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길냥이 이야기
지난해 11월부터니까....길냥이가 저희집에 와서는 떠나질 않아서 고민하다가 여러분 조언듣고 마당냥이로 함께했어요.
가족들이 싫다는데도 이녀석이 부비부비도 하고 산책길도 따라나서고 둘째 어린이집 등하원할때 차량앞까지 나외서 반겨요.
가끔 제 어깨에 풀쩍 올라 꾹꾹이도 하고 개념없이 발톱내밀때도 있구요.
근데 이녀석이 언젠가부터 좀 이상한거에요.
멸치 삶아주면 곧잘 먹어치우던 애가 근래들어 안먹고 사료도 먹는척 하다가 말아서 입맛이 없나...아픈가...맨날먹는 사료라 질렸나...싶었는데
오늘보니 지보다 쪼그만 고양이를 불러 밥을 먹이는거에요!!!
지는 안먹고 그 고양이가 눈치보며 저희집안을 살피니 얘가 근처에 앉아서 멀건히 밥먹을때까지 기다리는거에요.
며칠전에 한번 본 고양인데 얜 사람 경계하더라구요.
길냥이었던 저희 마당냥인 수컷인데 얜 암컷이면 어쩌죠? 번식하면 곤란한데...한식구 밥 더먹는건 이제 상관없눈데 대책없이 개체수 늘면 안되는데...어쩌죠?
이시키가 냐옹냐옹하며 걔한테 이집 밥잘준다 집도 지어주고.너도 같이살래?하면 어쩌죠
1. ㅍㅍ
'17.3.19 12:18 AM (220.78.xxx.36)아..........글쓴님은 근심스러워 하시는데
너무 이뻐요 ㅠㅠ
암컷도 아니고 숫컷이...키잡인가;;;;;;;;;;;
진짜 사랑스럽네요
사진좀 한개만 올려주심 안되요??? 줌인아웃에요 젭알2. ......
'17.3.19 12:18 AM (211.200.xxx.12) - 삭제된댓글암컷 중성화해주세요
고보협이나 구청
또는 길냥이 수술지원해주는 병원들을통해서요.3. 삼냥맘
'17.3.19 12:22 AM (125.178.xxx.212)고양이들이 밥 잘 주면 소문내더라고요~ㅎ
잡아서 tnr을 시켜주면 좋으련만...
너무 사람 잘따르고 겁없는 고양이들 이쁘긴 한데 걱정이에요. 어디가서 해꼬지라도 당할까봐...4. ...
'17.3.19 12:23 AM (122.32.xxx.47)원글님은 고민이라시는데 고양이들이 너무 사랑스럽네요.
원글님 자비를 베풀어 주세요.
구청에 알아 보시면 길냥이들은 tnr 시켜주실 수 있을 거예요.
수고스럽겠지만 tnr 시켜 주시고 한쪽에 비와 추위를 피할 수 있는 집을 하나 만들어 주시고 사료 주시면 두 고양이 잘 살아 갈 수 있을거예요.5. 아침
'17.3.19 12:23 AM (175.195.xxx.73)마당이면 저같으면 그래도 걱정안될 것 같은데....저는요,다가구 건물인데 일층 계단참에 길냥이가 살아요.다른 사람들한테 들켜서 해코지 당할까봐 늘 조마조마해요.건물 입구문은 늘 열어두는데 저야말로 새끼가진거면 안전 때문에 걱정일 것 같아요,하지만단독 마당 같으면 아무 걱정 없이 머물라할 것 같은데......생명 거둘 수 있는 것도 영광이라두만요.ㅎㅎ
6. 왕꼬꼬
'17.3.19 12:23 AM (14.37.xxx.95)네..못생긴 숫컷인데 새로온 새끼고양이는 귀염터저요. 사진은 내일이나 모레 올려보도록 할게요. 내친다고 안올것도 아니고 한번 텄으니 계속 올 것같은데 친해진다음에 잦아서 중성화하는게 답이려나요? 아흑 ㅜㅜ 그냥 추위에 굶어죽을까봐 눈딱감은건데 객까지 끌고와서......어쩐지 며칠간 많은양의 음식이 없어진다했어요. 고기랑 삶은생선을 많이 내놨었는데 줄때는 안먹더니 한밤 지나고나면 싹 없어졌거라구요.
