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쥐포 하나도 구워드려야 하는 남편

ㅇㅇ 조회수 : 1,749
작성일 : 2017-03-13 15:09:57
제목을 이렇게 썼지만 욕하는 글은 아니에요^^
남편과 결혼 12년차이구요 참 신혼때는 보수적인 남편이
싫었어요. 남편이 묵묵히 하는일은 생각도 안하고.
지난 주말만 봐도 아이 생일파티에 픽업가고 오고 아이랑
축구하고 볼링치고.
저는 그동안 소파랑 한몸이 되어 쉬었구요.
남편이 아이랑 다 놀고 밥 차려 달래서 밥 차려주고 쥐포 구워달래서 사실 속으로 그런건 자기가 좀 하지 했다가..
내가 해줄 수 있는건 하자..마음이 금새 고쳐지더라구요.
픽업 왔다갔다 하는것도 아무리 운전하는거라도 나름 일인데...
운전할 줄 아는 나 두고 당연히 자기일처럼 여기는 사람이니.
제가 있으몀 라면하나도 꼭 끓여 달래고 사과 깎아달래고.
첨엔 무지 짜증났는데 이까짓꺼...하고 하게 되더라구요.
10년 넘게 살다보니 속속들이 알게 되고 건들이지 말아야 할부분
칭찬해야 할 부분들도 서로 알게 되고..
이런게 부부겠지 하고 삽니다...
IP : 82.217.xxx.226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3.13 3:13 PM (124.111.xxx.201)

    이상적이네요.

  • 2. 맞아요..
    '17.3.13 3:23 PM (112.164.xxx.163) - 삭제된댓글

    서로 이해하고 조율하면서 살아야죠..
    근데 이상적이지는 않은 거 같아요. 아이들 교육을 위해서도 부모가 평등을 실천하는 게 좋죠.
    하지만 아이들이 서로 배려하고 갈등 해결하는 모습도 보고 배울테니 뭐가 정답이다 그런건 없는 거 같습니다.
    이런게 부부겠지 동감합니다..

  • 3. ....
    '17.3.13 3:25 PM (118.200.xxx.24) - 삭제된댓글

    조금 다른 생각인데요.
    전 싱가폴에 있고 필리핀 입주 도우미와 살아요.
    근데.. 전 입주 도우미한테도 오징어 쥐포 구워달라..는 못해요. 커피도 제가 내려서 마시구요, 물도 제가 떠다 먹구요. 물 가져다 달란 소리.. 못해요. 미안하더라구요. 사과 깍아달라는 소리두 그게 저 혼자 먹을거면 그게 입밖으로 안나와요. 그렇게 할 생각도 못해봤어요 사실.
    라면은 도우미가 끓여줘요. 제가 끓이려고 물 올리면 도우미과 와서 자기가 하겠다고 낚아채더라구요. 요리하는건 자기 일이라고 생각하더라구요.
    물론 손님이 와서 다과를 대접해야 하는 상황이면 도우미한테 부탁하지요. 제가 손님과 얘기하고 있는동안 도우미가 부엌에서 사사삭 다과상 준비해야 하니까요.

    제 남편도 마찬가지예요. 같이 밥먹다가 물떠마시고 싶으면 자기가 부엌에 가서 물가지고 와요. 충분히 자기가 할수 있는 자기 자신을 위한 서비스를 남에게 시킬 생각 조차 안드는거... 전 그게 당연한거라고 생각해요.
    아들 하나 딸 하나 있는데.. 자식 둘다 그렇게 크기를 바래요. 아무리 돈이 많아서 사람을 부리고 살아도.. 자기 수발을 남에게 요구하게 키우고 싶지는 않아요. - 부탁은 할수 있지요. 요구가 아니라요.
    제가 커피 내리고 있으면 남편이 내것도 내려줄래..하고 부탁하곤 하지요. 그 반대도 마찬가지구요.

    그래서 우리나라 드라마에서.. 장미희가.. 무슨여사..부르면서 차한잔만.. 하고 시키는거요..
    전 그게 항상 의아했어요. 어떻게 살면 저게 자연스레 나올까.. 하구요. 다른 사람들은 저러고 사는걸까.. 싶어서요..

