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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신탕이 정말 정체모를 항생제 덩어리인가요?

누리심쿵 조회수 : 1,589
작성일 : 2017-03-08 10:23:11

보신탕과 항생제 (출처: Oh My News)

직장근처에 소위 잘한다고 소문난 보신탕집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우리 사무실 직원들끼리 종종 회식장소로 애용하던 곳이었죠. 보통 보신탕 한 그릇에 만원을 받습니다. 점심값으로 회사에서 5천원이 지원이 되었는데, 제돈 5천원을 보태서 일주일에 꼭 2번은 보신탕을 점심에 즐겨먹었습니다.
머.. 궂이 따지자면 삼계탕이나 육개장보다 맛이 더 있다 없다를 말하기는 어렵지만, 나름대로 잘하는 집이라 소문날 정도니 맛은 있더군요. 이상하게 지치고 힘들 때.. 특히 감기기운이 있을 때 보신탕 한 그릇을 먹고 땀을 빼면 감기기운이 싹 떨어지더라고요.

저는 회사에서 보신탕이 만병통치다, 너무 좋다, 2년간 보신탕을 전하는 일에 앞장섰던 사람입니다. 어떤 때는 3일 연속 점심으로 보신탕을 먹은 적도 있습니다. 일이 힘들고 야근을 많이 할 때는 일부러라도 점심에 보신탕을 먹어둡니다. 그래야 밤늦게라도 지치지 않고 일을 할수가 있습니다.
그렇게 지내던 어느 날이었습니다. 우연히 동네 단골 호프집 주인과 이야기를 하던중, 자신이 과거에 개농장을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너무 반가웠습니다. 내가 개고기 수육을 무지하게 좋아한다고요. 어디 혹시 개 잘하는 집 있냐면서 물었지요. 그랬더니 자신은 개를 먹지 않는다고 합니다. 아니 개농장 주인까지 하던 사람이 개를 먹지 않는다니요..??

개 키우던 이야기를 합니다. 개들이 주인을 무서워하게 만들기 위해 간혹 주인에게 덤비는 개들은 몽둥이로 무지막지하게 팬다고 합니다. 패서 그 자리에서 죽이기도 한답니다. 그래야 다른 개들이 그걸 보고 주인을 두려워한다는군요.
우리 학교 다닐 때도 선생들이 애들 군기 잡는다고 시범 케이스로 한명 무섭게 패던 생각이 나더군요. 사람을 개취급하는 것도 아니고, 쫌..
일단 개들 키우는 건 다른 분들이 많이 올리셨으니 자세히 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 전 개농장 주인분 말씀에, 개들을 집단으로 키우다 보니 돌림병이 돌면 개들이 특히, 새끼들은 수십 마리가 싹 몰살을 한다고 합니다. 그렇게 되면 경제적인 타격이 크겠지요. 그래서 항생제랑 정체불명의 약들을 믹스로 사료와 같이 먹인다고 합니다. 궂이 지금 병에 걸리지 않아도.. 사료에는 항상 약을 섞어서 먹인다고 합니다.

개농장 하려면 제일 잘해야 되는 게 이 약 믹스하는 방법이라고 합니다. 수의사들이나 교본에 나온대로 먹여서는 개들 다 죽인답니다. 자기 나름대로 자신만의 노하우를 찾아야 한다고 합니다. 자기도 돌림병으로 죽어서 파묻은 개들 수십 마리라고 합니다.
한 1년쯤 그리 손해보다 보니 나름대로 약 섞는 방법에 노하우가 생기더랍니다. 주사도.. 당연히 항생제 과다투여가 되겠지요. 개가 비실비실하고 좀 오래 아팠던 개일 경우 약반 사료반 먹은 거라고 합니다.
그런 넘을 잡아먹었으니 몸에 잔존한 항생제가 사람 몸에도 작용해서 감기기운이 싹 떨어지고 몸이 개운해지는 게 아니겠냐면서, 이런 매우 당혹스러운 상황이 아닐 수 없습니다.
평소에 감기가 걸려서 약을 지어도 항생제 내성을 걱정해서 항생제 없이 처방해 달라고 항상 요청하고, 특히 병원과 관련된 일을 하기 때문에 웬만큼 병원에서 주사 남용하는 것도 알고, 약 쎄게 주는 것도 알고 현명하게 대처해 왔다고 생각했는데..
내가 보신탕이라고 굳게 믿고 병원에서 약 타먹는것보다 보신탕 한 그릇 먹고 땀 빼면 감기도 떨어진다고 광고하던 내 자신이 한심스럽게 느껴졌습니다. 약대신 항생제 탕을 2년을 복용한 셈이군요.

