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4학년아들 회장선거도 1표 부회장선거도1표..

사실은 맘찢어져요 조회수 : 4,239
작성일 : 2017-03-08 01:49:37
말잘하고 똘똘한 아이라 초2 1학기 첫 학급임원선거에선 부회장했어요.
3학년 1학기땐 안나가고 2학기땐 몇표차이로 떨어졌구요. 2위.
어제 임원선거했는데 회장도 부회장도 1표나왔데요. 스스로쓴 1표. 아이에게 표를 준 친구가 단 1명도 없었다는거죠.
이것만보면 그냥 웃고지나갈 문젠데
사실 고학년갈수록 아이 교우관계 신경 많이쓰이는데 점점 받는표도 줄어들고 사실 표는 전혀 문제가 아니라 운동회날봐도 그렇고 평소 친하게 지내는 친구가 작년 전학온 친구 딱 한명.
운동 잘하는데 실내활동을 더 좋아해서 중간놀이시간에도 남아들 우루루 공치러나갈때 실내에서 탑쌓고 책읽고.. 그게 더 재미있데요. 어릴적엔 뛰어노는거 좋아하더니..
아이들 눈에는 전혀 매력이 없나봐요..
제눈에도 무언가.놀이할때 반응이 좀 쌩뚱맞은거 같기도하고..
똘똘한 편이라 교육청영재원도 2년째 합격해 다녀요. 하지만 같은 동기들 비해서는 영어도 수학도 그냥 딱 보통. 공부로 밀어볼수있는 그런 포지션도 아니라는 거죠.
떠들썩하고 단합우애 장난아니고 다들 잘난아이들로 구성된 같은학교 같은 아파트 축구팀에 들어갔다 도저히 제가 힘들어서 나왔는데 그 축구팀 아이가 회장되었고... 암튼 주저리주저리 말이길어지네요.
아이는 일기장에 충격이었지만 1학기동안 모범을 보여 2학기때 도전하겠다 했고 저는 엄마랑 아빠도 그런 경험있어~아직 학기초라 우리00이 매력을 친구들이 잘 몰랐나보다.. 하고 위로 해 주었는데 엄마들과 잘 어울리지못한 ..그리고 딱 그런 유전자를 준 제 탓인것같아 두렵고 힘들고 그런 하루였는데 오늘도 못벗어나고 3일째 3ㅡ4시에 취침이네요.
글쓰는것조차 용기가 필요했는데 새벽이되니 글이 써졌어요.
그냥 우리아들 한도 끝도 없이 불쌍해서 가슴 찢어져 눈물이나요.
아들은 엄마가 이렇게 약한 사람이란거 상상도 못하겠지만...
여기 분들은 엄마들이신분들 많으니 그냥 제 있는 그대로 고백했어요. 제맘도 글도 엉망진창이네요. ^^;
IP : 210.219.xxx.237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유
    '17.3.8 2:04 AM (211.109.xxx.76)

    아이일이라 맘이 아프시겠지만 님아들 아주 건강하고 훌륭해요. 제 어린시절 돌아보면 어떤때는 막인기투표 1등하고 반장나가라고 등떠밀려 되기도 했는가 하면 어떤때는 1표받고 말기도 했어요. 아이가 크면서 성격이 달라지기도 하고 주변분위기가 어떠냐에따라 다르기도 해요. 아이탓이 아니에요. 그리고 설사 친구 1명이면 어때요. 그친구가 좋은 친구고 님 아들이 생활하는데 지장없음 되죠^^

  • 2. ...
    '17.3.8 2:06 AM (211.117.xxx.14)

    원래 아이 문제는 뭐든 생각이 길어지더라구요

    하지만

    이 또한 지나가리라..

    지나고 보면 별 고민거리도 아니었다고 생각하시게 될 거예요

  • 3. 반장
    '17.3.8 2:07 AM (124.53.xxx.20)

    초등 반장 투표는 친하다고 뽑아주지 않아요..
    멀리서 전학 오자마자 임원으로 뽑히는 아이들도 있거든요..
    반장은 연설문을 확실한 메세지로 (너무 거창하지 않도록)
    써서 암기하고 자신감 있는 말투로 자신을 어필하는 게 중요합니다..
    다음에는 좋은 결과 있기 바랍니다..

