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누군가에게 꼭 말해야 하는 건가요?

haha 조회수 : 617
작성일 : 2017-03-09 22:44:00
어릴 때부터 친구에게나 가족들에게 별로 고민 얘기를 안하는 편이예요.
한 친구는 그런 게 서운하다고 친구로 생각 안하냐 울먹이기까지...
속으로 이리 생각했어요.
난 네 고민 죽어도 입 밖에 안내는 스타일이니 니가 고민 털어놓기 편하겠지...더구나 넋두리 들어주는 선이 아니라 실제로 매번 해결이나 도움을 주니 계속 오는거고...
반면 너는 내가 싫다는데도 괜찮다 그게 뭐가 싫냐 하면서
내 일인데도 철저하게 니 맘대로 판단하고 그걸 날 위한다는 식의 이유라며 기이한 우정론을 펼쳤지.
다른 친구들도 마찬가지예요.
내가 들어는 줘도 내 고민 얘기 안하죠.
가족들요...나름 서로 잘 챙기는 편이예요.
그런데도 전 고민 말 안해요.
일단 엄마...나보다 더 속상해 하며 언성 높히며 혈압 올리는 스타일
그냥 말 안하는 게 엄마 건강 위해 효도하는 거라 생각해요.
형제간에도 나 빼곤 결혼했으니 자기 가정에 충실하게 놔두는 거죠.
안부 전화 오면 응 다 좋아 잘지내 고마워...편하게 전화 끊게 말해요.
맏이라 그런지 혼자 해결하는 게 속 편하고 그게 익숙해요.
인생사 롤러코스터 타듯 뭐 혼자 해결 못할 큰 고민이 있을 것도 아니고요.
나이 왠만큼 들었는지라 경험 없는 경우도 연륜으로 해결책 찾게도 되고요.
뭐 정작 누군가에게 말한다는 자체가 아니 누군가 내 고민을 들어준다는 게 위로가 된다고 하더군요.
방금 TV 방송에서 그러네요 소히 전문가들이...
진짜 다들 그래야만 하는 건가요?
사람들 유형이 여러가지인데 왜 저렇게 절대적으로 한가지만 정답이다 하는건지...
심지어 사회에 주로 그런 의견이 만연한 거 같아요.
그것도 일반화의 오류 및 무례함 이죠.

어젠 정형외과를 갔어요.
어깨관절이 아파서 갔는데 여러가지 묻더니 의사가 잠을 안자서 그런 거라네요.
전문의가 하는 말이니 이해는 안가지만 뭐 그런가보다 하려는데 친구 많냐고 물어요.
컴퓨터로 집에서 늦게까지 일했다고 말한 뒤에 묻더라고요.
갑자기 왜 질문이 그리로 튀나 싶다가 많다는 기준이 얼마나일까 생각하느라 잠깐 텀을 두고 뭐 어느 정도 있다고 했네요.
그랬더니 의사왈 그럼 친구 없다는 말이네 하곤 바로 모니터 보면서 스트레스 쌓여서 그렇다는 둥...
허참, 뭐 그럼 친구랑 수다 안떨어서 스트레스 쌓였단 거?

꼭 어디 털어놓고 징징대야 정상인듯 하는 사람들 만날 때마다 그게 더 스트레스네요.
그렇다고 냉정한 스타일이어야 한다는 게 아니라 내 속 네 속 다 뒤집어 보여야 한다는 게 강요될 게 아니란 의미예요.
오히려 내 고민 남이 아는 게 싫고 어른스럽게 혼자 의연히 극복하려는 게 왜 보편적이지 않은듯 치부하는 경우가 많은지...
나도 털어놓고 사는데 너는 뭐 잘나서 왜 그렇냐는 식의 발상인가?
내가 고민 얘기 안한다고 해서 내게 고민 말하는 사람 무시하거나 불성실하게 대한적도 없거든요.
82에 저같은 스타일 없으신가요? ㅎ
IP : 122.45.xxx.129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그래요
    '17.3.9 10:48 PM (1.231.xxx.187)

    좋은 성격이기도 하고
    모자란 성격이기도 하다고 생각합니다
    50중반입니다

  • 2. haha
    '17.3.9 11:48 PM (122.45.xxx.129)

    음...저도 그래요님
    저같은 스타일이라시니 우선 반갑기까지 하네요 ㅎ
    연세가 있으신 만큼 그간 경험으로 좋기도 하고 미련한 성격이라 하신 거겠어요.
    전 앞으로도 이리 살 생각인데 어떤 의미로 미련하다신 걸까 궁금하네요.
    혼자 끙끙 앓느니 밖으로 드러내고 머리 맞대서 해결책 찾는게 효율적이란 의미실까요?
    전 막 속앓이 하는 편도 아니거든요.
    겉으로도 항상 웃는 얼굴이니 티도 안나고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61628 성대 또 '입학사고'거짓 학생부 합격자 적발 10 비리 2017/03/13 4,038
661627 박사모가 김제동 위협하고 욕하는거 보셨어요..?? 12 끔찍하다 2017/03/13 2,786
661626 아래 대학생 글 읽고 여쭤봅니다 3 may 2017/03/13 987
661625 한경 주의보 8 .. 2017/03/13 1,503
661624 늘 뒷심이 부족해 망하곤 했던 근현대사 6 근대사 트라.. 2017/03/12 1,127
661623 우리나라 극우세력(자칭 보수세력)의 정체를 진단 6 ... 2017/03/12 820
661622 마지막 시계 보실때 4 이정미 소.. 2017/03/12 1,915
661621 [박근혜 구속] 화엄사 선암사 매화 피었나요? 5 ... 2017/03/12 1,439
661620 컴도사님들...딸아이 과재 때문에 급한 질문입니다.ppt만드는 .. 2 ppt 2017/03/12 1,310
661619 눈썹문신한곳이 간질거리는데.. 1 ㅠㅠ 2017/03/12 1,085
661618 쌩뚱맞게 전 송혜교를 왜그리 여신취급인지 몰겠어요 46 제목없음 2017/03/12 7,585
661617 집에 샘소나이트 캐리어24 있는데 2 무구미 2017/03/12 1,786
661616 2년전에 이미 박근혜가 세월호 7시간동안 차움 병원 다닌거 소문.. 1 .. 2017/03/12 2,699
661615 요즘 갤럭시S7 기기변경 얼마정도하나여 갤5유저 2017/03/12 495
661614 보이스 보셨나요? 15 ㅇㅇ 2017/03/12 3,539
661613 멸치육수 끓일때요...몇분이나 끓이는 건가요? 17 ㅇㅇ 2017/03/12 13,926
661612 기각, 각하 될 거라 믿었을 박그네..고맙다!! 2 새삼 2017/03/12 1,667
661611 "학생부종합전형 출신" 학점은 최하위권 11 당연 2017/03/12 3,821
661610 악마를 보았다. 2 3기 민주정.. 2017/03/12 1,652
661609 변기에 머리카락 넣으면 막히나요? 11 많이 2017/03/12 6,707
661608 민주당 경선 언제 끝나나요? 26 아마 2017/03/12 1,301
661607 차량을 렌트나 리스 해보셨나요? 1 렌트 2017/03/12 782
661606 남편과 몇년 떨어져 있는다면요 4 2017/03/12 2,507
661605 SBS 스페셜 헌재 탄핵인용 4 탄핵날 2017/03/12 2,239
661604 박은 이제 뭐먹고 사나요 32 ㅇㅇ 2017/03/12 6,5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