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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초1인데 공부가 제일 싫대요.

..... 조회수 : 2,570
작성일 : 2017-03-15 22:06:43
아침에 주산 10문제 3~4분 안에 함..
집에 와서 제가 만든 연산수학학습지 한장(10분 소요)
저녁엔
쎈 수학 한장과 국어 5문제를 매일 번갈아가며 한과목씩 해요.
영어요? 이제 abc나가요.
방과후 탁구.영어 하구요.
주산 일주일 한번 30분
미술 일주일 한번 1시간 30분 이게 사교육 전부예요.

신의 유치원이라는 국립단설유치원 다녔어요.
유치원에선 공부의 공 자도 못 꺼낼만큼 아무것도 안 가르쳐요.
영어 수학은 물론이고 한글도 전혀 안 가르치구요.
유치원때도 공부란 건 전혀 없는 애였죠..

공부 좋다고 하는 애 있나?
공부가 좋아서 잘하는 게 아니고
잘하니까 좋아지게 된거지..
전 그렇게 생각하는데..
수학국어 문제집을 뺄까요?

방과후 끝나면 놀이터에서 꼭 한시간 놀고
집에 친구들 다 데리고 와서 연산학습지 하나하고
또 계속 놀아요.
공주옷갈아입기 놀이..매일 뭐 만들기..탐정놀이...그리기..

벌써 공부가 싫어지면 어쩌나?
좋아하기도 힘들겠지만ㅠ
어찌해야 될런지....ㅠ

이러다 제가 가르쳤던 고등학교 애들 눈빛처럼..
무기력한...멍한 눈빛의 아이가 될까봐 겁나요.
부모된 입장이 되고보니..그럴 아이들이 제일 걱정되더라구요.

글이 전형적인 의식의 흐름기법이네요ㅠ
손 가는대로 쓰게 되네요.ㅠ
IP : 182.231.xxx.170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올리브
    '17.3.15 10:13 PM (218.233.xxx.164) - 삭제된댓글

    유치원때 학습을 전혀 안 한 상태에서 갑자기 이것저것해서 그런게 아닐까요 아무런 준비도 안된 상태인데 하나씩 늘려가면서 해야하는데 여러가지를 시키니 질려할수 밖에요
    차근차근 하나씩 배우게 해주세요

  • 2. 올리브
    '17.3.15 10:17 PM (218.233.xxx.164) - 삭제된댓글

    수학이랑 영어는 조금씩 하면 될꺼같고 나머지 수업은 아이 본인아 원해서 한건가요? 아이랑 상의 해보고 가지치기 해요 엄마의 결정 욕심이 아니라 ...

  • 3. ^^
    '17.3.15 10:17 PM (122.40.xxx.31)

    당분간 애가 좋아하는 것만 해보는 게 어떨까요.
    합의를 하세요.
    여러 개 중에 몇 개만 하자고 정하신 후 뭐 하고 싶냐고 물어보세요.
    대신 하는 건 열심히 하자고 약속!!!

  • 4. 초2엄마
    '17.3.15 10:21 PM (219.240.xxx.34)

    초1이면 문제집 안풀어도 되요
    독서 많이하면 되고 수학도 못따라 가면 방학때 복습만 시키세요. 저희애도 병설다니며 판판이 놀다 학교가서 문제풀고 그런것에 적응이 안되어있어서 고생했어요 겨울방학때부터 살살달래 시작했고 지금도 3일에 한번 풀어요. 초1은 친구들하고 잘지내고 학교 적응 잘하면 성공인것 같아요. 그리고 애들은 다 공부 싫다고 하죠~ 그런 멘트는 걍 패스~ 넘 신경쓰지마세요

  • 5. ....
    '17.3.15 10:21 PM (182.231.xxx.170)

    탁구와 미술은 친한 친구들과 하는 거라..엄청 좋아하는 거구요...
    주산도 친한 친구와 이제껏 했는데 머리속에 계산기 들어간다고 신기하게 하다 같이 하던 친구가 빠지니ㅠ 급 관심 하락ㅠ
    영어는 방과후로 새로 사귄 반 친구들과 하는 데 그저 그런가봐요ㅠ 해도되고 안해도 되고ㅠ...