    하물며 배우자에게 그런 요구를 하다니.. 물론 아주 작은거 이까짓거 그냥 하면 하는거지요.
    근데 그거 자식이 보고 배워요. 이까짓거가 아니더라구요.

    적어도 제 가치관은 그렇습니다.

  • 4. 00
    '17.3.13 3:59 PM (122.32.xxx.99)

    삐딱하지 않고 좋은거예요

  • 5. ㅎㅎ
    '17.3.13 8:54 PM (80.189.xxx.78)

    그나마 원글님 남편분처럼.. 뭐 해달라고 요구?라도 하면 좋죠
    저희 남편은 물어보지 않는 한 요구가 없어요.. 이게 더 답답ㅎㅎ
    배고파 밥줄까? 차마실래? 간식줄까? 하고 물어보지 않으면 하루 종일 굶어도 살 수 있는 남자..
    그래도 이뻐 죽겄어요.. ㅋㅋㅋ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72105 간식 끊는 비결 좀 알려주세요 4 ... 2017/04/09 1,939
672104 조갑제에 반딧불까지.. 국민의당 좋겠어요. 6 어이쿠 2017/04/09 421
672103 문재인 부인 정숙씨가 봄을 맞이하는 방법 17 마음이 따뜻.. 2017/04/09 2,108
672102 안철수 검증은 언제 시작하나요? 6 ... 2017/04/09 323
672101 안철수 지지자들이 온라인에 없는데 오프에 왜 많냐구요? 36 2017/04/09 1,268
672100 박근혜에게는 박사모..안철수에게는 안전모가 있다네요. 2 안전모 2017/04/09 354
672099 이명박이 싫어할 사람 9 .. 2017/04/09 664
672098 다른도시 종량제봉투 서울에서 사용 가능할까요. 6 종량제 2017/04/09 1,127
672097 기침을 깊게 해서 할때 울림소리가 나요 2 ㅜㅜ 2017/04/09 1,575
672096 문재인 도시낙후지역 재정비한다네요 5 정책과 비젼.. 2017/04/09 492
672095 [KSOI] 다자구도 차기 적합도, 문재인 39.6% vs 안철.. 21 ㅇㅇ 2017/04/09 797
672094 반기문 팬클럽(반딧불) 안철수 지지 선언 17 초록은동색 2017/04/09 712
672093 [풀영상] 故김영애 마지막 촬영현장..."드라마 끝날 .. 8 ㄷㄷㄷ 2017/04/09 3,739
672092 도저히 안되는 일 있을까요? 1 2017/04/09 418
672091 다른건 모르겠고 시급 만원은 현실상 불가능한게 맞다고 생각해요 17 . 2017/04/09 1,414
672090 안철수 후보, 언제까지 꼬리 자르기로 일관할 셈인가 3 문재인 후보.. 2017/04/09 245
672089 조갑제 '보수세력은 홍준표 버리고 안철수 선택해야' 7 ㅇㅇ 2017/04/09 546
672088 안철수 후보님 간절히 청원합니다. 2 ㅇㅇ 2017/04/09 289
672087 김영란법 - 반 전체 학생들에게 간식 돌리는 거 괜찮나요? 7 혹시 2017/04/09 1,910
672086 실제로 질투심이 많은 사람은..어느 정도인가요? 8 ㅇㅇ 2017/04/09 3,662
672085 문재인 측 "安 딸 재산 공개 거부, 엉터리 해명&qu.. 12 안찍박 2017/04/09 790
672084 줘놓고 달라 하기 3 그냥 기가 .. 2017/04/09 539
672083 비염약... 약사님 이나 잘 아는분 도움 부탁드립니다 5 봄날 2017/04/09 3,276
672082 법학/로스쿨 관련 가장 큰 커뮤니티가 어디인지요 ? 1 errt 2017/04/09 714
672081 여론이 이렇게 후딱 뒤집힐수는없는거에요 56 지금 2017/04/09 2,9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