  • 4. 우리 힘내요
    '17.3.8 2:27 AM (1.11.xxx.189) - 삭제된댓글

    저도 아래 아이고민 적었어요
    우리아이도 초등4학년 남아예요 우리애는 반장 부반장 그렇게 하고싶다고 매번나가더니 계속 떨어지니 이젠 더이상 상처받기싫다고 안나간다고해요 저도 마음이 아프네요 그렇지만 잘 이겨낼거라 생각하고 커가는 과정이라고 좀 더 의연하게 지켜보려합니다 실은 잘 안되지만요^^ 우리함께 힘내보아요 내일 엄마랑 자전거 타러가자고~ 많이 사랑한다고 톡 보내놨어요 ^^

  • 5. 저희
    '17.3.8 5:38 AM (182.226.xxx.200)

    딸도 계속 회장 부회장 떨어지네요
    저나 남편이나 나머지 공부했어서 그런가
    감투 안써봐서 그런가
    그냥 그러려니 할라구요
    저희도 그닥 감투랑 연이 없어서

  • 6. 놀부누이
    '17.3.8 6:14 AM (112.148.xxx.207)

    아이들 키우기 참 힘든것 같아요..저도 똘똘한데 너무 예민해서 사회성 떨어지는 큰 애 때메 늘 엄마들 관계도 너무 힘들고 불편했는데. 순하고 착해빠진 둘째는 느리고 약해서 또 맨날 무시당하고 또 잘 못어울리네요...엄마들 사이에도 늘 기죽고 눈치보이고...뭔가 답답하고 억울해서 자꾸 모든게 부정적으로 보이고..미숙한 아이들한테도 짜증이 나고...오늘도 잠들지 못해서 이렇게...ㅜㅜ 힘내세요..나만 그런건 아니라는게 위로가 될까요~^^;;

  • 7. ...
    '17.3.8 6:40 AM (223.62.xxx.35) - 삭제된댓글

    이런분들이 아들 상타면 카톡에 찍어 올리는 사람이겠죠?
    여기저기 동네방네 자랑하다가 성에 안차니 결국
    여기에 글까지 써서 아들 회장이라고 자랑하다 막판엔 아들
    불쌍하다고..이런글 쓰면 안오글 거려요?

  • 8. 오오
    '17.3.8 7:04 AM (61.253.xxx.159)

    울 아들 3학년때부터 도전해서 정말 7전8기로 6학년 2학기때 부회장 한번 해봤어요.저희애는 왜소하고 공부도 못했고 겁이 많아서 축구부 해도 거의 벤치신세에 정말 제가 속이터지면서 첫애라 애보면 자꾸 맘이 아파서 눈물났어요.친구들 사이에서 어떤 리더쉽도 없는 아이이인데 선거엔 계속나가더라고요.첫선거전날 공약써서 저랑 연습도 많이하고 저도 그날 막 기대했는데 1표나왔어요 ㅠ.그담선거때는또 나가겠다길래 친구들한테 나 뽑아줘 대놓고 쉬는시간에 하라했는데 그럼에도 그때도 한표..애가 "엄마 내가뽑아달라고 쉬는시간에 애들붙들고 얘기했는데도 왜 애들은 날 안뽑아줘?"하더라고요.애한테 임원된 친구들이 어떻게 해서 인기가 많은지 니가함 살펴보고 너도 따라해보라고 했거든요.진짜 애가 넘 안쓰러 엄청 울었네요.
    학년올라가면서 몇표씩 늘긴했지만 한번도 임원못하닼ㆍ 6학년2학기에 부회장 됐는데 중딩되면서는 지가 하기실다고 안나가더라고요.하기싫은건지 자신없는건지 모르겠는데 중딩은 본인이 하겠다는 애가 없어서 의지만있음 임원되더라고요. 저도 아이한표 때문에 또 남자애들 사이에 존재감? 없는 울아들보면서 안쓰러워서 넘 많이 울었는데 지금은 그때성격이라 완전 틀려요.친구도 넘많고 동아리 회장도하고 ,친구들한테 약간 보스기질도 내비치고..
    저도 울아들 연속으로 한표받고 계속 떨어졌을때 82에 글쓰고 했어요.그때 아들보다 엄마가 못났다고 ㅎ아들잘클테니 걱정말란 댓글 많이 주셨어요.
    원글님보니 울아들 그때 일 생각나서 댓글 다네요.

