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너무 큰 기대로 숨막히게했던 엄마...뭐가 잘못이냐고 묻는데요

sksmssk 조회수 : 1,724
작성일 : 2017-03-20 19:00:43

저는 올해 40이고 엄마는 60중반...돈도 없고 화목과는 거리가 먼 집안인데  제가 숨막힐 정도로 기대를 하고 그에 미치지 못하면 대놓고 한숨과 실망스런 얼굴을 하던 엄마였습니다. 학대도 심했어요...성적이 조금만 내려가면 어릴때는 때리고 중학교 가서는 공부 못한 벌로 집안일을 아주 힘든거 시키고는 그것도 제대로 못하는 년이 어딧냐고 때리고 머리채잡히고...학대가 말도 못할 정도엿습니다.

 어릴적부터 조금만 잘하면 온 친척들에게 이 아이는 못해도 연고대는 갈거라며...난 그앞에서 장사해야지...이러시고.

나이가 들면서 제가 좀 평범해지니 한숨쉬며 니는 그냥 그저그런 남자 만나서 살거고, 니가 힘들다고 애업고 찾아와봐라...내가 받아줄줄아냐 이러시더라구요.

지금 그냥 지거국 졸업하고 평범하게 사는 저는 아이를 키워보니 그게 아이에게 얼마나 잔인한 행동인지 알겠습니다. 성적 조금 내려간게 그정도 죄인취급 받을 일이 아닌데도 절 죄인취급하던 엄마....지금은 말 안하고 안보고 삽니다.

 남들은 무관심에 방치는하는 부모보단 낫지 않냐고 하는데 저는 모든 행동거지, 돈 쓰는것, 친구간의 편지까지 모두 다 간섭하던 엄마가 숨막히고 싫었습니다.  하루는 맞다가 너무 큰 기대를 하니가 내가 버겁다..고 이야기하다가 '부모가 되서 그정도 기대도 못하냐 '며 도로 혼났어요.

제가 공부를 정말 못햇냐....상위권안에 겨우 들 정도는 했습니다. 제일 못한때가 고등학교때 중간 정도한 적이었구요. 이런 제가 너무한가요? 엄마가 본인이 잘못인걸 정말 모르는데 알게하려면 결국은 싸워요. 그래서 지금은 대화를 거부하는 중입니다.

 

IP : 211.205.xxx.165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또한
    '17.3.20 7:12 PM (211.36.xxx.188) - 삭제된댓글

    티비보거나 낮잠자거나 쉬고있어도
    공부안한다고 몇시간을 잔소리하면서 혼내고
    성적 떨어질까봐 걱정이 많아서
    너가 스스로 공부하는 꼴을 못봤다고
    그러다 성적 떨어지면 어쩌냐 닥달하고 ㅠㅠ

    공부하는게 넘 싫더군요
    다행히도 공부에 소질있어서 대학 잘갔지만
    우울증이 심해요

    지금도 엄마와 사이가 안좋은데
    어릴때일때문에 그런줄알더군요

    사실은 현재 지금도 일상적인 대화가 안통하거든요
    가슴이 답답하고, 불편하고,
    나이들어서 힘의 세기가 역전되서도 이렇게
    불편하고 일방적인 관계인데
    나 어릴때는 이보다 더 강압적이었을테니
    어린아이가 얼마나 힘들었을까 싶어요

  • 2. 그리고
    '17.3.20 7:21 PM (211.36.xxx.188) - 삭제된댓글

    엄마의 양육방식이 그대로 몸에 배여있어서
    내아이에게 나타나고, 대를 있는다는 생활방식,
    그걸 고치려면 뼈를 깎는 노력과 눈물이 필요하다는걸 깨달으면

    더 미워지더군요

  • 3. 나무국수
    '17.3.20 7:24 PM (211.36.xxx.188) - 삭제된댓글

    엄마의 양육방식과 감정전이가 그대로 몸에 배여있어서
    내아이에게 나타나고, 대를 있는다는 생활방식,
    그걸 고치려면 뼈를 깎는 노력과 눈물이 필요하다는걸 깨달으면 

    더 싫어지더구요
    그러다
    부모를 싫어하는 나를 느끼고
    이런 내가 싫고 이게 또 고통스럽게 해요

  • 4. 그리고
    '17.3.20 7:24 PM (211.36.xxx.188) - 삭제된댓글

    엄마의 양육방식과 감정전이가 그대로 몸에 배여있어서
    내아이에게 나타나고, 대를 있는다는 생활방식,
    그걸 고치려면 뼈를 깎는 노력과 눈물이 필요하다는걸 깨달으면 

