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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교직원 정년까지 평교사로 지내시는분 많나요

선생님 조회수 : 4,246
작성일 : 2017-03-16 09:55:26
어제 학교 총회 다녀왔어요
초등 처음이라 아이반 선생님 궁금했는데
생각보다 연세가.. 경력 35년 이라고 소개하시는데
최근 몇년 1. 2학년 담임 맡으셨다고 하셔서요
이렇게 평교사로 정년 채우시는분들 많으신지 궁금해요
아이들하고 소통 잘 안되시는거 같아서 걱정도 되고
다녀와서 말씀하신거 생각해보니
맘이 복잡하네요
IP : 61.254.xxx.167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욕심
    '17.3.16 9:58 AM (121.146.xxx.8)

    욕심 없으면 평교사로 남죠..
    부장반 안 해도 되고
    교육지원청 가서 업무 안 봐도 되고
    이 일 저 일 잡무에 안 시달리고
    담임반만 맞는거죠
    그런데 대부분 안일하죠

  • 2. ......
    '17.3.16 10:04 AM (118.38.xxx.231) - 삭제된댓글

    대부분 평교사로 근무해요
    그리고 나이많은 교사들이 저학년 맡는거 딸아이에게 한번 물어보니
    젊은교사들이 저학년 안맡고 나이많은 사람들이 맡냐고
    그건 잘못되었다고 하니
    아이 말이 저학년 아이들 경험없으면 아이들 다루기 어렵데요
    경력이 많은 교사들이 그래서 저학년 맡는다고
    경력이 없는 교사들은 말귀 알아듣는 고학년이 쉽다고했어요

  • 3. ..
    '17.3.16 10:04 AM (61.254.xxx.167)

    입학 전에는 이런거 크게 생각 없었는데
    막상 내아이 담임선생님이라니 맘이 다르네요
    댓글 주신분 표현처럼 안일하다는 느낌이 팍팍...
    설명도 의욕없이... 뭔가 생동감이 없고
    아이한테 선생님(본인)에 대해
    나쁘게 말하지 말라고 하신말도 기억에 남네요
    무슨일이건 양쪽말 다 들어보고 판단하라 하신거는
    맞는말씀 하셨구요... 1년 화이팅 하고 싶어요

  • 4.
    '17.3.16 10:04 AM (114.202.xxx.83) - 삭제된댓글

    좋은점도 많아요
    승진욕심이 섮다보니 좀 부드러울수도있지않나요?
    저학년은 그저 마음 넉넉한선생님이 최고던데요
    좋은점이 더많을 겁니다

  • 5. ㅇㅇ
    '17.3.16 10:06 AM (125.180.xxx.185)

    우리 조카도 저학년때 조카 키워준 할머니뻘 선생님이 담임이였어요. 마음도 할머니같았으면 좋았을텐데 조카나 언니나 무지하게 그 선생님 싫어했다는..

  • 6. ....
    '17.3.16 10:18 AM (118.221.xxx.66) - 삭제된댓글

    우스개 소리

    20대 어린선생은 애를 안키워봐서 몰라
    3~40대 애엄마는 지 새끼 키우느라 바빠서 애들한테 관심없어
    5~60대 할줌마는 늙어서 힘없어서 싫어

  • 7. 개굴
    '17.3.16 10:38 AM (211.114.xxx.170)

    현직 중등 교사인데요..대부분 평교사로 정년퇴직 하십니다..

  • 8. ....
    '17.3.16 10:39 AM (116.41.xxx.111)

    원글님이 걱정하시는 게 단지 나이들었다는 것만은 아니겠죠.. 지켜보시고. 어떤 사람이 선생님이 되었던지 간에 학교생활 잘 적응하고 무슨 일이 생기면 잘 대처해나가는 것도 엄마랑 아이랑 같이 사회생활 배우는 거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잘 지내보세요.

