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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빈곤의 덫 사촌오빠 얘기 썼던 원글입니다.

-.,- 조회수 : 13,933
작성일 : 2017-03-13 23:06:13
아까 아랫글 썼던 사람입니다. 
http://www.82cook.com/entiz/read.php?bn=15&num=2302640&pag

다문화 가정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조카의 한글교육, LH공사의 전세임대 신청 등
좋은 정보를 주신 분들께 감사드려요
내일 당장 한 번 알아봐야겠네요.

LH공사의 전세임대 신청 같은 정보를 얻고 싶어서 글을 올린 거였어요.
정말 감사드려요!!

제가 지금 돈을 그냥 주는 것보다, 이런 정보를 통해서 혜택을 얻게 하는 것이 
오빠는 오빠대로 성실하게 지금처럼 살면 그나마 더 나은 삶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었어요.

저희 엄마가 이 오빠네...그러니까 이모와 사촌들에게 많은 것을 해주었어요.
지금도 다달이 생활비를 엄마가 이모에게 줘요. 
여기에 글도 여러번 썼고, 그러면 다들 왜 도와주냐고 하셨었어요.

이 오빠가 저에게 개인택시 하고 싶다고 했었어요.
저도 오빠가 개인택시 할 돈의 70% 정도 모으면 나머지 30% 정도는 제가 해줄 생각도 했었어요.
그런데, 저희 엄마아빠가 이모네 돈 보태서 가게 차려주면
저희 이모 한 2-3년 하다가 그만 두면서 저희 엄마아빠 원망해요. 
왜 차려줘서 자기네 생돈 나가게 하냐구요. 저희는 이모가 날린 돈의 4-5배 정도 들어갔어도요.

그래서 전 정말 낚시하는 법을 알려줘야겠다고 생각했었어요.
그래서 오빠가 막연히 저에게 기대는 것보다, matching해서 오빠가 주도적으로 돈을 마련하고 나는 지렛대 역할만 하자 이렇게 생각했었어요.

빈곤의 덫이라고 쓴 것은,
오빠가 어렸을 때보다 
소득기준 사회경제적 위치가 예전보다 훨씬 안 좋아졌고,
지금 제가 개입하지 않으면 오빠의 아이들이 더 좋아질 기미가 안 보여서 그렇게 말을 쓴 거에요.
예전에는 열심히 일하면 그래도 내집마련은 되었는데,
지금은 전혀 불가능하잖아요. 

어렸을 때는 이종사촌으로 사회경제적 격차가 그리 크지 않았는데,
저의 가방끈이 길어지고, 제가 제 부모님보다 훨씬 경제적으로 안정된 남편과 결혼하면서
그 격차가 커졌고,
출산예정일이 같은 오빠의 새언니와 제 아이가 너무 다른 삶을 살고 있어서....
오빠의 삶을 그냥 어렵다라고만 생각하다가,
실제로 확인하니까.....그게 충격이 좀 컸어요.

제가 4살일 때 날아가던 풍선을 오빠가 주워주려고 하다가
연탄공장 덤프트럭에 오빠가 사고를 당해서 발목을 다쳤었어요. (걷는 데에는 지장 없지만, 흉터가 있어요)
그래서 초등학교 같은 반일 때, 중학교 다닐 때 오빠를 보호하는 게 익숙해요.
제 형제들은 다들 안정적이니까 이 오빠는 그래도 제가 좀 챙기려구요.

잘난척 한 거 아니에요.
부모님 - 오빠와 나 - 아이들에 걸쳐서 나타나는 격차가 너무 크게 다가와서
그것을 표현하다보니까 그랬네요.

모두들 좋은 밤 되세요. LH공사 조사하러 갑니다.
IP : 110.35.xxx.224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글님
    '17.3.13 11:10 PM (110.8.xxx.185)

    예 저도 그글 읽었어요
    근데 중간중간 날선 댓글 좀 의아했지요
    자자손손 받으실거예요~~
    정말 마음이 따뜻해지네요~~

  • 2. 친오빠도 아니고 사촌이고
    '17.3.13 11:10 PM (114.204.xxx.212) - 삭제된댓글

    격차 벌어진다고 사촌이 그리 신경쓰는 집 드문대요 , 사실 친 형제도 다 비슷하게 사는것도 아니고요
    자꾸 엮이면 결국 부러움과 원망듣기 쉬워요 자꾸 기대고요 개인택시도 잘 된단 보장 없고요
    이미 이모 경우로 아실텐대요
    임대 아파트나 보조 받는거 알아봐 주시는걸로 충분해ㅜ보여요

  • 3. 청매실
    '17.3.13 11:12 PM (116.41.xxx.110)

    원글님 좋으신분이예요.도움은 한번으로 끝내시고요. 복 마니 받으세요.

