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40대 후반분들 친구 관계 어떠세요들?

.. 조회수 : 13,294
작성일 : 2017-03-09 00:23:30

40대 후반 접어든 싱글이에요.

비혼주의자는 아니지만, 결혼 생각도 크게 없어서 살다보니 현재 스코어.. 40대 미혼이네요ㅎㅎ

하지만 30대나 40대 초반때와는 다르게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좀점 커지고 있고, 예전부터 항상 뭐든 혼자 잘하고, 혼자 하는걸 더 즐기던 저였지만 요즘은 가끔 외롭다는 느낌이 불쑥 불쑥 들어서 우울해지곤 하네요.


제가 그닥 사교적이거나 활달한 성격이 아닌지라, 학창시절부터 친구가 많은 편은 아니었어요. 

단짝 친구 한 둘과 친한 스타일..

20대때는 그닥 친하지 않은 아이들과도 다달이 그룹으로 만나는 모임같은 것도 하고 했는데.. 제 성격에는 안맞더라구요.

그나마도 그런 모임은 친구들 한둘씩 결혼하고는 이제 다 폭파되고 없어졌지만요.


최근까지 연락하고, 만나기도 하는 친구는 3명 정도 였어요. 다 따로 따로 만나는 개별적인 친구들이죠.

결혼한 친구도 있고, 싱글도 있구 그런데.. 2-3년전부터 이 친구들마저 이런 저런 이유로 연락을 끊게 되거나 점점 뜸하게 만나게 되네요.

그 결과, 최근 한 3-4개월은 아무도 만나지 않았구요.

내가 연락을 안하면 그들도 저를 전혀 찾지 않는달까.. 결혼한 친구들은 가정 생활이 우선인거 같고.. 뭐 그건 당연한거겠죠. 그래도 뭔가 내맘같지 않구나 싶어서 섭섭하네요.

속얘기 다 터놓던 싱글 친구도.. 뭔가 요즘 좀 멀어지는 느낌인데.. 내가 너무 가감없이 속얘기를 다 털어놨던건가 싶은 생각이 요즘 드네요.

그런 친구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뭔가 나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갖게 했던건 아닐까 그런 생각도 들고..

이러다가 연락하고 만날 수 있는 친구가 하나도 없는 상태가 될 수도 있겠단 위기감이 드네요.


집 분위기가 가족들도 모두 데면데면한 집인지라.. 가족들과 잘 지내라 이런 것도 제게는 먼 얘기구요.

그래서 요즘 아주 외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네요.

40대 후반분들 친구들과 연락 자주 하시고, 자주 만나시나요?


이 나이에 새 친구를 사귀는 것도 만만한 일이 아닌데.. 참 어쩌다 인간 관계가 이렇게 빈약해졌는지 요즘 내가 잘못 살아온걸까 하는 생각까지 드네요.

 

IP : 123.109.xxx.207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7.3.9 12:25 AM (110.14.xxx.148)

    다들 친구관계 끊어지는거 같네요
    근데 불편한 관계보다는 관계가 없는게 나은거같아요
    한국사람들 이것저것 따지고 뒤통수 치는거에 질려서 친구 안만들어요

  • 2. ...........
    '17.3.9 12:27 AM (216.40.xxx.246)

    결혼하고 애낳아도.. 유치한걸로 감정 틀어지고, 또 거기서 멀어지고 그래요.
    점점 다들 멀어지던데요. 각자 생활도 달라지고 바쁘고. 한가하다고 해도 다들 ...

  • 3. 막대사탕
    '17.3.9 12:30 AM (39.118.xxx.16)

    멀리 이사오고 나서 점점 멀어지고
    연락도 뜸 하고
    이제는 만나면 어색할듯해요

  • 4. 저도
    '17.3.9 12:30 AM (221.127.xxx.128)

    3명 완전 연 끊은 친구가 있네요

    저도 이럴줄 몰랐는데.....살다보니 별 일 있더라고요

    그냥 다른 사람과는 잘 지내요

  • 5. ㅓㅓ
    '17.3.9 12:30 AM (211.36.xxx.71)

    4명 있어요

  • 6. ...
    '17.3.9 12:30 AM (222.234.xxx.177)

