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집밥 스트레스는 식성과 식단이 좌우하는 듯

그냥 조회수 : 1,594
작성일 : 2017-03-20 09:23:01

남자 애 하나 있는 맞벌이. 아무래도 남편과 아이 중심으로 식단을 짜게 돼죠.

일단 저희는 남편과 아이가 매운 것을 극도로 못 먹습니다-.- 아이 같은 경우 떡볶이는 물론 신라면도 싫어해요.

불닭 이런 거는 아예 입에 대지도 못하고요. 치킨이라면 자다가도 일어나는데 중간 매운 맛 샀다가 그냥 버렸어요.

저는 완전 좋아하고요. 대신 전 짠 것을 싫어해요. 서로 절충한 게 덜 짜고 덜 매운 거^^

일단 고춧가루 냉동실에서 한 병 덜어내 쓰는데 그거 결국 색 바래서 버립니다. 그리고 밑반찬을 거의 안 먹어요.

신혼 때는 양가에서 바리바리 싸주셨는데 다 버려서 제가 안 가져오고,

저도 한 두 가지 만들지만 거의 다 버리게 되더군요. 저만 좋아함-.- 그래서 저희 집 냉장고에 밑반찬이 거의 없어요.

식탁 위에 김 정도-.- 그리고 두 남자가 밥을 그닥 좋아하지 않습니다. 하루 세 끼 밥 주면 싫어해요. 빵이나 면으로...

그래서 아침은 빵으로 먹어요. 남편은 떡, 만두, 김밥이나 유부초밥 이런 거 돌려 주지만 아이는 빵.

물론 중고딩 때는 간단하지 않고 웬만한 브런치 저리가라인데(제가 차려주면서 2만5천원 내고 먹어라, 맨날 이러죠) 

이젠 커서 식빵 두 쪽에 계란프라이 하나 줄 때도 있어요. 그리고 점심은 밖에서 먹고 남편은 저녁 먹고 들어오니

둘이 파스타나 돈가스나 함박 등 일품요리로 때울 때도 많아요. 대신 주말에 가급적 밥,국,찌개, 밑반찬 서너 가지로

차려 먹습니다.  고기도 양념된 것은 싫어해서 거의 고기 샐러드로 먹어요. 김치도 저는 이것저것 참 좋아하는데

남편마저도 꼴랑 배추김치 한 두 조각 먹어서...처음에는 저도 이것저것 시도해봤지만 다들 싫어해서

세월이 갈수록 식탁이 간소합니다.^^ 대신 고기, 생채소, 치즈, 견과류 등을 좋아해서 식비는 적잖이 들지만

제가 대신 매우 편해요. 전 사실 한정식스타일 완전 좋아라 하는데..나물 먹고 싶을 땐 백화점에 느즈막히 가서 세일하는

게 세 팩 사다가 저 혼자 먹습니다.  평소 친구들 만나면 한정식이나 매운 거(낙지볶음)  먹자고 외칩니다!

고기를 엄청 먹는데 비교적 다들 마른 편이예요. 아마 짜게 먹지 않아서 그런 듯. 아이도 다 크고 부부도 늙어서

고기를 서서히 줄이려고 하는데 식단이 참 문제네요...

 

IP : 219.251.xxx.55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3.20 9:28 AM (202.20.xxx.210)

    맞아요. 식성이 좌우하죠.
    저는 제가 채식주의자인데다 사먹는 음식이 도저히 입에 안 맞아서 다 해먹는데요. 요령이 생겨요. 우선 주말에 국하나 끓이고, 나물 두어가지랑 두부 요리 하나 해두면 김치 있으니까 일주일 내내 돌려 먹어요. 어차피 생선이나 계란 후라이 하나 추가하니까..

    귀찮을 때도 있는데 저녁에 먹고 나면 속도 편하고 너무 좋습니다. 길게 보면 사먹는 거 진짜 몸에 안 좋아요. (전 우선 간이 너무 짜서 밖에서 사는 거 못 먹습니다 -_- )

  • 2. ..
    '17.3.20 9:31 AM (211.186.xxx.59) - 삭제된댓글

    저하고 딸은 일품요리 스타일로 간단히 먹고 여러가지 맡반찬이나 국 안먹는데
    남편은 꼭 국이 있어야하고 반찬을 여러가지 늘어뜨려놔야 제대로된 식사라고 생각해요.
    항상 남편때문에 식단짜기도 어렵고 준비하기도 번거롭죠.