  • 4. ..
    '17.3.13 11:13 PM (175.193.xxx.126)

    원글님 넘 착하세요

  • 5. ㅇㅇ
    '17.3.13 11:18 PM (59.16.xxx.183)

    사촌오빠 한 명만 도우면 되는 님처지가 부럽네요.

  • 6. 조심스레
    '17.3.13 11:23 PM (221.151.xxx.207) - 삭제된댓글

    평생을 봐 줄 수 있으신거 아니면
    시작을 안하시는게 나을수 있어요.
    가난보다 더 나쁜건 의존하는 습관이에요.

  • 7.
    '17.3.13 11:23 PM (115.136.xxx.67)

    저런거 알려주는건 좋을거 같네요
    근데 이모네 하는거 보면 맘 좀 접으세요
    그냥 호구라는 느낌만 들어요

    그리고 본인 가정에 집중해야 되지 않을까요
    친오빠도 아닌 사촌오빠를 도와준다는걸 배우자는 어찌 생각할까요

    그리고 저리 못 살면 차라리 피임법이나 알려주지
    굳이 동남아 처녀까지 사서 애낳고 빈곤 대물림

  • 8. 오마나
    '17.3.13 11:26 PM (123.254.xxx.107)

    사촌오빠를 아는 사람도 아닌데 제가 다고맙네요^^
    원글님 가정과 사촌오빠가정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 9. 쓸개코
    '17.3.13 11:45 PM (14.53.xxx.114)

    원글님 정말 천사시네요.
    원글님 같은 분은 복을 많이 받아도 그만큼 뿌리며 사실 분같습니다.

  • 10. ...
    '17.3.13 11:46 PM (58.121.xxx.183)

    예전에 제가 친정오빠에게 도움주고 싶다는 글을 올렸다가
    집안 말아먹는 여자 취급 당하고 여편네라는 말도 들었어요.
    저도 오빠네 사정 듣고 너무 속이 상해서 올린 글이었고 원글님처럼 고기잡는 방법을 고민했던 거였는데요.

  • 11. ㄱㄱㄱㄱ
    '17.3.13 11:57 PM (192.228.xxx.254)

    오늘 우연찮게 오프라 윈프리 얘기들 들었는데요..
    사생아로 태어나 할머니한테 가서 자라다가 4살때? 인가 19살 사촌오빠한테 성폭행 당하고
    그 뒤에 엄마한테 보내졌는데 엄마의 남자들에게 성추행, 성폭행 지속적으로 당하고
    14살인가?에 아이를 낳았는데 그 아이가 빨리 죽었어요..
    그러다가 아빠한테 보내졌는데 아빠는 엄격한 사람이었고 일주일에 한권 반드시 책을 읽게 했다고 해요...

    저 위에 숫자들은 다 정확하지 않아요..
    오프라 윈프리가 말합니다. 아빠가 책 읽으라고 한 것이 자기를 살렸다고요...

    거주가 안전되면 원글님 여유되시는 대로 그 집 아이들 살펴봐 주시면 적어도 대물림되지는 않을것 같아요...
    원글님 가정이 흔들리지 않는 선에서 이웃을 돌보는 건 우리 모두를 행복하게 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제가 다 감사하네요..
    저도 이웃을 돌아볼 줄 아는 여유를 가지고자(정신적, 경제적) 열심히 사는 사람이랍니다.
    평상시에 열심히 살아요...저....

  • 12. midnight99
    '17.3.14 3:55 AM (94.5.xxx.116)

    피를 나눈 내 동생도 못 거두고 사는 나는,
    한다리 건너 사촌오빠를 위해 이리도 애쓰는 원글을 보고 부끄러워집니다.

    복 많이 받으실겝니다.

