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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잃어버린 물건 중에 너무 아까운것 있으세요?

잠이 안와요 조회수 : 2,963
작성일 : 2017-03-14 14:27:23
아버지가 해외 출장 가셨다가 사다주신 가죽 장갑이 있었어요.
안에는 무슨 털인지는 기억이 잘 안나지만 너무너무 따뜻한 장갑이였어요.아끼면서 끼고 다녀서 수년이 지났어도 멀쩡했고 길도 잘 들여져서 제 손에 꼭 맞았어요.그 포근함속에 아빠의 마음도 담겨 있는것 같아서 더욱 좋았어요.
결혼 하면서도 싸들고 나왔고,이민 오면서도 들고 왔는데...
어느 추운 겨울날 버스를 타고 초행길을 가던 중이였어요.
정류장을 놓칠뻔 하다가 운이 좋게 황급히 뛰어 내렸는데 장갑을 끼려고 보니 제 손에는 장갑이 한쪽뿐 ㅠㅠ얼마나 허탈하고 슬픈지 내린 자리에서 멍하니 서 있었어요.
그 후에 분실물 센터에 연락도 해봤지만 못 찾았구요.
살면서 잃어버린 물건이 많지만 장갑이 가장 아까워요.
IP : 99.232.xxx.166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안나파체스
    '17.3.14 2:30 PM (49.143.xxx.93)

    80년대 로만손 손목시계..타원형의 작은 유리에 금빛 하트가 이어진 체인인데...
    여름에 체인에서 냄새가 나길래 냄비에 살균한다고 삶았어요..그 뒤 참 아쉬운....버리지도 못하고 그냥 간직만..ㅜㅠ

  • 2. 썬글
    '17.3.14 2:31 PM (1.250.xxx.234)

    제가 볼살 있어 썬글 잘골라야 하는데
    불가리 썬글 홀라당 잃어버렸네요.
    아구 아까비~

  • 3. 저도 여럿 있어요
    '17.3.14 2:32 PM (110.70.xxx.229)

    정말 맘에 들던 장갑..
    저도 한 쪽만 잃어버렸는데 남은 한 쪽 못 버리고 간직..

    화장품파우치
    이건 96년 새마을호 기차에서 잃어버림..
    앞자리 노숙 청소년이 가져갔는데...(사연이 길어 생략)
    배에 넣은 걸 확인했어야했는데 ㅠㅠ
    아마도 제 지갑인 줄 알고 가져간 듯 해요.

    마지막으로 도둑맞은 귀금속들
    이건 다시 맞추지도 못해요 ㅠㅠ
    디자인 정말 예뻤는데 ㅠㅠ

  • 4. 원글
    '17.3.14 2:33 PM (99.232.xxx.166) - 삭제된댓글

    아이고...제가 다 아깝네요 ㅠㅠ

  • 5.
    '17.3.14 2:36 PM (61.82.xxx.67)

    친정아버지가 첫 해외여행에서 사다주신 금귀걸이를 클리블랜드 출장때 비행기내에서 떨어트려서 잃어버렸어요ㅜㅜㅜ
    거의 30년이 넘는 물건이지만 제보물 1호라서 울면서 비행기를 뒤지는데도 안나오니까 미치겠더라구요
    그냥 한국계신 친정아빠가 어찌될거같은 불안감에 계속 눈물흘리니까
    비행기 승무원들이랑 나중엔 도착후에 기장님까지 나서서 찾아주시는데 그들의친절이 넘 감사하더라구요
    결국엔 못찾았지만 1년지난후까지 항공사에서 이메일 주시더군요
    내 귀걸이ㅜ

  • 6. 스코틀랜드서 사온
    '17.3.14 2:37 PM (207.154.xxx.196) - 삭제된댓글

    100프로 캐시미어 목도리요 너무 따시고 가볍고 이쁜 색이었는데 ㅠ 나중에 다시 산 캐시미어 목도리도 그것만큼 부드럽지 않더군요

  • 7. ..
    '17.3.14 2:40 PM (1.238.xxx.44)

