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집밥 스트레스는 식성과 식단이 좌우하는 듯

그냥 조회수 : 1,656
작성일 : 2017-03-20 09:23:01

남자 애 하나 있는 맞벌이. 아무래도 남편과 아이 중심으로 식단을 짜게 돼죠.

일단 저희는 남편과 아이가 매운 것을 극도로 못 먹습니다-.- 아이 같은 경우 떡볶이는 물론 신라면도 싫어해요.

불닭 이런 거는 아예 입에 대지도 못하고요. 치킨이라면 자다가도 일어나는데 중간 매운 맛 샀다가 그냥 버렸어요.

저는 완전 좋아하고요. 대신 전 짠 것을 싫어해요. 서로 절충한 게 덜 짜고 덜 매운 거^^

일단 고춧가루 냉동실에서 한 병 덜어내 쓰는데 그거 결국 색 바래서 버립니다. 그리고 밑반찬을 거의 안 먹어요.

신혼 때는 양가에서 바리바리 싸주셨는데 다 버려서 제가 안 가져오고,

저도 한 두 가지 만들지만 거의 다 버리게 되더군요. 저만 좋아함-.- 그래서 저희 집 냉장고에 밑반찬이 거의 없어요.

식탁 위에 김 정도-.- 그리고 두 남자가 밥을 그닥 좋아하지 않습니다. 하루 세 끼 밥 주면 싫어해요. 빵이나 면으로...

그래서 아침은 빵으로 먹어요. 남편은 떡, 만두, 김밥이나 유부초밥 이런 거 돌려 주지만 아이는 빵.

물론 중고딩 때는 간단하지 않고 웬만한 브런치 저리가라인데(제가 차려주면서 2만5천원 내고 먹어라, 맨날 이러죠) 

이젠 커서 식빵 두 쪽에 계란프라이 하나 줄 때도 있어요. 그리고 점심은 밖에서 먹고 남편은 저녁 먹고 들어오니

둘이 파스타나 돈가스나 함박 등 일품요리로 때울 때도 많아요. 대신 주말에 가급적 밥,국,찌개, 밑반찬 서너 가지로

차려 먹습니다.  고기도 양념된 것은 싫어해서 거의 고기 샐러드로 먹어요. 김치도 저는 이것저것 참 좋아하는데

남편마저도 꼴랑 배추김치 한 두 조각 먹어서...처음에는 저도 이것저것 시도해봤지만 다들 싫어해서

세월이 갈수록 식탁이 간소합니다.^^ 대신 고기, 생채소, 치즈, 견과류 등을 좋아해서 식비는 적잖이 들지만

제가 대신 매우 편해요. 전 사실 한정식스타일 완전 좋아라 하는데..나물 먹고 싶을 땐 백화점에 느즈막히 가서 세일하는

게 세 팩 사다가 저 혼자 먹습니다.  평소 친구들 만나면 한정식이나 매운 거(낙지볶음)  먹자고 외칩니다!

고기를 엄청 먹는데 비교적 다들 마른 편이예요. 아마 짜게 먹지 않아서 그런 듯. 아이도 다 크고 부부도 늙어서

고기를 서서히 줄이려고 하는데 식단이 참 문제네요...

 

IP : 219.251.xxx.55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3.20 9:28 AM (202.20.xxx.210)

    맞아요. 식성이 좌우하죠.
    저는 제가 채식주의자인데다 사먹는 음식이 도저히 입에 안 맞아서 다 해먹는데요. 요령이 생겨요. 우선 주말에 국하나 끓이고, 나물 두어가지랑 두부 요리 하나 해두면 김치 있으니까 일주일 내내 돌려 먹어요. 어차피 생선이나 계란 후라이 하나 추가하니까..

    귀찮을 때도 있는데 저녁에 먹고 나면 속도 편하고 너무 좋습니다. 길게 보면 사먹는 거 진짜 몸에 안 좋아요. (전 우선 간이 너무 짜서 밖에서 사는 거 못 먹습니다 -_- )

  • 2. ..
    '17.3.20 9:31 AM (211.186.xxx.59) - 삭제된댓글

    저하고 딸은 일품요리 스타일로 간단히 먹고 여러가지 맡반찬이나 국 안먹는데
    남편은 꼭 국이 있어야하고 반찬을 여러가지 늘어뜨려놔야 제대로된 식사라고 생각해요.
    항상 남편때문에 식단짜기도 어렵고 준비하기도 번거롭죠.

