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파트엄마 집초대 괜히했었네요.

집초대 조회수 : 20,036
작성일 : 2017-03-13 09:50:02
아이가 30개월이에요.
지금은 어린이집도 보내고 취미생활하며
활력을 좀 찾았는데,
작년엔 정말 심적으로 너무 힘들었어요.
아파트에 아는 사람도 없고 그저 아이와 둘이서만
지내다보니...
그러다 놀이터에서 저희 아이와 동갑인 아이 엄마를
우연히 보게 됐는데, 사람이 괜찮아보여
제가 적극적으로 연락처도 묻고 해서
놀이터 나갈때 같이 만나서 애도 놀리고 하자.
이렇게 됐어요. 근데 아이들이 어리다보니
제각각 다른 곳으로 뛰어가 놀고..
어른끼리 수다떨 수가 없어서
그냥 제가 저희 집에 초대했어요.
장난감도 좀 있고 하니 아이들 놀기엔 좋을 것 같아서요.
그 엄마 그날 3시간? 정도 있다 돌아갔고
그 뒤로 자기 집에도 한번 와라와라 말만하고
초대는 안하는 거에요.
그러다 결국 연락은 끊겼고, 우연히 놀이터에서
마주쳤는데 그때 웃으며 자기집 놀러와라 하더니
이윽고 자기남편이랑 같이 사라졌구요.
전 솔직히 저희애가 남의집 가서 어지르는 거 미안해서
초대해도 그리 달갑지도 않은 상황이었는데..
참 뭔가... 내가 맘에 안들었나?
아 참.. 나이얘기가 나왔을때
자기가 빠른년생이라 곤란해했을때
진작 내가 언니대접 안해줘서 그런가? 암튼...
자기 타입 아닐 수도 있지. 하고 그냥 넘어갔어요.
더이상 제가 먼저 카톡하거나 하지 않고요.
해바뀌고선 그 엄마 번호도 삭제했구요.

근데... 오늘 아침에 아이 어린이집 차량 앞에서 만났네요.
그 여자도 올해부터 저희 아이가 다니는 어린이 집에
아이를 보낸다는...
이번학기부터 거기 보내는 엄마들이 많아졌는데
자기들끼리 수다떨고 그러더라구요.
저희아인 진급생이라 따로 입학식 참석 안했는데
그들끼린 안면텄는지...
그런건 상관없는데 애매하게 그 엄마가 거기 끼여있으니
정말.. 이게 어떤기분인지 표현이 안되네요.
그때 괜히 초대했었다고 머리 쥐어뜯고 있어요.
그냥 아무렇지않게 인사하면 되는거죠?
아무것도 아닌 일인데 왜 제가 초라해져 보이죠?
참나.....

IP : 49.170.xxx.16
4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3.13 9:52 AM (1.236.xxx.20) - 삭제된댓글

    그러면서 단단하고 흔들림없는 아이엄마가 되는겁니다
    학교가면 더한 일 더 많구요
    크게 작게 한번씩 겪는 일들이예요
    내아이에 집중하세요
    화이팅

  • 2. ㅇㅇ
    '17.3.13 9:55 AM (49.142.xxx.181)

    ;;;
    별것도 아닌일에 참..아까운 신경을 쓰시네요.
    동네엄마와 이런류의 신경쓰시는 분들 많던데 솔직히 한가하고 심심하고 시간 남아돌아
    뭘 해야 할지 모르는 엄마들이라 생각해요.
    바빠 죽겟는 엄마들은 이런신경 쓰지도 않아요..

  • 3.
    '17.3.13 9:56 AM (180.66.xxx.214)

    요즘 세상엔 내 속 얘기하면, 온 동네방네 소문 다 퍼지고
    먼저 오지랖으로 인심 베풀면, 지속적인 호구 되더라구요.
    동네 엄마들 몰려 다니는거 보면 끝이 좋은 경우를 못 봤어요.
    적당히 서로 예의 지키고, 어딜 가든 더치 하고, 내 할 도리만 다 하고 살자...
    나이 들며 깨닫네요.