  • 9. 계속
    '17.3.8 7:52 AM (223.38.xxx.15)

    도전해보겠다니 기특하네요 대개는 한번 그러면 좌절하는데.. 칭찬많이 해주시고 운동을 못하는게 아니라면 축구팀같은건 계속하게하시는건 어떤가요

  • 10. ㅁㅁ
    '17.3.8 7:55 AM (175.115.xxx.149)

    그러게요..그래도계속 도전한다는게 보기좋아요..

  • 11. 영재원됏음 된거죠
    '17.3.8 8:23 AM (211.36.xxx.102)

    회장안해도 주위에서 다알거에요..애똑똑한거...

  • 12. 짤막하게
    '17.3.8 8:30 AM (116.40.xxx.2)

    엄마는 의연해야 해요.
    3시까지 못자더라도 다음날 아침 아이에게 의연하게 비춰져야죠. 초등 아이한테는 더욱 그렇고요.
    아이는 부모를 보고 닮아가요. 용기있고 바른 성품이면 아이도 따라가죠. 확률적으로 그래요.

    회장선거는 인기투표예요. 애들은 즉흥적으로 많이 고르죠. 웃긴 얘기한 후보라든가..
    아이가 기특해요. 그렇게 스스로 학습하며 성장해요. 아이걱정은 묶어두고 부모가 본을 보이세요. 고민은 들어주고 사랑하지만 감싸안기만 하진 마세요.

  • 13. 아이보내놓고
    '17.3.8 8:36 AM (210.219.xxx.237)

    영재원 그룹안에서도 엄마들이 저와 제아이한텐 관심없는게 느껴져요 나름 오래된 인연인데도.. 1표나온날 그엄마들을 만나야했던 날이라 두번세번 충격이 큰날이었었나봐요.
    오늘 조심스레 물으니 1.2.3 같은반 출신이 중복된애들이 몇있어 3명정도 되는가봐요. 어젯밤엔 글 써놓고 소리죽여 울고 지금은 댓글들 보며 맘놓고 소리내서 애처럼 우네요. 넘 맘이 답답했는데 댓글의 말씀들을 갈구했나봐요.
    오늘까지만 이러고 떨쳐내야죠.

  • 14. 아이가 기특해요
    '17.3.8 8:40 AM (110.11.xxx.8)

    자기가 원하는 바를 알고
    용기있게 표현하고. 좌절하여 포기하지 않고
    원하는 것을 이루기위해 고민하고 노력도 할겁니다
    커나갈수록 더욱 멋져질거에요
    우리 애들은. 마음은 있어도 적극적으로 표현하지 않아서..

  • 15. ..
    '17.3.8 8:48 AM (223.62.xxx.208) - 삭제된댓글

    아이키우는거 참 쉽지 않아요 힘내요 모두

  • 16. ..
    '17.3.8 8:57 AM (115.140.xxx.29)

    sbs영재발굴단 '아빠의비밀' 편에 김소은 자매 인터뷰에서
    부모님의 사랑과 응원, 지지를 듬뿍 받아서 밖에서 받는 상처가 깊게 박히지 않았다고..
    저희부부도 아이 행동 , 말 한마디에 일희일비 하는 부족한
    부모지만 아이앞에선 의연하게 행동하고 긍정적인 대화를 많이 하려고 노력해요. 실패와 좌절도 단단한 어른으로 커가는데 꼭 필요한 거니까요. 더 많이 아껴주고 응원해주세요.

