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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마음의 짐 엄마

조회수 : 5,307
작성일 : 2017-03-19 11:32:26
40 초 싱글녀구요
그동안 무리하게 일을 해서 건강이 안좋아져
직장을 그만두었어요
직장을 그만두면서 그동안 힘들었던 나에게 휴식을 주는 의미로 여행을 다녀오려고 결심했는데
마침 제가 가려는 곳이 평소 엄마가 너무 가고 싶어하시던 곳이라 같이 가는 걸 알아보다
비용이며 나이 든 엄마의 이동 동선이며 이런 거 신경쓰다 그냥 여행을 포기했어요

사실 최근 제가 해외여행갈때마다 3~4차례 엄마를 모시고 다녔어요 비용도 8~90프로 제가 부담했고요
근데 혼자 훌쩍 떠나고 싶은데 이건 엄마랑 함께 가니 일정 동선 예약 모두 혼자 책임져야하고
그것도 일하는 것도 신경쓸게 많은데 그걸 고민해야하고 (패키지는 매우 싫어해서 선택 사항이 아닙니다..) 비용도 부담이 되고..
또 나이드신 엄마 컨디션 음식 시간소요 등등 생각하다보면 포기해야하는 것도 많고..
그래서 이젠 정말 혼자 다니고 싶어요 저도 더 늙으면 혼자 못다닐테니까요

근데 한 편으로 해외여행이면 무조건 가고 싶어하시는 엄마를 보면 또 더 나이드시면 못가실텐데..내가 가면 엄마도 가고 싶을텐데 해서 또 선뜻 혼자 못가겠더라구요 뭐랄까 엄청난 마음의 짐처럼 느껴집니다 (엄마랑 사이가 안좋거나 한 건 아니에요)

여튼 일하다 병까지 나서 나에게 휴식을 줄 겸 좀 한적하게 힐링여행을 다녀오고 싶었는데.. 엄마때문에 포기하게 되니 짜증이 나서 주저리주저리 적어봅니다
IP : 218.50.xxx.90
3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3.19 11:34 AM (216.40.xxx.246)

    그냥 이번엔 혼자 다녀오세요.
    어떻게 평생 참고 살아요.

  • 2.
    '17.3.19 11:37 AM (121.128.xxx.51)

    혼자 다녀 오시고 엄마랑은 쿠르즈나 온천이나 휴양지 중심이거나 한나라 에 가서 두세도시에서 몇박씩하고 오전이나 오후만 관광하고 풍광 좋은 숙소에서 경치 감상하는 반나절씩 쉬는 여행 하세요

  • 3. 그냥
    '17.3.19 11:39 AM (61.255.xxx.158)

    혼자 다녀오세요.
    삼분의 2까지 읽고 씁니다.

    혼자 갔다오세요. 그정도면 할만큼 했습니다.
    이상하게 어른들도 나이들면 보살핌을 받으려는게 너무 눈에 보여서...
    으...전 정말 싫더라구요

  • 4. 22
    '17.3.19 11:39 AM (14.52.xxx.176)

    이번엔 혼자 다녀오세요222착한 딸 이시네요

  • 5. ...
    '17.3.19 11:40 AM (175.223.xxx.170)

    혼자 다녀오세요.
    여행은 같이도갈 수 있고 혼자도 갈 수 있는 거라 가볍게 생각하세요. 암마도 혼자 하시는 일이 있으실꺼잖아요.
    그냥 가볍게 그동안 힘들어서 혼자 머리도 시킬겸 헌자 가고싶다고 이야기하세요.

  • 6. 고고
    '17.3.19 11:40 AM (219.254.xxx.42)

    제 경우는 조금 비용이 들었지만,

    엄마한데 맘이 쓰여 엄마 따로 여행을 보내드렸어요.

    이모들과 제주도, 친구분들과 가까운 동남아여행 형태로.

    지금은 힘이 없으셔서 저랑 가까운 당일여행 다녀옵니다.