  • 9. ^^
    '17.3.16 10:40 AM (211.204.xxx.58)

    사람들마다 장단점이 있을것 같아요
    너무 실망마시고~ 희망을~^^
    그쌤도 학부모들의 생각을ᆢ
    벌써 읽고 있을것 같아요
    오히려 저학년ᆢ갓 입학한 신입생들은
    나이 있는 쌤들이 잘 이끌어갈수도 있어요

    예전 울 막내 초2년 담임쌤이
    정년앞둔 여쌤이셨는데ᆢ

    땡볕 뜨거운 운동회 열리던 날 다른 분들은
    그늘만 찾아서 대피하기 바쁘고~~

    이쌤 혼자서 열정적으로 애들 잘 다독거리고
    진행을 마무리하여서 많은 분들이 박수를 쳤던
    기억이 있네요

    물론 한부분으로 표현했지만
    결코 실망할 일은 아닌듯~~

    아직 시작인데요 부디 힘내시길

  • 10. 그래도
    '17.3.16 10:46 AM (180.67.xxx.181)

    저학년 특히 1학년른 기피 학년인데 맡는데는 다 이유가 있죠.
    젊지만 진급하려고 자기 성과에 급급해서 애들 들들볶는 샘들보다 낫죠.
    또 성과내고 열심히 하는 샘은 반도 꼼꼼하게 잘 이끌어가는 샘도 있고 걍 장점만 보려고 합니다.

  • 11. .......
    '17.3.16 11:09 AM (222.106.xxx.20)

    아직아기들이라
    학교에서 똥도싸고ㅜㅜ
    오줌도 싸는 사고도 있고
    그거 어린 교사들이 못할걸요
    그래서 연세드신분들이.하시는거라고..

  • 12. ㅇㅇ
    '17.3.16 11:27 AM (115.136.xxx.220)

    나이 많은 교사들은 엄마들 부리는 재주가 있드만요. 그리고 나이 많은 교사라고 다 너그러운 것도 아님.

  • 13. 당연히
    '17.3.16 11:27 AM (119.14.xxx.20)

    평교사로 퇴직하는 사람들이 더 많죠.

    제 아이 초등1학년 담임선생님께서 그 반을 끝으로 퇴직하는 선생님이셨어요.
    할머니선생님이라고 부르는 아이들도 있었고, 노회한 선생님들 관련 얘기되는 부분도 있는 탓에 살짝 걱정도 됐었죠.

    그런데, 완전히 기우였어요.

    당시엔 촌지도 공공연히 건네고 하던 시절이었는데, 촌지 일절 사양에다 선생님이 엄마들 학교 오는 것 자체도 별로 달가워하지 않으셨어요.
    당신이 다 감당한다고 그러시면서요.

    제가 정말 필요한 부분이 있어 점심시간에 학교로 불시에 찾아갔던 적이 있었어요.
    그 학교는 교실에서 급식을 했었는데, 1학년이니 흘리고 그런 것도 많았던지 걸레 들고 혼자서 부지런히 정리하고 계셨어요.
    와글와글 떠들고 장난치는 아이들 흐뭇하게 바라보시면서요.

    일단은 선입견부터 가지지 마시고, 문제가 되는 일이 생기면 그 때 가서 다시 생각하세요.

  • 14. ..
    '17.3.16 12:12 PM (27.213.xxx.120)

    경상도 어느 시골학교 분교에서 근무하시던 선생님 한 분이 생각나네요. 퇴직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근무하셨던 학교죠. 전교생 합쳐서 20명도 안되고, 한 학년에 3~4명 정도되는 깡 시골학교였죠. 거기에 그때 32년간 평교사로 근무하셨던 남자 선생님이 계셨어요. 시골 학교다 보니까 학생들은 대부분 가난하거나, 학습 부진아거나, 집안 환경이 매우 안좋거나 했죠. 그때 5학년 담임이셨는데, 반에 아직도 구구단을 못 외우는 학생이 있었대요. 다른 선생님들은 다 포기하고, 학년만 위로 올라갔는데 이 선생님은 걔를 포기하지 않고, 남아서 모자란 부분을 가르쳤대요.

    구구단을 다 외우면, 선생님이 소원들어주겠다고 약속하고 끝까지 시켰더니, 결국 외웠고 학생 스스로도 성취감이 대단해서 그 이후로 수업 태도도 좋아지고, 공부도 열심히 하게 되었다네요. 그 학생에게 소원이 뭐냐고 했더니, 신나는 목소리로, "선생님, 저를 업고 교실 한 바퀴 돌아주세요"라고 그랬다네요. 이제 대머리에 흰머리가 성성한 선생님이 학생을 업고 다른 학생들은 박수치고..^^ 감동적이었죠.

