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며칠 학종으로 대학간 애들이 학점 낮다고 이야기가 돌았죠
어제 정반대의 기사가 났네요
http://news.joins.com/article/21384796
3년동안 수능최저 교과내신 자소서 면접 모두 생략하고 오로지 학생부로만 학생을 뽑는
하드코어 학종을 실험한 한양대의 분석결과입니다.
학종으로 선발된 학생들이 학점, 학교만족도가 더 높고 학업중단률은 낮았다는 기사입니다.
3년 내내 연애하고 화장하고 수능도 내자식보다 못본 애가 내 자식 떨어진 대학교에 떡하니 붙었더라...
수시로 대박도 나고 쪽박도 차는게 현실이라는거 인정합니다.
하지만 내 자식에게도 똑같이 대박의 기회와 쪽박의 위험이 주어지는거 아닌가요?
오로지 시험점수로 쫙 줄서서 점수대로 대학가면 겉으로는 공정해보이고 속시원할지 몰라도
나라 전체로 봐서는 그걸 결코 원하지 않는다는거
시험점수만 높은 애들 수십년 뽑아봤더니 사회 곳곳에 부작용이 쌓이고 쌓이더란거
무엇보다도 애들이 활력을 잃어간다는거, 뭔가 해보려하지 않고 책상앞에만 붙어있으려 한다는거
나라에서는 이걸 아주 심각한 문제라고 여기기 때문에 말많고 탈많은 학종을 심지어 더 확대하려고 하는겁니다.
박근혜나 문재인이나 이문제에선 의견이 똑같아요 - 아이들을 책상 앞에서 떠나 움직이게 해야한다
그렇게 많이 움직이고 뭔가를 경험하고 추구해본 아이들이 시험공부만 한 애들보다 실제로 더 똑똑한거 맞습니다.
3년동안 연애하고 화장한 애가 공부만 들이 판 내 아이보다 더 똑똑할 수 있다는걸 인정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현재 입시제도 자체에 문제가 크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대학별로 너무나 다르고 복잡한 수시제도를 좀더 단순화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만
일반고의 교육품질을 높이고, 지방의 지역적 특색을 살리는 학생활동 프로그램을 개발해 학종대응력을 높이고
대학의 서열화를 줄이고 지방대생의 취업률을 높이고... 등등
교육/취업환경 전반의 문제를 개선해나가는 것이 옳은 방향이라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