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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신경써준게 없다고 말하는 아이

ㅇㅇ 조회수 : 1,976
작성일 : 2017-03-13 09:15:58

전날 수시 관련해서 여러가지 이야길 했는데 대꾸도 없다가 응? 나한테 말한거야? 라고 말하길래

마음이 무너졌네요

하도 상처가 많아서 방에서 가만히 내마음 추슬렀어요

놀다가 와서

밤새 컴터로 게임하길래 내버려 뒀어요

항상 신경쓰지 않으면 몰래 밤새 게임하고

뭐든 마음대로 못하니 집 나가고 싶다  엄마가 싫다고 하길래

그정도로 생각하는줄은 몰랐네요   밤새 뭘하든 참견 그만하려고요

오늘 월요일 아침에 깨워도 안일어 나더니 지각 확정

왜 안일어났는지 알아요 내가 두어번 화가 나서  일어나~ 조금 거친 목소리를 낸게 거슬린거죠

반항심으로 똘똘 뭉쳐서 그 힘으로 사는 애 같아요

느릿느릿 하고 있길래 화가나서 지각하고 병원 들렸다 가는거 하지말라고 했더니 무단지각 아니라 상관없대요

아침차려준거 다 먹고 일부러 시간 끌며 나가면서

자꾸 되돌아와서 물건 챙기길래  쳐다봤더니

신경써 주지도 않으면서 뭔 상관이냐고 하네요 기가 막혀요

매사 이런식이예요 

사소한 것들만 해도  몇년째인데...매사 이래요

그래도 엄마노릇해야한다고 내식대로 간섭한게 점점 더 거친 반항만 불러왔고요

통제도 안돼요

백기들고 그만 손을 떼려고 하면 저런식으로 말해요  신경써준게 뭐가 있다고 ...

더 늦게 오고 더 엉망으로 하고 더 거칠어져요 

아이아빠는 아이의 상태가 심각한걸 알고 가만두라고 아무말 하지 말라고 말해요

내가 아이를 괴롭혔나 하는 자책감에 어떤말을 해도 참았는데

이젠 더 버티기 힘드네요  아이가 뱉는 말의 수위가 여기에 적지 못했는데 상당히 올라갔어요

그런지 꽤 돼요

말로 상처주는걸 언제까지 견뎌야 할까요.... 평생?

사춘기 초기에 앞날 걱정하면서 뱉은 말들에 상처받은듯해서 미안하다 말도 했지만

더더 자극하는 말을 해서 엄마를 시험해요  화낼때까지 집요하게 못된행동 말을 해요

너무 힘들어요

IP : 121.161.xxx.86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7.3.13 9:24 AM (49.142.xxx.181)

    공부는 하기 싫어서 안할수도 있어요. 게임도 재밌으니 게임으로 날밤샐수도 있겠죠.
    어차피 뭐 요즘 공부라는게 대학가려고 하는거고 대학이라는건 취직하려고 가는거인 세상인데..
    스카이 나와도 취업할데가 마땅치 않아 죄다 공무원시험공부하지 않으면 졸업유예하고 있다 하니
    뭔 의미겠어요.
    하지만 부모에게 저리 대하는건 둘중 하나일것 같아요.
    부모가 자기에게 잘못하니 자기도 부모에게 반항한다.
    부모가 부모같지 않으니 무시하고 더 열받게 한다.
    근데 그 부모가 자기에게 잘못한다는것과 부모가 부모같지 않다는건
    아이 입장에서 봤을때 그렇다는거죠.
    실제로 그렇다는게 아닙니다.
    아무리 막가는 애도요. 부모가 자기에게 최선을 다한다 생각하면 저정도로 막가진 않을거예요.
    걔의 눈에는 부모가 자기편이 아니고 적대적인 관계인거죠.
    공부 안하고 게임 하는건 그렇다 쳐도, 아이와의 관계는 무조건 애가 이상하다 이런 시각 보다는
    아이입장에서 부모를 왜 적대시 하는지에 대해서도 생각해보셔야 할것 같아요.
    어쨌든 아이를 이 세상에 만들어 내놨잖아요.
    거기에 대한 책임은 벗어날수가 없습니다.

  • 2. dma
    '17.3.13 9:26 AM (211.109.xxx.170)

    토닥토닥. 자식은 전생의 빚쟁이란 말이 진짜 정확하단 생각이 들어요. 남보다 더 많이 빚졌다고 생각하고 그냥 지나가길 기다리는 수밖에요. ㅠ.ㅠ. 어떤 마음인지 만분 이해되니까 더 슬프네요.

  • 3. 버드나무
    '17.3.13 9:27 AM (182.221.xxx.247) - 삭제된댓글

    몇학년인가요

  • 4. ..
    '17.3.13 9:33 AM (210.96.xxx.253)

    어릴땐 어땠나요 엄마와의 애착관계...?

