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이번 승진에서 누락되었어요
같은 팀내 직원은 승진해서 남편과 같은 간부가 되었구요
아끼는 직원이 승진해서 마음껏 축하해주고 싶은데
정작 본인이 미역국을 먹으니 표정관리가 쉽지 않은 모양이에요
암튼 제가 위로를 해주어야 맞는데
이게 참 쉬운게 아니네요
밥 맛있게 차려주고 같이 산책해주고 하는데도
따뜻한 위로가 입밖으로 잘 안나오네요...아....
되려..
임원되어봤자 파리목숨인데 뭘 신경쓰자고..
어차피 기대안한거 아니었어?
요랬더니...
기분 안좋다고...무슨말이 그러냐고...
며칠지나고 지금은 많이 나아졌는데
갱년기를 맞는 오십대 남편이라
무척 예민해지는구나 싶기도 하고
따뜻한 위로하나 못해주는 마누라때문에 마음속이 더 스산하겠다 싶고
또..
내년에도 물먹으면 진짜 어떡하냐? 싶고
두루두루 착찹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