    종교를 가지시든, 봉사활동이나 취미동호회 가입해보세요
    주기적으로 사람만나는게 정신건강에 좋아요

  • 7.
    '17.3.9 12:31 AM (110.14.xxx.148)

    나보다 잘나면 잘났다고 괴롭히고 못나면 무시하는거 나이 40넘어도 그러던데
    머리검은 것은 거두는법 아니라는 말도 있지만 참 우리나라 사람들은친구가 없는거같아요
    외국사람들은 칭찬도 잘하고 공감도 잘하는데

  • 8. ...
    '17.3.9 12:33 AM (221.151.xxx.109)

    아직 사십대 초반이긴 하지만
    저도 아직 싱글이기에 그 느낌은 알거 같아요...
    고정 모임은
    분기마다 한번씩 보는 친구들 모임 2개
    직장 모임 1개
    (이거 3개는 제가 살아있는 한 지속될 모임이고요 ^^)
    기타
    개인적으로 1:1 또는 1:2정도로 보는 친구들이 몇명 있어요
    가족은 가족이고 친구는 친구인지라
    지금 관계를 잘 유지하려고 노력중입니다
    친구들도 비상식적이거나 거슬리는 사람들은 쳐냈고요
    저도 그들에게 좋은 친구가 되려고 노력중입니다

  • 9. 더모어더메리어
    '17.3.9 12:36 AM (211.208.xxx.21) - 삭제된댓글

    몇해전 좋아하는 취미가 생겨서 관련 모임 활동하면서
    새로운 '인간관계'에 눈뜬 사람입니다.
    물론 오래된 친구들과는 분명하게 다른 느낌이지만
    좋아하는 취미활동 하다보면 다른 느낌의 인간관계-멋진 분들도 많더군요.
    연령,직업, 인종을 떠나서 또 다른 세상의 관계를 맺어보세요.

  • 10. 42
    '17.3.9 12:41 AM (175.223.xxx.245)

    저도 친구가 하나도 없구요
    다니는 직장 후배들만 있습니다

  • 11. ................
    '17.3.9 12:43 AM (180.68.xxx.136) - 삭제된댓글

    전 어릴때부터 친구가 별로 없었어요.
    지금 생각해 보면 자발적 왕땨였던 듯.
    그런데 한번 사귄 친구들은 오래 가요.
    마음 맞는 친구는 진심과 성의를 다해서 대하거든요.
    그리고 수시로 인간관계는 정리하면서 살아 왔던것 같아요.
    저랑 안 맞는 사람은 저 뿐만 아니라 상대도 불편할거라 생각하거든요.
    40중후반된 지금 꾸준히 연락하고 만나는 친구들 6~7명은 되는 것 같아요.
    절대 서로에게 부담이 되지 않는 친구들, 힘들때 위로가 될 수 있는 친구들이요...
    갑닥 친구들 보고 싶네요...

  • 12. 글쎄
    '17.3.9 12:43 AM (121.151.xxx.26)

    나이들어 주변보니 새로운 인간관계는 경조사용 같아요.
    부조주고 받을 관계
    경조사는 가족만 주의라 그런 인간관계는 안해요.
    진짜 친구되기는 저부터도 잘못 해주는 것 같아요.
    나나 잘하자하고 삽니다.
    형제관계는 잘하려고 노력해요.
    마지막 친구들이라고 생각하고 삽니다.

  • 13. ..
    '17.3.9 1:13 AM (116.39.xxx.160) - 삭제된댓글

    딱 제 맘 같네요
    신랑이랑 사이 안 좋고 저 스스로 무너져서 사람을 멀리 했어요

    정신차리고 열심히 아이만 보고 살아사는데요
    고등친구 한명 ..넘 행복하게 사는 친구..가끔씩 ..기분 그래요

    사회친구 15년 지기...너무 힘든 인생의 최악의 상황 ..지켜보기 안타까워요

    그리고 나머지 친구들..1년에 한 두번.. 생사 확인 및..모임

    참 외롭네요

    그래서 담달부터 운동도 하고 성당도 다니면서 이제 맘에문을 열고 어울려서 다시 살아갈려고요

  • 14. 42
    '17.3.9 2:31 AM (76.169.xxx.29)