  • 3.
    '17.3.20 9:45 AM (211.109.xxx.76)

    힘든게 식구들마다 식성이 다르다는거죠. 어느정도 서로 절충을 해야하는데 글보면 안먹는 아이, 반찬타박하는 남편이 있으면 문제인 것 같아요. 전 정말 밥하는거 싫어하는 사람인데 애가 어려서 어쩔 수 없이 하지만 아이 것만 챙기면 되니 스트레스가 심하지는 않아요. 주말에도 나가고 싶은데 집에서 밥먹자고 하는 아이라..급식처럼 반찬 세개 국하나 정도는 있어야 좋아하긴하는데 일품요리도 가끔주면 잘먹어요. 정말 다행인건 남편인데.. 시어머니가 정말 밑반찬 쫘르륵 국 한솥 끓여서 상다리 부러지는 차림으로 밥 주시거든요. 근데 그게 한끼 먹는건 너무 좋죠. 며칠 먹으면 계속 똑같은거 나오고 계속 먹으라 하고.. 사육당하는 것 같다고 싫대요. 집에서도 혼자 자기 먹고싶을 때 차려먹으니 짱편합니다.

  • 4. ㅁㅁㅁㅁ
    '17.3.20 10:56 AM (115.136.xxx.12)

    맞아요 가족들의 식성이 제일 중요한 거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15918 선봤는데 봐주세요. 9 ... 2017/08/06 2,416
715917 품위있는 그녀 관련 4 ... 2017/08/06 3,244
715916 해수욕장 대 워터파크 4 바다 2017/08/06 1,439
715915 지금 미디어에서 외치는 ‘욜로’는 가짜다 1 oo 2017/08/06 1,800
715914 어디서부터 바람일까요? 13 55 2017/08/06 5,286
715913 믿을만한 생두 구입할 곳 추천 부탁드림 3 생두 2017/08/06 903
715912 광주편이 제일 기억에 남아요 2 한끼줍쇼 2017/08/06 1,078
715911 단편소설 중 가진 자, 갑의 입장에서 쓴 것이 있나요? 6 ..... 2017/08/06 738
715910 준희네 가정불화. 그렇다면 준희는 어떻게 하는게 현명할까요. 21 혼자 2017/08/06 16,417
715909 택시운전사... 12 팔월햇살 2017/08/06 2,367
715908 모유수유 끊으면 다시 살 많이 찌죠? 7 2017/08/06 1,999
715907 [기사펌]교육관련 진짜 공감하는 기사.. 6 2017/08/06 1,042
715906 택시운전사.3시에.400만 돌파ㄷㄷ 9 ??? 2017/08/06 1,768
715905 우리몸에 생수말고, 보리차나 옥수수차 커피..이런건 물로 안치나.. 3 맹물 2017/08/06 3,000
715904 여드름이 심한데 피부관리 스킨케어도 효과 있을까요? 4 중3여학생 2017/08/06 1,360
715903 특정사이트에서 페미니스트 여교사를 욕하네요 45 ... 2017/08/06 3,304
715902 친정부모님이 주택을 사셨어요 10 ㅇㅇ 2017/08/06 4,518
715901 엄마가 미치게 싫을때는 어찌해야할까오 6 2017/08/06 2,318
715900 중국신문에 김수현 원더걸스 안소희 내년에 결혼한다고 4 ㅓㅓ 2017/08/06 6,977
715899 웨인스코팅 비용 대략적으로 알수있을까요? 2 인테리어 2017/08/06 1,725
715898 우아진은 못하는게 뭔가요?ㅎ 8 완벽한 여자.. 2017/08/06 4,105
715897 소나기라도 1 더위 2017/08/06 458
715896 워터파크 갈 때, 다들 아쿠아슈즈 신으세요? 17 질문 2017/08/06 18,635
715895 통풍 걸렸을 때 식이가 정말 효과있나요? 8 진짜 2017/08/06 3,015
715894 택시운전사 흥행 잘되고 있는 거지요? 7 천만가자 2017/08/06 1,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