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조선족 출신이라 하면 일단 경계하고 봐야하는걸까요?

ㅇㅇ 조회수 : 1,880
작성일 : 2017-03-19 23:26:34


저희 동네에서 좀 거리있는 곳에 슈퍼 비슷? 한 가게가 생겼어요.
물건이 다양한데다 저렴해서 자주 갔던 곳인데요,
저녁시간 쯤에 갔더니 40대 아주머니 알바생이 있었어요.
그땐 쌀쌀한 초봄이라서 제가 마침 소매에 폭스 퍼가 달린 옷을
입고갔더니 (평소에 안 입는 좀 부티스탈)
이 분이 저더러 초등학교 선생님인줄 알았다고,
제 인상이 너무 점잖다시는 거예요~;;
제가 좋게 말해서 사람들한테 인기없고, 경계심 강한 타입인데
왠일로 착하고 소박해보이는 인상의 그 분이 먼저 웃으며
환대해주니 긴장도 풀리고해서 이런저런 얘기 나눴어요.

그 분은 틈내서 알바하고 있고, 조선족출신인데 남편분과 연애
결혼해서 한국에 온지 10년이 넘었고 중학생 아이 하나가 있대요.
저두 제 얘기를 조금 하니 본인이랑 저랑 공통점이 많은거
같다고 했어요...본인은 강한 어머니에 눌려지냈고, 잘 지내는
사람과만 잘 지낸다고 하더라구요.

그 분은 40대 정도의 나이인데, 동갑이나 나이많은 이들보다는
저처럼 더 어린 30대 사람들이랑 잘 지낸다고 하더니 제 번호를
알려달래요. 모처럼 모르는 이와 얘기는 정답게 잘 나눴지만
본래 알고 지낸 사이도 아니고, 그다지 내키지는 않는 느낌..
그래서 대충 둘러대고 말았어요.

그러고 가게갔다가 두번째로 만났는데 이 분이 무슨 얘기 끝에
차는 어디에 세우셨냐고 해서 전 차가 없다고 말했어요.
(어떤 반응 보였는지는 기억안남)
그리고 물건사고 나서 좀 있다가 갈때쯤 되어서 또 제 번호를
알려달라더라구요. 저는 또 핑계삼아 사람이랑 친해지는데 시간이
걸리는 타입이라서 죄송하다고..교회나 보험 얘기 하시는 분들이
너무 많더라고 했어요. (거절할 핑계가 생각나던 차였는데 표현이
좀 그랬죠;;)

암튼간에 친근하게 말 걸어준건 고맙지만...조선족 출신중에 한두번
본 사람이랑 이렇게까지 적극적으로 친해지고 싶어하는 이도 있나요? 나쁘게는 안보고 싶은데 요즘 세상이 워낙 믿지못할 세상이니
까요.
제 단점이 사람 경계하면서도 은근히 또 잘 믿는터라, 혹여나
신종사기나 본인에게 유리하게 이용? 이라도 하려는
의도인가 해서 좀 이상하고 께름칙하기도 해요.
아무래도 좀 이상하긴 하죠??
IP : 117.111.xxx.164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3.19 11:33 PM (1.238.xxx.44)

    저라도 번호 알려주긴 꺼려질듯하네요. 그냥 그 가게를 안가겠어요

  • 2. 여인2
    '17.3.19 11:35 PM (182.231.xxx.226)

    저의 경험도 말씀드려볼게요. 2010년도경.. 오목교 지하철역에서 신도림 가려고 헤매고 있는 조선족 여자분이 길을 물어봐서 마침 저도 가는 길이라 같이 가게 되었어요. 서울 와서 처음으로 백화점에 가서 옷 사입고 남자친구 만나러 가는 길이라고 행복하게 얘기하는데 참 평범한 우리나라 아가씨 모습처럼 보이더군요. 옷 너무 이쁘다 잘 어울린다 했더니 무척 좋아했어요. 그러더니 지하철역 다와서 갑자기 가방을 막 뒤져서 저에게 이천원을 건내주는 거예요. 한국 와서 저처럼 따뜻하게 대해준 사람 처음이라머 커피라도 한잔 사드리고 싶다며 받아달라고 어찌나 간곡하게 얘기하던지... 그때 그분이 입고 있던 파란색 원피스 아직도 떠오르네요. 상처받지 않고 행복하게 잘 살고 있었으면 좋겠어요. 제목에 답드리자면 아니오 입니다.

  • 3. ..
    '17.3.19 11:39 PM (49.170.xxx.24)

    좋은 분도 있고 아닌 분도 있겠지요.
    초면에 전화번호 달라고 하는 경우는 한국사람이라도 꺼려지는 경우죠. 갑자기 훅 들어오는 경우잖아요.

