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정리정돈(및 버리기) 못하는 식구와의 오랜 전쟁 종결

ㅇㅇ 조회수 : 5,513
작성일 : 2017-03-07 20:37:01

호더기질있는 식구와 사느라 정말 힘들었어요.
내가 바뀌면 바뀌지 상대를 어떻게바꾸냐 자책도해보다가
어느날은 집안꼴보다가 참을 수가 없어서 헐크가 되기도하고..
진짜 힘든 시간이었네요.

그간 강제로 보게 한 관련 다큐 및 서적(아무것도 못 버리는 사람같은..)도 많았으나 신통치않았고요.

그래도 포기않고 저혼자 정리정돈하고 치우고 몰래버리고(버리면 버렸다고 또 대판 싸움)
그런 과정을 거쳐 집이 조금씩 깨끗해지고 제 뜻에 따라주기도 하는 듯 하나..

그러나 여전히 집엔 안쓰는 물건들 가득이었고(녹슬어 헐렁거리는 망치도 안버림)
제눈엔 갈길이 먼 상태였죠.


그러다가 우리집엔 아무것도 없어 일드를 같이 보기 시작.
( 82옛날 글을 검색하다 깔끔한집 무슨 그런글이었는데.. 그 일드를보면 청소하고 싶어진다 뭐 그런 댓글이 달렸..)

여기서 믿을 수없는 일이 일어납니다
물론 수년간의 저의 꾸준한 ㅈㄹ거림으로 예열이 된 상태였긴했지만, 드라마 끝남과 동시에 집 대청소 돌입

못쓰는 물건들(이라 쓰고 쓰레기라고 읽음)과 드디어 안녕을 고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스티커붙여서 내놔야하는 물건들을 스티커 사오기전까지 임시로 제가 베란다에 두었는데, 그 잠시도 보기 거슬린다고 그마저도 스스로 정리를 해두는 기적이 일어났..

그간 맘고생 세월이 떠올라 눈물이 주륵주륵 ㅠㅠ
쓰레기보며 미친년처럼 화내다가도 누군가를 바꾸는 것에 대해 내심 죄책감도 느끼며 살아왔는데 지금은 그저 승리의 기쁨뿐입니다.

이 모든 영광을 그 일드를 언급해주신 어느 82유저에게 바칩니다
IP : 203.226.xxx.196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머
    '17.3.7 8:40 PM (223.62.xxx.211)

    일단 축하 먼저 드립니다.
    저도 몇년동안 지속적으로 정리정돈을
    외치고 있지만 실천이 50프로 정도 밖에
    안되요.

    일드는 어디서 보나요?
    저도 자극 받고 싶어요

  • 2. 저..
    '17.3.7 8:41 PM (210.97.xxx.24)

    절대적으로 필요하네요 ㅠㅠ감사해요 좋은정보

  • 3. 저두. .
    '17.3.7 8:45 PM (125.130.xxx.36)

    자극을. .
    정보 공유하고 싶어요.

  • 4.
    '17.3.7 8:46 PM (121.128.xxx.51)

    일드 제목 좀 알고 싶어요
    우리집에도 그런 사람 있어서 방하나 가득 줏어다 놨어요
    집 판다고 내 놨는데 팔리면 이사 가기전에 다 버리고 가고 싶어요

  • 5. ㅇㅇ
    '17.3.7 8:48 PM (203.226.xxx.196)

    [우리집엔 아무것도 없어]
    이미 유명한 베스트셀러였더라고요.
    저는 웹하드에서 구매했는데 유툽에도 많이 올려져있는듯요

  • 6.
    '17.3.7 8:55 PM (121.190.xxx.12) - 삭제된댓글

    글을 잘 쓰신다

  • 7.
    '17.3.7 8:58 PM (121.128.xxx.51)

    감사 합니다
    꼭 구해서 시청해 볼랍니다

  • 8. @@@
    '17.3.7 8:58 PM (59.15.xxx.58)

    이사 자주다니면 살림이 자동으로 정리가 됩니다 그런데 한집에 오래살면 정리가 안돼요
    우리 아파트는 대단지인데 날마다 이사 안가는날이 없어요 밖에 나가는길에보면
    저런 살림을 뭐하러 집에두고 살앗을까하는 생각 해봅니다 미리버리지 집이 지져분 할텐데
    그런생각 많이나게 하는집 많아요 특히 쇼파를보면 경악할집 많아요

  • 9. 광고????
    '17.3.7 10:39 PM (213.33.xxx.187) - 삭제된댓글

    드라마 한편으로 호더가 변해요? 그것도 사서 보는 드라마 한편으로?