    엄마가 저 첨 취직했을때 귀여운 목걸이를 사주셨는데 넘 맘에 들어서 잘 하고 다녔어요. 근데 어느날 고리를 잘못 끼워서 길에서 잃어버렸네요 ㅜㅜ 지금도 아까워요

  • 8. 원글
    '17.3.14 2:42 PM (99.232.xxx.166)

    아이고 ㅜ님.기내에서 떨어진개 어디로 굴러 갔을까요... 정말 아까우시겠어요ㅜㅜ

    위에 님들도 다 사연이 흥미롭네요.잃어버리신 물건은 아깝지만 ㅜㅜ

  • 9.
    '17.3.14 2:42 PM (119.14.xxx.20)

    코트 등이 들어있던 옷박스요.
    이사하면서 없어진 걸로 생각돼요.

    정말 예쁜 카키색 순모롱코트를 제가 퍼 사다가 손수 장식까지 달았는데, 그거 손질해 놓고 한 번도 못 입고 잃어버렸어요.
    그 박스에 정말 너무 예쁜 트렌치코트 등 예쁜 옷만 몇 개 딱 들어 있었고, 너무 예뻤던 새 구두 한 켤레도 들어있었어요.

    그런데, 이사는 초여름에 했는데, 그 박스에 들어있는 옷들이 전부 겨울용이었어요.
    정신없이 지내다 겨울 돼서야 그 옷박스가 없는 걸 알았는데, 이미 시간이 한참 지나서 이삿짐센터에 클레임을 걸기도 애매하게 된 거죠.

    한참 전 일이라 지금껏 그 옷을 입었을 리는 없지만, 하나하나 모두 구입하고 매우 흡족해했던 것들이라 같은 박스에 보관했던 거고, 지금 시대에도 전혀 뒤떨어지지 않을 디자인의 제품들이었어요.

    이후로 품목별로 비슷한 것들을 찾아다녔는데, 어디에 비슷한 것도 없더군요.ㅜㅜ

  • 10. 흙도 못밟아 본 나의 지미추
    '17.3.14 2:45 PM (175.117.xxx.235) - 삭제된댓글

    물건 하나 사면 잘안사용하는 것은 정리하는데
    급하게 외출하느라 신발주머니에 넣어 재활용함에 툭 던져놓고
    나중에보니
    새걸 버리고
    헌게 신발장에ㅠ

  • 11. ㅠㅠㅠ
    '17.3.14 2:46 PM (109.205.xxx.1)

    결혼반지....ㅠㅠㅠㅠㅠ

  • 12. 흙도 못밟아 본 나의 지미추
    '17.3.14 2:46 PM (175.117.xxx.235) - 삭제된댓글

    웬지 내가 젤 억울한 사연같다
    다시 한 번 슬픔ㅜ

  • 13. 원글
    '17.3.14 2:50 PM (99.232.xxx.166)

    전님..옷들 정말 아깝네요.저도 옷을 좋아해서 공감이 가요ㅜㅜ
    지미추님 어째요ㅜㅜ신발 득템한 사람은 무슨 행운이래요?ㅠㅠ

  • 14.
    '17.3.14 2:50 PM (125.182.xxx.27)

    어렸을때 앨범이요ᆢ코흘리개부터 다 있던 사진앨범인데 이사오면서 어느집에 맡겨놓고 왔는데 못찿았죠 아까워요 몹시

  • 15. ..
    '17.3.14 2:52 PM (223.38.xxx.46)

    전 색연필. 200 피스 컬러
    대학때 해외가서 사온거 진짜 잘 썼는데 20년 넘게
    기념으로 보관하다
    이사하면서 잊어버렸어요.
    솔직히 잘 챙겼는데 그냥 없어진 케이스도 독특하고 훔쳐갔다에 한표

  • 16. 깍뚜기
    '17.3.14 2:53 PM (222.111.xxx.100) - 삭제된댓글

    제가 잃어버린 건 아니고 좀도둑이 훔쳐간 외장하드요.

