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살 비혼이예요
몇년전에 결혼하자는 남자가 있었는데
제가 질병이있어 평생약을먹어야하고 이게 가족력이 있어
자세한 설명은 안고 아이 못낳고 결혼 못한다고 했어요
아이는 꼭 낳아야 하는 남자였거던요
암튼 지금은 딱히 결혼, 아이 생각없는 남자랑 잘 만나고는 있어요
제가 타지에서 직장생활해서
3년동안 퇴근후,주말시간 활용을 너무 못해
작년부터 과외몇개 하고 있어요
하나는 이제 고1입학한 여자아이인데
주중한번 야자빼고 과외하는데
버스타고 집에오면 시간늦어지고 피곤할까봐
제가 학교로 픽업하러 갔어요
(엄마는 재혼해서 다른지역에 살고 조부모님이랑 살아요)
직장, 저희집, 아이학교가 같은 섹터에 있어요
기다렸다 아이 태워서
공부많이했어 밥은먹었어 친구는 사귀고
이런 이야기하면서 집에데리고 가서 과외했어요
꼭 제가 엄마가 된 기분이더라구요
그래서 딸을 키우는 사람은 좋겠구나
나는 그런 재미를 느껴보지 못하겠구나 하는 슬픈 감정이 잠깐 들어군요
저는 20대부터 저의 유전자를 받으면 이쁘고 똑똑한 딸이 나올거라는 근자감이 있었어요 ㅋ
병이 생길지 그때는 몰랐으니까요
친구들보면 아이 낳는 순간 육아에 푹 빠져서 저하고는 자연스레 연락도 안하게 되더군요
암튼 아이 키우는 분들 존경하고
저는 아이없는 인생을 살아야하는 대신 무언가를 찾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