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얘기 먼저.
저희집은 경제적으로 부유한 편입니다. 건물 세체에서 나오는 수익과 각 아파트, 오피스텔에서 나오는 수익 합치면
한달에 수천만원이 들어오니까...아마 부유한 편이겠죠
키도 크고, 얼굴도 괜찮은편이어서 선보러 나가서 퇴짜맞은적은 없고요 ^^
결혼식장 같은데서나 모임에서 소개하달라는 남자들이 꽤 있는걸로 봐서 평균이상은 하는듯 해요.
집안 화목하고 사랑 많이 받고? 자란듯합니다.
대학은 지방국립대 나왔고요
근데...저는 자존감이 무척이나 낮습니다.
나는 왜 사랑도 많이 받고 자랐는데, 이렇게 애정결핍이 심하고 자존감이 낮을까...참 의아하게 생각했는데
이제서야? 해답을 찾았어요.
저희 부모님은 무척 엄하셨고, 인정, 칭찬에 매우 인색하셨습니다.
나를 무척 사랑하셔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으셨고, 또한 그 사랑을 충분히 몸으로 느끼는바입다만,
참. 칭찬을 안해주셨고, 공감을 안해주셨어요.
제가 친구랑 싸워도 늘 친구편...이었고, 95점을 받아오면 100점 왜 못받았냐고 하신분이죠.
물론 100점 맞도록 제일 좋은 과외선생 늘 붙혀주셨고요
그래서 저는 엄마마음에 들기위해 늘 눈치보고, 노력하고, 그런 학생이었어요.
아마 제 기질도 한몫할꺼예요. 나약한 성향이거든요.
제가 갈등이 생기면 제편에서 공감해주고 제 마음을 다독여주기 보다는
늘 상대편, 세상편 이었어요.
그래서 그런지 늘...저는 눈치를 보고, 자신감이 없는 사람이예요.
그래서 나를 인정해주고 공감해주는 남자가 나타나면....정말 쉽게 마음을 뺴앗기는듯 합니다.
이걸...나이 서른넘어 니제야 꺠닫다니요...
공감....공감...그래 나는 니마음 다 안다. 얼마나 힘들었니. 마음 많이 상했지. 토닥토닥.
이런 위로와 공감이 절실하게 필요한 나약한 사람에게
늘...좀더...좀더....교과서적으로 자식을 기른 부모님...
원망 하는건 아니고요,
모든 사람이..돈걱정 없이. 제가 원하는대로 사는줄 아는데.
저는 마음이 무척 외롭고, 사람보는 눈도 없고....자존감 낮고, 행복하지가 않네요.
자녀를 둔 분들...
이것저것 가르치기 전에 꼭. 자식이 하는말에 공감하고 인정하고 칭찬해주세요
혹시 경제적으로 부유하지 않더라도 자존감 있고 밝고 당당한 아이로 자랄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