  • 10. ㅋㅋ
    '17.3.7 10:43 PM (121.162.xxx.119)

    저희집에도 한명 있는데 필히 봐야겠어요
    글을 아주 재밌게 잘쓰셔서 잘읽었어요
    종종 글 써주세요 ㅎㅎ

  • 11. 일드
    '17.3.7 11:41 PM (175.223.xxx.31)

    우리집엔 아무것도 없어 - 꼭 봐야겠네요.

  • 12.
    '17.3.8 10:21 AM (222.234.xxx.30)

    축하드립니다. 사람이 쉽게 안변하는데 그동안 고생하셨어요

  • 13.
    '17.3.8 10:22 AM (222.234.xxx.30)

    저 드라마 인터넷에 무료로 돌아다녀요. 미라카페서도 링크 걸려있고 광고 아닐텐데요.

  • 14. ㅇㅇ
    '17.3.8 1:41 PM (223.33.xxx.127)

    하하 다들 감사드립니다 ^^;;
    말씀처럼 유툽이나 여기저기 많이 올라와있으니 즐겁게들 보셔요ㅋㅋ

  • 15. 글이 재미나네요
    '17.3.8 5:47 PM (121.161.xxx.44)

    ㅎㅎ 유머가 묻어나는 글이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59037 공유 앓이.... ㅠㅠ 12 11층새댁 2017/03/08 3,266
659036 TV 조선 ..종편 재승인 심사 탈락 9 ... 2017/03/08 2,658
659035 5시 선고일 지정 운명의 시간 9 선고일 2017/03/08 1,284
659034 저는 이어폰끼고 길을 걸으면 잘 빠져요ㅠㅠ 4 이어폰 2017/03/08 1,082
659033 부여 여행 괜찮은가요? 3 궁금 2017/03/08 1,642
659032 입시상담 유료로 할 만 한가요? 5 ... 2017/03/08 1,132
659031 50대 후반 사장님 선물 고민입니다. 1 ㅇㅇ 2017/03/08 919
659030 안철수 여성정책 겁나 좋아요!! 7 예원맘 2017/03/08 1,087
659029 sk텔레콤 고소 1 루시다이아 2017/03/08 794
659028 농대 무슨과가 전망이 좋을까요? 16 농대 2017/03/08 10,458
659027 학교생활기록부 내용 1 진이 2017/03/08 891
659026 미니지방흡입 7 ... 2017/03/08 1,611
659025 너무 심하게 쩝쩝 거리며 먹는거 어떠세요? 8 음.. 2017/03/08 1,457
659024 못생기고 뚱뚱한데 못생기고만 싶네요 12 미니 2017/03/08 3,877
659023 설탕의 해악 13 ;; 2017/03/08 3,086
659022 수원 성남 인천 강화도 사시는 분요. . 27 두아들 엄마.. 2017/03/08 2,570
659021 허니버터브래드 아세요 4 .... 2017/03/08 1,620
659020 초등학교 방과후 3 아정말 2017/03/08 991
659019 입덧때문에 너무 힘들어요 5 헬로 2017/03/08 1,186
659018 단배추는 왜 절이면 질겨질까요? 2 저는 2017/03/08 637
659017 수더분 하다는 표현은 어떤뜻일까요?? 23 ... 2017/03/08 9,561
659016 세탁기추천요~ 3 제나마미 2017/03/08 1,074
659015 엄마가 떠난후가 걱정되네요 12 ㅇㄹ 2017/03/08 4,408
659014 Guy couldn't have been harder to se.. 2 rrr 2017/03/08 697
659013 지금 채널 A에 안철수 나오네요 33 ㅇㅇ 2017/03/08 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