  • 4. 신경쓰지
    '17.3.13 9:57 AM (175.120.xxx.181)

    마세요
    그엄마 한번 초대해서 갔지만 그런거 안좋아하겠죠
    인연은 거까지인걸로
    님만 신경 안쓰고 안불편하면 돼요

  • 5. 괜찮아요
    '17.3.13 9:59 AM (211.205.xxx.10)

    그 아이 엄마랑 인연이 아니라 그런가봐요. 저도 한두번 집에도 오가고 아이랑 같은 유치원 다녀서 인사는 하지만 그이상의 친분은 쌓기 어려운 사람도 있었어요.
    어쨌든 엄마끼리 친하다고 해서 아이끼리 친하기 쉽지 않아요 커갈수록이요. 아이가 자라면서 엄마들 인연 맺기도 하고 하지만 느긋하게 마음 가지세요. 아이와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이라 생각하세요.

  • 6. ....
    '17.3.13 10:00 AM (39.121.xxx.103)

    원글님이 먼저 오지랖을 떠셨네요..
    전 솔직히 원글님처럼 너무 적극적인 사람 부담스러워하는 입장이라
    상대방이 살짝 이해가 가요..

  • 7. 각자 마음에 맞는 사람하고
    '17.3.13 10:05 AM (39.7.xxx.146)

    교류하면 되는 거예요.
    다른 사람이 나를 싫어할 수도 있지요.
    나도 다른 사람이 싫을 수도 있고요.
    혼자 친구가 없으니 초라해 보여도 , 한 곳에서 오래살다 보면
    아는 사람 생기고 그래요.
    아이가 학교들어가면 더해요.222

  • 8. ....
    '17.3.13 10:06 AM (211.59.xxx.176)

    별일 아닌데요
    그 아줌마 마음과 상관없이 님이 대화하고 싶고 아쉬워서 집에 초대했고 님에 대한 그 아줌마 마음이 어떠한지 몰랐잖아요
    그리고 그 아줌마도 님 아니라 다른 아줌마와 놀수 있는거죠
    님이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다하는듯
    놀이터에서 애들끼리 놀게하는 아이친구엄마로 대해야지 친분을 쌓으려면 곤란한 일 생겨요

  • 9. 원글
    '17.3.13 10:10 AM (49.170.xxx.16)

    흔들림없이 단단한 엄마가 된다는 댓글
    지금은 삭제됐지만 확인했어요 감사해요.

    저도 내성적인 사람이고
    눈치없이 막무가내로 들이대는 타입 아니에요.
    그만한 호응이 상대방에게도 있었고 해서
    상황봐서 초대한건데... 틀렸다면 어쩔 수 없구요.
    어쨋든 다시는 그런일은 없는걸로...

    저도 이렇게 다른사람들이 동네맘과의 관계때문에
    글 올리면 뭐 저까짓 일가지고 저렇게 고민을하지?
    하는 입장이었는데
    막상 제 일이되니...
    이건 정말 별 것 아닌 일임을 머리로는 알겠는데
    이 설명못하는 묘한감정...
    안겪어보면 모르는 일 같아요 정말..

  • 10. ..
    '17.3.13 10:16 AM (122.40.xxx.125)

    다 시간이 해결해줘요..그때 집에 초대한거 후회할 필요는없어요..저도 경험해봤지만 다음에 또 애들끼리 친해지면 전 집에 또 초대해요..단 한번에 인연을 만날수있나요?? 여러번 여러명 초대하다보면 결국 내사람 만나게 되더라구요..힘내시고 기회는 오니깐 너무 위축되지 마시길..

  • 11. ???
    '17.3.13 10:17 AM (110.47.xxx.46)

    오래 교류하다 갑자기 쌩한것도 아닌데요.
    그냥 서로 알아가던 기간중 인연이 안 닿았던거죠. 너무 깊이 생각하시는듯요. 애들이 서로 안 맞을 가능성 크구요.