  • 7. ㅇㅇ
    '17.3.19 11:41 AM (58.65.xxx.32) - 삭제된댓글

    내가 할 수 있는 범위에서 효도하셔야해요
    이번에는 혼자 다녀오세요

  • 8. 그런 맘으로
    '17.3.19 11:43 AM (222.121.xxx.186) - 삭제된댓글

    엄마 모시고 가는 여행은 서로 불편해요
    이번엔 홀로 편하게 즐기시고 담에 기회 있으면 모시고
    가세요. 그래야 두여행 모두 맘이 가볍습니다

  • 9. ,,
    '17.3.19 11:44 AM (220.78.xxx.36)

    고생하셨네요
    이번은 혼자 다녀오시구요
    엄마랑은 국내여행 가셔도 좋을ㄷ듯 해요

  • 10. 그리고
    '17.3.19 11:45 AM (216.40.xxx.246)

    노인과 가는건 봉사죠. 여행도 아니에요. 친정엄마랑 몇번 가보니.. 성질나서 못다니겠더군요. 거기서도 타박.
    다녀와서도 별로였네 불평불만.

  • 11.
    '17.3.19 11:48 AM (218.50.xxx.90)

    전 이제 효도여행은 당분간 가고 싶지 않아요.. 제가 돈이 많아서 자주 가는 것도 아닌데 매 번 어딜 가려고 생각할 때마다 엄마를 고민해야된다는 것 자체가 마음의 짐이에요..
    질끈 눈감거나, 힘들어도 모시고 가거나 둘다 쉽지가 않네요
    현명한 해결법은 없겠죠..?

  • 12. .........
    '17.3.19 11:51 AM (216.40.xxx.246)

    꼭 일일이 말하고 가야되나요? 같이 사시는건가요.
    며칠일정인지는 몰라도 그냥 다녀오세요. 출장이라고 할수도 있고. 아니면 친구랑 가는거라고 하거나..

  • 13. 친구들이랑
    '17.3.19 11:53 AM (218.215.xxx.153)

    친구들이랑 간다고 하시고 혼자 다녀오세요.

  • 14. 착한딸
    '17.3.19 11:57 AM (117.111.xxx.10)

    콤플렉스 벗어나세요
    그럴수록 형제나 엄마는
    당연하게 님만 바라봅니다

  • 15. 친구랑 추천
    '17.3.19 11:57 AM (211.212.xxx.93) - 삭제된댓글

    혼자간다고 말하고 고민사서하시네요.

  • 16. 정답
    '17.3.19 12:00 PM (1.241.xxx.233)

    전 올해 환갑인 원글님 같은 딸입니다.
    친정 특히 엄마에게는 늘 든든한 장녀ㅎ
    그 평생의 무게는 참 크지요.

    결론;이번 여행은 혼자 가세요.
    어머님께는 나 몸도 마음도 좀 쉬고 싶어 그러노라고..
    아무 문제 없읍니다~~
    오케이~?!!^^

  • 17.
    '17.3.19 12:05 PM (218.50.xxx.90)

    친구들이랑 간다고 하기엔..친구들이 다 기혼자에 어린 애들 엄마들이라 같이 갈 상황도 안되고 둘러대기에도 안맞고..
    매우 근거리에 살아서 수시로 전화하고 왔다갔다 합니다..특히 병난 이후로요..
    출장은..직장을 그만두기도 했고 해외출장가는 업종도 아니구요

    윗님 착한 딸 컴플렉스가 맞는 것 같아요
    실제로 착한 딸은 아니고 엄청 투덜대면서 내 속만 답답한 경우에요..

  • 18. ..
    '17.3.19 12:06 PM (211.246.xxx.216)

    어머니가 나도 꼭 데려가라 원글님만 쳐다보고 원글님 혼자 어디 간다면 너는 여행가는데 나는 이라면 부담 팍팍 지우시나요?
    그게 아니라면 혼자 생각하고 혼자 짜증내고 혼자 지치는것일수도 있어요.
    효도도 연애도 우정도 뭔가가 의무가 되면 부담되고 싫어집니다.
    할수 있는 만큼만 하세요.