  • 13. ??
    '17.3.14 6:24 AM (39.7.xxx.199) - 삭제된댓글

    저소득층 임대주택 같은건 네이버에만 쳐도 나오지 않나요? 이런데 물어보는 것도 이상함

  • 14. 좋아요
    '17.3.14 6:47 AM (175.223.xxx.177)

    네, 정말 글에서 똥냄새 풍기는 자기 얼굴 보여주는
    인간들 많더군요.
    원래 어디나 양질보단 중간급 그리고 하급은 더 많은
    법이니 그런 글은 무시하세요.
    저 위에 보면 이해력 떨어지는 사람은
    또 평생 봐줄 수 있는 거 아니면 시작을
    안 하는 게 낫다는 둥 헛소리 나오네요.
    글을 뭘로 읽는건지, 이미 분명히 엄마가
    이모에게 해준 경제적 지원에도 일어서지 못하고
    다 까먹고 남탓하는 거 보고 원글은 그런 식으로 해선
    안되겠다는거 생각하고 있고 고기가 아니라
    고기잡는 방법을 배우도록 해줄 생각하고
    있다 하는데도 저런 소리 나오는거 보면
    학교 다닐 때 왜 같은 시간 공부하고도 다
    만점을 못 받는지 이해되죠.
    님네 가정에 충실하라는 둥 분명히
    님형제나 님은 괜찮다고 얘기했건만 저런
    혼자 봉창 두드리는 소리 하는 사람 꼭 있어요.

    원글님 사람답게 잘 사시네요.
    나도 원글님같이 사람답게 살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좋은 일 하시고 행복하세요.

  • 15. 초록하늘
    '17.3.14 10:38 AM (39.120.xxx.165)

    사촌오빠와 조카들을 생각하는 마음이 따뜻하네요.
    원글님의 도움이 빈곤의 굴레를 벗어나고
    나중에 누군가를 도울 수 있는
    마음과 형편이 되길 기도합니다.


    예쁜 마음을 가진 원글님 가정이 평안하고
    자녀들이 잘 되는 복이 있기를 함께 기도할께요.

  • 16. 11
    '17.3.14 4:37 PM (112.133.xxx.252)

    똑똑해도 자기가 해당사항이 없었으면 저소득층임대지원이나 다문화가정, 한부모 가정 등 일부계층의 복지혜택을 알지 못하지요. 관심도 없었을꺼구요..

    원글님 참 좋은 분이고 사촌오빠도 막장으로 사는것도 아니고 나름 열심히 살고계신것 같은데 원글님 응원합니다. 그럭저럭 평범하게 살지만 남 잘 못돕고 사는 저로써는 이런분들 고맙습니다.

  • 17. ..
    '17.3.14 4:44 PM (210.107.xxx.160)

    사촌오빠에게 마음쓰시는 원글님 대단하세요. 부디 오빠분에게 도움되는 좋은 정보 얻으시고 오빠분의 가정에도 경제적으로 더 좋은 일이 있으시길 바랄게요.

  • 18. 들들맘
    '17.3.14 4:50 PM (115.178.xxx.126)

    예쁜 마음을 가진 원글님~
    http://www.bokjiro.go.kr/nwel/bokjiroMain.do
    복지로 사이트입니다. 이곳에 "다문화" 로 검색하시면
    다문화 가족 지원사업, 아동 언어발달, 방문교육서비스등 많은 자료들이 있습니다.
    주택도 LH 공사 사이트나 직접통화를 하시면 좋은 자료들이 있구요~
    오빠분이 사시는 지역의 다문화 센터를 조회하셔서 직접 통화후 잘 챙겨주세요~
    좋은 복지들이 있어도, 알지 못해서 못하는 분들 많습니다.

  • 19. 우리무니
    '17.3.14 5:10 PM (223.38.xxx.136)

    근데여 댓글 중에 도와주면 습관되고 의존한다는분들
    좀 너무하다는 생각 드네요..
    어떤 사람한테는 기회가 될 수도 있어요

  • 20. 침착하자
    '17.3.14 5:35 PM (175.223.xxx.42)

    여러경험을 배울 수 있어 82 참 좋군요. 고맙습니다. 원글님 마음도 여러분들의 생각과 경험도요.

  • 21. 복받으실거에요
    '17.3.14 6:01 PM (218.215.xxx.153)

    마음가짐이 좋으세요.
    저도 오만 형제들 다 거두고도 욕만 먹는 친정 아버지와 할머니를 둬서...
    낚시하는 법을 가르쳐야죠. 맞아요.

  • 22. ....
    '17.3.14 11:01 PM (223.62.xxx.138)

    나 살기 바빠서 주변을 돌아보지 못하고 살고 있는데...
    원글님 예쁜마음 참 보기좋네요.
    언제나 건강하시고 좋은일들만 가득하기를 잠깐이지만 기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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