  • 12. 그게
    '17.3.13 10:24 AM (1.238.xxx.85) - 삭제된댓글

    경험이죠. 어떤 상황인지 알아요. 무시하고싶어도 매일 등원시마다 만나야할테니 신경쓰이시겠죠.
    인지상정이라고 아무리 그래도 초대한거에 상응하는 분위기가 되어야하는데
    원글님이 느끼는 뻘쭘한 상황 불편할수밖에 없겠어요.
    근데 인사도 안하고 쌩한 상태 아니라면 그냥 밝게 웃으며 쿨하게 인사만 하고
    이런저런 얘기 하지 마시고 집으로 오세요.
    다른 엄마들한테도 밝은 얼굴로 인사하는거 잊지마시고 요즘은 집에서 집으로 안다니더라고요.
    놀이터나 키즈카페.. 아님 애들끼리 뭘 배운다던가 그도 귀찮은 엄마들은
    놀이미술이나 운동같은거 시키면서 사람 사귀어요.
    너무 집가까운데 사람 사귀면 나중에 피곤해질수도 있구요.
    아이 유치원 간 동안 뭐 배우러 다니시고요 바쁘게 지내세요.
    이런 사람 저런 사람 있고요 아이 핑계로 어울려다니는데 정작 아이들은 서로 잘 놀지도 못하고
    엄마들은 처음엔 좋다가도 뭔가 복잡해져서 왜저러고 사나 싶은 사람들 너무 많더라구요.

  • 13. 아니요
    '17.3.13 10:32 AM (110.47.xxx.46)

    나랑 친한 엄마 말고 아이과 친한 엄마 찾으세요.
    내 친구 아니잖아요. 결국 애들이 좋아야 애들이 어울리고 싶어해야 만나는 시간도 안 아까워요. 요새 애들 서로 시간내기 어려운걸요

  • 14. 세상엔
    '17.3.13 10:35 AM (223.39.xxx.93) - 삭제된댓글

    참 희한한 사람들 많죠
    우리는 뭐라도 받았음 곱배기로 돌려줘야 마음이 편한데

  • 15. 애엄마들
    '17.3.13 10:42 AM (1.225.xxx.34)

    자연스럽게 시간이 흘러 정이 쌓이고 친해지기 전까지는
    집에 초대하고 그런 거 하지 마세요.
    괜히 했다 싶은 후회 하게 됩니다.
    경험담이에요.

  • 16. ...
    '17.3.13 10:45 AM (58.121.xxx.183) - 삭제된댓글

    도대체 뭐가 문제인지 이해 안돼요.
    열 번 만나다가 쌩해진 것도 아니고, 한 번 만난 걸 뭘 그리 의미 부여를 하세요?
    그냥 흘러가는 일상인데...

  • 17. ...
    '17.3.13 10:46 AM (58.121.xxx.183)

    도대체 뭐가 문제인지 이해 안돼요.
    열 번 만나다가 쌩해진 것도 아니고, 한 번 만난 걸 뭘 그리 의미 부여를 하세요?
    그냥 흘러가는 일상인데...
    게다가 몇 달이 지난 일을 이리 생각하고 있다니....

  • 18. 이제 시작
    '17.3.13 10:50 AM (183.109.xxx.87)

    다들 그렇게 동네 엄마들 만나고 마음열다가 학을떼고 그렇게 사는거같아요
    애 좀 더 커봐요
    이제 성적갖고 수근대고 시기 질투하고 난리도 아니에요
    한번씩 다 그런경험하면서 짜증나지만 애때문에 정보때문에 반모임 나가 영혼없이 웃으며 앉아있고
    기 털리고 집에와서 실신하고 그런것도 한때에요

  • 19.
    '17.3.13 10:53 AM (115.136.xxx.173)

    애 어린이집 가면 뭘 배우세요.
    심심해서 불렀는데 초대 바라는 건 좀 그렇구요.
    그런 사람들은 그냥 그런 스타일이에요.
    얌체구나 하도 포기해야죠.
    심약하고 너무 꼬아 생각하는 것도 정신건강에 안 좋아요. 잊어요.

