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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의 말에 휘둘리는 저 뒤늦게 단호해지려는데 해답 좀 알려주세요ㅠㅠ

두통 조회수 : 1,531
작성일 : 2017-03-15 06:39:13
고사리만한 작은 손의 어린초등생 엄마입니다
아이가 제 손안에 있어야 되는데 제가 아이 손안에서 이리저리
휘둘리면서 정신을 못 차리겠어요ㅠㅠ
아이 하나래서 우쭈쭈 해줘서 그런 것도 있지만 아이가 애기,유아였을 땐 밤잠 예민하고 새벽마다 이유없이 악쓰며 울었고 유아때는
오늘은 이 머릿핀이 싫고 오늘은 예쁘고 이 옷이 싫고 이렇게
등원준비만 두시간 걸렸고 아이도 느릿 저도 느릿 느릿 이런 난한 육아를 거쳤고 여섯살부턴 대화가 통하고 한결 편안해졌어요
제가 입으라는 옷 입고 제 뜻에 따라왔어요
그러다 8살때부턴 본인이 좋아하는 옷 스타일을 구체적으로 얘기하기도하고 성향이 순하고 마냥 애기같아요
친구들과도 두루 잘 지내요
그런데 제가 현재 하루하루가 너무 괴로운 이유는 제가 건강이 좋지않은데 제 건강상태가 어떻든 지금껏 제가 주가 아니라 아이입장에서 저는 뭐든 다 해줬어요
내새끼가 이 순간이 즐겁다면 내가 뭔들 못 해주리 이런 마음인거죠
체력적으로 한계가 있지만 매주 나가는거죠 야외활동하러~아이가 즐거우면 그 모습 보면 저도 행복하죠
아이를 위해서 뭘 해줄까 이런 생각이 제 기본마인드에요
그런데 지금 저는 너무 체력적으로 정신적으로 지쳤어요
저는 제앞가림도 잘 못해서 아직까지 친정식구 걱정시키는데
아이또한 영리하고 똑소리나면 이렇게 제가 과하게 걱정안하죠
저도 어른치곤 사리판단 천지분간을 잘 못하는데 아이또한 그래요
방과후도 아이랑 의논해서 결정했는데 몇번 수업듣다 힘들다하면
끊어야될지 계속 하게해야될지 고민되는거에요
30분후에 학습지수업 하는데 하교마치고 전화와선 엄마,놀이터에서 조금만 놀다가도 돼?막 조르는거에요
학습지 선생님 오시는거 알잖아?라고 하면 그럼10분만 놀다 가면 안돼? 이런 실랑이가 저를 지치게 해요
엄마,나 과자사줘 학교친구들이랑 먹게~아이는 또 조르고 그럼 저랑실갱이하고 이런 돌발행동이 저는 너무너무 힘들어요
크게 고집 피우는것도 아니고 자잘자잘한 고집 이런 자잘한 신경전이 저는 너무나 벅찹니다
유아기때는 아이위주였지만 학교생활은 또 다르잖아요
아이는 연장선이고 저는 뒤늦게 단호해지려고 하니까 아이는 이이대로 혼란이 오고 저는 이제는 체력적으로 정신적으로 기진맥진 상태인데 하지만 여전히 아이 말에 휘둘리는 제가 참 한심하죠ㅠㅠ
제가 뭐뭐해라하면 별반응이 없어요 숙제해야지 하면 묵묵부답,공부하자 하면 묵묵부답 목소릴 높이면 그제서야 해요
공부랑 숙제만 딴청피우고 그 외에는 제뜻에 따라줘요
다만 엄마 엄마 이러고 조르는거죠
마냥 해맑아서 더 신경쓰이고 이런 자잘한 실갱이후에 저는 두통에 시달려 죽을 것 같아요
지금도 밤새 자다깨다 뒤척이고 두통약이 없어서 지금 두통약 사러
편의점에 가려구요
엄마로서 권위를 잃은 저 어쩌면좋을까요
저는 제앞가림도 잘 못 하는데 아이에겐 하나하나 일일이 알려줘야됨이 너무 고되고 매사 제가 우유부단한 면이 있어서
아이와의 신경전이 매순간 벅차고 혼란스럽습니다
도와주세요 어쩌면 좋을까요
IP : 223.62.xxx.227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공부엔
    '17.3.15 7:21 AM (123.213.xxx.216) - 삭제된댓글

    희망을 버리 시고요..
    님 애가 고집 피우듯 님도 내말 들어라 고집 피우는거
    같은거니까
    공부에 목매달지 마세요.
    애가 하고 싶은 거 위주로 뒷바라지 하시고요.

