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집밥 스트레스는 식성과 식단이 좌우하는 듯

그냥 조회수 : 1,630
작성일 : 2017-03-20 09:23:01

남자 애 하나 있는 맞벌이. 아무래도 남편과 아이 중심으로 식단을 짜게 돼죠.

일단 저희는 남편과 아이가 매운 것을 극도로 못 먹습니다-.- 아이 같은 경우 떡볶이는 물론 신라면도 싫어해요.

불닭 이런 거는 아예 입에 대지도 못하고요. 치킨이라면 자다가도 일어나는데 중간 매운 맛 샀다가 그냥 버렸어요.

저는 완전 좋아하고요. 대신 전 짠 것을 싫어해요. 서로 절충한 게 덜 짜고 덜 매운 거^^

일단 고춧가루 냉동실에서 한 병 덜어내 쓰는데 그거 결국 색 바래서 버립니다. 그리고 밑반찬을 거의 안 먹어요.

신혼 때는 양가에서 바리바리 싸주셨는데 다 버려서 제가 안 가져오고,

저도 한 두 가지 만들지만 거의 다 버리게 되더군요. 저만 좋아함-.- 그래서 저희 집 냉장고에 밑반찬이 거의 없어요.

식탁 위에 김 정도-.- 그리고 두 남자가 밥을 그닥 좋아하지 않습니다. 하루 세 끼 밥 주면 싫어해요. 빵이나 면으로...

그래서 아침은 빵으로 먹어요. 남편은 떡, 만두, 김밥이나 유부초밥 이런 거 돌려 주지만 아이는 빵.

물론 중고딩 때는 간단하지 않고 웬만한 브런치 저리가라인데(제가 차려주면서 2만5천원 내고 먹어라, 맨날 이러죠) 

이젠 커서 식빵 두 쪽에 계란프라이 하나 줄 때도 있어요. 그리고 점심은 밖에서 먹고 남편은 저녁 먹고 들어오니

둘이 파스타나 돈가스나 함박 등 일품요리로 때울 때도 많아요. 대신 주말에 가급적 밥,국,찌개, 밑반찬 서너 가지로

차려 먹습니다.  고기도 양념된 것은 싫어해서 거의 고기 샐러드로 먹어요. 김치도 저는 이것저것 참 좋아하는데

남편마저도 꼴랑 배추김치 한 두 조각 먹어서...처음에는 저도 이것저것 시도해봤지만 다들 싫어해서

세월이 갈수록 식탁이 간소합니다.^^ 대신 고기, 생채소, 치즈, 견과류 등을 좋아해서 식비는 적잖이 들지만

제가 대신 매우 편해요. 전 사실 한정식스타일 완전 좋아라 하는데..나물 먹고 싶을 땐 백화점에 느즈막히 가서 세일하는

게 세 팩 사다가 저 혼자 먹습니다.  평소 친구들 만나면 한정식이나 매운 거(낙지볶음)  먹자고 외칩니다!

고기를 엄청 먹는데 비교적 다들 마른 편이예요. 아마 짜게 먹지 않아서 그런 듯. 아이도 다 크고 부부도 늙어서

고기를 서서히 줄이려고 하는데 식단이 참 문제네요...

 

IP : 219.251.xxx.55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3.20 9:28 AM (202.20.xxx.210)

    맞아요. 식성이 좌우하죠.
    저는 제가 채식주의자인데다 사먹는 음식이 도저히 입에 안 맞아서 다 해먹는데요. 요령이 생겨요. 우선 주말에 국하나 끓이고, 나물 두어가지랑 두부 요리 하나 해두면 김치 있으니까 일주일 내내 돌려 먹어요. 어차피 생선이나 계란 후라이 하나 추가하니까..

    귀찮을 때도 있는데 저녁에 먹고 나면 속도 편하고 너무 좋습니다. 길게 보면 사먹는 거 진짜 몸에 안 좋아요. (전 우선 간이 너무 짜서 밖에서 사는 거 못 먹습니다 -_- )

  • 2. ..
    '17.3.20 9:31 AM (211.186.xxx.59) - 삭제된댓글

    저하고 딸은 일품요리 스타일로 간단히 먹고 여러가지 맡반찬이나 국 안먹는데
    남편은 꼭 국이 있어야하고 반찬을 여러가지 늘어뜨려놔야 제대로된 식사라고 생각해요.
    항상 남편때문에 식단짜기도 어렵고 준비하기도 번거롭죠.

