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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팔자도망은 못 친다." 이런 말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run over 조회수 : 4,944
작성일 : 2017-03-16 01:46:39


 죄수가 탈옥도하고
묶인 짐승이 도망도 치고
잡힌 물고기가 다시 물로 돌아가기도하지만
팔자 도망은 못 친다. 이런 말이 있더라고요.
삼재는 부자도 못 피해가고 도망치고 도주하고
기고 날고 해봐야 결국 자기 사주 안이라는, 조금은 
절망적이고 심각하게 결정론적인 그런 명제죠. 

 이 문장 어떻게 생각하세요? 인생을 진취적으로 개척하면서 
사신분들은 이런 말 듣고 콧방귀도 안 뀌죠. 나약하고 어리석은 것들이라고 
생각하고 비웃을 수도 있겠지만 나약하고 어리석고 겁까지 많은 저는 다 맞는 
말 같고 무릎을 탁 치게 돼요.  사주 어플 들어가보니 여기 생년만 입어넣어도
제가 이성을 많이 못만나 본거, 결혼을 늦게 하게 될거라는 거 다나와있네요. 
어쩌면 바꾸려 해도 바꿀 수 없는 제 운명이었나 봐요. 조금 일찍 알았더라면,
엄마가 말해준 생년월일시 중에서 시를 좀 더 정확히 알았었다면 제가 더 일찍 
제 운면의 갈피를 파악하고 너무많이 울지 않게 너무 슬퍼하지 않게 불행에 담담하게
마주할 수 있었을텐데 그렇게 못하고 낯설고 두려운 운명에 아무런 방어막도 없고
아무런 사전 교육도없이 마주쳐야 했던 그 가엾은 어린양이 떠올라서 눈물 나려합니다.
항상 모든 것이두려웠고 겁먹고 있었던 그 아이에게 달려가서 안아주고싶어요. 

 
IP : 59.13.xxx.112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는
    '17.3.16 1:54 AM (39.7.xxx.92)

    나이들수록
    운명론적인 사고쪽으로 가게되네요

    이십대는 그런거 훗 하고 웃었는데..
    정해진게 어딨어 내가 개척하는거지. 그랬는데요

    나이들수록 뭔가 정해진 폭 같은것같아요
    이번생의 과제.. 뭐 이런생각도 들고요

    근데 님이 쓰신글읽으니 눈물이 나려하네요 ㅠ

  • 2. ...
    '17.3.16 2:20 AM (175.223.xxx.121)

    사주대로 팔자대로라면 제 주변엔 남자가 드글드글해야하고 아들 6명이 있을 거고 지금은 돈방석에 앉아있어야 합니다
    서로 다른 사람들이 봐준 내용인데도 대동소이합니다
    몇년고, 몇년도에 남자가 있었을거라는데 아무리 머리를 쥐어짜도 그때 남자 없었구요
    팔자에 아들만 6명 나오는데 2만 낳으라더군요, 흥...
    아들은 커녕 남편도 없는 나이만 잔뜩 먹은 노처녀입니다
    먹고 사는데 부족함은 없는 정도로 벌고는 있지만 이걸로 돈방석에 앉았다고 할 수는 없는 정도구요

    팔자 도망이요?
    이 정도면 제대로 팔자도망간건가요?
    그런데 자꾸 맘주지 마세요
    다 헛것입니다

  • 3. ㅋㅋ
    '17.3.16 2:23 AM (125.177.xxx.58)

    티바에서 대통령하고 생년월일 시까지 똑같은 사람 찾아냈더니 노숙자였던건 뭘로 설명가능한가요?

  • 4. 재혼은 아니겠고
    '17.3.16 2:30 AM (218.154.xxx.235)

    저도 남편이 고위직에 아들 이 이름을 떨친다는데 .. 저 곧 마흔중반 되는 노처녑니다ㅠㅠ 남자가 그리 많다는데 모쏠ㅠㅠ 일복도 많다지만 실제 일한건 몇년 안될듯. 공부하느라 쩝

  • 5. ㅡㄷㅅ
    '17.3.16 3:20 AM (14.42.xxx.99)

    사주어플 어딘지 공유 부탁드려도 될까요
    저도 사는게 영 답답해서요

  • 6. ...........
    '17.3.16 5:33 AM (216.40.xxx.246)

    사주가 잘 맞는다면 아마 개인들 사주가 정식으로 등록되겠죠 학력처럼요.
    그냥 바넘효과 같아요.. 이상 사주나 점보느라 유명한곳 안유명한곳에서 돈 꽤나 뿌려본 사람입니다.

  • 7. ...
    '17.3.16 5:50 AM (39.113.xxx.231) - 삭제된댓글

    팔자- 지 성격대로 산다.
    성격은 타고난다.
    타고난대로 산다= 팔자.
    성격과 습관 고치면 팔자를 고칠 수 있다.

    사연들 보면 나라면 저 상황에서 뛰쳐 나올 것 같은데 본인 성격대로 상황을 꼬으는 사연들 얼마나 많나요?
    결국 성격대로 선택하고, 그 선택이 팔자가 되는 거죠.

