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김영삼ㆍ김대중 전 대통령이 설립한 '민주화추진협의회(민추협)'를 모델로 연대를 모색하고 있다.
원내 제3, 4당으로 대선 정국의 캐스팅보트를 쥔 국민의당(39석)과 바른정당(33석)이 다음 달 10~14일을 마지노선으로 연대를 위한 활발한 물밑 접촉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선 이후 합당까지 염두에 둔 이 같은 움직임은 비문(非文·비문재인)연대를 전제로 한 제3지대의 대선 후보 단일화 논의와 맞물려 향후 대선 정국에서 파괴력을 지닐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양당 대선 경선주자로 나선 국민의당의 안철수 의원과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바른정당의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경기지사 측에선 연대에 관한 다자 간 논의가 싹트고 있다. 캠프 인사들 사이에서 알음알음 이뤄지는 이 같은 논의는 아직 걸음마 단계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