  • 20. ...
    '17.3.13 10:56 AM (203.244.xxx.22)

    이해는 가는데... 가만 보면 끼리끼리 안뭉쳐있는 엄마들도 많아요.
    어느정도 교류는 하면 얻을 수 있는 정보도 있겠지만...
    굳이 매번 애들 등원시키고 서서 수다떨고... 솔직히 영양가 있는 대화도 한두번이거든요.

    너무 맘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 21.
    '17.3.13 10:57 AM (99.232.xxx.166)

    아무렇지 않게 인사하시면 되요.
    원글님 마음은 이해가 가지만 그냥 그 엄마는 님과 코드가 안맞았다고 느꼈나봐요.
    그리고 괜히 초대 했다고 자책하지 마세요.사람마다 다 달라요.
    저는 임신했을때 문화센터 강좌를 들은적이 있어요.같이 수강하던 회원이 세번째 수업 끝나고 자기 집에 저희 둘을(회원이 셋이였어요)초대 하더라구요.점심 해주겠다고.저는 내성적이며 소극적인 성격라 그냥 이렇게 남의 집에 간다는게 절대 상상 할 수 없는 행동이였지만 혼자도 아니고 해서 갔어요.(신기했어요)
    그렇게 맺은 인연이 올 해 20년 되었네요.저에겐 이 세상에서 가족 말고 가장 소중한 사람이에요.전생에서 자매였던것 같아요.
    원글님에게도 좋은 인연이 생길거에요^^

  • 22. ...
    '17.3.13 10:58 AM (203.244.xxx.22)

    그리고 전업이시고, 아이 5세정도 되면 아이가 놀고 싶어하는 아이 엄마와 약속을 잡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처음에는 키즈까페니 뭐 체험학습이나 공연같은거 같이 보러요.

  • 23. ....
    '17.3.13 11:02 AM (58.121.xxx.183)

    집 한 번 초대해서 갔으면 완전 절친되고 그 애엄마와만 친해야 하나요?
    친구라는 건 서로 맞추는 기간이 있고, 안맞으면 다른 친구 찾은 거 아닌지요?

  • 24. 너무 예민
    '17.3.13 11:08 AM (115.136.xxx.67)

    그러니까 겨우 한번 집초대하신거죠?
    설혹 몇번 초대하셨어도 말그대로 원글이가 오라고 한거구
    그 집 엄마가 조른거 아니라면 할 말 없어요

    게다가 상대방 엄마가 원글이 험담하고 집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한 소문 낸 것도 아닌데 왜 그러세요

    이렇게 어색할 사이도 아니고 많이 속상하실 일도 아니예요

  • 25. 아들맘
    '17.3.13 11:25 AM (211.203.xxx.83)

    딱 한번 초대하시고..너무 예민해요
    이쪽에서 초대한번 하면 꼭 그쪽에. 초대받아야하나요?
    아무일도 아닌것을..

  • 26. ???
    '17.3.13 11:58 AM (110.47.xxx.46)

    근데 상대방 엄마가 뭐가 얌첸가요?? 뭘 얻어먹고 부탁하고 입 닦은것도 아니고.. 한번 원글이가 초대해서 놀러갔다 그 이후 교류가 이어지지 않은것뿐이잖아요.

    그냥 관계 형성이 그렇게 된거지 서로 잘못한건 하나도 없죠.
    매번 원글님네서 만난것도 아니고 달랑 한번인걸 뭘 대단한걸 베풀고 받고 안 돌려준듯 말하는게 너무 웃겨보여요.