  • 17. gg
    '17.3.8 9:03 AM (180.70.xxx.220)

    0표 받은 우리 아들도 있어요
    선거에 나갔는데.. 지 친구랑 같이 후보나갔어요.
    지 친구가 울 아들보고 찍어달라고 해서 그 애 찍어줬데요
    그 친구는 당연 지 찍었겠죠. 그래서 0표..
    왜 친구 찍으면서 그 친구에게 그럼 너도 날 찍어줘 말 못했냐고 했더니..어리둥절
    너 반장 되고 싶어서 선거 나갔는데 왜 니가 니를 안찍냐고 했더니 어리둥절..
    이런 애도 있어요. 지금 두고두고 그 이야길 꺼내 웃고 있습니다
    어리숙하기도 하지만 우리 아이가 순수한 것 같아.좋은 추억으로 남았네요.
    1표 받았다고 연연하지 마세요
    우리 작은애는 그런 명예직에 참 관심 많아 늘상 선거에 나가지만 1표 받아요
    그래도 구김살없이 잘 커요
    그리도 반장 부반장 크게 쓸데없어요 한번도 안해도 서연고 잘만가더라고요

  • 18. 음..
    '17.3.8 9:19 AM (180.70.xxx.19)

    저학년땐 애들이 잘모르니 보기에 똑똨해보이는 애들 뽑아주고 고학년될수록 거의 다 알게 되니 공부도 어지간히 하면서 인간성 좋아 두루두루 친한애들 많은 아이들이 뽑히더라구요.
    그래서 초등은 임원 항상 하는 애들이 또 되는 패턴..
    회장 부회장을 떠나서 아이 교우관계 원만하면 괜찮아요.
    그런데 글에서, 원글님이 본인 학창시절을 아이에 투사해서 위축되고 타인의 시선에 예민한 모습이 느껴지네요.
    그들이 나를 어찌여기든 신경쓰지마시고 자식에게 포커스 맞추세요

  • 19. 굿~
    '17.3.8 10:44 AM (1.236.xxx.117)

    댓글이 넘나 좋네요

  • 20. ..
    '17.3.8 12:23 PM (218.38.xxx.95)

    일부러로긴해요.
    저희아이도 한표받은적있었어요.
    그러메도불구하고 또 도전하고하다보니
    회장도하고 했어요.
    아들 기죽지않게 멋지다해주시고,
    맛난거사주고 안아주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62728 어머 지금 추적 60분 보세요 6 lush 2017/03/15 4,970
662727 클레이 vs 피아노 : 6세 여아에요 3 2017/03/15 887
662726 중1 기말고사 2 질문 2017/03/15 966
662725 중2 사사건건 깐죽거리는 친구 어쩌죠? 2 사사 2017/03/15 1,067
662724 근데.. 좀 궁금한게.. 2 한여름밤의꿈.. 2017/03/15 497
662723 살면서 어떤분야의 지식이 정말 필요하고 중요한지식이라 생각하시나.. 15 아이린뚱둥 2017/03/15 2,961
662722 섭섭하네요 1 청소 2017/03/15 505
662721 원글 내용 지워요 15 ㅇㅇ 2017/03/15 3,553
662720 사드 핵심 'X밴드 레이더' 내일 국내 반입 2 ........ 2017/03/15 406
662719 엄마부대 대표, 지난해 전경련 간부와 40여회 연락 8 ... 2017/03/15 1,085
662718 사드문제.. 중국과 미국이 만나 정상회담 예정 2 주권없는한국.. 2017/03/15 478
662717 Yet 해석 ? 2 .. 2017/03/15 426
662716 드림렌즈 질문 3 2017/03/15 873
662715 성욕없는 남자 24 ㅇㅇㅇㅇ 2017/03/15 8,464
662714 깍두기 버무린 후 간이 딱 맞으면 되나요? 7 답변 대기 .. 2017/03/15 1,720
662713 어린이집 5살이면 1부터10알지요 20 Sikod 2017/03/15 1,644
662712 누구말이 맞을까요? 예원맘 2017/03/15 388
662711 사는게 저만 이렇게 힘든가요,,, 16 ㅇㅇ 2017/03/15 5,735
662710 개헌.. 이원집정부제.. 내각제...? 5 한여름밤의꿈.. 2017/03/15 431
662709 초1남아인데 친구가 생식기를 조물락 거렸대요.. 6 Nb 2017/03/15 1,971
662708 운전 하다 보니 혈압이 2 오르네요 2017/03/15 1,010
662707 박사모 회장 곧 소환..'사법 처리하겠다' 15 곧?언제? 2017/03/15 2,548
662706 요리반 환불했어요. 13 2017/03/15 4,727
662705 감기로 맛, 냄새를 잃었네요 1 빙글 2017/03/15 532
662704 뉴욕타임스, 진보 세력 집권 유력 light7.. 2017/03/15 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