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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도 있나요? 애들 잘 먹이고 관리하는 남편요.

애를 잘보는 조회수 : 1,602
작성일 : 2017-03-13 21:36:20
애 둘입니다. 오늘 열받아서 한바탕 했어요.
저도 일을 합니다. 근데 아무리 맞벌이라도 가사는 제가 더 하게돼요. 아침에 남편 도시락싸고 준비하고 정신없는데
아침 차려놨더니 둘째한테 또 과자를 먹이네요.

애들이 아직 유치원 어린이집 연령이에요.
첫짼 그래도 잘먹는편인데 특히 둘째가 입이 짧고 잘안먹고 애가 또래보다 작고
자주 아파요. 그래서 맘고생을 하는데,

남편은 자기가 애보는날, 자기 편하자고 치토스나 썬칩같은 과자요
그걸 둘째한테 밥이랍시고 줍니다. 본인이 좋아하는 과자들인데 애한텐 자제해야 되잖아요. 그런 개념이 없어요.

그럼 당연히 둘째는 밥을 안먹고 과자와 초콜렛과자 등으로 끼니를 때워요. 냉장고에 반찬 국 밥솥에 밥있어도 안챙겨줘요. 꺼내서 데워주기 귀찮고 애랑 씨름하기 싫어서요.

자기도 대충 그걸로 때우고 저만 기다려요.

한겨울에도 자긴 덥다고 반팔입고 나가는거 좋은데 기관가는 애들까지 반팔입혀 보내고.. 애들 둘다 콧물 열감기. 남편이 애 둘 어디 데리고 나갔다오면 꼭 아프고요. 공중화장실 데려갔다가 나오고 손 생전 안씻겨요.
애들 아프면 해열제 주는거 이런거 전혀 몰라요.

누군 첨부터 애키워본것도 아닌데.

아침에 또 애가 과자로 배채우는거 보고 바로 다 갖다버리고 다시 사오면 다 갖다버린다고 소릴 질렀어요. 그래도 본인이 과자며 군것질을 좋아하니 또 몰래 사오고 저몰래 먹이겠지만요.

아무리 말해도 왜 개념이 안설까요?? 늘 생각하는게 심청이 아버지같이 혼자 애들 키웠으면 애들 잡았을거 같아요.
IP : 172.58.xxx.179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글쎄요?
    '17.3.13 9:40 PM (61.255.xxx.158)

    남편이 저능아인지
    똑똑해서 머리 쓰는건지는 더 두고봐야할거 같은데

    제가보기엔
    (안하려고 ) 머리쓰는거 같습니다.

    남자들 일 보기보다 엄청 잘해요. 진짜 바보아닌 다음엔요.여자보다 더 깔끔하게 집안일 해요.

    그냥
    자꾸 이러면 일 그만둔다. 협조안하는데 나 혼자 동동거릴순 없다.하고 뒤집어지세요
    남자들 , 여자 회사 그만두는거 엄청 무서워합니다.

    둘이 맞벌이면
    집안일 같이해야해요. 안그럼 못하죠
    저렇게 머리쓰면서 애 못보는척 하는 넘......아혀....

    그래도 님은 그나마 깨어있어서
    남편이 저 ㅈㄹ 을 하는걸 보고 열받죠
    대개의 여자는
    자기가 얼마나 정신없이 사는지도 모르고 뛰어다니더라구요(82만 봐도)

    남편이 저 ㅈㄹ 하면요
    딱 정하세요
    애들은 내가 책임질테니
    너는 집안일 해라 하고
    딱 할일 하나하나 순서까지 다 적어서 곳곳에 붙여두고(전체적인 목록은 냉장고에 붙여두고)
    일하게 하세요

    안그럼 직장 그만둔다고 하시구요

  • 2. ..
    '17.3.13 9:46 PM (124.111.xxx.201)

    제가 보기에도 님 남편은
    천성적인 또라이가 아닌이상 안하려고 머리 쓰는거 같아요.

    원글님 요새 장안의 화제 정종철 인스타 보시면
    화병 나 앓아누우실거 같네요.
    요새 바깥일과 집안일을 다 얼마나 잘하는 남자들이 많은지...

  • 3. 참...
    '17.3.13 9:54 PM (61.83.xxx.59)

    모르긴 뭘 몰라요. 머리쓰는거죠.
    남편분이 또라이 아니고 직장생활 멀쩡히 잘 하고 있다면요.
    잘해봤자 할 일 늘어날거 뻔한데 뭐하러 잘하려고 하겠어요.

  • 4. ...
    '17.3.13 10:08 PM (39.115.xxx.198) - 삭제된댓글

    보통 요리는 안해도 해놓은거 먹이고 빨래는 안해도 애 옷은 챙기죠.
    근데 이 와중에 무슨 도시락인가요?
    아이한테 저럴정도면 본인 식습관도 엉망일텐데 외식하게 놔두시죠.
    남편 관련된 일은 일부러 허술하게 처리하세요.
    보아하니 성격이 꼼꼼해서 많이 챙기실거 같은데...
    애는 본인일이 아니라 생각하고
    님이 극악처방해봐야 시엄니 찬스씁니다.
    본인 몸이 불편해져봐야 뭐가 좀 달라졌다 싶겠죠.

  • 5. 원글
    '17.3.13 10:19 PM (172.58.xxx.179)

    남자들 대부분 그런줄 알았는데 아니라고요.. ㅜ
    에휴.
    ..
    저도 애낳기전엔 몰랐는데 애들 건강문제 예민해지더라구요 특히 안먹고 입짧은 아이 키우니.
    과자 좀 주고 이런건 괜찮은데 둘째는 그게 아주 주식이 되더라구요 . 첫째랑 너무 다른 성향과 식성. .

    남편 도시락도 걍 파업해야겠어요. 기가 막히네요.

  • 6.
    '17.3.13 10:31 PM (124.54.xxx.150)

    육아에 전혀 관심없는 제 남편과 똑같네요.. ㅠ ㅠ

  • 7. ....
    '17.3.13 10:40 PM (58.233.xxx.131)

    와.. 그래도 그렇지 어떻게 애 끼니를 그런 과자로 채우게 하다니..
    보통 생각없는 남편이 아니네요..
    이런 남편에게 도시락까지.. 너무 잘해주셨네요.
    이젠 그 시간에 애를 더 챙기세요.. 남편은 이제 무관심으로 태세 바꾸시구요..

  • 8. 헐 저도 첫댓글처럼
    '17.3.13 11:24 PM (122.36.xxx.91)

    읽는 내내 남편 저능아 인 줄 알았어요.

  • 9. 으윽
    '17.3.13 11:50 PM (58.233.xxx.90) - 삭제된댓글

    치토스나 썬칩은 너무 짜고 양념이 많아서 어른이 먹어도 말리고 싶은데...... 그런 건 애들에겐 금지식품 수준 아닌가요?
    꼬옥 잘 뜯어고쳐서 데리고 사시기 바랍니다. 애 잡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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