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의 각인현상처럼
인간의 각인현상이 심한 사람이 있나요?
제가 좀 그렇습니다. 지나치게 충성심이 심하고, 지나치게 잘해줍니다.
정이 너무 많고, 제 마음을 사람에게 지나치게 많이 열어줍니다.
제가 느끼기에 제가 가장 연약한 상태에 있었을 때 제게 하찮은 도움이라도, 그저 손이라도 내밀어 줬다면..
옆에서 있어만 줬다고 해도 그 사람에게 바로 충성모드가 되요. 충성모드라고 유별난게 아니고..
제 마음을 많이 줍니다. 아주 많이요.
요새 공부할 일이 있어 일끝나고 독서실에 가는데요.
독서실 간지 일주일도 안되었는데.. 야간 총무가 있습니다.
제가 새벽까지 공부하니까 총무분이랑 둘이 있었는데.. 물론 그분은 리셉션에 있고,
저는 공부하는 곳에 있지요. 사실 몇 일 안되었잖아요. 3일인가..4일인가..
근데 오늘 가니까 총무가 바뀌어 있는데.. 평소에 생각조차 않했던 사람인데..
정말 관심조차 두지 않았었는데 너무 서운하고 허전하고..
어딜가든 미련이 끈덕지게 남구요. 그 아무리 싫은 곳이라도 3 -4일만 있어도 떠나기가 싫은 정다운 장소가 되버리고
그래서 일까요..? 아직 제대로 된 연애도 해본적이 없네요.
이런 제가 많이 걱정됩니다.
어떤 상황이든 누구에게든 제 스스로 인지하거나 본능적으로 느끼기에 가장 연약하고, 외롭고, 힘든 상태에 있을때
그 옆에 누가 있든지, 그냥 스쳐가는 인연일지라도 너무 마음을 많이 주는게..
상처받을 상황을 많이 만날것 같아 두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