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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내 아이는 총체적 난국이다...

좌절감 조회수 : 5,385
작성일 : 2017-03-06 20:09:43
내 아이...눈에넣어도 아프지 않은 아이...순하고 착한아이..

열심히 키웠는데 아둥바둥 키웠는데....
공부를 못한다. 소심하고 내성적이라 친구도 없고 무시만 당한다.
마음은 여려서 틱도 있고 조금만 뭐라해도 틱증상이 나타난다.

시키면 시키는대로 하는 아이라서 이번방학때 안나오는 수학성적 올려보겠다고 지난학년거 문제집 틀린거 복습시키고 새로 한권을 풀게했다. 총3권...그런데 이번에 받은 점수도 역시 바닥이다. 젤 꼴지반인데 아이는 아무렇지 않나보다. 내 속은 타들어가는데..

아이를 불러다가 왜 점수가 안나온거 같은지 물어봤다. 내보기엔 문제집을 저렇게 반복하고 저정도 풀었으면 모르는게 없을거같은데 ...답지봐도 모르는문제는 꼭 다시 풀어보고 알아야 넘어가는거러고 설명하고 아이도 매일분량을 채웠다.

뭐가 문제일까....아이는 왜 나보다 자기일에 적극적이지 않을까..
난 왜 이번학년은 성적에 초연하겠다고 하고 다시 아이를 다그칠까...

난 정말 열심히 최선을 다해 키웠는데 왜 내 아이는 저모양일까...
내가 문제인걸까,아이가 문제인걸까...?
여러가지 생각과 원망이 샘솟는다
IP : 116.33.xxx.87
2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7.3.6 8:11 PM (218.157.xxx.145) - 삭제된댓글

    몇학년인가요?

  • 2. 좌절감
    '17.3.6 8:13 PM (116.33.xxx.87)

    중2요....ㅠㅠ 어리지도 않아요

  • 3. 본인이
    '17.3.6 8:15 PM (223.38.xxx.171)

    재능있는 영역을 곰곰히 살펴보고 밀어주세요
    어차피 공부 잘해서 전문직 될거 아닌이상

  • 4. 정답
    '17.3.6 8:15 PM (110.45.xxx.194)

    뭐가 문제일까....아이는 왜 나보다 자기일에 적극적이지 않을까.. 
    난 왜 이번학년은 성적에 초연하겠다고 하고 다시 아이를 다그칠까... 


    아이 일을 아이가 나서서 해야하는데
    님이 끌고 가시니

    아이도 힘들고
    님은 더 힘들고

    간섭하면 본능을 거세당합니다.

    지적하면 틱이 더 심해집니다.
    자율권을 주세요.

    공부보다
    아이의 감정이 살아서 팔딱팔딱 뛰어놀게

  • 5. ㅇㅇ
    '17.3.6 8:16 PM (218.157.xxx.145) - 삭제된댓글

    아이의 장래희망이 뭐라고 하던가요 거기에 맞춰보세요..

  • 6. 아이사완
    '17.3.6 8:18 PM (175.209.xxx.23)

    인생이 자판기는 아니지요.
    지혜롭게 버리는 연습을 시작하셔야 할 듯...

    중요한 건 자식의 행복이지
    나의 행복은 아니라는 것.

    한번뿐인 인생입니다.
    무조건 최대한 재미있게 사세요.

  • 7. 제목이
    '17.3.6 8:23 PM (220.118.xxx.109)

    제목부터 바꾸세요. 아이가 열심히 하는데 성적이 안 나온다, 또래랑 잘 어울리지 못한다...이런 것도 아니고 총체적 난국이라니요...저도 제 아이가 참 부족하고 답답하긴 한데 저런 말은 안 씁니다. 보통 아이가 공부를 월등히 잘하는데 지각을 잘 한다거나 정도일 때 블랙유머 비슷하게 쓸지언정....누가 우리 아이에게 넌 총제적 난국이야, 라고 한다면 정말 화 날 듯.