  • 19. ...
    '17.3.19 12:10 PM (211.117.xxx.14)

    엄마 저 며칠 여행가요
    다녀와서 전화 드릴게요

    이 말도 하기 어려우세요?

  • 20. 파랑
    '17.3.19 12:13 PM (115.143.xxx.113)

    저같은 경우도 아이둘까지 가족이 넷인데
    해외라도 갈라치면 어찌나 눈치가 보이는지요
    여행도 그렇고 소소하게는 외식도 그렇고
    노인이 있으면 동선도 식사 메뉴도 모두에게 맞춰야해서 머리가 터져요
    까다로우셔서 기쁨이 있기를 하나요
    이래저래 타박이고 여기 아프고 저기 불편하고
    중간에 끼어있는 딸 염두에도 없음
    그렇다고 혼자계신데 가족끼리가면 은근 서운한 기색
    이래저래 피하게 되네요

  • 21. ....
    '17.3.19 12:13 PM (211.197.xxx.71) - 삭제된댓글

    저는 그걸 극복 못해 정신과 다녀요.
    나 자신에 강박이 생겨서요.
    모른체도 못하겠고
    나 아니면 살 대책은 하나도 없는 엄마
    그냥 약 먹으며 버텨요.
    너무 우울하지요 한번씩
    그저 나는 내 자식에게 이런 괴로움 안줘야지
    죽어지는게 내맘대로는 안되겠지만..

  • 22. 저도
    '17.3.19 12:20 PM (61.252.xxx.198)

    딸들과의 여행 엄청 좋아하지만
    딸의 상황이 그렇다면 엄마 걱정말고
    혼자 잘 다녀오라고 할것 같은데...

  • 23.
    '17.3.19 12:23 PM (218.50.xxx.90) - 삭제된댓글

    저도 글을 쓰면서 결국 내 마음먹는 문제인데
    심리상담이라도 받아야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번엔 나도 직장도 그만두고 해서 비용을 대드릴 수 없으니 엄마가 비용부담해야한다 했는데 자비로 가시겠대요.. 엄마 돈 별로 없으시거든요 곧 병원비 들 일도 있고.. 그래서 고민하다 엄마도 지금 몇백씩 쓰실 상황이 아니고 나도 직장 그만둬서 돈이 없으니 그냥 가지 말자고 했네요
    없는 돈에라도 가고싶어하시는데..어떻게 외면하나요.. ㅠ

  • 24. 미혼이라 더 기대요
    '17.3.19 12:29 PM (223.33.xxx.45)

    형제들도 님한테 떠넘기는거고
    올드싱글인것도 서러운데
    왜 엄마까지 떠맡아야하나요
    이제 그만 선긋고 나쁜딸해요
    혹시 같이 사시는건가요
    가능함 독립하세요
    님위해서요
    그래야 늦게라도 좋은사람만날수있어요

  • 25. 지나가다
    '17.3.19 12:31 PM (119.197.xxx.30) - 삭제된댓글

    그냥 혼자 가세요 333333
    최근 세네차례 모시고 갔으면 할만큼 했네요
    이젠 그만 신경써도 됩니다 따로 여행 보내드릴 필요도 없구요
    혼자 다녀오세요

  • 26. ...
    '17.3.19 12:35 PM (39.113.xxx.231) - 삭제된댓글

    그래서 여기서 늙어 늘 딸들과 여행다니니 좋다라는 글에
    그 집 딸들 정말 힘들겠다. 내색하지 않는다고 우리 딸은 나랑 다니는 거 좋아해 라고 착각하고 있겠지?
    싶더라구요, 솔직히 징그러웠어요,