    한 평생 교사로 재직하시면서 시를 쓰시던 선생님이셨구요. 유명하진 않지만, 시집도 여러권 출간하셨어요. 점수라고 하죠? 승진하기 위한 점수.. 그건 다 충분했지만, 교감이나 교장으로 승진하기 위해서는 점수이외에도 인맥관리도 잘 해야되고, 때마다 선물이나 아첨도 잘 해야 한다고 하더라구요. 그 선생님은 체질상 그런걸 못하신다고..ㅎㅎ

    평생 촌지나 선물 같은 건 받지도 않으셨구요, 초등학교 졸업한지 30년이 지난, 선생님이 총각 때 담임을 맡았던 학생들이 해마다 찾아오구요, 그 선생님 딸도 교단에 서는데, 항상 그렇게 말씀하세요. 항상 진심으로 학생들을 대하고, 열심히 가르치라고, 그럼 세월이 지난 후 학생들이 알아준다고^^
    정년 안 채우시고 조금 일찍 명예퇴직하셨고, 지금은 유유자적 취미생활하십니다. 글 쓰시고, 여행 다니시고, 외국어 배우시고..^^

  • 15. 말로는
    '17.3.16 2:15 PM (221.167.xxx.56)

    말로는 나이 있어야 1,2학년 다룬다 하는데
    1,2학년 학부모와 학생 불만있는 담임은
    거의 다 50대였어요.
    20,30년 전 선생님들과 똑같은 마인드더라고요.

  • 16. 말로는
    '17.3.16 2:19 PM (221.167.xxx.56) - 삭제된댓글

    말로는 나이 있어야 1,2학년 다룬다 하는데
    1,2학년 학부모와 학생 불만있는 담임은
    거의 다 50대였어요.
    20,30년 전 선생님들과 똑같은 마인드더라고요.
    게다가 자기몸도 건사하기 힘든 갱년기에 노안까지
    온 경우 많은데 애들한테 나긋하기 힘들죠.

  • 17.
    '17.3.16 7:22 PM (1.254.xxx.136)

    평교사에 대한 편견이 있을수도 있군요 ㅠ
    승진한 교사 수가 절대적으로 적죠~
    그리고 승진하려면 미리미리 점수를 쌓아야해요
    도마다 다르지만 벽지점수도 필요하고 연구보고서도 작성하고 부장교사도 몇년 이상 해야해요~
    승진을 한 교사가 능력이 뛰어나거나 아이들을 더 사랑하거나 그런것도 아녜요~ 물론 훌륭한 분들도 많지만 ^^

  • 18. ....
    '17.3.17 5:42 AM (119.201.xxx.246)

    교직계에서 승진은 낙타가 바늘구멍을 지나가는 것 보다 더 어렵다고 말을 합니다.
    교직원 구성은 교장 1인, 교감 1인(큰학교는 2인), 많은 수의 교사들로 이루어져 있으니 많은 교사들이 평교사로 퇴임하십니다.
    사람마다 다 달라서 꼬집어서 이렇다, 저렇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연세드신 교사들은 대체로 자식들이 모두 성장하고, 살림이 안정되어 학교에 올인하시는 분들이 대다수이십니다.

    댓글 중에
    "아이한테 선생님(본인)에 대해 나쁘게 말하지 말라고 하신말도 기억에 남네요
    무슨일이건 양쪽말 다 들어보고 판단하라 하신거는 맞는말씀 하셨구요."
    아주 중요한 이야기입니다.

    아이가 하루종일 같이 하는 담임교사를 보면서 우리 엄마가 나쁜 선생님이라고 생각한다면 아이의 학교생활은 눈에 안봐도 뻔하지요.

    원글님께서 소통에 대해서 걱정하시는데...
    아동발달과 아동심리를 전공하시고, 평생을 아이들과 함께 생활해 오신 분들이라 아이들을 아~~주 잘 알고 계십니다. 저절로...아이들이 보이니....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듯 합니다.

    좋은 일년 되시기를 바랍니다. 원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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