  • 8. ..
    '17.3.6 8:24 PM (221.165.xxx.224) - 삭제된댓글

    제일 맘아픈건 아이가 친구도 못사귀고 외로운거죠?
    저도 그 아픈마음 잘 알아요.
    저는 그게 세상에서 제일 아프더라구요.
    저도 누구 못지않게 아둥바둥 열심히 키웠는데
    원글님 우리 힘내고 속풀이하고 싶을때 82와서 실컷 털어놓자구요.

  • 9. ..
    '17.3.6 8:27 PM (221.165.xxx.224) - 삭제된댓글

    중2면 수학 그거 그냥 놓아버리세요.
    수시전형 잘 공부해보면 아예 수학 필요없는 전형도 아마 꽤 될거예요.
    예술쪽으로 숨겨진 예능이 있을지도 몰라요.

  • 10. ..
    '17.3.6 8:29 PM (221.165.xxx.224) - 삭제된댓글

    중2아이 특목고 보내실거 아니면 수학 그거 그냥 놓아버리세요.
    대입 수시전형 잘 공부해보면 아예 수학 필요없는 전형도 아마 꽤 될거예요.
    예술쪽으로 숨겨진 예능이 있을지도 모르구요.
    제가 건너 아는 지인 아이는 수학은 정말 전교꼴등인데
    한양대 수시전형 들어간아이도 있어요.

  • 11. ....
    '17.3.6 8:30 PM (175.223.xxx.85) - 삭제된댓글

    안타깝지만 인정하셔야 해요.
    아무 곳에도 재능이 없고 이해력도 좋지 않아 잘하는 게 한 가지도 없고 친구들도 분위기 파악 못하고 답답하니 어울려주기 싫어하고
    그러니 무력감에 의지나 열정도 마찬가지로 전무하고
    그런 아이 있어요. 본인도 힘들고 옆에서 지켜보기에 진짜 안타깝죠.
    받아들이시고, 이용당하거나 사기 괴롭힘만 안 당하게 보호 교육시키고 행복하게 살게 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입니다.
    그래도 아이가 착한 게 어디에요. 자기 그런거 포장하려고 기센 애한테 기대고 휘둘리거나 무식해서 포악하기까지 하면 더 괴로워요.
    기대를 버리시고 착한 아이 행복하게 해주시라는 게 냉정하지만 현실적인 조언입니다.

  • 12. ..
    '17.3.6 8:31 PM (221.165.xxx.224) - 삭제된댓글

    중2아이 특목고 보내실거 아니면 수학 그거 그냥 놓아버리세요.
    대입 수시전형 잘 공부해보면 아예 수학 필요없는 전형도 아마 꽤 될거예요.
    예술쪽으로 숨겨진 재능이 있을지도 모르구요.
    제가 건너 아는 지인 아이는 수학은 정말 전교꼴등인데
    한양대 수시전형 들어간아이도 있어요.

  • 13. -.-
    '17.3.6 8:34 PM (115.161.xxx.90)

    엄마가 문제구만
    애 공부 좀 못한다고 총체적난국이라뇨...

  • 14. ..
    '17.3.6 8:35 PM (221.165.xxx.224) - 삭제된댓글

    그냥 수학은 간단히 집에서 조금 하는정도만 하시고
    차라리 수학공부할 시간을 다른 과목 국어 영어 암기 이런거에 쓰세요.
    그과목들은 수학보다 훨씬 올리기 쉬우니까 자신감도 생길거예요.
    그런후 고등학교가서 수학 필요없는 전형으로 선택하면 되요.
    원글님 힘내세요.

  • 15. ..
    '17.3.6 8:37 PM (116.34.xxx.75) - 삭제된댓글

    제 아이도 그 시절(초5~중2)엔 왜 그랬냐고 물어본 적이 있어요.

    아이 말로는
    그땐 아무 생각이 없었고,
    하긴 하지만 너무 하기 싫었다고 하더라구요.

    아마도
    모든 걱정을 앞서 하고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방안을 제시하고 그 방안대로 아이를 이끌어가는 엄마 앞에서
    아이는 더더욱 무책임해지고 무기력해진 것 같아요.