  • 6. 초2엄마
    '17.3.15 10:26 PM (219.240.xxx.34)

    이어서… 탁구, 미술, 주산 다 아이가 원하는건가요? 버거워 보여요 아이가 하고싶은것만 해도 될것같아요. 영어는 꼭 하세요. 저희아인 인제 알파벳 배우는데 솔직히 좀 후회되요. 앞서나가는 애는 완전 날아다니더라구요

  • 7. 올리브
    '17.3.15 10:26 PM (218.233.xxx.164) - 삭제된댓글

    주산은 그만두고 연산학습지 봐주고 영어는 책읽기 dvd만 보여줘도 될꺼 같아요 나머지 예체능은 본인이 원한거니깐 배우게 해주구요

  • 8. 요건또
    '17.3.15 10:30 PM (182.211.xxx.176) - 삭제된댓글

    아이 마음이 그런 상태라면 주산, 탁구, 미술 다 그만 두게 하세요
    어른들 생각에 미술이나 탁구는 다 노는거라고 생각하지만, '학습' 자체가 부담스러운 아이에게는 예체능도 다 수업 받는거라고 힘들다 할 겁니다
    다만 영어는, 지금 조금씩이라도 하지 않으면 몇 년 후에는 격차가 너무 벌어져서 아이가 지레 포기할 염려가 있으니, 영어 방과후와 수학 공부만 시키시고 차라리 책을 읽히세요
    칭찬 스티커 붙여주셔서 하루에 한 시간 독서 시간 지키시게 하시면 앉아 있는 시간도 늘고 차츰 학습에 익숙해질겁니다
    그러다가 2학기 정도에 학교 적응 됐다 싶으면 예체능을 천천히 추가시켜보세요

  • 9. 아야어여오요
    '17.3.15 10:39 PM (121.124.xxx.207)

    시간은 짧게짧게 하는 것 같지만 수가 많아보이네요.
    아이 입장에서는 지속적으로 자신의 자유시간을 방해받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고,
    그 짧게 치고들어오는 시간이 또 언제 들어올지 모른다는 불안감도 있을 수 있을거구요.

  • 10. ....
    '17.3.15 10:41 PM (182.231.xxx.170)

    탁구 미술은 못 가게 하면 울 꺼예요 아마..
    벌인 줄 알 듯.
    제일 친한 친구 4명이 뭉쳐서 하는거라..
    거기서 빠진다는건 상상도 안해봤을 꺼예요..
    주산을 빼야겠네요.
    지금 한 지 5개월째인데 진도가 많이 나갔어요.
    아이가 참 좋아하고 재밌어했거든요~
    지금은 같이 하던 친구가 빠져 혼자하니 심심해하구요..
    개인적으로 좀 아깝긴 한데..참...ㅠ 그렇네요...

  • 11. 아아아아
    '17.3.15 10:47 PM (182.231.xxx.170)

    윗분 댓글이 눈에 들어오네요.
    제 딴엔 아직 어리니 공부분량을 잘게 쪼개준건데ㅠ
    이게 아닌가봐요....

  • 12. 저희아이도
    '17.3.15 10:52 PM (124.54.xxx.150)

    주산 한 반년했나? 첨엔 엄청 좋아라하더니 나중엔 스스로 안하겠다고... 잘할땐 선생님이 얘 쭉 주산시키라면서 완전 업될정도로 잘했거든요

  • 13. ...
    '17.3.15 10:55 PM (182.231.xxx.170)

    윗님..그래서 아이는 주산 그만두고 후회없으신가요?
    저도 아이가 같이 시작한 애들 중에 베스트라..잘한다고 칭찬듣고 그랬는데 ㅠ 전 좀 아쉬워요. ㅠ

  • 14. 많아도
    '17.3.15 11:22 PM (121.172.xxx.133)

    너무 많네요.
    학교에서 아침부터 의욕없이 멍 때리고 앉아 있는 애들
    대부분 사교육 많이 받는 애들이예요.

    저러다 학교 공부까지 싫다고 할 수도 있어요.
    지금은 학교 생활에 적응하도록 하고
    몇 가지는 빼세요.

