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도배 마지막날이라 장판을 깔았는데요.
잠깐 나갔다 들어오니, 기존 장판 위에다 새 장판을 얹어놨더라구요.
물어보니, 그냥 그 위에 깔면 된다는 거에요. 아무 문제 없다면서 이미 본드 발라놔서 끝났다는 식으로 말했구요.
다른 방들 장판은 보양때문에 부분적으로 뜯겨있었는데,
그 방만 손상이 없었거든요.
같이 온 도배사에게 살짝 물어봐도, 그렇게도 많이 한다고, 더 푹신해서 좋다고 하더군요.
밖에 나와서, 계약한 벽지가게에 문의하니, 바닥이 균일하지 않다던지 무슨 이유가 있으면 그렇게 하기도 한다면서 장판기사에게 전화해서 뜯어내고 다시 깔라고 한다더라구요.
다시 들어가보니, 장판기사가 약간 시무룩한 얼굴로 장판 뜯고 청소중이더라구요.
제가 별 문제 없는걸 트집잡은 건 아니죠?
큰돈 들여 도배장판하는데, 헌 장판 위에 새 장판 얹는건 생각도 못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