    그 총체적 난국사태에서
    아이를 건진 건,
    엄마도 아빠도 아닌
    과외선생님이었습니다.


    과외선생님이 던진 삶의 태도에 대한 질책에
    혼자 아파하고 좌절하는 그 경험을 온전하게 겪으면서 성장해갔습니다.


    사랑(?)하지 않음으로써 사랑(?)하는 마음으로
    사태의 전환의 시점을 맞이해보시길 권해봅니다.

  • 16. ....
    '17.3.6 8:37 PM (121.132.xxx.12)

    엄마가 더 혼나야 할 거 같아요.
    저도 자식키우고 성적도 생각보다 안나와서 속상한 맘은 같아요.

    그치만 내 자식을 총체적 난국이라고 표현하시는 게 정말 놀랍네요.
    어느하나 평균이 없고 다~ 부족한 아이인가요?

    내가 내자식 그리 생각하면 남들은 그것보다 더 아래로 봅니다
    제목 좀 바꾸세요

  • 17. ..
    '17.3.6 8:41 PM (221.165.xxx.224) - 삭제된댓글

    어차피 고등학교 가면요
    아예 수학 안하는 아이 엄청 많아요.
    저도 놀랬는데요
    수학 점수 10점대 20점대 맞는 아이 엄청 많더라구요.
    아예 한 번호로 찍고 자는 아이도 천지구요.
    수학으로 아이나 원글님 힘들어하지 마시고
    그냥 수학은 아주 기본만 하세요. 점수 연연하지 마시고.
    다른 과목에 수학공부할 만큼 시간들이면 다른과목 등급 엄청 좋아질거예요

  • 18. ...
    '17.3.6 8:42 PM (114.204.xxx.212)

    타고난 건 어쩔수 없어요
    그냥 인정하고 격려해 주는 거죠
    순하고 착한게 어디에요
    엄마가 잡고 기초부터 가르쳐 보세요
    어느정돈 올라가더군요

  • 19. 님은 공부잘했어요?
    '17.3.6 8:43 PM (203.226.xxx.9)

    공부도 유전이고 성격도 유전이에요
    내가 님이람 애한테 미안하고
    앞으로 얼마나 살기힘들까
    내가 어떻게 길을 터줘야할까
    돈이라도 열심히모아야겠다
    그래서 비정규직알바로 소모품취급은 안받고
    어떻게든 떳떳한 사회인으로만들어야겠다
    이런생각들겠어요
    애사랑한다면서 속마음은 아니네요

  • 20. 틱까지
    '17.3.6 8:43 PM (122.46.xxx.157)

    생긴 거보면 엄마가 너무 무섭게 잡는 거 아닐까요?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하는 아이면 괜찮은 학원에 맡기는 게 좋을 거예요.
    엄마가 하다가는 애만 잡아요. 공부는 자신감을 가지고 해야돼요.
    너무 기죽이지 마세요. 다들 기살려야 되는 공부는 기죽이고
    공공생활에는 기살리는 경우가 많아요. 바꿔야돼요.

  • 21.
    '17.3.6 8:47 PM (49.167.xxx.131)

    같은학년이네요 혹시 테스트를 보신건가요? 학원. 셤에 대한 긴장감이 있는거 아닐까요? 세권의 문제집에서 오답률이 어떤지는 체크해보셨나요?

  • 22. 제 얘기인줄
    '17.3.6 8:51 PM (122.40.xxx.85)

    저희앤 중2이고 틱증상 없고 한문제집만 여러번 풀렸는데도 난 아무것도 몰라요.에요.
    ---------------------------------------
    뭐가 문제일까....아이는 왜 나보다 자기일에 적극적이지 않을까..
    난 왜 이번학년은 성적에 초연하겠다고 하고 다시 아이를 다그칠까...