    결혼한지 얼마 안 돼서 집에 도둑이 들었는데,
    워낙 가져갈 게 없었는지 외장하드를 훔쳐갔더라고요.
    다른 정보야 그렇다 치고
    거기 신혼여행 사진이 있었거든요...
    네팔 트래킹을 했던 처라 히말라야와 포카라 호수의 경치,
    정글에서 거머리에 뜯겨 피가 철철 흐르던 장면,
    자칼 울음소리를 배경으로 천장에서 비가 새는 허름한 산장의 밤.
    오고가며 카메라에 담은 카트만두의 풍경.
    기억 속에는 선명하나 다시 들여다볼 수 없어서 문득 너무나 아쉽습니다 ㅜㅜ

  • 17. 깍뚜기
    '17.3.14 2:55 PM (222.111.xxx.100)

    제가 잃어버린 건 아니고 좀도둑이 훔쳐간 외장하드요.

    결혼한지 얼마 안 돼서 집에 도둑이 들었는데,
    워낙 가져갈 게 없었는지 외장하드를 훔쳐갔더라고요.
    아, 남편 결혼반지도 가져갔는데 20만원 짜리 14k라 다시 살 수 있고,
    하드의 다른 데이타야 그렇다 쳐도
    거기 신혼여행 사진이 있었거든요...
    네팔 트래킹을 했던 처라 히말라야와 포카라 호수의 경치,
    정글에서 거머리에 뜯겨 피가 철철 흐르던 장면,
    자칼 울음소리를 배경으로 천장에서 비가 새는 허름한 산장의 밤.
    오고가며 카메라에 담은 카트만두의 풍경.
    기억 속에는 선명하나 다시 들여다볼 수 없어서 문득 너무나 아쉽습니다 ㅜㅜ

  • 18. 원글
    '17.3.14 2:55 PM (99.232.xxx.166)

    저는 대학때 사귀던 남친에게 제 사진 앨범을 하나 줬는데(엄선하고 엄선해서)그 후 이별하고 앨범을 돌려 받지를 못했어요.필름이 없는 사진들이 대부분이라 재인화도 못하고...
    가장 예쁘던 시절에 찍은,잘 나온 사진들이라 너무너무 아까워요ㅜㅜ
    ..님 때문에 생각이 났는데 앨범이 장갑보다 더 아까운것 같기도...

  • 19. .........
    '17.3.14 4:22 PM (211.243.xxx.165)

    저는 백화점에서 산 옷들이요.....
    제가 직장다닐때 친정엄마가 옷을 좀 많이 사주셨어요...
    다 백화점에서요...매대 아니고...본 매장 신상들로만....
    브랜드 vip였고.. 엄마는 백화점 vip...
    신상중에서도 이뻐서 나온지 얼마 안돼서 품절되는 옷들이었고
    제 일관된 취향이 있어서
    제 분위기에 어울리는 옷들로만 샀는데
    계절이 바뀌는 때에 일괄적으로 크린*피아에 드라이를 맡겼어요.....(저의 실수죠...일반세탁소에 모직옷들 맡기니까 너무 비싸서....몇 푼 아끼자고...그걸 크린*피아에 맡겼...)
    결과는?
    세탁물을 싣고 오는 트럭 째로 도난당했대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믿을수가 없더라구요?! 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충격받으니까...정말 헛웃음만...
    그 수많은 블라우스와 니트, 코트, 가디건....
    계절이 바뀌는 때여서 다행히 다는 아니고 일부만 맡겼었는데도 총 16~17벌..
    그게 다 통째로 없어졌어욬ㅋㅋㅋㅋㅋ....
    세탁소에서는 손해배상규정에 따라, 배상을 해주었는데..옷값에 미치지도 못하는 70~80만원 사이 배상....
    코트 하나가 100만원이 넘는데.........
    블라우스 하나가 30만원이 넘는데......

    뭐 윗분들처럼 따뜻한 추억이 있는 물건은 아니지만...
    제가 제 취향에 맞추어 고른 고급진 옷들.....
    다시 살래도 살 수 없는 디자인들...

    그때 받은 충격이 기억나서 써요..

  • 20. .........
    '17.3.14 4:23 PM (211.243.xxx.165)

    제가 들은 말로는
    도둑이 트럭을 노린 게 아니고
    세탁물을 노린거라네요.
    우리나라에서 도난되는 옷, 도난되는 핸드폰, 중고 물품들...모두 중국으로 건너간대요...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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