  • 27. ........
    '17.3.13 2:04 PM (112.221.xxx.67)

    그냥...상대방엄마가..싫은게아니고..뭐..이상한것도 아닌데...
    딱히 할말도 안생기고...뭔가 안통하는 느낌이 드는 사람들이 있어요..
    그건 그 사람이 나쁜것도아니고 내가 나쁜것도아니고

  • 28. ......
    '17.3.13 9:31 PM (121.190.xxx.165)

    상대방 엄마가 졸라서 초대한것도 아니고 원글님이 먼저 초대한거잖아요.
    초대 수락하면 상대방도 집에 초대해야하나요? 그거 아니잖아요.
    놀이터에서 놀기 불편하다고 집으로 초대한거는 원글님이에요.
    상대방 엄마가 졸라서 억지로 초대한 것이 아니라...
    그리고 너랑 나랑만 친구하고 다른 아이하고 놀면 삐지는 초딩도 아니고
    상대방 엄마는 다른 엄마들하고 교류하안 안되나요?
    그 엄마가 다른 엄마들하고 교류하는데 왜 원글님 기분이 초라해지는데요?
    원글님 진짜 이상해요.

  • 29.
    '17.3.13 9:54 PM (223.62.xxx.164)

    대충 어떤 느낌일지 알 것 같아요.저도 초등1,5살 남자아이있는데요.좀두고 보세요. 괜찮아 보여도 뒷말 하고 다닌 다거나 좀 이상하다 싶은 사람들 꽤 많답니다. 인사만 간단히. 하고 지내다가 한두 마디 거들 거나 아님 말구요.또 자기가 아쉬우면 급친철 하게 다가 오기도 해요.
    제가 같은 아파트 10년차인데..그냥 대면 대면이 가장 좋구 적당히 거리 있는게 서로에게 좋은 것 같아요.~^^
    친해지려는 사람은 뭘 그렇게 갔다주더라구요.저는 그게 싫어 또 비슷한 가격대로 주고..그러다 보면 친해지기는 하는데..뒤끝이 좋진 않는 것 같아요.

  • 30. 비일비재한 일
    '17.3.13 10:15 PM (39.118.xxx.139) - 삭제된댓글

    초대받아 갔다가 초대 안한 적도 있고. 계속 만날 마음이 없은거죠. 초대했다가 상대가 쌩 한 적도 있고. 엄마들 관계가 그렇죠. 건성건성이니 상대 엄마는 아무 생각없을꺼예요.

  • 31. 으헉
    '17.3.13 10:36 PM (49.170.xxx.16)

    제 글이 베스트에 가다니....
    아.. 해명? 하자면
    내가 초대했으니 너도 초대해! 가 아니구요.
    어차피 초대 받았다해도 좋게 거절했을 거에요.
    저희 아이가 좀 어지르는 스탈이라서요, 미안하잖아요.
    아 그냥 뭐랄까..
    제 스스로가 되게 부담스러운, 눈치없는 사람이 된 것 같은
    그런 기분이 들어서요.
    저도 제 개인시간 소중해서
    그 엄마랑 친해진다해도 그리 자주 만날 생각도 없었구요.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면 너무 경솔했던 것 같아요.
    만약 저라면 어떤집에 갔다가 그 사람이 맘에 안들면
    집에 오라는 빈말도 안했을 것 같은데
    그 엄만 자기가 먼저 아는체하며 다가와서
    싹싹하게, 놀러오세요~~^^
    이랬거든요.
    막상 초대는 안하면서...
    약간 뭐랄까,, 사람 바보되는 느낌? 들더라구요.
    암튼 좀 그랬어요.
    그냥 저한테 선긋고 데면데면했다면
    오히려 정말 아무렇지도 않았을텐데요.
    어우 생각이 너무 복잡하죠?