  • 4. 조선족들과
    '17.3.20 1:03 AM (118.36.xxx.246)

    같이 생활합니다.
    본인들은 교포라고도 않고 중국사람이라고 해요.
    필요할때만 교포행세.
    대체로 음흉합니다.
    성실하지 않고 앞에서는 잘하는척 뒤에서는 갖은 끔찍한짓 다 합니다.
    대만서도 조선족은 절대 일쓴다고 해요.
    중국서도 안쓰고 결국 우리나라밖에 없는데 되도록 엮이고싶지 않습니다.
    물론 좋은사람이 왜 없겠습니까..
    그러나 저는 되도록 사적으로 엮이는일은 없었으면 합니다.

  • 5. ㅇㅇ
    '17.3.20 1:12 AM (117.111.xxx.82)

    충고들 고맙습니다. 갠적으로 아는 조선족분이 있는데
    아는 사람한테 인정을 빌미로 보험들게 하려고 수작?
    부리고...인식이 좋지는 않아요.
    저도 조선족이 다 나쁘다곤 못하겠고, 피해를 보는 소수도
    있겠지만요, 여러분들 말씀 들어보니 적극적으로 먼저 가까
    이 접근하는게 뭔가 석연치가 않아서...함부로 인연을 맺긴
    조심스럽네요.

  • 6. ㅇㅇ
    '17.3.20 1:14 AM (117.111.xxx.82)

    그분이 인상좋고 친절하긴 했지만 어떤 사람인지는
    모르니...가게 가는걸 줄이고 당분간 자중해야겠어요.
    이제 안심이네요. 휴~댓글들 도움이 됐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9518 새정부의 바뀌어질 입시정책과 향후 전망에 대한 소견 11 더리뷰 2017/05/19 1,127
689517 4년 중임제 5 문뽕 2017/05/19 1,530
689516 어떻게 이럴수가 있나요.. 5 킹콩과곰돌이.. 2017/05/19 2,192
689515 충격! 기무타쿠 최근모습 보셨어요? ㅠ 54 세월아 2017/05/19 17,330
689514 앞으로 우리나라 학교문화는 어떻게될까요? 3 .... 2017/05/19 837
689513 518 기념사 꼼꼼하게 함께 읽기 ... 2017/05/19 334
689512 [JTBC 뉴스룸] 예고........................ ㄷㄷㄷ 2017/05/19 797
689511 제빵기 있는 분들 찹쌀 꽈배기 만들어 보세요. 70 ... 2017/05/19 9,586
689510 이니스프리 40프로 세일중에 스킨로션을 샀는데.. 15 맞나요? 2017/05/19 7,263
689509 문재인 대통령은 인복이 많아요 5 보는눈 똑같.. 2017/05/19 2,352
689508 윤 지검장 동기들.. 운명인가 5 ㄷㄷ 2017/05/19 4,362
689507 문재인 대통령 잘할 것 87%, 역대 최고치 5 구운몽 2017/05/19 1,467
689506 내년에 중학생 시험 없애면 6 내년중3 2017/05/19 2,138
689505 아이가 장염때문에 약까지 토할땐 어쩌나요?? 7 . 2017/05/19 1,711
689504 커피머신 어떤거 쓰세요? 8 커피머신 2017/05/19 2,142
689503 여리 잡고 싶은 놈 다 잡아 ❤️ 20 .... 2017/05/19 4,034
689502 고창 선운사 청보리밭 코스에 장어말고 맛집있을까요? 2 고창 2017/05/19 2,008
689501 정치가 연예가 소식보다 더 흥미롭네요.?? 4 ... 2017/05/19 784
689500 일식 계란말이.. 집에서도 가능한가요? 9 맛나요 2017/05/19 1,815
689499 윤석열 지검장님 53세에 결혼하셨다네요~ 39 연락2 2017/05/19 46,273
689498 미디어몽구 트윗 8 고딩맘 2017/05/19 1,703
689497 홈스쿨링 하지않는 이상 야무지지못하고 늦된아이 초등학교생활 이런.. 6 스트레스 2017/05/19 2,274
689496 제조한지 2년된 감기약 먹어도 될까요? 3 ... 2017/05/19 1,054
689495 내년 예산안 ‘법무부 특수활동비’ 손본다… 삭감 예고 6 ... 2017/05/19 1,004
689494 안태근이 대학3학년에 고시패스했다고 5 얼굴과다르네.. 2017/05/19 2,2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