  • 15. 원글님
    '17.3.16 12:05 AM (121.128.xxx.130)

    공부가 싫어 지면 안되는 나이죠.
    일단 지금 하고 있는 것 중
    빼고 싶은 것을 선택하게 해주세요.

  • 16. 싫겠네요.
    '17.3.16 12:22 AM (218.48.xxx.197)

    자잘하게 하루종일 하고 있어요.
    자투리 시간에 조금씩하는 게 아이 연령에 맞지 않습니다.
    꼭 해야되면
    하루 중 한번만 시간을 정해놓고 하세요.

  • 17. 주산을
    '17.3.16 2:42 AM (1.238.xxx.85) - 삭제된댓글

    왜 시키나요? 여기오면 주산에 대한 환상 가진 분들이 많더라구요.
    넘 걱정되시면 기탄수학으로 한쪽씩만 시켜도 충분해요.
    국어문제집도 필요없어요. 책읽어주시고 좋아하는 운동 시키시고요
    즐거운 체험 많이 할 수 있게 해주세요.

  • 18. 단계별로
    '17.3.16 6:37 AM (119.64.xxx.211)

    아이들 성장단계에 맞춰 공부도 하게 해야할 것 같아요.
    저학년때는 친한 친구 그룹이랑 같이 하는 활동이 좋아요. 운덩 미술등 친한 친구들이랑 같이 놀고 배울 수 있는 활동이 좋죠. 저는 영어도 유치원 친구들 10명 넘게 같은 학원 다니게 했어요.
    가장 좋았던 건 체육활동이구요. 그리고 구몬도 하다가 다 그만두고 한문 하나만 남겼어요. 그것도 숙제로 내주지 마시고 선생님과 함께 하는 시간에만 한다고 했었구요.
    초 2 겨울방학부터는 아이가 좋아하는 분야가 생겨서 그쪽으로 책 엄청 읽었고, 초 5학년 말까지는 거의 통달한 느낌. 그러다 보니 책읽기 실력은 어른 수준으로 발전했구요.
    3학년 방학부터 학교 공부를 시켜야겠는데 하는 맘에 여름방학 겨울방학때 친구들 4-5이랑 일정 시간을 정해 문제집을 함께 풀게 했어요. 어울려 놀면서 공부도 조금 하고..이런 식으로 3-4학년 보내고..
    그 후엔 이젠 혼자 학원도 다니고 공부할 수 있는 방법도 찾았구요. 중학생이 된 딸아이는 새벽에 일어나 할 것 끝내고 가는 아이로 성장했어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아이를 공부만 해야한다고 몰아대지 않은 것. 저학년때 친구들 그룹이랑 어울려 공부시킨 것. 자기가 좋아하는 분야가 있어서 스스로 책 엄청 읽고 파고 든 것. 선택권과 충분한 자유시간, 학원 적응 정도 타진해 본 것. 등등 초등학교때 많은 시도와 시행착오를 했던 것 같아요.

    분명한 것은 초등학교 저학년때의 탄탄한 초석이 깔린다는 거예요. 그 초석이란 것이 단지 지식이 아니라 지식을 쌓을 수 있는 밑받침이라는 거.
    그 밑받침에는 단순 지식이 아니라 나중에 지식을 받아들일 수 있는 힘!이랄까-정서적 안정등등도 포함되는 것-그걸 기반을 만드시는 게 갈수록 힘 안드는 것 같아요.

  • 19. ...
    '17.3.16 9:51 AM (211.46.xxx.253)

    공부 싫다는 건 모두 공통동일이니까 걱정하실 거 없구요

    그냥 제 생각에 가장 큰 문제는 종류가 너무 많아요.. 하루 한과목을 1시간 공부하는 게
    여섯과목을 10분씩 공부하는 것보다 능률도 훨씬 오르고 아이도 덜 피곤해요.. 쎈수학 1장과 국어 5장...
    정말 비효율적이고 진도도 느려요. 쎈수학 1장이라니요.. 쎈수학 1권을 보통 빠르면 한달, 늦으면 두달이면 끝내요. 과목을 줄이고 선택과 집중을 하셔야 할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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