  • 32. 케로로
    '17.3.13 11:19 PM (116.39.xxx.169)

    음..참고로 제 경우는..
    제가 맞벌인데요.
    시터가 아이를 데리러 가면 우리 아이 친한 친구가 자꾸 자기 집에 가자고 한대요.
    그래서 시터랑 아이가 같이 그집에 두세번 갔어요.
    그래서 저도 미안도 하고 해서 그집 엄마 만났을때 나중에 우리집에도 초대할께요. 했죠.
    근데 사실 우리집이 정말 정리정돈이 너무 안되는 집이에요.
    완전 맘먹고 하루 종일 치워야 겨우 정리한 티가 나는 집?
    그러다보니 준비 안된 상황에서 그엄마를 마주치면 너무 괴로운거예요.
    초대한다고 했는데 지금 집 꼴은 엉망이고..
    그래서 자꾸 핑계대게 되고..다른 데 쳐다보게 되고...
    (결국 그게 자극이 되어 이번에 대청소하며 집안을 완전 뒤집어 엎었습니다.ㅋㅋ)
    암튼. 저같은 경우도 한번 생각해보시라는 뜻에서 댓글 남겨요.

  • 33. ///
    '17.3.13 11:55 PM (1.236.xxx.107)

    저도 글 읽으면서 윗님처럼 생각했어요
    그엄마도 일단 오라고 말은 했잖아요
    아무말도 없었으면 기분 나빴겠지만
    더 적극적이지 않은것에 기분나빠할 필요는 없을거 같아요
    저도 사람이 싫지 않은데
    항상 정돈이 잘 되어있는 편은 아닌데 좀 어수선한걸 누구한테 보여주는걸 또 너무 싫어해요
    누가 내 집에 오면 엄청 신경쓰이고 피곤해서 밖에서 만나는걸 선호하거든요
    아마 그분도 그랬을 수도 있어요...그런데 아이도 어리니 밖에서 만나는것도 힘들겠죠
    살다보니 세상일이나 상대의 맘을 너무 내 기준으로 생각해서 혼자 속끓이고 힘들어했던 때가
    많았던것도 같아요
    너무 생각 많이 하지 마시고
    그 사람들 무리에 있다고 기죽을 필요도 없어요
    어짜피 그냥 오다가다 안면을 텄을 가벼운 관계들일 뿐이에요
    저도 아이 어릴때 무리에 있지 못하면 내가 초라한거 같고 위축되기도 했는데
    지나고 보면 그 관계들 정말 아무것도 아니더라구요

    그리고 초대하는것도 저도 원글님 스타일처럼 시간 정해서 언제 오라고 분명히 정하는 스타일이지만
    오히려 그 엄마처럼 한번 놀러와(너 좋을때 와라) 하는 사람들도 많아요
    어짜피 연락처 아는 사이잖아요
    그럴때는 오늘 놀러가도 돼요? 하고 사전에 문자한번 보내고 답이 오면 가면 되거든요 ㅎ
    그 엄마는 오히려 놀러오라는데 한번 오질 않네 이럴지도 몰라요
    서로 스타일이 달라서 생긴 오해였을수도 있어요

  • 34. 원글
    '17.3.14 12:27 AM (49.170.xxx.16)

    위에 두 분 댓글 읽어보니
    그 엄마도 그랬을 수도.. 하고 이해가 되네요.
    제가 생각이 복잡하기만 했지, 깊진 않았네요.

    아이 어린이집 보내놓고
    취미로 뭐 좀 배우고, 집청소하고 요리하고..
    친구없이 이렇게 알차게 지내는
    지금의 생활이 제겐 더 맞고 편안한데,
    아이와 하루종일 부대끼던 그 때엔
    왜 그렇게도 사람이 그리웠는지;;
    억지로 누군가와 친해지려했던
    그 때의 제 모습이 부끄러워 더 뻘쭘한건지도..
    에우 그만 자야겠어요.

  • 35. 그런데
    '17.3.14 12:45 AM (122.35.xxx.174)

    상대방이 나를 초대했으면 나도 꼭 상대방을 초대해야 되나요?
    그런 거라면 초대 거절하고 싶어요
    그런데 거절하면 더 서운해하기도 하더라구요.
    어렵네요
    때로 미처 정리되지 않은 우리집에 누굴 초대하는게 엄청 어려운 기간들이 있더라구요.
    상대가 나랑 안 맞아서가 아니라...

