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런친구 있어요

의성자두 조회수 : 1,382
작성일 : 2011-08-28 13:15:27

매년 8월이 되면 친구가 나에게 감동을 줍니다..나에게 8월의 크리스마스가 되어주는  내 친구

8월달에 생일이 있는 나에게 한 친구가 늘 제 생일을 챙겨 줍니다

지금 제가 살고 있는곳은 시골입니다  그래서 생일케잌이나 꽃..배달 선물 이런것은 꿈도 못꾸죠

그냥 도시사람들의 특권같이 느껴지곤 하지요..가끔 부럽기도 하구요

농사일을 하다보면 끼니를 거를때가 많아 너무 배가 고파도 그렇게 흔한 자장면 한그릇

시켜 먹을수 없는 곳이지요...여기는 치킨도 한마리는 배달이 안되는곳이랍니다 두마리 이상....

시골에는 거의 노인 한분이나 두 노부부  이렇게 사는데 어떻게 두마리를 다 먹을수 있나요..못 시켜 먹죠

그런곳에 생일날 아침에 택시 기사아저씨가 ..그것도 이른아침에....전화를 주셨죠~달려 나가는 순간도 몰랐네요

뭐지 ?왜지? 하고 달려 나갔는데..... 너무 뜻밖의 선물이...떡케잌을 배달 오신거에요

그냥 눈물이 와르르 쏟아지더라구요

아마도 떡케잌보다 배송비가 더 들었을거에요...

서울에서 이곳 의성까지...

남편도 생일인거 모르고 저도 실은 몰랐거든요 ,,,제 생일인 8월에는 항상 자두를 수확한다고

정신이 없다보니  생일같은건 잊어버리게  되는데...늘 이 친구때문에 잊지 않고 지내게

되네요 저에게는 8월의 크리스마스를 선물 해 주는 너무 아름답고 소중한 친구 이지요

저는 이 친구에게 한번도 제대로 생일 같은걸  챙겨 주지 못하는데...말입니다

친구에게 늘 미안하고 고마운걸 그냥 고마워~~한마디로  답하고 있는 제 자신이 너무 미웁답니다

늘 바쁘다는 핑계로 일년에 한번도 얼굴을 못 보는 내 친구이지만 늘 마음만은  가까이 있네요

이제는 어엿한 40대 접어든 우리 줌마들...나이가 들어가는건 너무 서글픈데 이런친구가 내 곁에

있다는게 너무 고맙고 소중하네요  줌마들의 삶은 참 바쁘죠...하지만 우리 곁에 있는 소중한 친구들에게

가끔은 안부도 묻고 서로의 삶도 다독 거려주면서 지내길 바래요..

친구야~사랑해 그리구 네가 있어 난 참 행복한 사람인거 알지?....

 

 

 

IP : 183.106.xxx.248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9278 주영훈 라디오 방송 8 라디오 2011/12/14 3,012
    49277 압구정역 근처에서 음식점 추천해주세요.. 5 ... 2011/12/14 1,576
    49276 서울대...광역..이 뭐예요? 1 서울대 궁금.. 2011/12/14 2,717
    49275 아이들 겨울옷 1 동구리 2011/12/14 1,436
    49274 온수매트 보일러 고장 9 ** 2011/12/14 2,875
    49273 제가 까칠한가요? 4 2011/12/14 1,855
    49272 언론, 1인 미디어에 관심있으신 분들 참고하세요 1 yjsdm 2011/12/14 985
    49271 만나고 돌아오면 씁쓸한 기분..제가 이상한가요? 26 wish 2011/12/14 11,973
    49270 무슨 심리일까요? 2 이 엄마 2011/12/14 1,670
    49269 신혼부부인데 어제 남편이 문안열어줘 친정갔어요.. 222 ㅜㅜ 2011/12/14 30,111
    49268 고승덕이 박태준 사위였나요? 21 dd 2011/12/14 28,994
    49267 남자 라마나 알파카 코트를 맞추려면 어디서 어떻게..? 1 제 남친.... 2011/12/14 1,783
    49266 얼떨결에 고백성사 4 성탄판공성사.. 2011/12/14 2,509
    49265 코스트코 밍크담요(샤마 블랭킷)/ 창신담요 4 뭐 살까요?.. 2011/12/14 3,921
    49264 이 모임은 끝난거겠죠? 3 아이린 2011/12/14 2,257
    49263 아이 피아노 배우는 문제 여쭤요~ 5 피아노 2011/12/14 1,722
    49262 화장하면 외투 깃에 묻어나지 않나요? 3 물광 2011/12/14 1,984
    49261 코스트코 갈때마다 진상 하나씩은 보네요 4 어휴.. 2011/12/14 3,884
    49260 살짝 시들한 고추.. 3 아까운 2011/12/14 1,536
    49259 드라마 스포트라이트 재방보고 있는데 여러생각이 듭니다. 2 언론이 바로.. 2011/12/14 1,778
    49258 팥죽 ,호박죽 가능할까요? 3 저도 냉동 .. 2011/12/14 1,753
    49257 '형님 소환' 택일만 남았나 1 세우실 2011/12/14 1,503
    49256 비타민C 어떤거 드세요? 3 비타민 2011/12/14 2,425
    49255 유효기간 일주일 지난 에쎈뽀득.. 2 아까워요 2011/12/14 2,138
    49254 조정래 '박태준 前포철회장을 존경하는 이유' 11 몰랐던 사실.. 2011/12/14 3,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