7. '
'17.3.19 12:23 AM (1.224.xxx.209)길냥이들이 종종 그러더라구요.ㅎ
밥주니까 다음날 자기 친구들 데려오더란8. ......
'17.3.19 12:26 AM (211.200.xxx.12)지도 얻어먹는 주제에
불쌍한 어린 애들을 데리고오더라고요.
황당해서원ㅋㅋ
지도 사네죽네하면서
어린 고양이 데려와 마당 자기집 양보하더라고요.
밥도 아기먼저 먹이고.ㅜㅜ
진짜 이런얘기할수록
박근혜 용서할수없네요.9. 음
'17.3.19 12:27 AM (223.62.xxx.5)암컷 일 지도 몰라요. 수컷끼리는 영역 싸움을 해서..가족 아니고는 같이 안다니는것 같던데요? ^^
10. ㅁㅁ
'17.3.19 12:28 AM (121.130.xxx.31) - 삭제된댓글제 아이는 연상의 여인을 델고와서
일단 본묘가먹고 슬그머니남겨 눈짓으로 연상묘를 불러
먹이고 그렇게 정들었는데
영역에서 밀리고
내가 재취업하느라 못 찾아가고
이사하고
그렇게 이별이 와버렸네요11. 왕꼬꼬
'17.3.19 12:29 AM (14.37.xxx.95)진짜 황당하죠? 그래 제생각이 이녀석이 우리집 첨 왔을때 다리를 절룩거렸는데 그게 다 연기였나 싶더라구요. 동성이면 마당냥이가 기특할 것 같고 이성이면 요녀석 앙큼하네요 ㅎㅎ
12. 저도 그런 경험이...
'17.3.19 12:41 AM (221.139.xxx.240)전에 집옆에 배부른 길냥이가 있어서 밥 한번 줬더니 얘가 집옆에 터를 잡고 결국 새끼 네마리나 낳았는데요,
어미도 경계 심하고, 새끼들도 경계 심해서 눈팅만 하는 사이였는데...
새끼들이 사료먹을 나이되니 어미는 어디로 가버리고 애들 넷만 남았더라고요. 그래서 눈팅만 하는 사이지만, 애들이라 네놈 사료랑 물만 챙겨주며 나름 키웠었죠.
그러던 어느날... 얘네들이 한 어떤 새끼냥이를 데리고 다니더라고요 ;;;;;;
지들도 겁많아서 어른냥이 나오면 지들 영역도 못지키고 도망가는 주제에, 새끼냥이 하나 데리고 다니면서 제가 준 사료 먹이고, 물 먹이고... 못 따라오면 기다려서 따라오도록 하더라고요.
고냥이 세계에도 측은지심이 있는지 어린 냥이는 서로 지켜주더라고요~13. Dddd
'17.3.19 12:50 AM (58.233.xxx.90)거참 희한하죠. 지들끼리는 어떻게 의사소통을 하는 걸까요? 정말 고양이 말이라도 있을까요? 저 집 가면 먹을 거 있어, 나 따라와~
정말이지? 믿어도 되는 거지 형아? 뭐 그런 대화....??를 할까요?
아무 대화 없이 서로 갑자기 붙어다니는 건 아닐 거 아니에요 ㅋ14. 왕꼬꼬
'17.3.19 12:53 AM (14.37.xxx.95)제가 그 고양이 첨본날 마당냥이가 냐옹?냐옹!이러면서 뭐라뭐라 하더라구요.걔한테~뭐 있긴 있나봐요~질색이던 남편도 어이없어 웃어요. 지도 얻어먹는 주제에 누굴 데려오냐구요.
15. 아고
'17.3.19 12:55 AM (124.53.xxx.240) - 삭제된댓글요즘같은 삭막한 세상에 인정머리 짱인 녀석들이네요.
