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정리정돈(및 버리기) 못하는 식구와의 오랜 전쟁 종결

ㅇㅇ 조회수 : 5,527
작성일 : 2017-03-07 20:37:01

호더기질있는 식구와 사느라 정말 힘들었어요.
내가 바뀌면 바뀌지 상대를 어떻게바꾸냐 자책도해보다가
어느날은 집안꼴보다가 참을 수가 없어서 헐크가 되기도하고..
진짜 힘든 시간이었네요.

그간 강제로 보게 한 관련 다큐 및 서적(아무것도 못 버리는 사람같은..)도 많았으나 신통치않았고요.

그래도 포기않고 저혼자 정리정돈하고 치우고 몰래버리고(버리면 버렸다고 또 대판 싸움)
그런 과정을 거쳐 집이 조금씩 깨끗해지고 제 뜻에 따라주기도 하는 듯 하나..

그러나 여전히 집엔 안쓰는 물건들 가득이었고(녹슬어 헐렁거리는 망치도 안버림)
제눈엔 갈길이 먼 상태였죠.


그러다가 우리집엔 아무것도 없어 일드를 같이 보기 시작.
( 82옛날 글을 검색하다 깔끔한집 무슨 그런글이었는데.. 그 일드를보면 청소하고 싶어진다 뭐 그런 댓글이 달렸..)

여기서 믿을 수없는 일이 일어납니다
물론 수년간의 저의 꾸준한 ㅈㄹ거림으로 예열이 된 상태였긴했지만, 드라마 끝남과 동시에 집 대청소 돌입

못쓰는 물건들(이라 쓰고 쓰레기라고 읽음)과 드디어 안녕을 고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스티커붙여서 내놔야하는 물건들을 스티커 사오기전까지 임시로 제가 베란다에 두었는데, 그 잠시도 보기 거슬린다고 그마저도 스스로 정리를 해두는 기적이 일어났..

그간 맘고생 세월이 떠올라 눈물이 주륵주륵 ㅠㅠ
쓰레기보며 미친년처럼 화내다가도 누군가를 바꾸는 것에 대해 내심 죄책감도 느끼며 살아왔는데 지금은 그저 승리의 기쁨뿐입니다.

이 모든 영광을 그 일드를 언급해주신 어느 82유저에게 바칩니다
IP : 203.226.xxx.196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머
    '17.3.7 8:40 PM (223.62.xxx.211)

    일단 축하 먼저 드립니다.
    저도 몇년동안 지속적으로 정리정돈을
    외치고 있지만 실천이 50프로 정도 밖에
    안되요.

    일드는 어디서 보나요?
    저도 자극 받고 싶어요

  • 2. 저..
    '17.3.7 8:41 PM (210.97.xxx.24)

    절대적으로 필요하네요 ㅠㅠ감사해요 좋은정보

  • 3. 저두. .
    '17.3.7 8:45 PM (125.130.xxx.36)

    자극을. .
    정보 공유하고 싶어요.

  • 4.
    '17.3.7 8:46 PM (121.128.xxx.51)

    일드 제목 좀 알고 싶어요
    우리집에도 그런 사람 있어서 방하나 가득 줏어다 놨어요
    집 판다고 내 놨는데 팔리면 이사 가기전에 다 버리고 가고 싶어요

  • 5. ㅇㅇ
    '17.3.7 8:48 PM (203.226.xxx.196)

    [우리집엔 아무것도 없어]
    이미 유명한 베스트셀러였더라고요.
    저는 웹하드에서 구매했는데 유툽에도 많이 올려져있는듯요

  • 6.
    '17.3.7 8:55 PM (121.190.xxx.12) - 삭제된댓글

    글을 잘 쓰신다

  • 7.
    '17.3.7 8:58 PM (121.128.xxx.51)

    감사 합니다
    꼭 구해서 시청해 볼랍니다

  • 8. @@@
    '17.3.7 8:58 PM (59.15.xxx.58)

    이사 자주다니면 살림이 자동으로 정리가 됩니다 그런데 한집에 오래살면 정리가 안돼요
    우리 아파트는 대단지인데 날마다 이사 안가는날이 없어요 밖에 나가는길에보면
    저런 살림을 뭐하러 집에두고 살앗을까하는 생각 해봅니다 미리버리지 집이 지져분 할텐데
    그런생각 많이나게 하는집 많아요 특히 쇼파를보면 경악할집 많아요

  • 9. 광고????
    '17.3.7 10:39 PM (213.33.xxx.187) - 삭제된댓글

    드라마 한편으로 호더가 변해요? 그것도 사서 보는 드라마 한편으로?