  • 3.
    '17.3.20 9:45 AM (211.109.xxx.76)

    힘든게 식구들마다 식성이 다르다는거죠. 어느정도 서로 절충을 해야하는데 글보면 안먹는 아이, 반찬타박하는 남편이 있으면 문제인 것 같아요. 전 정말 밥하는거 싫어하는 사람인데 애가 어려서 어쩔 수 없이 하지만 아이 것만 챙기면 되니 스트레스가 심하지는 않아요. 주말에도 나가고 싶은데 집에서 밥먹자고 하는 아이라..급식처럼 반찬 세개 국하나 정도는 있어야 좋아하긴하는데 일품요리도 가끔주면 잘먹어요. 정말 다행인건 남편인데.. 시어머니가 정말 밑반찬 쫘르륵 국 한솥 끓여서 상다리 부러지는 차림으로 밥 주시거든요. 근데 그게 한끼 먹는건 너무 좋죠. 며칠 먹으면 계속 똑같은거 나오고 계속 먹으라 하고.. 사육당하는 것 같다고 싫대요. 집에서도 혼자 자기 먹고싶을 때 차려먹으니 짱편합니다.

  • 4. ㅁㅁㅁㅁ
    '17.3.20 10:56 AM (115.136.xxx.12)

    맞아요 가족들의 식성이 제일 중요한 거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68195 세월호 무릎꿇고 살려달라 빌었던기억이나요. 13 2017/03/31 3,722
668194 윤식당 불편; 37 ... 2017/03/31 21,351
668193 시선 Ep.7 '朴의구속'은 '朴의 가족'도 반긴다? 1 고딩맘 2017/03/31 1,454
668192 아이폰5s 사진파일의 이름이 '날짜'가 아니에요 ㅠ_ㅠ 도와주세요 2017/03/31 1,073
668191 사면 관련 대선주자 입장 4 왜곡 하지 .. 2017/03/31 437
668190 자유당에는 상식적이고 정상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이 없는 거 같네.. 4 정권교체 2017/03/31 493
668189 감기약 엑티피드 아세요? 3 오잉 2017/03/31 4,658
668188 '들어가면 세 번 운다'는 구치소 생활, 朴은 어떨까 19 ..... 2017/03/31 7,080
668187 TSE 니트 한국에서 철수했나요? 5 ... 2017/03/31 1,506
668186 요즘 스트레스 많은데 윤식당 보니 4 평화 2017/03/31 3,500
668185 [단독] 공범 분리..최순실 '이감'·조윤선 '방 변경' 검토 7 ........ 2017/03/31 2,281
668184 윤식당 끝날때쯤 나왔던 노래 아시는 분?? 1 .. 2017/03/31 1,937
668183 박근혜 “구치소 독방 앞에서 펑펑 울었다” 68 ... 2017/03/31 22,042
668182 내일 국민의당 투표,경기도 입니다!오래기다리셨습니다~~ 4 ㅇㅇ 2017/03/31 533
668181 공릉동 사시는분들 계세요? 칼국수 2017/03/31 832
668180 빅리틀라이즈 하네요 4 Fcccc 2017/03/31 1,136
668179 윤식당 5인분 주문 39 후라이팬 2017/03/31 23,636
668178 윤식당 너무 재밌게 봤어요 4 봉순이 2017/03/31 4,288
668177 공부 잘하는 아이들 엄마들이 엄청 무섭더라구요 단호하고.. 26 공부 2017/03/31 13,012
668176 빨리 환기하세요 ~~~ 6 .. 2017/03/31 3,266
668175 강아지 똥꼬발랄한 시기(강쥐싫으심 패스) 10 떵개 2017/03/31 2,320
668174 Bhc 맛초킹 vs 또래오래 마왕치킨 3 ㅇㅇ 2017/03/31 2,301
668173 라이언.AI 로봇 테스트 맛보기 구경하세요 .. 2017/03/31 376
668172 황당 대리운전 기사 1 ... 2017/03/31 1,102
668171 물을 먹으면 가렵다고 하네요 6 그럴리가 2017/03/31 9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