개가 피부병이 걸리고 부스럼이 나면 잡아서 털을 태울 때 바짝 태운다고 합니다. 그러면 그 부스럼들이 전부 터져버린다고 하는군요. 사람들 맛있다고 먹는답니다. 껍데기까지..
주로 식용으로 키우는 개는 도사견과 벤을 믹스해서 크게 키우는데 어떤 것은 100근이 나가기도 한답니다. 기름이 많고 맛이 없다더군요. 우리나라 보신탕집에서 쓰는 게 거의 이넘이랍니다. 다른 것은 단가가 맞지 않는다는군요.
가끔 길가다 보면 보신탕 5천원에 파는 곳도 본적 있다면서 이런 건 단가를 어떻게 맞추냐고 물었더니, 그건 개로 하는 게 아니라 중국산 이리랍니다. 개도 아닌 이리.. 개로는 5천원 단가를 맞추지 못할 거랍니다.
가끔 지나다니다 5천원짜리도 몇 번 먹었는데, 좀 고기가 질기고 맛이 없고 냄새가 나더만 중국산 이리고기를 먹었던 것입니다.
주변에서 개고기 먹는 것을 극찬하면서, 개식용 반대하는 것을 욕하고 성을 내며 '너나 먹지 마라. 나는 계속 먹을란다' 하시는 분들 만나시면 흥분하지 마시고, 중국산 이리랍니다.. 라고 사실을 말해주세요.
본문 출처 :  SBS TV 동물농장 시청자 게시판

IP : 124.61.xxx.102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누리심쿵
    '17.3.8 10:24 AM (124.61.xxx.102)

    이런 글도 있네요

    어느 수의사의 양심고백 (발췌: 법무부 게시판)

    한 시절 나는 수의사로서 부끄러운 일을 했음을 이 자리를 빌어 고백하고 사과드린다.
    어느 날 입원 중이던 환견이 죽었다. 개 주인은 나더러 뒷처리를 해달라고 했다. 전화로.. 오지도 않고.. 아마 오로지 귀찮았던 모양이었다.
    난감했다. 매장을 하자니 매장지가 어디 있는지 모르겠고 오래 놔두면 삼복이라 금방 썩어날 것이고. 그런데 조수로 일하던 윤군이 묘책을 일러주었다. 에 전화를 하면 해결된다는 것이다. 그가 일러준 번호로 전화를 걸었더니 10분도 안 되는 시간에 한 젊은이가 자전거를 타고 왔다.
    그리고는 익숙한 솜씨로 죽은 개를 저울질했다. 3관이라며 15,000원을 쥐어준다. 죽은 것이라 관(3.75킬로그램)에 5천원이며, 목숨만 붙어 있으면 3.75 킬로그램에 8,000원 준단다. 그때부터 가 시작되었다.

    "말기 암"에 걸린 개도 "오랫동안 폐렴"으로 앓던 개도 축주가 포기하면 보신탕집으로 직행했고 나는 나대로 입원비와 개고기 값을 챙길 수 있었다. 어떤 날은 5-7마리까지 보신탕집으로 보냈다.
    또 "고양이"까지 저들은 요구했다. 개고기와 함께 내면 아무도 알 수 없다면서 누런 이를 들러내며 웃는 것이다. 그때 나는 젊었고 그리고 양심이나 교양이나 이런 것을 갖추며 살만큼 여유 있는 시절이 아니었기 때문에 가책 없이 그런 짓을 저질렀다.
    정말 더러운 "환견"들이 "식용"으로 둔갑해서 가는 것을 보았다. 조금 썩었어도 저들은 반갑게 챙겨가 주었다. 나로서는 죽은 사체를 처리할 가장 좋은 방법을 발견했으니 나쁠 이유가 없었다. 그러나 지금 생각해보면 나는 정말 파렴치한 일에 동참한 것이다.

    그 썩은 개고기를 나만 보신탕집에 보낸 것은 아니다. 대도시에 개업하고 있던 1970년 중반 시절의 상당수의 수의사들이 나와 같은 방식으로 죽거나 병든 개를 처리했다고 나는 본다. 그러나 이런 고백이 없어서 묻혀졌던 것이다.
    이런 개고기를 일본말로 라 했다. 물론 맞는 말인지 모르겠으나 쯔부시 감으로 팔린 개들이 결국 보신탕으로 변해서 보신탕 애호가들의 위로 들어간 것이다.
    이런 환축들은 오랜 기간 동안 온갖 종류의 항생물질로 치료했던 터라 바로 "독약"이나 마찬가지이다. 이런 음식을 보양식으로 먹었으니 그들은 암에 걸리고 고혈압, 중풍에 걸리고 당뇨병에 걸릴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제 나는 수의사 직업을 그만두고 정직한 생활을 하고 있다. 과거의 그런 행위가 부끄럽다. 그래서 이런 난을 통해서 국민 여러분에게 사과드리는 것이다. 무엇보다 조금 귀찮으면 축주에게 안락사를 권해서 그런 뒤 그 개를 보신탕집에 보냈던 파렴치함을 어떻게 용서받을 것인가.
    그 개들에게 진정으로 사과를 한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개보다 못한 인간이었다. 개는 나처럼 파렴치한 일을 생각조차 하지 못한다. 사기도 치지 못하고 거짓말도 못하고 정치가들처럼 국민을 우롱하지도 못하는 아주 충직한 동물이다. 그래서 개 같은 놈이란 욕은 절대로 욕이 아니다. 오히려 한국인 같은 놈 하면 이건 욕이 된다.
    부끄러운 나의 고백을 우리 동료 수의사들도 일견 읽어서 혹시 나와 같은 죄를 지었다면 고백하기 바란다. 고백으로 죄가 사해지지는 않아도 더 이상 같은 죄를 짓는 일은 막을 수 있을 테니까.

