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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계절마다 피는 꽃이 다르듯이, 그 나이에 맞는 매력이 있다는데..?

ㅇㅇ 조회수 : 1,777
작성일 : 2017-03-17 04:17:01

늦은 시간에 사소한 고민과 걱정들로 잠이 오질 않네요
나이를 먹고 어언 30대 중반에 다다랐는데 저도 누군가를 만나고
싶긴 해요. 근데 여지껏 세상 경험도 부족했고 어설프게 남자를
사귀어 본것 외엔 거의 모태쏠로에 가깝게 지내온것 같아요.
그동안 머뭇 쭈뼛쭈뻣 소심하게 살아오다보니 기본적인 리액션
하는 법이나, 때와 상황, 상대에 맞춰서 적절히 말하는법, 여자로써 의 매력 같은 것에도 전반적으로 자신이 없어요..

이런 것으로 고민하던 차에 얼마전 아는 어른분에게 조언을
듣게 됐는데.. 이분한테 개나리는 봄에 피고, 가을에는 코스모스가
피듯이, 때에 맞게 늦게 피는 꽃이 있다라는 답을 들었어요.
그 분 말씀으로는 20대에는 20대만의 싱싱함과 아름다움이 있고
40대는 40대의 원숙미가 있는거라고 너무 다급하게 맘 졸이며
생각할 필요 없다 하시는데...문제는 이런 흔한 조언이 썩 와닿지가
않는다는 거예요..ㅠㅠ
생각해보니 몇년전부터 이런 말 듣기도 했는데 일리가 있는
건가요??

요새 길가를 다녀보면 저같이 외모적으로 아줌마화 되어가는
30대 여자가 보기엔 20대 아가씨들의 젊음과 싱그러움이 마냥
좋아 보이기만 하고 부럽거든요.
전 살면서 성향이 점점 염세적이고 현실적으로 변해가서 그런지,
위에서 말한..계절에 맞는 꽃의 비유가 흔한 자기계발서에 나오는..
위로용 멘트같고, 정말 그럴까 의구심이 들어서요.
다 생각하기 나름인걸까요?
IP : 117.111.xxx.57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midnight99
    '17.3.17 4:49 AM (94.5.xxx.116)

    20대 아가씨들의 젊음과 싱그러움은 젊음의 묘약이 실제하지 않는 이상 이제 나에게 주어지지 않는 것이고,
    몸은 정신의 지배를 받는다고 하니, 기왕 생각하려면 긍정적인 마인드가 좋지 않겠습니까?

    영양제 한 알이라도 주어먹고, 냅다 동네 한바퀴를 뛰던지 하면서 활력과 탄력을 유지하는게 포인트인 듯.
    한국에서 동안, 동안하는데 제가 사는 동네에서 뷰티의 키워드 중 하나는 radiance 이거든요.

    맥놓지 마시고, 계속 꾸미면 관리의 힘은 반드시 그 결과를 나타난다고 믿습니다.
    막말로, 50 다되어서 아차 싶은 것보다, 아직 30 후반일 때 후닥닥 챙기는게 얼마나 다행입니까?

  • 2. ㅇㅇ
    '17.3.17 5:10 AM (107.3.xxx.60)