    각자 사는 방식이 다 틀려서
    길게 얘기 하다보면 한계가 느껴지죠
    그냥 서로 시간 될때 안부 정도

  • 15. 하기 나름
    '17.3.9 6:08 AM (207.38.xxx.30)

    저는 꽤 다양한 인간관계를 가지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친동생처럼 친한 베프가 두명 있어요. 오래 되기도 했고 가족들하고도 다 친하고 그런 시간이 갈수록 끈끈해지는... 한 열명 정도는 정말 친한 친구관계라서 때를 정해 놓지 하고 기회가 되는대로 만나고 친구가 된 시점도 다양해요. 고교 동창, 대학은 은근히 별로 없고, 20대때 만난 인연들, 대학원 동창, 직장에서 만나 친하게 남은 서너명 등등.

    저는 싱글로 살아도 좋지만 친구는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인간관계에 투자 많이 했네요. 인위적으로 한건 아니지만. 친구 관계도 들고 나는게 있는지라 10년쯤 친하게 지낸 친구와 멀어진 사건이 하나 있긴 했지만 대체적으로 친구들과의 관계가 제 인생에서 정말 중요한 자양분인 것 같아요.

  • 16. ㅡㅡ
    '17.3.9 8:03 AM (175.118.xxx.94) - 삭제된댓글

    저도항상친구가 별로없어요
    절친하고도 4년전에 싸우고안봐요
    걔는 평생갈친구라고생각했는데
    인생은 어떻게전개될지 진짜 아무도모르는거예요
    나이들어도 친구계속사귀어야돼요
    어릴적친구가 평생가지않거든요
    그친구들도 새로운인간관계 계속만들고
    있는거예요
    나이들고 성격도좀변하고 상황도달라지면
    새로운사람들이 옛친구보다 더좋아지고 편해지고그런거예요
    저희엄마보니까 오히려 마흔넘어 사귄분들이랑
    오래가더라구요

  • 17. 점점연락안하죠
    '17.3.9 8:58 AM (124.49.xxx.61)

    카톡으로안부묻다가 통화하거나..전화안하게돼네요..
    이런저런이유로 의기소침하거나 바쁜척하며 연락안하고..
    애들어릴땐햇다가..이사가거나 상황바뀌며 사람변하기 부지기수고.
    .

  • 18. ..
    '17.3.9 12:29 PM (121.131.xxx.58)

    어떤 댓글에 주기적으로 사람 만나는게 정신건강에 좋다는데...
    그건 정신건강 해치지 않는 사람을 만나야 좋은거 아닐까요?

    그래도 주변 둘러보면 열심히 자기 길 가려고 하는 사람들이 있을거예요.
    그런 사람들과 담백하게 어울릴 수 있는 기회는 만들어 보세요.
    외롭다고 너무 치근대지도 ? 마시고
    말 그대로 담백하게 오래 갈 수 있는 사람.
    분명히 있어요.

  • 19. ....
    '17.3.9 11:27 PM (112.151.xxx.45)

    어느 정도는 노력 필요하다고 봐요. 사십대 중후반 넘어가면서 친구들도 친구의 소중함을 더 느끼고, 오랜 친구관계를 지키려는 맘들을 더 가지더라구요. 한 달에 1ㅡ2만원씩이라도 내면서 만나려고 하고 있습니다. 저는 가족도 중요하지만, 친구도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편이라.

  • 20. 저47
    '17.3.9 11:51 PM (218.50.xxx.154)

    가정생활에 최고로 충실하다고 자부하지만 친구도 나름 있습니다.
    가족만으로는 사실 좀 외로울거 같아요. 제 또래 저와 현실을 공유할 마음에 맞는 상대, 수다떨 상대, 가족에게는 이제는 부끄러운 낫간지러운 말 아직 친구, 동네 친한 엄마들이랑 합니다. 삶의 또 하나의 낙이예요..