  • 2. kty
    '17.3.15 7:23 AM (14.39.xxx.231)

    먼저 어머님의 건강을 회복하시도록 신경써야 되는게 더 먼저 일듯
    내가 짜증이 나는데 아이가 반가울리 없죠
    요가추천해요

  • 3. 저는
    '17.3.15 7:54 AM (121.160.xxx.222)

    저도 제 아이가 무척 고집세고 개성 강하고 그런 애였어요.
    글씨나 숫자 같은 학습은 빠르지 않았지만 저는 그 개성과 고집이 머리좋음의 일부라고 생각했어요.
    학습지나 숙제 같은 자잘한 문제들로 아이와 늘 씨름하는 것도 너무 힘들었고요.
    그래서 초등때는 학교 수업만 열심히 듣는걸로 아이와 단단히 약속을 했어요.
    초등학교땐 착한 친구들 많이 사귀고 건강하게 많이 놀자
    하지만 중학교부터는 노는것보다 공부가 더 중요해진다 그땐 열심히 공부하기로 약속하자
    초등 저학년때 저렇게 손가락 걸고 약속했어요.

    아이가 어른보다 약속을 더 잘 지키더라고요.
    학교 수업시간에 제일 열심히 듣는 아이로 인정받았고, 공부도 그럭저럭 잘했어요.
    대신 학교 끝나면 공부는 한글자도 안하고 초딩을 마쳤어요 ;;;
    문제는 중학교때... 예상과는 달리 공부를 별로 안하더라고요.
    자기는 학교 수업시간에 다 한다고 하더라고요
    시험때는 공부 열심히 하지만 평소엔 숙제하는 모습도 별로 못봤어요 조별 과제나 좀 할까...
    그래도 성적은 웬만히 좋은편이고 애가 워낙 고집이 세고 별나서 엄마 말빨이 별로 안먹혔어요
    중학교때도 정말 열심히 놀았어요 친구 정말 많고...
    이제 고딩 들어갔는데 이제부터 지대루 공부한대요 ㅋ
    말만 그러는게 아니라 실제로 열심히 해요. ㅎ 여한없이 놀아서 노는거에 별로 미련이 없어요.

    드리고싶은 말씀은 이거예요.
    별나고 자기주장 강한 아이는 에너지가 많고 똑똑하다
    그 에너지를 부모와 다투는데 쓰면 서로 너무 힘들고 소득없으니 차라리 어릴때 해보고싶은거 맘껏 해보게 해라
    학습은 수업시간을 알차게 쓰도록 유도해라 - 초중등까지는 충분해요

    이제 고등 되어서 본인 필요를 느끼더니 학원도 간다 인강도 듣는다 그럽니다.
    고집센 아이들은 자기 본인의 생각이 제일 중요해요. 공부의 필요성을 부모가 넣어주려하지 마시고 본인이 느끼도록 기다려주세요.

  • 4. ....
    '17.3.15 8:12 AM (210.113.xxx.91)

    저도 비슷한 경우인데
    남자아인데도 까다롭고 예민했어요
    일단 키우기 힘든애인데 저까지 저는 체력이 약해서
    아이 어릴때 아이가 하자는 거 하는게 일단은 편하니까
    나쁜 습관을 들여왔더라구요
    지금 5학년이라 사춘기가 올법한테 지금이 아이 키우기 예전에 비해 수월해 졌어요
    이유는 제가 체력을 올렸어요
    저도 항상 기운없고 두통에 시달리고 아이랑 실랑이하면 세상 다 잃은것처럼 우울해졌는데
    헬스장 다니면서 운동하고 살도 뺐구요
    영양제 우울한데 좋은 마그네슘 종합비타민 오메가3 챙겨먹구요
    무엇보다
    이렇게 키우면 내가 아이를 망친다 생각해서
    아이와의 타협선을 조금씩 강화했어요
    방과후 선택할때
    하기 싫은 것을 억지로 권하지 않고 아이가 하겠다고 맘먹으면 한 학기는 죽어도 다녀야 한다
    뭐든지 한두번 하고 싫증내는 아이한테도 한 학기는 쭉 해봐야 좋은지 싫은지 안다
    한학기 다니고 싫으면 그때 끊는다 그걸 절대 지키는 거죠
    나와 아이의 약속 결정은 충분히 상의하고 일단 약속을 하면 절대 깰수가 없다는 룰이 있어야 해요
    아이가 스스로 결정하게 하고 반드시 지키게 하고
    30분 후에 학습지 하는데 아이가 놀고 싶다 하면 물어봐요
    30분후에 선생님 오시는데 넌 몇분 놀거니?
    10분 논다고 하면 10분후에 안오면 데리러 간다
    진짜 안오면 단호하게 끌고 와야죠 니가 약속을 했잖아
    만약 30분 후에 온다고 하면 선생님은 수업시간 맞춰서 왔는데 학생이 없으면 속상해 한다
    너도 준비할 시간이 필요한데 언제가 좋을까
    실랑이를 하지말고 아이가 언제가 좋을지 이야기 하며 생각하게 만들어 주세요
    숙제 언제 할까 아이에게 물어봐요 언제가 좋겠다고 말하면 이유도 물어보고
    그시간이 내맘에 안들어도
    일단 기다렸다가 무슨일이 있어도 숙제를 하게 만들어요
    5분전에 미리 예고를 해줘야 합니다 니가 정한 시간이라는 것도 환기 시키구요
    엄마말 안듣는 아이들은 자기가 정한것을 꼭 지키게 만들어야돼요
    그전에 아이의사를 존중해서 결정을 해야 하고요
    일단 그렇게 정해진것을 나도 신경쓰며 아이가 말 안듣는 거에 괴로워하며 머리 아파하지 마시고
    우리가 정한 것은 지킨다만 생각하세요
    처음

