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갱년기 어머니와의 갈등

.... 조회수 : 2,716
작성일 : 2017-03-12 22:21:47
어머니가 원래부터 나쁜 분은 아니지만 직설적이고 상처주는 분인데 갱년기가 되면서 더욱 심해졌어요. 아버지가 직장에서 정치관계때문에 술을 자주 먹고 들어오시고 마이너스 통장에 돈 흥청망청 쓰고온다고 싸우다가 먼저 아버지 가슴을 계단 위에서 발길질해서 상호폭력이 오가고 경찰이 오가고..
어제는 제가 여자친구와 동거를 하려는 이야기 나눴던 카톡을 몰래 훔쳐읽으시고 어머니께 맞고 온갖 욕을 다 듣고 싸웠어요. 결국 제가 꽃 사들고 사과했구요. 전 대졸 성인입니다.
오늘은 아버지가 가족이 영화를 보고 오자고 하셔서 온 가족이 보고 왔는데 알고 보니 1/4이상의 장면이 피가 튀기고 사지가 잘리는 잔인한 영화였어요. 전 잔인한 영화 잘 못 보지만 아버지가 가족이 다같이 보자고 하시니 억지로 봤는데 보고 오니 토할 것 같아서 소파에 누워 있었어요. 엄마가 뭘 검색해서 뽑아 달라고 하는데 10분 이상 검색해야 하는 내용이었고 제가 너무 피곤해서 못하겠더라고요. 그리고 대학 전공서적에 있을 법한 내용이라 인터넷 검색에 잘 잡히는 내용도 아니었고 엄마가 야 빨리 이리와서 이것좀 해봐 넌 항상 뭘 해주는 게 없냐 니 형은 바로바로 해주는데 넌 참 남의 비위를 맞추고 입안의 혀처럼 굴 줄을 모르는구나 하면서 화를 내시더라구요. 여기부터 제가 잘못한 내용인데 짜증을 내면서 지금 잔인한 거 봐서 너무 피곤하다, 어차피 인터넷에 이런 거 잘 안 나온다 했는데 엄마가 불같이 화를 내면서 너는 제대로 하는 게 없다, 너 좋으라고 밥도 먹고 영화도 보고 왔는데 이거 하나 못 해주면서 짜증만 내냐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부모자식 간이라도 부탁을 소리지르면서 하인 부리듯이 하면 기분이 나쁘다고 화를 냈고 어머니는 그럼 니가 하인처럼 굴어야지 하인 같이도 못 굴어주니 우리가 널 위해 얼마나 애를 썼는데 하면서 고성을 지르고..
저도 어머니를 대하는 태도에 문제가 많고 고쳐야 한다는 걸 알고 있지만 제 상식 선에서는 납득하기 힘든 이런 말들을 자주 하시니 어머니와의 관계가 너무 힘이 듭니다. 이런 스타일의 어머니와는 도대체 어떻게 해야지 갈등을 줄일 수 있는 건지 모르겠네요. 갱년기 전에는 가끔은 막말을 하셔도 이 정도는 아니셨던 것 같은데 요즘 저와 아버지께 하시는 말이나 행동들을 종합하면 솔직히 심리치료가 필요하신 것 같습니다. 하지만 당연히 그런걸 받으실 린 없고 유방암 위험군이라 호르몬제도 못 드신다고 하네요..
IP : 125.137.xxx.180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우리
    '17.3.12 10:36 PM (223.62.xxx.38)

    예전에 저와 같네요
    지나고보니 당시 엄마가 갱년기셨겠구나 요즘에서야 이해할수있게 되엇어요
    그러나 당시에 제가 부당하게 대우받아 쌓인 분노가 지금까지도 치유가 되질 않아서 마음이 많이 힘이 듭니다
    그런분께는 제아무리 논리적으로 설득을 하려해도
    남의 얘기를 경청해서 들어주지 않기에 님의 답답한맘 충분히 이해해요
    다 받아주지 마시고 님도 님의감정을 푸시거나 자리를 피하는게 상책인거 같아요
    제가 그때의 상처로 제감정의 기복이 심해졌다 생각하고
    그로인해 제주변분들이 받은 스트레스가 컸음을
    요즘에서야 느끼고 반성하기에
    최대한 본인을 지키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갱년기증상이 지나면 엄마는 편해질지 몰라도
    저는 걸레가 되더라구요
    지금 엄마가 제게 지극정성으로 잘해주시지만
    저는 엄마 생각나면 진저리가 납니다
    토닥토닥

  • 2. ㅇㅇ
    '17.3.12 11:09 PM (14.75.xxx.73) - 삭제된댓글

    저도갱년기지만 갱년기여성이 전부 그렇지 않아요
    오히려 깜짝놀랐어요
    그냥 엄마 원래성격이 지기싫어하고 직설적인성격인거
    같네요 아빠도 님도 그런엄마에게 지쳐있는듯 하고요
    님은대졸인데 취직했나요?
    했으연 그냥독립하세요
    자식이 하인처럼해야되는건 엄마가 잘못 하신거예요
    화가나서 한말이라도
    부모자식은서로 위해주고 예의바르게 대해야
    사이도좋아집니다
    저역시 자식에게 그리하고요

  • 3. ??
    '17.3.13 2:01 AM (110.47.xxx.46)

    엄마 나이가 몇인데요?? 원래 성격이 저런거겠죠. 갱년기라고 다 저러겠어요???