  • 2. ㅋㅋ
    '17.3.8 10:32 AM (175.223.xxx.99)

    그래서 글케 보신탕처먹고 산인간들이

    뒤질땐 고통에 겨워 벽에똥칠하고 죽었던거였네요

    온갖 정체불명 약물덩어리 ..항생제덩어리들을 먹고
    몸안에서 토네이도가 일어났겠죠

    ㅋㅋ 자업자득이다 아주 잘되었넹 ㅋㅋㅋ

    개눈을 보면 사람하고 똑같던데 그걸 어떻게 쳐먹는건지,

  • 3. ......
    '17.3.8 10:32 AM (125.186.xxx.68) - 삭제된댓글

    솔직히 개농장같이 밀집해서 비위생적으로 키우는데서는.. 개들도 거의 음식물쓰레기 먹던데 항생제 약 안먹이면 다 픽픽 죽어나갈거 같아요.

  • 4. 누리심쿵
    '17.3.8 10:41 AM (124.61.xxx.102) - 삭제된댓글

    제 지인 아버지가 돼지 축사를 운영하셨는데
    어렸을 당시에도 돼지가 단체로 아프면 수의사를 부르는것이 아니라
    증상을 보고 본인이 콘택600? 알갱이 든 캡슐(만병통치약이라고 했던 기억이 나요)
    을 대량으로 먹이더라구요
    운좋게 살아남으면 다시 사는거고 힘없고 도태된 돼지들은 한켠에 방치되고..
    그게 수의사 부르는값보다 훨씬 저렴하다고....
    개농장은 더하면 더했지 덜하진 않을것 같아요

  • 5. 누리심쿵
    '17.3.8 10:42 AM (124.61.xxx.102)

    제 지인 아버지가 돼지 축사를 운영하셨는데
    당시에도 돼지가 단체로 아프면 수의사를 부르는것이 아니라
    증상을 보고 본인이 콘택600? 알갱이 든 캡슐(만병통치약이라고 했던 기억이 나요)
    을 대량으로 먹이더라구요
    운좋게 살아남으면 다시 사는거고 힘없고 도태된 돼지들은 한켠에 방치되고..
    그게 수의사 부르는값보다 훨씬 저렴하다고....
    어린 나이였는데도 그 모습을 보며 심한 트라우마가 생겼거든요
    돼지만 보면 그때 기억이 떠올라요...
    개농장은 더하면 더했지 덜하진 않을것 같아요

  • 6. 맞아요
    '17.3.8 10:52 AM (180.66.xxx.223)

    십여년 전이긴 했는데 비슷한 이야길 들었었어요
    개농장뿐 아니라 실험실 등에서 약물 실험에 쓰였던
    불쌍한 개들까지도 몰래 팔려나간다고요
    항생제뿐이 아니라고요

  • 7. ......
    '17.3.8 11:00 AM (175.223.xxx.47)

    전 저 수의사 양심고백 사건을 실시간으로 본사람이예요.
    그때 수의사협회에서 난리치고 진짜
    난리도난리도...
    절대 주변에도 먹지말라고합니다
    독극물이나 마찬가집니다

  • 8. ...
    '17.3.8 2:01 PM (39.113.xxx.231) - 삭제된댓글

    이게 뭐가 문제냐면..암투병하시는 분들이나 큰 수술하신 분들이 개소주나 보신탕을 드시는데요.
    드시고 나면 힘이 나신다는데 그게 항생제때문에 그럴 수도 있거든요.

    달걀조차도 무항생제를 찾아서 먹어야 할 환자들이 사육,유통과정이 불결하고 불분명한 개고기를
    먹으니 문제가 큰거죠.
    음식물쓰레기와 항생제를 먹고 자란 개가 몸에 해로운것이 더 많겠더만,

    옛날에 개농장 실태 방송에서 밥그릇에 항생제 들이붓던데요.

  • 9. 이거
    '17.3.8 3:36 PM (1.234.xxx.187)

    맞을걸요. 전 다른 이유 때문에 안먹지만 걸쭉하고 이런 거 좋아하시던 이모부도 한 십칠년쯤부터 명절에 만나면 절대 개고기 먹지말라고 약 덩어리라고. 그냥 농약먹는게 빠르다고 증조할머니부터 애들까지 다짐받아요

    이모부가 시골에서 수의사하시는데ㅡ개농장 옆에 사시거든요

  • 10. 으악.........
    '17.3.8 5:14 PM (116.124.xxx.146) - 삭제된댓글

    으...악.....ㅜㅜ
    정말 미칠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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