  • 3.
    '17.3.20 9:45 AM (211.109.xxx.76)

    힘든게 식구들마다 식성이 다르다는거죠. 어느정도 서로 절충을 해야하는데 글보면 안먹는 아이, 반찬타박하는 남편이 있으면 문제인 것 같아요. 전 정말 밥하는거 싫어하는 사람인데 애가 어려서 어쩔 수 없이 하지만 아이 것만 챙기면 되니 스트레스가 심하지는 않아요. 주말에도 나가고 싶은데 집에서 밥먹자고 하는 아이라..급식처럼 반찬 세개 국하나 정도는 있어야 좋아하긴하는데 일품요리도 가끔주면 잘먹어요. 정말 다행인건 남편인데.. 시어머니가 정말 밑반찬 쫘르륵 국 한솥 끓여서 상다리 부러지는 차림으로 밥 주시거든요. 근데 그게 한끼 먹는건 너무 좋죠. 며칠 먹으면 계속 똑같은거 나오고 계속 먹으라 하고.. 사육당하는 것 같다고 싫대요. 집에서도 혼자 자기 먹고싶을 때 차려먹으니 짱편합니다.

  • 4. ㅁㅁㅁㅁ
    '17.3.20 10:56 AM (115.136.xxx.12)

    맞아요 가족들의 식성이 제일 중요한 거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63484 아이가 장소에 따라 행동,성격이 달라요 8 .. 2017/03/20 1,055
663483 브라바389t 쓰시는분들 5 청소 2017/03/20 1,488
663482 국어만 못하는 고3입니다. 65 고3엄마 2017/03/20 4,380
663481 국민의당 대입공약 기사보고 지지했어요 7 ,, 2017/03/20 808
663480 초등6학년 여자아이사춘기 어디까지인가요? 13 ... 2017/03/20 4,487
663479 표현의 재미, 문유라, 문근혜 12 gggg 2017/03/20 1,243
663478 동서지간 자매처럼 지내는 분 계신가요? 5 궁금 2017/03/20 1,809
663477 제주 도착... 비가 주룩주룩 4 이럴수가 2017/03/20 1,775
663476 더민주 경선 'ARS 투표' 방법 & 주의할 점 7 반드시! 4.. 2017/03/20 719
663475 진짜 발편안한 구두 어디서 구입하나요? 19 미세먼지 시.. 2017/03/20 4,741
663474 가난하고 배운거없으면 길거리에서 물건?파는일이 가장 돈많이 벌까.. 3 아이린뚱둥 2017/03/20 1,642
663473 박근혜 ~삼성동집 내놨다. 7 ??? 2017/03/20 5,056
663472 40대 중반 색조화장품 추천 해주세요. 5 색조화장품 2017/03/20 1,724
663471 호남경선을 앞두고 일제히 들어온 공격, '전두환' 네거티브 3 종편의 악의.. 2017/03/20 506
663470 고민을 많이 했더니 개꿈을...ㅋㅋ 5 봄이네요 2017/03/20 599
663469 가사노동을 사회적으로 인정하면 돈을 지불해야 하니까! 3 스위트 2017/03/20 556
663468 지금 날씨가 흐려보이는게 미세먼지인가요? 5 .. 2017/03/20 1,522
663467 세부 가족여행 샹그릴라 vs 제이파크 3 질문 2017/03/20 1,522
663466 한국엔 왜이렇게 수동차 찾기가 힘든가요?ㅠ SUV차 추천좀 해주.. 3 미미79 2017/03/20 1,317
663465 노인 전동휠체어? 스쿠터? 구입해 보신분 계신가요? 1 yes 2017/03/20 463
663464 사람들이 이슬람 걱정하는 이유 61 답답 2017/03/20 2,447
663463 근데요 인생요..행복하게 살다가면 그만인가요? 6 아이린뚱둥 2017/03/20 2,025
663462 마이스터고 특성화고 진학이 대학 진학보다 좋은가요? 5 독학 2017/03/20 2,008
663461 혹시 아이허브 전번 아시는분 계실까요 1 2017/03/20 416
663460 군수료식때 어려운 수학책을 부탁했어요 5 수학문제집 2017/03/20 7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