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갱년기 어머니와의 갈등

.... 조회수 : 2,772
작성일 : 2017-03-12 22:21:47
어머니가 원래부터 나쁜 분은 아니지만 직설적이고 상처주는 분인데 갱년기가 되면서 더욱 심해졌어요. 아버지가 직장에서 정치관계때문에 술을 자주 먹고 들어오시고 마이너스 통장에 돈 흥청망청 쓰고온다고 싸우다가 먼저 아버지 가슴을 계단 위에서 발길질해서 상호폭력이 오가고 경찰이 오가고..
어제는 제가 여자친구와 동거를 하려는 이야기 나눴던 카톡을 몰래 훔쳐읽으시고 어머니께 맞고 온갖 욕을 다 듣고 싸웠어요. 결국 제가 꽃 사들고 사과했구요. 전 대졸 성인입니다.
오늘은 아버지가 가족이 영화를 보고 오자고 하셔서 온 가족이 보고 왔는데 알고 보니 1/4이상의 장면이 피가 튀기고 사지가 잘리는 잔인한 영화였어요. 전 잔인한 영화 잘 못 보지만 아버지가 가족이 다같이 보자고 하시니 억지로 봤는데 보고 오니 토할 것 같아서 소파에 누워 있었어요. 엄마가 뭘 검색해서 뽑아 달라고 하는데 10분 이상 검색해야 하는 내용이었고 제가 너무 피곤해서 못하겠더라고요. 그리고 대학 전공서적에 있을 법한 내용이라 인터넷 검색에 잘 잡히는 내용도 아니었고 엄마가 야 빨리 이리와서 이것좀 해봐 넌 항상 뭘 해주는 게 없냐 니 형은 바로바로 해주는데 넌 참 남의 비위를 맞추고 입안의 혀처럼 굴 줄을 모르는구나 하면서 화를 내시더라구요. 여기부터 제가 잘못한 내용인데 짜증을 내면서 지금 잔인한 거 봐서 너무 피곤하다, 어차피 인터넷에 이런 거 잘 안 나온다 했는데 엄마가 불같이 화를 내면서 너는 제대로 하는 게 없다, 너 좋으라고 밥도 먹고 영화도 보고 왔는데 이거 하나 못 해주면서 짜증만 내냐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부모자식 간이라도 부탁을 소리지르면서 하인 부리듯이 하면 기분이 나쁘다고 화를 냈고 어머니는 그럼 니가 하인처럼 굴어야지 하인 같이도 못 굴어주니 우리가 널 위해 얼마나 애를 썼는데 하면서 고성을 지르고..
저도 어머니를 대하는 태도에 문제가 많고 고쳐야 한다는 걸 알고 있지만 제 상식 선에서는 납득하기 힘든 이런 말들을 자주 하시니 어머니와의 관계가 너무 힘이 듭니다. 이런 스타일의 어머니와는 도대체 어떻게 해야지 갈등을 줄일 수 있는 건지 모르겠네요. 갱년기 전에는 가끔은 막말을 하셔도 이 정도는 아니셨던 것 같은데 요즘 저와 아버지께 하시는 말이나 행동들을 종합하면 솔직히 심리치료가 필요하신 것 같습니다. 하지만 당연히 그런걸 받으실 린 없고 유방암 위험군이라 호르몬제도 못 드신다고 하네요..
IP : 125.137.xxx.180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우리
    '17.3.12 10:36 PM (223.62.xxx.38)

    예전에 저와 같네요
    지나고보니 당시 엄마가 갱년기셨겠구나 요즘에서야 이해할수있게 되엇어요
    그러나 당시에 제가 부당하게 대우받아 쌓인 분노가 지금까지도 치유가 되질 않아서 마음이 많이 힘이 듭니다
    그런분께는 제아무리 논리적으로 설득을 하려해도
    남의 얘기를 경청해서 들어주지 않기에 님의 답답한맘 충분히 이해해요
    다 받아주지 마시고 님도 님의감정을 푸시거나 자리를 피하는게 상책인거 같아요
    제가 그때의 상처로 제감정의 기복이 심해졌다 생각하고
    그로인해 제주변분들이 받은 스트레스가 컸음을
    요즘에서야 느끼고 반성하기에
    최대한 본인을 지키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갱년기증상이 지나면 엄마는 편해질지 몰라도
    저는 걸레가 되더라구요
    지금 엄마가 제게 지극정성으로 잘해주시지만
    저는 엄마 생각나면 진저리가 납니다
    토닥토닥

  • 2. ㅇㅇ
    '17.3.12 11:09 PM (14.75.xxx.73) - 삭제된댓글

    저도갱년기지만 갱년기여성이 전부 그렇지 않아요
    오히려 깜짝놀랐어요
    그냥 엄마 원래성격이 지기싫어하고 직설적인성격인거
    같네요 아빠도 님도 그런엄마에게 지쳐있는듯 하고요
    님은대졸인데 취직했나요?
    했으연 그냥독립하세요
    자식이 하인처럼해야되는건 엄마가 잘못 하신거예요
    화가나서 한말이라도
    부모자식은서로 위해주고 예의바르게 대해야
    사이도좋아집니다
    저역시 자식에게 그리하고요

  • 3. ??
    '17.3.13 2:01 AM (110.47.xxx.46)

    엄마 나이가 몇인데요?? 원래 성격이 저런거겠죠. 갱년기라고 다 저러겠어요???

