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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공부 중 임신하셨던 분들

ㅇㅇ 조회수 : 2,254
작성일 : 2017-03-07 17:12:35
학교다니고 있는데 겨울에 임신사실을 알았어요. 그것도 쌍둥이...!
입덧때문에 내내 누워지내다 12주 기형아검사에 문제있어서 정신없이 보내고 16주 양수검사까지 받고 정상판정 받은 후 
이제 20주 되니 몸도 마음도 한결 편해져서 다시 공부하려고 앉았네요.

다행히 코스웍이 끝나서 논문쓰는 것만 남았는데 
임신 전엔 하루에 최소 5-6시간씩 앉아서 뭔갈 해야 조금씩 진도가 나갔어요.
그런데 임신후에는 하루에 2시간 앉아서 집중하기도 힘드네요...

우선 오래 서있는게 힘들어서 요리는 되도록 저녁만 만드는 지라 아점은 사먹어야해서 외출하고요
밥먹고나면 소화되는 동안 좀 누워있어야 해서 바로 집에와서 누워있어요. 
뭐든지 움직임이 느리다보니 시간이 걸리고요ㅠㅠ
쌍둥이라 고위험산모라서 배가 조금만 불편해도 30분씩 누워있다 다시 하니 효율도 떨어지고...
게다가 깜박깜박하고 집중력이 떨어져서 알고보니 임신 후엔 뇌의 활동능력이 현저히 떨어진다고 하네요....

쓰다보니 다 변명들 같은데..
그만큼 정신력도 약해졌는지 예전만큼 아자아자! 하는 의지도 좀 줄어든 것 같고
머릿 속이 아이들 생각으로만 가득해요 ㅠㅠ 공부하기 싫어서 이러는 건지...
내일 교수 오랜만에 만나는데 원래 모범생 모습만 보여드리다가
임신하고 급 공부에 집중 못하는 모습 보여주기도 싫고요ㅠㅠ 

임신하고 너무 행복하고 제가 가려던 길을 계속 가겠지만 
한편으론 제가 나약해지는거 같아서 두려워요.

공부 중 임신, 육아 하셨던 분들 경험담 듣고 싶어요~~


IP : 119.247.xxx.123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7.3.7 5:32 PM (49.142.xxx.181)

    근데 배가 불러올수록 힘들고 낳고 나서는 더더욱 힘들것 같은데
    계속 공부를 하실수 있겠어요? 아이 맡아서 키워줄 분은 계신가요?

  • 2.
    '17.3.7 5:35 PM (110.70.xxx.253)

    죽겠다 소리 달고다니면서도 그냥 공부하고 논문쓰고 그러던데요. 상황이 그러면 힘들어도 할수있음 하는거고 아니면 미뤄야죠 뭐...

  • 3. 저요
    '17.3.7 6:00 PM (45.64.xxx.181)

    논문쓰면서 이제 임신확인했어요
    이제 초기라 조심해야하는데
    체력적으로힘드네요..
    근데 쌍둥이라 두배가 아니라 더더 힘드실것같아요
    힘내세요^^

  • 4. ㅇㅇ
    '17.3.7 6:31 PM (175.223.xxx.152)

    의대 다니는 중에 방학때 출산했어요ㅜㅜ
    제가 키우지도 못했어요..

  • 5. ㅇㅇ
    '17.3.7 6:44 PM (119.247.xxx.123) - 삭제된댓글

    공부하면서 아기들 키울 환경은 어떻게든 만들려고 노력중이에요.
    출산 전후로 6개월정도 휴학하고
    친청이 멀어서 출산 후에 몇년간은 입주 도우미 2명 쓰기로 했어요.
    저요님,
    초기니까 조심 또 조심하세요. 네 쌍둥이라 숨차고 심장빨리 뛰는게 더 일찍온거 같아요.ㅠ
    ㅇㅇ님,
    헉 의대라면 암기할 게 태산이셨을텐데 대단하시네요. 전 정말 머리가 안돌아가는게 피부로 느껴지는데...분발해야겠네요 ㅠ

  • 6. ㅇㅇ
    '17.3.7 6:46 PM (119.247.xxx.123)

    공부하면서 아기들 키울 환경은 어떻게든 만들려고 노력중이에요.
    출산 전후로 6개월정도 휴학하고
    친청이 멀어서 출산 후에 몇년간은 입주 도우미 2명 쓰기로 했어요.ㅜㅜ
    저요님,
    초기니까 조심 또 조심하세요. 네~ 쌍둥이라 숨차고 심장빨리 뛰는게 더 일찍온거 같아요. 논문 화이팅이에요~
    ㅇㅇ님,
    헉 의대라면 암기할 게 태산이셨을텐데 대단하시네요. 전 정말 머리가 안돌아가는게 피부로 느껴지는데...분발해야겠네요 ㅠ

  • 7. ...
    '17.3.7 8:31 PM (95.149.xxx.86) - 삭제된댓글

    저는 석사 마지막 학기에 첫째 임신했었어요. 그래도 지나고 보니, 20대 나이에 건사할 아이도 없었던 첫애 임신기간이 둘째때 보다 나았던 것 같아요. 내 한 몸만 감당하면 되었으니까요. :) 주로 책상 앞에 앉아있었던 태교 덕분인지 첫째 아이가 좀 똘똘한 편이기도 하구요. 전자파 차단 앞치마 두르며 **아 공부하자 라며 컴퓨터 전원 켰던 그 시절이 문득 그리워지네요. 쉽진 않겠지만 너무 조바심 갖지 마시고 가능한 즐기는 마음으로 공부하세요. 그리고 아이가 뱃속에 있을때가 그나마 제일 편할 때예요. 저도 아이 낳고 나면 학업에 매진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현실은 정 반대였어요. 전 한국이 아니었어서 더 그랬을 수도 있지만, 아이 낳고 나니 육아와 살림 도와주는 분 있어도 임신때보다 훨씬 더 힘들어지더라구요. 원글님도 마음 단단히 먹으셔야 학위 마치실 수 있을꺼예요. 먼저 학업과 임신/육아를 병행했었던 선배 엄마로서 원글님을 응원합니다!!!

  • 8. ..
    '17.3.8 4:52 AM (31.219.xxx.19)

    교사 임용시험 공부하다가 임신했어요 출산 후 4주 후에 시험있어서 그때 모유 수유 중이었는데 쉬는 시간에 화장실에서
    젖이 띵띵 불어서 짜서 버리고 시험 봤는데 그 해는 실패했구요..그 다음 해 붙었는데 출산 후 친정엄마가 저희집에 6 개월 계셨어요 참 감사하죠..
    어찌 지금도 교직에 있네요..이상하게 그닥 힘들지 않았어요
    다만 임신해서 독서실을 다니며 공부했는데 독서실 총무가 이상하기 쳐다 봤다는..
    다만 전 건강한 체질이고 30세 좀 젊은 임신이어서 그랬나봐요..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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