  • 21. ᆢᆞ
    '17.3.10 12:12 AM (122.43.xxx.11)

    저도 40대
    늘 열려있는데 전화는 제가 먼저해야만 해요ㅠ

    마침 오늘 오랫만에 친구 둘 연락하니
    한친구는 고정멤버들끼리 괌여행갈예정이라하네요
    나도 다아는친구들이지만 전 멤버는 아니거든요
    나도 끼워죠란 말이 목까지 올라왔는데 맘이 슬펐어요
    부럽고요

    그래서 다른친구에게 전화하니
    이친구는 만나지는 못하고 일년에 한두번 안부만
    두달전 남편이 심장마비로 사별을 했더라구요
    넘놀라 왜 연락안했냐 화를내니
    평소 만나지도
    못하니 미안하고 정신이 없어서 ㅠ
    넘미안하고 슬펐어요


    맨날 말만하지말고 억지로라도 만나 얼굴도 보고 해야겠다싶네요
    한친구가 그래요
    우리들의 만남은 기약이 없구나

    나이가 들수록 옛 친구들이 그립네요

  • 22. 소피아
    '17.3.10 12:27 AM (220.127.xxx.253) - 삭제된댓글

    친구들이 있긴 있어요
    한달에 한번씩 만나는정기모임도 하는데
    내가 먼저 베풀어야 좋아해요
    시간이든 돈이든 내가 먼저 써야 되는데‥
    참 쉽지 않네요 관계를 지속하기가요
    왠지 나만 손해보는 느낌이고
    나만 털리는느낌이 들어서 저는 자꾸 모임이 싫어지더라구요
    요즘엔 굳이 친구가 필요할까 싶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75284 외국은 살기가 덜 팍팍한가요 7 그냥요 2017/04/17 2,065
675283 50 후반 ~ 60대 초반 여성 브랜드, 스타일 추천 해주세요... 3 11층새댁 2017/04/17 2,000
675282 월급제는 주말에 나와서 일을 해도 돈을 안주네요 5 봄비 2017/04/17 1,401
675281 안철수김미경땜에 스까요정도 싫어져요. 20 ㅇㅇ 2017/04/17 2,094
675280 安측 "안랩 BW발행, 법적 문제 없어..허위사실 강력.. 32 음해그만 2017/04/17 1,252
675279 김진태 "文, 허위사실 공표…검찰·선관위에 고발&quo.. 14 ... 2017/04/17 971
675278 드라마 터널 재밌지 안나요 8 ㅍㅍㅍ 2017/04/17 2,006
675277 헐~ .태극기.남성들이 고교생 폭행 3 쓰 ㅇㅇ들 2017/04/17 951
675276 오늘은 출근하기 정말 싫은 날이었네요. 5 송아지음매 2017/04/17 884
675275 [뉴스톡] 알기 쉽게 해설해주는 안철수와 BW 15 메이븐 2017/04/17 643
675274 아베 "한반도 전쟁시 한국 피난민 선별적으로 받겠다&q.. 13 샬랄라 2017/04/17 1,984
675273 당명을 지워버린 이유 20 ㅇㅇ 2017/04/17 2,267
675272 안철수 정식 선거운동 인천 VTS에서도 광화문에서도 인기였다네요.. 20 예원맘 2017/04/17 992
675271 간녹두에 물만 넣고 녹두전했는데 딱딱해요. 뭘넣어야 하지요? 12 생목아리 2017/04/17 2,004
675270 착한 국민의당.jpg 33 ... 2017/04/17 2,280
675269 적폐청산이 세입자 내쫓는것도 아니고.. 6 ㅇㅇ 2017/04/17 478
675268 아버지 죄송합니다 1 우제승제가온.. 2017/04/17 526
675267 하한가 간다고 예언한 사람 누구에요 22 안랩 2017/04/17 2,948
675266 탄핵 안됐음 여권후보 반기문였을까요? 4 만약 2017/04/17 517
675265 '이슈메이커' 안철수 포스터 추미애 "당명 지워 보수표.. 14 신고하지마세.. 2017/04/17 1,392
675264 남편을 아들이다 생각하며 사시는 분들 계신가요? 9 남편 2017/04/17 1,817
675263 cbs라디로 김필원아나운서 그만뒀나요???? 6 열두시에 만.. 2017/04/17 3,992
675262 운전한지 두달됬는데 빗속운전 해도 될까요? 11 ,,, 2017/04/17 1,671
675261 초등학교때 옆반 선생님 이름을 구글했더니 21 ... 2017/04/17 5,143
675260 더 플랜 후기 - 해킹 시뮬레이션 충격 7 비오는날 2017/04/17 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