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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 키우는 재미

.... 조회수 : 1,256
작성일 : 2017-03-09 11:37:39

40살 비혼이예요

몇년전에 결혼하자는 남자가 있었는데

제가 질병이있어 평생약을먹어야하고 이게 가족력이 있어

자세한 설명은 안고 아이 못낳고 결혼 못한다고 했어요

아이는 꼭 낳아야 하는 남자였거던요

암튼 지금은 딱히 결혼, 아이 생각없는 남자랑 잘 만나고는 있어요

제가 타지에서 직장생활해서

3년동안 퇴근후,주말시간 활용을 너무 못해

작년부터 과외몇개 하고 있어요

하나는 이제 고1입학한 여자아이인데

주중한번 야자빼고 과외하는데

버스타고 집에오면 시간늦어지고 피곤할까봐

제가 학교로 픽업하러 갔어요

(엄마는 재혼해서 다른지역에 살고 조부모님이랑 살아요)

직장, 저희집, 아이학교가 같은 섹터에 있어요

기다렸다 아이 태워서

공부많이했어 밥은먹었어 친구는 사귀고

이런 이야기하면서 집에데리고 가서 과외했어요

꼭 제가 엄마가 된 기분이더라구요

그래서 딸을 키우는 사람은 좋겠구나

나는 그런 재미를 느껴보지 못하겠구나 하는 슬픈 감정이 잠깐 들어군요

저는 20대부터 저의 유전자를 받으면 이쁘고 똑똑한 딸이 나올거라는 근자감이 있었어요 ㅋ

병이 생길지 그때는 몰랐으니까요

친구들보면 아이 낳는 순간 육아에 푹 빠져서 저하고는 자연스레 연락도 안하게 되더군요

암튼 아이 키우는 분들 존경하고

저는 아이없는 인생을 살아야하는 대신 무언가를 찾도록 노력하겠습니다.

 

IP : 203.228.xxx.3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3.9 11:45 AM (112.149.xxx.183)

    아...잠깐이시니 재미란 말이 나오는 거 아닐까요 ㅎㅎ;; 전 내 아이를 키우고 있는데 과연 재미란 게 있는가...지금 이 글 보고 한참을 생각해 봤어요;;; 있어야 할텐데 말예요. 근데 쉽게 뭐라 못하겠...책임감은 만땅이라고 자신있게 말 할 수 있구요..ㅎㅎ

  • 2. ㅇㅇ
    '17.3.9 12:16 PM (49.142.xxx.181)

    물론 좋죠. 좋은게 있으니 다들 자식이 좋다 하는거겠죠. 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책임감도 크고요.
    아이와 부모가 안맞는경우도 많아요.
    82쿡에 올라오는 글만 해도 사춘기 아이때문에 죽고 싶다는 글부터 독박육아니 뭐니 하면서 이럴줄 알았으면
    안낳았을텐데 하잖아요.

  • 3. 으이그
    '17.3.9 12:24 PM (175.223.xxx.24)

    그거 잠깐이니 좋아보이는거죠

    애낳고 하루 4시간도못자고 살아봐야 이딴 허무맹랑한글
    안올리지 ..

  • 4. 당연히
    '17.3.9 12:25 PM (211.48.xxx.170)

    아이 키우면서 얻는 즐거움이 크죠.
    하지만 아이 없이 사는 삶의 장점도 분명 있으리라 생각해요.
    못 가진 것에 연연해하지 마시고 글에 쓰신 것처럼 다른 가치있는 일들을 꼭 찾으시기 바랍니다.

  • 5. ......
    '17.3.9 12:35 PM (110.47.xxx.175)

    아이와의 그런 순간은 중노동 사이에 주어지는 잠깐의 휴식 같은 겁니다.
    님은 우연히 휴식시간에 아이를 방문한 것이네요.
    오면 좋고 가면 더 좋은 것이 아이 양육이죠.

  • 6. 얻게 되면 포기해야되는 것도 있더라구요.
    '17.3.9 12:43 PM (116.124.xxx.163)

    삶에 있어서 어느 즐거움이 더 크다고 확신할 수 는 없다고 생각해요.
    가지 않은 길에 대해서는 항상 미련이 남더라구요.

    삶이 나를 행복하게 하기도 슬프게 하기도 하지만 현실의 삶에 최선을 다하고 산다면 그것이 가장 행복한 것이 아닐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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