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탄핵 감사!) 가끔씩 남편이 달리 보여요.

부럽 조회수 : 1,861
작성일 : 2017-03-10 15:20:44
주말이든 평일이든 아침에 제일 먼저 일어나 편안한
음악 틀어놓고 저와 초등학생인 두 아들 녀석 볼에 뽀뽀해서 다정하게 깨웁니다.

그리고 간단한 건강주스든 브런치든 해주면
고맙다 점심은 나가서 먹거나 간단히 먹자 해주고요,
아이들과 바로 공부 모드에요. 애들 가르치면 전
열이 뻗칠?때가 많은데 차분차분하게 아이들 말 끝까지
다 들어주고 이해될 때까지 차분하게 설명해주고요.
대화도 토록식으로 애들 얘기,질문들에 진심으로 귀기울여 주고,
같이 얘기 나누고요.
공부 끝나면 아이들 데리고 자전거든 축구든 하고 그동안
저 여유있게 외출준비 하고 내려오라고 시간 주고요.

저에게도 늘 저래요.
덜렁대는 제 성격 그래도 이쁘다 귀엽다 해주고,
괜찮다 잘하고 있다 안심시켜주고...고맙다 사랑한다
얘기해주고 어쩔땐 오빠같기도 아빠같기도 해요.

어디서 저런 긍정 에너지가 늘 나오는건지
신기하고 존경스러워요 ㅠ
남편에 비해 전 노력하고는 있지만 시행착오도 많은데...

생각해보면 엄하고 무뚝뚝한 친정 아빠께 상처도 받았는데
남편은 제 인생에 선물같은 존재 같아요.
지금은 친정아빠와 연을 끊고 살고 있는데...괜시리 남편에게
힘을 얻는다는 생각이 들어 주책스럽게 끄적여봤네요 ㅠㅠ



IP : 222.120.xxx.206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3.10 3:23 PM (122.42.xxx.95)

    부럽네요 저도 선물같은 존재가 나타나길 ㅋ

  • 2. 하아...
    '17.3.10 3:24 PM (121.150.xxx.77)

    여보, 이거 꿈 아니지? 하실듯...

  • 3. 전생에
    '17.3.10 3:27 PM (202.30.xxx.226)

    우주 여러번 구하신 듯..

    아주 오래전에..남편 잘 만나 행복하다는 글도 아직 기억나는데..

    그 분 사연은..

    설거지 하고 있으면 옆에 와서 도와주고 있고, 빨래 개고 있어도 도와주고...

    그래서..나는 전업이니..안 도와줘도 된다 해도...아니다 내가 도와줘서 빨리 끝나면 나랑 당신이랑 같이 있을 수 있으니 좋지 않냐 한다고..

    그 부부 얘기도 생각나네요.

    부럽습니다 원글님.

    원글님도 남편도 아이도 다 복이네요.

  • 4. ..
    '17.3.10 3:29 PM (182.221.xxx.219)

    글만 읽어도 따뜻한 가정집에 들어서있는 느낌이네요.

  • 5. 전 제가...
    '17.3.10 3:30 PM (211.246.xxx.108) - 삭제된댓글

    우리 남편도 원글님처럼 느껴야 하는데
    뺀질거리기 1등이니원

  • 6. .....
    '17.3.10 3:31 PM (59.29.xxx.42)

    그댁 시부모님들이 그리 키우셨을 확률이 높겠죠.

  • 7. ....
    '17.3.10 3:36 PM (58.233.xxx.131) - 삭제된댓글

    시부모님이 그렇게 키웠을 경우가 많죠. 그래서 보고배운거 무시못한다고..
    자식에게 버럭거리고 억압하는데는 선수인 시부를 둔 남편은 비슷하게 행동하네요,
    어쩜 그리 비슷한지..

  • 8. 에잇
    '17.3.10 3:41 PM (180.70.xxx.19)

    기분좋은 날인데 급우울해질려하네
    고마합시다ㅜㅜ

  • 9. 원글
    '17.3.10 3:53 PM (222.120.xxx.206)

    시댁 부모님은 그닥 사이는 좋지 않으세요..
    어린 시절부터 자기 자신이 왜 존재하는지 등등 본질적인 질문들에 대한 고민을 깊게 했다고 하더라고요;;
    어지간한 주위 자극에도 흔들림이 없고 한결같아요.
    그래서 볼수록 신기해요 저도 ;;
    저만 잘하면 될텐데 제가 쫌 좌충우돌이라 ㅠㅜ
    암튼 존경스러워요 ;;

  • 10. ........
    '17.3.10 4:29 PM (112.221.xxx.67)

    글 읽고보니..저희신랑도 저런사람인데..
    맨날 욕만하고..바가지만 긁었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75742 여름여행지로 가장 좋았던곳이 어디였나요? 3 2017/04/18 1,062
675741 민주당 사무실에 전화했어요. 6 부자맘 2017/04/18 1,054
675740 누가 파란우산에 노란리본 8 파랑 2017/04/18 1,171
675739 박영선님, 말 안되는 거 아시죠? 18 안면몰수 2017/04/18 1,553
675738 "100퍼센트 사실이다" 6 흠.... 2017/04/18 694
675737 지금 생각나는 영어공부 성공한 사람들 6 ㅇㅇ 2017/04/18 2,171
675736 엠팍;언주는 잘있대? ㅎㅎㅎㅎ 6 ㅇㅇ 2017/04/18 1,192
675735 퀘백 무덤은?유덕화와 관계는요? 2 도깨비 드라.. 2017/04/18 834
675734 안캠에서 세월호 단식가지고 시비 건 거 너무 웃기지 않아요? 11 qas 2017/04/18 623
675733 집안에 자식 다섯명이있으면 꼭 어떤직업을 하게만들고싶으신가요?궁.. 13 아이린뚱둥 2017/04/18 1,718
675732 단독] 대선 개표분류기, ‘V3 백신’ 사용... ‘부정 개표 .. 22 2017/04/18 1,335
675731 12시 라디오 뭐 들으세요? 5 사월 2017/04/18 834
675730 문후보가 보고 있는 책이 백석시집 맞죠? 7 힘내라민주당.. 2017/04/18 684
675729 펌 - 안철수 일자리 웹툰 봤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6 1234 2017/04/18 925
675728 투표의 기준을 이렇게 해도 좋은 사람뽑을수 있을까요? 유권자 2017/04/18 156
675727 비도 오고 보글보글 라면 끓일까요? 2 군침라면 2017/04/18 638
675726 어느 사진기자가 본 안철수와 문재인 33 무난하다 2017/04/18 3,058
675725 카레샤브샤브 맛있는지 1 ㅇㅇ 2017/04/18 356
675724 세상이 빨리 바뀌고잇다?많이바뀌고있다? 뭘로아시나요?기술제품??.. 아이린뚱둥 2017/04/18 191
675723 제19대 대통령선거 관련 불공정 보도 인터넷언론사 조치 5 ... 2017/04/18 316
675722 20년전의 교통사고의 기억... 4 교통사고 2017/04/18 1,068
675721 전우용 트윗-빙삼옹께서 불같이 노하실 만하네요... 13 고딩맘 2017/04/18 1,450
675720 安 측 "문재인 세월호 단식, 가짜 단식 아니었나&qu.. 55 ........ 2017/04/18 1,879
675719 표창원 트윗, "박지원 대표님,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8 어둠의문사모.. 2017/04/18 1,484
675718 혹시나 하고 전자책 구매해봤는데, 너무 비싼 거였네요 4 그냥 2017/04/18 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