    예전에 어떤 엄마가 날 초대해서 그 집에 갔었어요
    그 엄마는 전업주부고 난 바쁜 직장인이었구요
    직장일로 넘 바빠 잊고 살고 있었는데 어느날 왜 나도 자길 초대하지 않냐고 따지더라구요 갚지 않았다는거지요.
    아.... 그 때 정말 난감했어요. 전 정말 바쁜 시간 쪼개서 내서 초대에 응한 거였고 즐거운 시간 가졌고 가면서
    과일 박스 사가지고 갔는데
    나도 또 똑같이 초대해야 하는거면 애초에 안 갔을것 같아요 자신 없어서요.

  • 36. ㄱㄱㄱ
    '17.3.14 1:53 AM (124.56.xxx.219)

    그럴때도 있는게 사람입니다. 그냥 잊으세요~

  • 37. ....
    '17.3.14 7:44 AM (1.237.xxx.209)

    원글님 저랑 친구해야겠어요. ^^
    저도 같은 기분 느낀 적있어요. 동네 엄마들 멀리하라는 82조언이 딱 맞더라고요. 그 분들도 물론 좋은 분들인데요. 가까운 거리에 아이들까지 잘맞고 엄마들끼리도 좋은 관계이기가 쉽지 않아서 그런거니 너무 자책하지 말아요.

  • 38. 초예민하시네
    '17.3.14 8:16 AM (221.158.xxx.207) - 삭제된댓글

    본인이 처음부터 적극적으로 다가가서 그엄마 초대했담서요
    그후에 본인 초대 안한다고 뭐라하는거에요?
    좀 특이하시네요
    뭐든 본인위주로 생각하는 타입인거 같아요
    내가 친해져야 겠으니 친해지겠다, 내가 초대했으니 너도 초대하겠지, 안했으니 넌 좀 이상한엄마, 그래서 불편해, 괜히했어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다 하시네요

  • 39. 사람마음이
    '17.3.14 9:08 AM (211.54.xxx.31)

    다 같지가 않아요.
    전 어릴때부터 아주 절친이어도 친구집가는거 싫어했는데요.
    우리집하고 다른 냄새?체취? 그런거 나는 것도 싫고해서요.
    친구집 잘 놀러다니는동생이 막 신기하고 그랬거든요.
    나이들어서 동네아줌마들이차한잔하자고 부르고 그러시는데 저희집에 초대하려고 해도 집도 어질러져있고 초대하자고 과일사놨다가 타이밍놓치면(저희집은 애고 어른이고 과일먹는 사람이 없어요..)다 물러져서 버리고. 이게 계속 저는 사람 초대하면 뭔가 나름대로 준비를 해놓고 불러야하는 상황이라 그냥 서로 왔다갔다 안하거나 해도 밖에 음식점이나 커피전문점 같은데서 만나면 안되나 싶고 그래요. 남의집 가도 어색하고 굳고. 또 거기 가있는 동안 제 개인일은 하나도 못하구요.
    서로서로 집 오가며 친하게지내는 분들 저도 너무 부러운데 그냥 원천적으로 그게 잘 안되는 사람도 있어요.
    아이어린이집 보내고나면 다른 엄마들 많이 만나실텐데 서서히 인연을 찾아보세요.