  • 5. ...
    '17.3.15 8:20 AM (210.113.xxx.91) - 삭제된댓글

    타협할때 아이의 정하는 이유를 많이 들어주세요
    적당히 반론도 하고 스스로 논리에 모순에 빠져있다가 깨닫게도 해주고요
    결정할때 꼭 지켜야 하는 도덕성이나 사회적 룰에 대해서도 말해주고요
    그건 안지키면 감옥간다도 일러주고요

  • 6. ....
    '17.3.15 8:21 AM (210.113.xxx.91)

    타협할때 아이가 그렇게 정하는 이유를 많이 들어주세요
    적당히 반론도 하고 스스로 논리의 모순에 빠져있다가 깨닫게도 해주고요
    결정할때 꼭 지켜야 하는 도덕성이나 사회적 룰에 대해서도 말해주고요
    그건 안지키면 감옥간다도 일러주고요

  • 7. 아이가
    '17.3.15 8:23 AM (223.33.xxx.122)

    뭘 잘못했다는 건지 잘 이해가 안가네요.
    얼마나 친구랑 놀고 싶겠어요.
    학습지 같은건 저녁으로 시간 아예 바꾸시고 오늘은 친구랑 놀아도 되는 날로 지정하세요.

  • 8. 아이가
    '17.3.15 8:25 AM (223.33.xxx.122)

    친구랑 과자 먹게 사달라는 것도 그렇고
    공부 안하려고 딴청 피우는 건 우리 애랑 같네요.
    전 반쯤 포기하고 학원 숙제만 성실히 하는 것으로 가닥 잡았어요.

  • 9.
    '17.3.15 8:27 AM (202.136.xxx.15)

    4-5살 초장부터 잡았어야 했는데 엄마가 끌려 다녔네요.
    지금부터 안되는건 딱 잡아서 일관성 있게 안된다고 하세요.

  • 10. 원글
    '17.3.15 9:14 AM (223.62.xxx.227)

    감사합니다 늘 아이 뜻에 따라주다 입학후부턴 이러면 안되겠다싶어서 뒤늦게 제 생각대로
    아이를 당기려는데 제눈엔 애기같은데 생각은 또 아이는 아이대로 생각이 확장되고 의견도 내세우고 그런데
    제가
    체계적으로 뭘 얘길하려면 친구들 장난하듯이 듯이 아이랑 저도 그렇게 돼요
    아이는 저를 만만히 보는 게 아니라 언제나 즐겁게 놀아준 엄마 무서운 엄마가 아니라 늘 편안한 엄마인거죠
    이젠 초등생이래서 이젠 되는건 되고 안되는 건 절대 안된다고 뒤늦게 엄해지려는데 아이는 이런 제 모습이 낯설고 지금껏 아이 위주였다 갑자기 180도 바꾸려니 저도
    버티는 아이 모습에 저는 이런저런 실랑이에 완전 지쳐버려요
    건강했을땐 아이와의 이런 실갱이조차 거뜬히 감당됐어요
    헌데 지금은 요즘 제 건강상태도 최악이래서 아이와의 줄다리기가 너무 벅찹니다
    고학년은 열마디할껄 한마디로 줄이면 되는데 아직 저학년인데다가 행동도 더 애기같이 하니까 조곤조곤 하나하나 말해줘야되고 반복적으로 얘기해야되고 제앞가림도 잘 못하는 제가 아이관련되선 하나부터 열까지 다 얘기하고 알려주고 반복적으로 이런 과정들이 저는 기진맥진 힘들어요ㅠㅠ
    하지만 제 마음은 강하지못해서 계속 아이뜻대로 따라가게되고 제겐 너무나 버거운 존재에요ㅠㅠ

  • 11. ........
    '17.3.15 2:04 PM (1.241.xxx.10)

    좋은 말씀 많네요.
    일단 설명을 논리적으로 쉽고 정확하게 하고
    디테일은 스스로 정해서 지키도록 하는게 핵심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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