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선캠프에 합류한 호사카 유지 세종대학교 교수가 사드 체계 일부의 한국 도착과 관련해 "한반도를 전쟁터로 만드는 미국과 일본의 작전에 말려 들어간 한국은 자주적 외교의 길을 잃고 표류할 것"이라고 밝혔다.
호사카 유지 교수는 7일 자신의 페이스북과 '독도와 동아시아' 홈페이지를 통해 "이제 상황은 구한말과 매우 비슷해졌다"라며 이 같이 말했다.
호사카 유지 교수는 "국민적 의견이 분열되어 있는 가운데 다시 국민을 속이는 대처를 박근혜가 탄핵 심판 중인 가운데 황교안 권한 대행의 결정으로 중대한 조치가 감행되었다"라며 "중국에 사드보복에 대한 조치라고 한다면 왜 중국과의 대화를 일절 끊고 사드 배치만을 서두르는가"라고 되물었다.
이어서 그는 "한국의 의사와 관계없이 미·일과 중국의 대결이 시작되었고 중국은 북한카드를 사용하고 결국 한반도가 전쟁터가 되는 길이 열려버렸다"라며 "판도라의 상자를 연 자는 후대까지 용서를 받을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호사카 유지 교수는 한국과 일본이 독도의 영유권 문제로 갈등하는 가운데 '독도는 한국 땅' 발언으로 국내에서 잘 알려진 인물이다. 지난 2003년 귀화해 지금은 세종대학교 교양학부에서 교편을 잡고 있다. 문 전 대표의 캠프에서는 동북아 외교관계와 한일관계 정책자문을 맡고 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