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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 취해 비틀거릴 때가 있다
아스팔트 갈라진 구두 끝을 비비다가
밖으로 고개 내어미는 풀꽃의
쥐어박고 싶을만치 노란
콩알만한 꽃송이를 보거나
구두끝에 꽃물 남기고 뭉개진 꽃의 허리가
천천히 다시 들릴 때
봄날 아파트 뜰에서
같이 살며 잊고 지낸 문딩이 새를
문득 새로 만날 때
눈썹이 희고 목이 노란
(이름이 뭐드라. 얼굴은 참 낯익은데)
그 놈이 까딱 고개숙여 인사를 한다!
잠시 머릿속이 환해 비틀거린다
- 황동규, ≪삶에 취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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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3월 17일 경향그림마당
http://img.khan.co.kr/news/2017/03/16/20170317GRIM.jpg
2017년 3월 17일 경향장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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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3월 17일 한겨레
http://www.hani.co.kr/arti/cartoon/hanicartoon/786874.html
2017년 3월 17일 한국일보
http://hankookilbo.com/v/e4412d7d5c804804b7bba894bc2a49eb
현실 감각 없는 것도 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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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되면 그 대답을 알게 되는 게 아니라,
어른이 되면 그 질문을 잊고 사는 것이다.
- 공지영, "도가니" 中 - (from. 페이스북 ˝글 내리는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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