    더 싫어지더구요
    그러다
    부모를 싫어하는 나를 느끼고 
    이런 내가 싫고 이게 또 고통스럽게 해요

  • 5. 그냥
    '17.3.20 7:39 PM (211.36.xxx.141)

    아이에게 집중하시고 님이 님을 칭찬해주시고 사랑해주세요.
    남에게 비난을 많이하는사람은 자기자신에대해서 불만이 많아서 그게 상대에게 투사되서 그런거래요.
    님이 행복하고 만족하면 적어도 딸에게는 행복한 모녀지간을 선물할 수 있잖아요.
    님에게 딸에게 집중하셔요.

  • 6. ....
    '17.3.21 3:46 PM (121.181.xxx.246)

    결혼하기 전에 남자, 여자 모두 신랑과 신부로서 바람직한 생활을 교육시키고,
    임신하면 엄마, 아빠 교육이 절실하다고 느끼는 사람입니다.
    원글님....고생많으셨어요.

    모친도 분명히 원글님을 사랑하셨을텐데...그 방법을 잘 모르신 것 같아요.
    그렇다고 용서하란 것도 아닙니다. 모른다고 해서 죄가 없는 것은 아니니까요...

    모친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모르낟고 하셨는데 모친이 정말로 모를 수도 있고, 인정하지 않을 수도 있지요...

    따님에게 외할머니와는 다른 좋은 엄마 되시길 바랍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78759 디딤돌 최상위수학 수준 유지하면 중학교가서 어느정도 될까요? 11 초5 2017/04/24 2,622
678758 문지지자들이 댓글알바가 아닌 합리적인 이유 16 좋네좋아 2017/04/24 647
678757 옷정리를 진짜 못하겠어요 ㅠㅠ 4 옷정리 2017/04/24 2,611
678756 내일 세입자가 이사나가는 날인데요 2 ... 2017/04/24 1,332
678755 철벽 후 묘한 기분.. 주절주절 8 궁금 2017/04/24 2,965
678754 우리에게 필요한건 꼭 투표하는 것입니다. 5 Good w.. 2017/04/24 323
678753 초등학생 교과 과목종류좀 알려주세요. 9 초등학생 2017/04/24 776
678752 철수씨 티브이토론 생생하게 깽판쳐줘서 고맙긴하네요. 10 ㅇㅇ 2017/04/24 1,502
678751 양평 테라로사 가볼만 한가요? 11 ㅇㅇ 2017/04/24 4,061
678750 분명한건 말이죠 26 독립군 2017/04/24 1,456
678749 안철수 남대문 방문...항의 피켓 뺏어가는 경호원들 3 안조폭식정치.. 2017/04/24 1,285
678748 여수 고속버스터미널 근처 게장집 맛난곳좀 알려주세요 3 2017/04/24 1,024
678747 70대 뼈보수인 아버지 7 나나 2017/04/24 2,027
678746 궁물당에 울려고 내가왔나? 1 이언주 2017/04/24 560
678745 세입자가 이사가면서 집주인을 5 solo 2017/04/24 1,637
678744 이런 시누들 못된거죠? 17 zz 2017/04/24 3,451
678743 문재인 럭셔리 suv 법인차량 타고 대단하네요 22 문재인 2017/04/24 3,228
678742 오래된 타올 교체하고 싶어요. 3 추천 2017/04/24 1,810
678741 안철수..스펙만큼은 진짜 역대급인 사람이네요...우와 52 // 2017/04/24 2,795
678740 비하인드뉴스 이성대기자가 다시 했으면 좋겠네요. 6 ㅇㅇ 2017/04/24 1,443
678739 남이 써준 원고 읽는다, 비선실세, 치매 네거티브 15 파랑이 2017/04/24 1,246
678738 이난리중에질문죄송) 납작한북백 구제하기ㅜㅜ ........ 2017/04/24 412
678737 4월 24일 / [중앙일보] 여론조사, 문 39.8% 안29.4.. 5 .. 2017/04/24 1,030
678736 안보 공세에, 文 지지층 되레 똘똘 뭉쳤다 12 이젠안속는다.. 2017/04/24 1,056
678735 지지자들 질린다 질려 26 진짜 2017/04/24 1,2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