    난 정말 열심히 최선을 다해 키웠는데 왜 내 아이는 저모양일까...
    --------------------------------------------------------
    제가 작년에 미친년마냥 생각하고 혼자 걸으면서 울고 했는데
    결론은 하기 싫은걸 남이 시켜서 그런거에요.
    시키니까 더 하기 싫은거죠. 싫은걸 나보다 힘이센 존재에 의해
    강제적으로 해야 하니 멘붕이 오는거고요.

  • 23. 열심히 아둥바둥 키우지 마요
    '17.3.6 9:00 PM (59.8.xxx.172) - 삭제된댓글

    부모가 편해야 자식도 편해요. 전 자식 입장이에요.
    전 부모들이 좀 이기적으로, 이성적으로 살았으면 좋겠어요.
    자식이라 무조건적인 애착이 가고 어떻게든 잘되게 해주고 싶은 건 알겠는데
    결국 자식은 부모와 다른 어떤 사람이에요.
    그렇게 자식 위해서 조종하면서 희생해봤자 자식 마음 속에는 공허감이나 반항심, 죄책감만 싹틀 뿐이에요.
    너를 위해서 라고 부르짖지만 사실은 부모 본인을 위해서라는 걸 -부모가 인지하든 못하든- 알거든요.
    부모는 아이를 사랑해주고 자세히 관찰하면서 아이가 정말 필요한 순간에만 손 내밀어줘도 된다고 봐요.

  • 24. 아이가
    '17.3.6 9:03 PM (119.149.xxx.110)

    엄마보다 자기일에 적극적이지 않은 것은
    엄마가 아이일에 지나치게 적극적이니까
    아이가 자기일에 적극적일 필요가 없어서 그럴겁니다.
    그냥 아이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세요.
    중2면 쉽지는 않겠지만요.

    저도 아이문제로 너무 힘든 시기가 있었는데
    언니가 그러더라구요.
    지나고보니 내마음과는 상관없이
    아이는 지마음대로 하는데
    그걸 바꿔보겠다고 애쓰다가
    아이와의 관계마저 회복이 불가능하게 되었다구요.
    어짜피 안할건데 아이와의 관계까지 해쳐가면서
    뭘위해 애를 썼는지 모르겠다고..
    저는 그런 어리석은 짓을 하지말라고 하더라구요.
    전 고2 엄마인데요.
    저희애는 해맑게 그래요.
    성적이 안좋은 친구들중에 자기만큼 엄마랑 사이가 좋고
    해피한 아이는 없다네요.. 된장..

  • 25. 공부 안 해도
    '17.3.6 9:27 PM (1.229.xxx.118)

    사랑할 수는 없나요?
    건강한 것만으로도
    친구들이랑 잘 지내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며 살았네요.

  • 26. rhdqn
    '17.3.6 9:44 PM (124.49.xxx.61)

    공부빼곤 다른게 저희아이랑 비슷...
    저희 아인 공분 잘하는데 소심하고 반듯하니 오히려 애들이 무시하네요.
    운동을 못해서 그런가
    엄마맘 뭔지 알아요...
    제맘도 이런데...그래도 못해도 이뻐합시다...

  • 27. gn
    '17.3.6 10:43 PM (1.236.xxx.20) - 삭제된댓글

    착하고 시키면 시키는대로하고 ㅡ이것도 큰장점이잖아요
    그런 장점으로 자기몫하면서 살아갈수있어요

  • 28. 인정하세요
    '17.3.6 10:49 PM (121.151.xxx.26)

    공부도 못하고
    엄마랑 사이도 나쁜 자식 원하나요?
    공부는 못해도 부모와 사이좋은 자식을 원하나요?
    공부 안되게 낳아놓은건 당신입니다.

  • 29. 독수리 날다
    '17.3.7 9:50 AM (220.120.xxx.194)

    당신의 인격이 어떠하든 사랑합니다.
    (제 친정,시부모님 뵐 때마다 되뇌입니다)

    너희들의 성적이 어떠하든 사랑합니다.
    (매일 아침, 준비물이다 숙제다 어제 못했다며 수선피울때마다 제 마음속에 다짐하고 또 다짐하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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