  • 4. 아뜨리나
    '17.3.13 6:43 AM (125.191.xxx.96)

    어머님 기본 성격에 갱년기 증세가 더해서 그런거죠
    갱년기가 순간적으로 울컥하는게 있어요

    사람마다 달라서 갱년기를 순하게 지나가는 분도 있고
    심하게 앓고 지나가는분도 있답니다

  • 5. 너무나 힘들었던 갱년기
    '17.3.13 6:56 AM (68.98.xxx.181) - 삭제된댓글

    갱년기가 왔을때 내가 이러다가 자살하지 싶을 정도로 우울하고 힘들었으나 가족들에게는 표시하지 않게 살았어요. 내 상태를 숨긴다는 갸륵한 생각이 아니라, 그건 극복을 해야할 문제인거지 아무거나 해도 용납되는 면죄부적 상태는 아니거든요. 님의 어머니는 원래 이상하신분이 자기 성질을 자기가 못 이겨서 그런겁니다. 근데 지나고나서 이전으로 돌아가지는 않죠. 그게 또 하나의 행동 패턴으로 굳어져요. 슬슬 피하시길.그게 가장 나은 방법입니다.

  • 6. 에고
    '17.3.13 7:47 AM (58.227.xxx.77)

    저도 강년기이지만 어머니는 원래 성격이 그런걸로...

  • 7. ...
    '17.3.13 8:09 AM (114.204.xxx.212)

    저도 50대지만, 그냐우어머니 성격인듯요
    동거문젠 화내실수 있다해도 좀 성격이 강하시네요 님은 약하고요
    독립하시는게ㅡ여러모로 낫겠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61242 경찰, '탄핵 각하여론 80%' 등 가짜뉴스 40건 조사 1 제대로하셈 2017/03/13 650
661241 탄핵에 직접적인 영향을준 증인이 안종법,정호성 이래요 7 ... 2017/03/13 1,325
661240 이 소설의 제목이 뭘까요? 11 소설 2017/03/13 1,522
661239 이정미재판관은 이동흡처럼변호사하시는건가요? 5 ㅇㅇ 2017/03/13 2,492
661238 생리주기,말인데요. 3 .. 2017/03/13 1,205
661237 둘중 어떤 집 선택 하실 건가요 5 ... 2017/03/13 1,083
661236 은행에 12만원씩 15년을 적금 넣으면 만기에 얼마정도 받나요?.. 8 적금 2017/03/13 5,514
661235 [속보]'뇌물죄' 최순실, 특검법 위헌 주장…'헌법소원 제기' 4 혼나간 ㄴ 2017/03/13 2,372
661234 민중의소리 정치기사 보실 때 참고 사항 1 샬랄라 2017/03/13 424
661233 운동할 때 흘러내리는 안경 어찌해야 하나요? 6 고도근시 2017/03/13 3,579
661232 지금 jtbc 스포라이트 해요(헌재변론에대해서) 1 ,,, 2017/03/13 898
661231 77 88사이즈 어디가서 옷사요? 18 질뭉 2017/03/13 3,602
661230 도깨비 드라마 볼수 있는 곳 2 어디 2017/03/13 897
661229 방금 글 삭튀한 인간아 !!~니가예비상간녀다! 7 그게 예비상.. 2017/03/13 1,550
661228 혼자 먹는 저녁은 뭐 드세요 16 // 2017/03/13 4,102
661227 학습실수 잦은 남아 나아질까요? 8 ... 2017/03/13 951
661226 유화미술용품 구입 5 초급자 2017/03/13 1,015
661225 alt가 59인데 위험한가요? 1 .. 2017/03/13 1,465
661224 황대행이 대통령 기록물 지정 서두르는 거 위험하지 않나요? 7 검찰아뭐하니.. 2017/03/13 1,336
661223 입주시터 시세에 놀랐어요. 66 ㅇㅇ 2017/03/13 26,584
661222 CES 참관할려면... 3 2017/03/13 517
661221 허수아비 대통령 = 분권형 대통령제 5 닉넴프 2017/03/13 475
661220 청담동 며느리룩 같은 스타일좀 추천해주세요 5 레체 2017/03/13 5,289
661219 청국장도 생으로 먹어도 되나요? 2 2017/03/13 768
661218 대선일에 여행가 있을 땐데요. 부재자 투표 되나요? ㅜㅜ 3 .... 2017/03/13 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