원글님 복 받으실거예요~16. 닉넴프
'17.3.19 4:04 AM (122.46.xxx.243)어린 새끼들 거두는 고양이들 애기 정말 기특하네요 귀엽고 감동입니다^^
17. 원글님 짱!
'17.3.19 5:39 AM (211.36.xxx.221) - 삭제된댓글어린친구 데려올 때 나름 원글님 눈치도 보고 조마조마했을텐데
귀여워라.18. 애들이
'17.3.19 5:40 AM (1.234.xxx.187)인정이 있네요 ㅎㅎㅎ 친정엄마가 캣맘인데 우리집 앞에 캔사료가 있다고 소문났는지 얘네가 간식먹으러 오는데요(지방이라 고양이 친화적이라 캣맘이 도처에 있어요) 빵터진게 애들이 순서를 지켜서 먹더라고요. 자기들끼리 줄을 서진 않는데 근처에서 앉아있다가 한명 가고 나면 먹고 또 얘가고 나면 먹고요
아 정말 사랑스러운 아이들이에요19. 헐
'17.3.19 6:15 AM (182.215.xxx.234)10마리 되는건 순식간 이에요.
남아면 잡아다 목욕한번 시키고 병원데려가 수술 받으세요.~20. 흠..
'17.3.19 10:56 AM (112.173.xxx.236) - 삭제된댓글우리집에 오는 마당냥도 여럿인데 절대순위가 있어요. 서열별로 1등인 고냥(암컷)이 다 먹어야 근처에서 기다리던 냥이들이 차례차례 먹고 가더라구요. 오다 안오다해서 일정량의 사료만 주고 가끔 별식(캔사료)주고 너무 많이 두지는 않습니다. 오는 고냥들만 와서요. 너무 많이 두면 썩어요.
21. 나뽈
'17.3.19 1:59 PM (66.11.xxx.165)우리집에도 길고양이 한 마리가 5년째 밥 먹으러 오는데요,
이 고양이와 인연이 맺어진 것은 순전히 우리집 고양이덕분이었어요.
우리 고양이를 처음에는 집안에서만 키우다가 기회만 있으면 탈출을 하길래 아예 산책냥이로 허용을 했어요. 날씨좋은 여름에는 뒷뜰에서 하루종일 놀며 들어올 생각을 안하길래 밥먹고 힘내서 놀아라고 사료 그릇을 데크에 내어주었는데 어느날 외출에서 돌아오다 보니 가끔 오고가던 길고양이가 그 사료를 먹고 있고 우리 고양이는 바로 옆에서 못본 척 하고 엎드려 있었어요. 그후로도 몇 번이나 우리 고양이가 제 밥 그릇을 길고양이에게 양보하는 걸 보고 기막혀 하다가 아예 밥그릇을 따로 챙겨주었어요.
이제 우리 고양이는 밖에서 밥을 먹지 않지만 그 길고양이는 단골손님처럼 계속 밥먹으러 옵니다. 그게 벌써 오년이나 되었어요. 그사이 정이 들어 한동안 안보이면 걱정도 되며 은근 기다리다가 나타나면 정말 반가워서 캔푸드 듬뿍 넣은 밥상을 차려내어가곤 해요.
우리집 뒷뜰과 데크에 찾아오는 이웃 고양이까지 서너 마리가 왔다갔다 하는데 친절하게 제 밥을 나눠먹는 고양이도 있고 보기만 하면 하악질하며 기분아빠하는 고양이도 있어요. 다른 고양이를 대하는 우리집 고양이의 반응을 나누는 기준이 무엇인지 정말이지 궁금할 때가 있어요. ㅎㅎㅎ22. 그린 티
'17.3.19 3:32 PM (175.113.xxx.212)저도 그 전에 살던 곳에서 밥 줬는데 걔네들 줄 서서 밥 먹어요.
저희집 베란다에서 보면 보이는 곳이었는데, 어느날 보니 줄서서 차례 차례 밥 먹더군요.
너무 이뻐서 사진도 찍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