  • 27. ....
    '17.3.19 12:48 PM (211.197.xxx.71)

    위에도 댓글 달았지만
    여행 하나때문이 아니지요.
    생활전반에 걸쳐진 문제라

    저는 원글님 마음 이해가 충분히 됩니다.
    우선은 나 자신이 외면하지 못하겠고
    엄마 또한 안바란다 하지만 서운해 하는 느낌
    아기가 되어버리는 그런 느낌
    게다가 엄마가 아프기까지 하시니
    엄마를 잘 돌보지 않는다면 그 죄책감이
    무시할 수준이 못되는거죠 내입장에서는..

    저도 상담하는 의사가
    요양원 보내시면 된다고
    하지만 이런 분들은 그걸 못할거라고 하시더군요.

  • 28. ㅇㅇ
    '17.3.19 1:14 PM (121.168.xxx.41)

    친구 아니라 회사 동료인데
    그 사람도 나랑 같은 미혼이고 잘 통해서 같이 가게 됐다..고

  • 29. ..
    '17.3.19 1:50 PM (112.150.xxx.197) - 삭제된댓글

    남 일 같지가 않아서 몇번이나 읽어보다가 댓글 쓰네요.

    저도 그래요.
    맏딸, 착한 딸 컴플렉스가 있나봐요.
    뭘 해도, 어딜 가도 엄마가 걸려서 마음이 편치 않죠.

    바쁜 남편 핑계 대고, 그 자리에 늘 엄마를 넣어 같이 다녔어요.
    시간이 지나면 동생들이 좀 나누어 해주려나 했더니,
    어림도 없어요.

    작년까지는 해외여행 다녔는데, 이제는 힘에 부친다 느끼셨는지 국내도 좋은데 많다더라, 여수도 좋고 제주도도 좋대더라..하시죠.

    제가 안모시고 가면, 누구도 엄마 모시고 가 줄 사람이 없다는 걸 엄마도 알고 저도 알아요. ㅠㅜ

    결국 아,싫다.. 하면서도 국내여행 또 예약해 놨어요.
    그렇게 되요, 자꾸만....

    근데 제가 제일 싫은 건,
    세상에 공짜가 없다더니 하는 엄마 말씀이예요.

    사춘기 시절 , 속 좀 썩인 딸이었던 저...
    엄마 마음 고생 했던 걸 이렇게 보상받는다고 생각하시는 거죠.

    제 사춘기는 길어봐야 삼년이었는데,
    이십년도 넘게 돌려 받으시니
    제발 그 공짜가 없구나 소리는 좀 안했으면 좋겠어요.

    50 가까이 엄마 딸로 살면서
    속 썩이고 말 안들은 건 딱 그때뿐이었건만...

  • 30.
    '17.3.19 7:07 PM (122.44.xxx.229)

    지금까지 숱하게 모시고 다녔으면 한번은 혼자 다녀올수도 있는거ᆢ
    엄마가 문제가 아니라 원글자신이 문제구만요
    솔직히 얘기하면 되지요ᆞ
    그동안 직장생활하며 돈버느라 지옥같았고 몸도 맘도 병든거같아서 혼자 조용히 여행다녀오고싶다ᆞ엄마를 두고가려니 맘에걸리지만 요번만큼은 엄마데리고 다니기엔 부담스럽고 힘에 부치니 담엔 같이가자ᆞ

  • 31. 원글님 댓글보니 고구마 ㅠㅠ
    '17.3.19 8:49 PM (112.161.xxx.52)

    여러분이 혼자 가라고 하건만...
    친구랑 간다고 하고 혼자 가라 하건만
    어머니가 내 동선과 친구사정을 다 안다. 그래서 둘러대지 못하고 못간다.
    그럼 답은???



    별 수 있나요. 그냥 못가고 투덜대며 한탄이나 해야지요.




    고구마 만개 먹은 체한 느낌. 사이다 먹으러 가야할 거 같아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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