  • 40. ....
    '17.3.14 9:13 AM (211.59.xxx.176) - 삭제된댓글

    애들 엄마는 애들이 맞는 관계끼리 인사하고 간단한 대화정도 하는 사이가 되는게 낫구요
    엄마가 외로워서 친구 갖고 싶은건 따로 취미모임을 가져야 해요
    애들 엄마와 친한건 자칫 애들 때문에 속상한 일이 생기거나 감정이 묘해지기도 해서 한계가 있어요

  • 41. ...
    '17.3.14 9:14 AM (211.59.xxx.176)

    애들이 맞는 관계끼리 인사하고 간단한 대화정도 하는 사이가 되는게 낫구요
    엄마가 외로워서 친구 갖고 싶은건 따로 취미모임을 가져야 해요
    애들 엄마와 친한건 자칫 애들 때문에 속상한 일이 생기거나 감정이 묘해지기도 해서 한계가 있어요

  • 42. 귤맘
    '17.3.14 9:34 AM (39.119.xxx.179)

    아이들 어릴때 동네 엄마들과 어울리는거 좋은줄만 알았는데 지나고보면 아니더라구요.
    적당한 거리가 있는 관계가 좋습니다.
    너무 가까이 지내다보면 본의 아니게 서로 상처를 줄수도 있고 묘한 관계가 될수도 있어요.
    여럿이 어울리다보면 은근 편도 갈리고 서로 안맞는분들은 싸우기까지 하더라구요.
    그분도 아마 적당한 거리를 두고 지내고 싶을수도 있어요.
    사람관계가 얼마나 어려운지 처음에 너무 쉽게 친해지고 깊은교류를 하다가 나랑 코드가 안맞네? 하면서
    그때가서 적당한 거리를 두려면 더 어려워 집니다.
    그냥 서로 반갑게 인사나 하면서 지내는게 제일 좋아요 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78121 대리점 세탁기 2017/04/23 493
678120 안철수 광화문 유세 전인권 불참... 28 ㄴㄴㄴ 2017/04/23 3,496
678119 마시모두띠는 노세일브랜드인가요? 4 봄옷 2017/04/23 2,736
678118 일베충글 먹이금지 10 ... 2017/04/23 302
678117 문재인 안철수 지지율에 재미있는점발견했습니다. 10 엠팍 2017/04/23 1,420
678116 대화내용 캡쳐 한 후 이름 어떻게 가리나요? 7 ㅇㅇ 2017/04/23 593
678115 절실한 도움말씀 필요합니다! 2 ... 2017/04/23 634
678114 꿈에 책 제목이 나왔는데.. 7 계시? 2017/04/23 476
678113 방금 지나간 여자분 티셔츠에 13 ..... 2017/04/23 5,116
678112 여아 순면팬티 어디서사세요 3 Jj 2017/04/23 795
678111 우리나라 변호사는 미국변호사처럼 법정에 서서 변론하고 이런거 없.. 2 g 2017/04/23 737
678110 지인이야기 : 주식하는사람과 여행사대표 2 또릿또릿 2017/04/23 1,322
678109 생애 첫 차로 중고차를 사려는데요 6 중고차 2017/04/23 1,345
678108 시아버지 잔소리 대응법 6 zz 2017/04/23 3,007
678107 82에서 샤이안철수라는 말이 나온이유 27 왕유치 2017/04/23 978
678106 국민의당에서 82cook 언급 31 richwo.. 2017/04/23 1,973
678105 송민순 관련 김경수대변인 발표 23 좋아요 2017/04/23 2,522
678104 5월23일 후리지아향기.. 2017/04/23 246
678103 문재인은 북한인권 결의안 찬성했네요 4 닉넴프 2017/04/23 722
678102 근혜 삽질과 실정땜에 국민들 더똑똑해진 듯 15 ㅇㅇ 2017/04/23 760
678101 흰 머리 뿌리염색 혼자 할 수 있나요? 3 프라푸치노 2017/04/23 1,535
678100 저녁 머해서 드실껀가요 8 아ㅅㅈ 2017/04/23 1,721
678099 [여성정책] 문재인의 성평등 약속 "차별은 빼고 평등은.. 1 능력과 열정.. 2017/04/23 312
678098 파란을 이어가자. 보자마자 와우! 소리나온 시민 포스터.jpg 14 ㄷㄷ 2017/04/23 1,528
678097 토론이 영향이 있기는 하네요 33 토론 중요하.. 2017/04/23 1,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