    원글님이 원하는 현재 자신의 모습이 무언지는 모르겠으나
    제가 원글님 지인의 말을 읽으며 문든 드는 생각 하나는
    세상에 정말 나이값 못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는 거.
    60이 되고 70이 되도
    오로지 자기 껍데기에만 관심이 있고
    자기가 세상의 중심이예요.
    그러니 남의 말은 관심없고 자기 말만 떠드느라
    말은 점점 많아지고 남의 아픔이나 상황에
    공감할 마음의 틈이나 정신적 깊이도 없으니
    대화도 공허한 소리. 오로지 외모 가꾸고 몸매
    가꾸기 정보, 온갖 잡다하게 방송에서 주워들은 건강정보
    무슨 대단한 세상의 지혜인양 남 가르치려들구요
    이런 사람 겉이 아무리 아름답고
    나이에 비해 초절정 동안이라고 질리고 텅빈 인생같아
    보여요.
    이분들한테는 그게 종교니 그럴거라 이해는 하면서도
    나는 저리 늙지 말아야지 싶거든요.
    원글님도 지나가버린 세월
    그때만 가질수 있었던 싱그러움만 그리워하지 마시고
    지금 가장 아름다울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보시면
    어떨까요.
    나이가들면서 갖는 아름다움은 절대
    외모로만 채워질수 없어요.
    물론 외모는 아무것도 아니다..는 말씀은 아니예요
    그것에 집착할수록 그게 전부가 될수록
    시간과 함께 인간은 추해질수밖에 없다는 말씀.
    나이와 함께 지나온 세월동안
    발견한 나만의 가치있는 것들도 같이 키우고
    깊어졌으면 좋겠다는 얘기였어요


    주변에서 하도 나이값 못하는
    우쭈쭈 공주할머니들 보다보니 짜증나고
    한심해서 감정이입해서 써봅니다.

  • 3. ㅇㅇ
    '17.3.17 5:15 AM (107.3.xxx.60)

    아, 제말은 원글님 지인이
    말도 안되는 조언하는 나이값 못하는 사람이라는
    뜻이 아니라 제 나름대로는 저렇게 해석된다는
    뜻이었어요
    제 감정이 격한상태라선지 제 글이 무척
    거칠게 느껴지네요
    원글님을 공격하려는 의도는 전혀없고 위로?의 글이니
    오해하지는 마세요

  • 4. 바그다드
    '17.3.17 6:15 AM (131.243.xxx.80)

    요약하자면
    본인이 매력이 없는 것 같다.
    누가 나이에 따라 다른 매력이 있을 수 있다고 한다.
    이걸 믿고 싶은데 믿어도 되나?

    옵션 1. 믿고 열심히 매력을 가꿔본다.
    옵션 2. 안믿고 나는 매력이 없다고 결론.

    어느걸 선택하느냐는 원글님 마음.

  • 5. ㅌㅌ
    '17.3.17 6:54 AM (1.177.xxx.198)

    외적인 매력만 추구하시면 20대 못 따라가죠
    외적인 매력말고 지적인 매력이나 교양 매너 등은
    학습을 통해서 배워지고 단기간에 채워지기 힘드니
    끊임없이 노력한 사람만이 40대에 빛이 나는것 같아요

  • 6. 호호맘
    '17.3.17 7:33 AM (61.78.xxx.161)

    제가 전에 읽은 책이 90대 전직 여성 편집장이 쓴 책이였어요.
    그 분이 하는 말이 90이 넘어가다 보니 인생의 많은 것이 보인다고 하면서
    자기가 삶에 대해 깨닫게 시작한 것은 폐경이 되고 난 후라고 하더라고요.
    그 이유인즉슨 젊은 여성들은 외부의 시선에 너무 신경을 많이 쓰고
    남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남이 나를 어떻게 보는가에 신경을 집중하느라
    정작 자기자신에 대한 고찰이나 내가 누구이며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철학 자체가 늦게 생기거나 아예 없는 경우도 있다고
    겉으로 보이는 모습에만 집중하는 사회의 폐해에 대해 썼더라고요.

    100% 는 아니지만 많이 공감하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풋풋하고 상큼한 20대가 아닌바에야 외모로 이성을 끌수 있는 나이는
    사실 한계가 있지 않을까요.

    이성을 만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나 자신에 집중하고 살다보면
    인연을 만나게 되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35세 넘어 이혼한 제 지인분도 40대에 지금 남자친구 만나서
    10년 넘게 잘 지내고 있더라고요.
    그게 섹스어필이나 상큼함은 아니겠지요.

  • 7. evecalm
    '17.3.17 8:10 AM (218.237.xxx.58)

    댓글들이 넘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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