  • 4. 아뜨리나
    '17.3.13 6:43 AM (125.191.xxx.96)

    어머님 기본 성격에 갱년기 증세가 더해서 그런거죠
    갱년기가 순간적으로 울컥하는게 있어요

    사람마다 달라서 갱년기를 순하게 지나가는 분도 있고
    심하게 앓고 지나가는분도 있답니다

  • 5. 너무나 힘들었던 갱년기
    '17.3.13 6:56 AM (68.98.xxx.181) - 삭제된댓글

    갱년기가 왔을때 내가 이러다가 자살하지 싶을 정도로 우울하고 힘들었으나 가족들에게는 표시하지 않게 살았어요. 내 상태를 숨긴다는 갸륵한 생각이 아니라, 그건 극복을 해야할 문제인거지 아무거나 해도 용납되는 면죄부적 상태는 아니거든요. 님의 어머니는 원래 이상하신분이 자기 성질을 자기가 못 이겨서 그런겁니다. 근데 지나고나서 이전으로 돌아가지는 않죠. 그게 또 하나의 행동 패턴으로 굳어져요. 슬슬 피하시길.그게 가장 나은 방법입니다.

  • 6. 에고
    '17.3.13 7:47 AM (58.227.xxx.77)

    저도 강년기이지만 어머니는 원래 성격이 그런걸로...

  • 7. ...
    '17.3.13 8:09 AM (114.204.xxx.212)

    저도 50대지만, 그냐우어머니 성격인듯요
    동거문젠 화내실수 있다해도 좀 성격이 강하시네요 님은 약하고요
    독립하시는게ㅡ여러모로 낫겠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77985 오늘 토론 바뀐룰은 '정치주제에서 벗어나면 안된다'네요. 11 불공정대잔치.. 2017/04/23 1,359
677984 야식이 뭔가요? 이미 저녁 먹고난 후 음식 vs 늦은 저녁밥??.. 5 궁금 2017/04/23 1,019
677983 샘소나이트 여행용 가방을 할인 받아 살 수 있는곳 있을까요? 4 가방 2017/04/23 1,120
677982 국민의당 현수막 꼼수 2 간보기달인 2017/04/23 1,007
677981 더민주 젊고 참신한 의원들이 많네요 1 파랑이 2017/04/23 636
677980 이슈를 이슈로 덮는다. 2 ㆍㆍㆍ 2017/04/23 422
677979 2015. 12. 22에 예견된 현재 3 .. 2017/04/23 599
677978 친박집회에서 칼 빼든 스님, 안철수 유세장에 나타나다~ 23 ㅇㅇ 2017/04/23 2,211
677977 김연철교수가 송민순을 보내 보렸다. 30 수개표 2017/04/23 3,550
677976 윤식당보다 궁금한게 있어요!!(외국생활하신분들이 알려주세용~) 39 ... 2017/04/23 17,002
677975 홍준표의 하숙 동기 사회 지도층.. 2017/04/23 907
677974 4.17-5.8 일반인이 할 수 있는vs없는 선거운동 2 midnig.. 2017/04/23 399
677973 수십억 재산 이상이신데 문재인 지지하시는 분 있으신가요? 47 ㅇㅇ 2017/04/23 3,865
677972 부모님과 같은 후보 찍게 생겼네요 6 설마설마 2017/04/23 1,271
677971 초등바둑판 냄새없는 것있을까요? 1 바둑 2017/04/23 347
677970 한쪽 눈두덩만 부을 수도 있나요. 5 ''' 2017/04/23 568
677969 정신과 가봐야할까요? 10 2017/04/23 1,995
677968 연합 YTN 에 절대 안나오네요 13 부산유세 3.. 2017/04/23 1,686
677967 호밀빵이 건강에 좋은가요 3 . 2017/04/23 1,882
677966 정의당 심상정이 저러는 이유. 30 ㅈㄴ지 2017/04/23 10,412
677965 더 플랜) 개봉했는데도 왜 수개표에 대한 의견이 모아지지 않죠?.. 8 ... 2017/04/23 1,038
677964 그것이알고싶다 보신분ᆢ 5 어제 2017/04/23 2,405
677963 김치에 넣는 쪽파, 익히면 향이 거슬리는데, 다른 분들은 안 그.. 8 쪽파 2017/04/23 1,049
677962 저는 인색한 사람이 싫은데 여러분들은 어떠세요 8 ... 2017/04/23 3,005
677961 개발 안 될 양지바른 산 땅조각 10평 정도 살 수도 있을까요?.. 5 ... 2017/04/23 1,3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