  • 10. ㅋㅋ
    '17.3.7 10:43 PM (121.162.xxx.119)

    저희집에도 한명 있는데 필히 봐야겠어요
    글을 아주 재밌게 잘쓰셔서 잘읽었어요
    종종 글 써주세요 ㅎㅎ

  • 11. 일드
    '17.3.7 11:41 PM (175.223.xxx.31)

    우리집엔 아무것도 없어 - 꼭 봐야겠네요.

  • 12.
    '17.3.8 10:21 AM (222.234.xxx.30)

    축하드립니다. 사람이 쉽게 안변하는데 그동안 고생하셨어요

  • 13.
    '17.3.8 10:22 AM (222.234.xxx.30)

    저 드라마 인터넷에 무료로 돌아다녀요. 미라카페서도 링크 걸려있고 광고 아닐텐데요.

  • 14. ㅇㅇ
    '17.3.8 1:41 PM (223.33.xxx.127)

    하하 다들 감사드립니다 ^^;;
    말씀처럼 유툽이나 여기저기 많이 올라와있으니 즐겁게들 보셔요ㅋㅋ

  • 15. 글이 재미나네요
    '17.3.8 5:47 PM (121.161.xxx.44)

    ㅎㅎ 유머가 묻어나는 글이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71840 신세계몰 진짜 빠르네요 1 ㅎㅎㅎ 2017/04/10 1,272
671839 선 많이 보시고 결혼하신 분 7 주말은 선 2017/04/10 2,372
671838 과거에 저는...(고백의 글) 6 부끄 2017/04/10 1,329
671837 문재인 "중소기업 성장 가로막는 적폐 청산하겠다&quo.. 3 ㅇㅇㅇ 2017/04/10 330
671836 서울 호텔 위치 좀 조언 주세요 4 문의 2017/04/10 565
671835 웃음치료는 어디가서 배워야 하나요? ... 2017/04/10 344
671834 돈돈...돈이 어디서 나와??? 3 ........ 2017/04/10 1,092
671833 장성규 아나운서 1 .. 2017/04/10 1,819
671832 안철수후보 행적 23 .. 2017/04/10 1,246
671831 해경, 50명 객실 구조하자는 제안 뭉갰다 9 미필적고의살.. 2017/04/10 1,069
671830 제일 모지리 같음 15 2017/04/10 1,234
671829 문재인을 지지할 수밖에 없는 이유에 대하여 3 고딩맘 2017/04/10 508
671828 마테차가 의외로 효과있네요 3 ㅇㅇ 2017/04/10 2,750
671827 자기딸이랑 세대분리되었는지 8 .. 2017/04/10 1,155
671826 어느 외신기자가 지나가는 말로 했다는 말, 14 펌요 2017/04/10 3,425
671825 점심시간에... 3 봄날 2017/04/10 731
671824 캐나다 밴쿠버에서 한국인 등산객 실종 1 cornic.. 2017/04/10 1,427
671823 안철수 지난 대선때는 중간에 후보 사퇴해서 검증이 제대로 안됐던.. 8 안철수의민낯.. 2017/04/10 696
671822 개표부정막기위한 협의나 해요. 여론조산 그.. 2017/04/10 388
671821 동서고금 인류역사를 통 털어 가장 아름답고 빼어난 시 꺾은붓 2017/04/10 681
671820 문재인아들 의혹이 아무리 크다고 29 문주당 2017/04/10 1,156
671819 국민의당, 가짜뉴스 신고센터 운영 19 신고하세요 2017/04/10 662
671818 안철수 딸 안설희, 송영길 '安, 검증 견딜 수 없을 것' 20 꼭투표해요 2017/04/10 2,429
671817 안철수 허위경력 파문 30 드디어 2017/04/10 1,886
671816 담뱃값 올려도 판매량 늘자…문재인 “담배값 내리겠다” 공약 화제.. 15 .. 2017/04/10 1,6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