  • 8. ...
    '17.3.16 5:53 AM (39.113.xxx.231) - 삭제된댓글

    팔자- 지 성격대로 산다.
    성격은 타고난다.
    타고난대로 산다= 팔자.
    성격과 습관 고치면 팔자를 고칠 수 있다.

    사연들 보면 나라면 저 상황에서 뛰쳐 나올 것 같은데 본인 성격대로 상황을 꼬으는 사연들 얼마나 많나요?
    결국 성격대로 선택하고, 그 선택이 팔자가 되는 거죠.
    매순간의 선택을 자기 성격대로 해놓고 성격탓은 못하고, 팔자타령하는 거죠.그게 그건데.

    물론 그 성격이란건 타고난 것도 있고 부모와 환경의 영향이 크지만,
    어른이 되어서의 선택은 순전히 본인 몫이라 생각해요.

    저도 이전엔 인생곱씹어가며 팔자타령 부모복타령 많이 했습니다.
    마흔넘어 돌아보니 그게 아니였구나 싶더라구요.
    그렇게 깨닫고(?)나니 마음이 편해졌고,여유가 생기고 그러니뭐 선택시 적어도 헛발질은 줄었어요.

  • 9. 하긴
    '17.3.16 6:03 AM (216.40.xxx.246)

    성격이 팔자를 만든다 는 말이 맞아요.
    맨날 옆에서 볼때 쟤는왜 같은 실수를 할까 하잖아요.
    근데 본인은 모르거든요.

  • 10. ㅈㅈㅈ
    '17.3.16 7:12 AM (175.209.xxx.110)

    저도 일찌기 좋은 남자 만나 시집가서 사랑받고 산다고..사주마다 죄다 그렇게 나오는데,
    그냥 사주팔자라는 게 제대로 된 게 아닌 거 같음.
    딱 기본적인 뼈대 (진짜 기본적인) 이런것만 나오지 ...
    그래서 팔자도망인지 아닌지는 모르겠고요... ㅋㅋ
    그냥 정해진 운명이라는게 있을수도 없을수도, 그런데 만약 있다면 인간이 그걸 절대로 미리 알아낼 방법은 없는 거 같음...

  • 11. 선전
    '17.3.16 10:46 AM (218.154.xxx.61)

    점쟁이도 먹고살려고 허풍치는거지요

  • 12. ..
    '17.3.16 12:42 PM (211.109.xxx.45) - 삭제된댓글

    시간이 지나고 살아진 인생을 보니 결과적으로 그게 팔자구나..하고 느끼는건데,,팔자로부터 도망가는일은 죽는일밖에 없는거 아닌가요? 팔자는 그냥 산 인생인걸 무슨 그걸 못피한다는 말도안되는 말을...

  • 13. 라라라
    '17.3.16 7:06 PM (39.113.xxx.91)

    2번째분은 사주 잘못본거 같은데요.. 남자도 많은데 자식도 많은 팔자없어요.. 게다가 돈도 많다니 말도안되네요.. 반대로 남자 없고 자식없고 돈없고 몸이 아플수 있어요..

  • 14. 그쵸, 라라라님
    '17.3.16 10:20 PM (14.32.xxx.73)

    자식 많은 여자 남자 많을 수 없죠 거기에 돈까지.. 사주 8자 여덟잔데 혼자 20개를 가지셨나
    빌게이츠도 스티브잡스도 8개 안에서 움직여요 뭐가 많으면 뭐가 모질랄 수 밖에 없고
    사주를 잘 못 봐주는 곳에서 보셨나봐요
    봐주는 곳 수준이 천차 만별, 아주 엉터리도 많답니다
    수준있는 좋은 술사를 만나는 것도 복이지요
    그런 술사에게 사주와 인생이야기를 듣다보면 인생을 생각하는 태도가 절로 생긴답니다



    저는 원글님 글과 첫 댓글님 글이 가장 공감가네요

  • 15. 그쵸, 라라라님
    '17.3.16 10:23 PM (14.32.xxx.73)

    특히 원글님은 인생의 못이루고 슬픈 허탈함 속에서 벌써 어떤 의미를 잘 발견하셨네요
    자기를 안아주고 싶다니, 그런 마음도 멋져요

  • 16. dd
    '17.3.17 10:55 AM (175.203.xxx.61)

    예전에 저랑 똑같은 날 태어난 사람들끼리 만난 적이 있어요.(수십명 이상 모였으니, 시가 겹치는 사람들도 꽤 됐겠죠?)
    근데 어찌나 사는 모습들이 다 제각각인지..요즘 아이들 말로 깜놀했어요.
    명문대를 다니는 친구들부터 중학교 조차 제대로 졸업 못한 친구들까지....천양지차의 삶을 살고 있는 걸 보면서, 사주는 의미없구나를 다시 한번 깨달았답니다.
    물론 운명을 개척하자 그런 거창한 슬로건이 아니라, 지금 주어진 삶에서 자족하며 인성을 갈고 닦으며 살아야 그나마 살만해지는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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