  • 5. 고3이예요
    '17.3.13 9:34 AM (121.161.xxx.86) - 삭제된댓글

    .... 창피해서 어디다 말도 못하고 아이아빠는 모른척하고
    적대적인 아이에게 조언은 무슨 조언이겠어요 아무 참견하지 말라고 소리지르는데... 나중에
    내탓할것 같아서 더이상 아무말도 할수가 없어요 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들어요

  • 6. 애착...
    '17.3.13 9:36 AM (121.161.xxx.86)

    모르겠어요
    작년에 견디다못해 심리상담사 찾아갔더니 어릴때 애착관계는 정상이래요
    말해보니 너무 정상적인 아이라고 해서 더 말 못했어요
    엄마가 좀 불안정해보인다며 심리상담을 권유하던데요

  • 7. 우선
    '17.3.13 9:39 AM (14.138.xxx.56) - 삭제된댓글

    우선 아이와 대화가 단절된 상황이네요. 가족간에 불화도 정말 큰 고통 중 하나 같아요. 일단, 아이와 별개로 님은 어떻게 사시는지 되돌아 보시고 좀 더 활기찬 생활을 시작하세요. 같이 쳐져있으면 서로 민감해져서 상황이 더 안 좋아지거든요. 아이가 게임을 좋아하면 인정해주고 돈도 더 주세요. 게임 실컷 아쉬움 없이 놀아보라고요. 어차피, 그 마은 그 정신으로 공부해봤자 크게 남능 곳도 없어요. 2년 정도 늦었다고 생각하고 마음비우세요. 그리고, 상담사 샘 찾아서 상담을 해보세요. 님이 먼저하고 아이가 실컷 놀았다고 생각되는 쯤에 미래에 대해 걱정안 되냐고 던져보시고, 엄마가 돕고 싶으나 방법을 잘 모르고 서투르니 이곳에 가서 좀 털어놓으면서 방법을 찾아보라고 하세요. 진로 적성 검사도 해보시고요. 대학 학위도 중요하지만 삶의 자세는 정말 평생을 좌우하니 다른 아이와 비교 마시고 더 나은 인생을 위한 투자라 생각하세요. 긍정 마인드만큼 좋은 유산도 없어요.

  • 8. 집간장
    '17.3.13 9:46 AM (1.247.xxx.121) - 삭제된댓글

    아이와 틀어진 결정적인 어떤 계기가 있었나요?
    고3인데 저런다면 뭔가 단단히 틀어진게 원인이 있을거예요
    엄마의 말한마디에 저정도 반응은 중학생 사춘기면 몰라도 고3이면 다른 이유를 찾아보셔야 될거 같아요

  • 9. 그런 애들이 있어요.
    '17.3.13 10:32 AM (1.246.xxx.122)

    전혀 그런일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성인이 된 아이가 학교다닐때 문제집 사주는걸 아까와했다고 아무렇지않게 얘길하기에 놀랬어요.
    다른 형제들도 옆에 앉아있다가 애들도 놀래더군요.
    더구나 공부도 아주 상위권이었으니 그럴수가 없을텐데 평범한 다른애들은 엄마가 그럴리가 있냐고 오히려 따지더군요.
    그렇게 잘못 받아들이는 애도 있구나 할수없지 하고 넘어갔어요.

  • 10. ...
    '17.3.13 11:10 AM (112.216.xxx.43)

    그맘때는 엄마한테 언어폭력..하면서 못되곤 해요..ㅠㅠ..어려우시겠지만 프레임을 '존경받아야 하는 엄마와 순종해야 하는 아이'로 두지 마시고 그냥 '옆집 누나'라고 생각하면서 지나가셔야 할 듯요.

  • 11. . . .
    '17.3.13 11:56 AM (125.185.xxx.178)

    덩치 커도 감정적이고 예민한 녀석이네요.
    저녁에 늦게 자면 당연히 아침에 제일 예민하죠.
    내일부터 아침운동가세요.
    오늘 저녁에 미리 내일 아침부터 운동가니 알아서 빵먹고 가라하고
    내일 아침에 식탁위에 대충 세팅해놓고 나가서 신나게 스트레스 푸세요.

    돈 모자라면 거기맞춰 살아야죠.
    어른도 그렇게 사는데 부모밑에서 사는 녀석이 당연한거 아닌가요.

    수시 할 정도 공부는 하는지 물어보세요.
    지나게나 다 수시하는거 아니라고
    공부안하면 수시못써요.ㅎ

    뭐든지 정히 힘들면 이야기하라하면 되죠.
    자기가 어른인양 구는거고
    엄마는 갱년기가 오는건데
    엄마가 적당히 스트레스 푸시면 덜 신경쓰이실거예요.

  • 12. ...
    '17.3.13 12:39 PM (175.223.xxx.156)

    토닥토닥 ㅠㅠ 속상하시겠어요
    고삼때 딸아이땜에 걱정되서 엄마가 뭘해줄까 뭘알아봐줄까 하니 엄마는 빨래청소 밥만잘챙겨주세요 제가 알아서다할께요 해서눈물났었는데,,,공부스트레스가 크겠지만 엄마마음은 헤아려주지않네요 저러고도 다 까먹을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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