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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 키우는게 너무 벅차요

ㅇㅇ 조회수 : 1,546
작성일 : 2017-03-15 00:52:34
이번에 고3인 아들입니다. 물론 좋을때도 있었지만 키우는게 많이 힘들었어요. 아침마다 늘 울면서 일어났고, 어릴때부터 예민하고 남들은 쉽게 넘어가는 일들이 이 아이에게는 그렇지않았구요.
동생을 너무 미워하고 귀찮아해요. 말도 함부로하고. 지금 이순간!!! 자기밖에 몰라요. 제가 뭘그리 잘못키웠을까요? 같이 키웠는데 동생은 완전 다른 아이에요. 그러다보니 모든 일이 큰애 위주로 돌아가요.
그럼에도 감사할줄 모르고 이기적이에요
먹는거 입는거 어느 하나 쉬운게 없더구요
정말 힘들어요. 부모가 잘못키웠단 말은 정말 인정할 수가 없어요. 객관적으로 좋은 아빠고 최선을 다하는 엄마인데 왜 같은 형제인데 이리도 다른건지.....
오늘도 어찌나 막말을 하는지 제가 제일 만만한지~오늘은 잔소리나 충고도 하고싶지않아 아무말도 하지 않았어요.
사랑을 주고 키운 아이인데~제가슴을 후벼파네요
언제까지 이럴지 막막하고 답답합니다. 진정 내가 낳은 아이 맞는데ㅠㅠ
이기적이고 드센 형때문에 늘 상처받는 작은애한테도 미안하네요
공부가 뭐그리 대단한거라고 유세하는것도 꼴도보기 싫고
아침에 깨워 학교 보내는것도 너무 힘들어요. 하루하루 힘들어요 자율학습도 방과후도 안하고 중학생 작은애랑 비슷하게 집에 와요.
가슴이 터질것같아요ㅠㅠ
IP : 211.176.xxx.120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3.15 1:00 AM (61.82.xxx.67)

    힘드시지요ㅜㅜ
    옆에 있었으면 손이라도 잡아드릴텐데..
    저는 두아이 다들 대학졸업하고나니 그런말을 하더라구요
    중학교때,고등때 왜들 그렇게 엄마한테 못돼게 굴었는지 모르겠다고ㅜ엄마한테 죄송하대요ㅜ
    님...
    힘든일도 다 결국 끝이 있습니다.시간은 지나가고요.
    괴롭고 또 괴롭지만 우리 이겨내봅시다 우린 엄마잖아요ㅜ

  • 2. ㅇㅇ
    '17.3.15 2:35 AM (49.142.xxx.181)

    두아이가 다르게 낳은건 원글님 부부잖아요. 이런거 감당할 자신 없으면 아이를 낳지 말았어야 해요.
    어떤 아이가 태어날지 모르는거잖아요. 고3이면 아이 한 19년 키워보신 분인데 왜 모르세요..
    거의 유전자가 결정해요. 성품이나 지능등 모든걸요.
    유전이라는게 아빠와 엄마가 합해져서 숨겨진 본능이 발현되어 나올수도 있는거죠.

  • 3. ...
    '17.3.15 8:57 AM (125.178.xxx.117)

    혹시 은연중에 둘째를 더 사랑하지는 않으셨는지요.
    둘째가 어리고 더 유순하니 대하는 태도가 달랐을수도요.
    그게 첫째에게는 엄청난 상처고 스트레스였을수도 있어요

  • 4. ㅇㅇ
    '17.3.15 9:16 AM (49.142.xxx.181)

    전 첫째아이 얘길 들어보고 싶어요.
    제 생각에도 둘째 아이를 편애하셨을거에요. 본인들은 모르겠지만요.
    타고난 예민한 아이인걸 왜 아이탓만 하시나요.
    부모들은 자기 복 자기가 타고난다고 둘째아이한테 마음가는게 당연하다 하겠지만
    사실은 큰아이도 둘째아이도 그대로 낳아놓은건 부모인데.. 자기들 마음에 안든다고 편애하고
    죽어도 편애 안했다, 오히려 큰애한테 더 신경쓰고 큰애위주로 생활했다 하시겠죠.
    잘 생각해보세요. 큰애가 바보가 아닌한 겉으로보여지는 것보다 마음으로 당하는 편애가 더 힘들었을겁니다.
    이렇게 제3자의 시선으로 얘길 들을수 있는 기회가 있는것만 해도 원글님에겐 큰 행운인데
    아마 모르시겠죠. 니들이 뭘 아냐, 난절대 편애하지 않았다 하시면 그 귀중한 기회를 그냥 날려버리시는거고요.
    뭐 남의집안 일이니 이쯤 말씀해드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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