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우울할 사람들은 우울하고
슬픔에 빠진 사람들은 슬픔에 빠지고
그런거 같아요..
아까 어떤 한 허름한 포장마차의 제 옆자리에서
홀로 소주를 마시던 한 아저씨가 생각이 계속 생각이 나요.
분명 기쁜 날인데, 굉장히 슬픈 표정으로 혼자서
술을 마시고 계셨어요.
혹시나 그분 성향이 박사모 ^^; 이라서 그런건가 싶었는데
전화통화를 누군가와 하는데 그런 이유는 아닌거 같았어요.
어떤 업무상의 문제,채무관계에 관해 심각하게 이야기 하시는걸 보니
무언가 신변에 고민이 깊으신분이구나..싶었습니다.
탄핵의 기쁨이 뒤덮은 그 밤의 분위기에서도..
그분은 기쁘지 않으셨던거지요..
결국 인생이란건.. 자기 혼자 헤쳐나가야 하는거 같아요.
결국 책임지는것도 나 혼자구요.
탄핵이 우리사회 존재하는 어떠한 문제점은 상당수 해결해주겠지만..
나 혼자 오롯이 지는 그런 고민은 결국 해결해주지 못한다는거...
우리나라가 스포츠 경기에서 이기는 것이나,
이번과 같은 부패 세력의 청산이라는 사회적 정의가 실현되는 것이던가..
다 사회적으로볼땐 기쁘고 좋은 일이지만
그러나 하나의 개인에게로 치환될땐..사실
약간은 허무한게 아닌가..싶습니다.
정치적인 무관심이 바람직하다는 건 아니지만
그러나 결국 내 인생은 그 어떤 정치인도 해결해주지 않는다는 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