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의사의 환자 정보 노출

아이린 조회수 : 4,838
작성일 : 2017-03-06 14:37:11
안녕하세요 
햇살이 이렇게나 좋은데, 코끝이 너무 시린 아침이네요
모두들 감기조심하셔요

주말에 기분 상하는 일이 있어 주저리주저리 좀 할께요
의견 좀 공유해주세요


결혼을 앞두고 만나고 있는 남친이랑 같은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오전, 운동 중 남친 지인분을 만났는데요
(자세히 말씀드리면, 남친 대학원 선배의 친구입니다)

그 지인분은 신경과 전문의입니다
한달전, 제가 아주 극심한 편두통 증상으로 진료 받았던 병원 원장님 이고요
일전에 남친한테서 그 지인분에 대해 들은적은 있지만, 
어느 병원인지, 무슨 과 인지는 몰랐습니다  

처음 진료실 들어가서, 너무 낯익은 얼굴에 좀 뜨끔했습니다
누구지? 어디서 봤지? 
 
그런 찝찝한 기분이었던지라, 진료에 필요하다며 이것저것 묻는 의사선생님이 더 불편하기도 했고 
제 주관으로는 불필요한듯 한 약간은 사적인 질문에 쭈뼛쭈뼛 제대로 대답을 못하고 있으니까 
아파서 찾아간 병원인데, 이건 아니다 싶더라고요

"음.. 제가 어디서 뵌 분 같아서 말씀을 제대로 못드리겠어요"
"저를요? 무슨일 하세요?"
"XXX 입니다"
"제가 XXX를 만날 일이.."

그렇게 그날 포함 2번 병원을 찾아 처방 받았고
몇주 뒤, 운동하면서 정면으로 딱 마주친 다음, 그분은 운동하면서 몇번 봤고, 남친의 지인분이란걸 알게 되었습니다

마지막 진료가 다 끝나고는
"저.. 어디서 뵌분인지 알았어요. 아침에 운동할때.."
"아~ 네, 7시반에 오시는.."
"네? 네.."


순간 짜증이 확 나면서
의사선생님은 이제껏 저를 알고 있었으면서 
병원 꼬박꼬박 안왔다고 야단조의 말로 얘기했고

무엇보다 제가 정말 화가 난건요
지난 주말, 남친과 저랑 마주치고는 남자 사우나에서 남친한테
제가 병원에 왔다고, 와서는 자기 모르겠냐고, 그러더니 몇일뒤에 와서는 운동하면서 봤다고 먼저 그러더라 이랬답니다

사람들은 남친과 저의 관계를 모릅니다

"너 왜 굿XX 갔다고 말 안했냐? 
 그 사람이 너 병원에 와서 자기 모르겠냐고 물었대, 그리고는 또 병원가서 어디서 본지 알았다며 너가 먼저 그랬다던데?"
 내가 그사람 굿XX 원장이라 얘기했잖아, 알면서 거기 왜갔어?"

"내가 그사람 병원이 굿XX인지 굿XXXX인지 어떻게 알아?  
 두통이 증상도 달라지고 너무 심해서 신경과로 간건데, 나도 첫날은 누군지 몰랐고, 알게 됐을때는 나한테 그다지 의미있는 일이 아니라 얘기하는걸 까먹은거 같애"


지인병원 찾아가서 나 모르냐고 봐달라 했다고 전하는듯한 남친 말의 뉘앙스도 섭섭하고, 
그 의사선생님한테는 막 짜증이 나는데, 
이거 엄염한 의료법(?) 위반 아닙니까?
아무리 친구한테라도, 환자의 진료 히스토리 누설이 가능한겁니까?

밑도끝도 없이 제 얘기가 시작될리 없을테고
남친은 이상한 조로 제가 관련된 이야기가 나왔으면, 본인이 바로 잡아줘야 하는거 아니냐고 제가 몇마디 했더니
정작 본인은, 남들이 저한테 눈독 들이고 이야기 하는 자체가 싫었고, 누구한테든 호의적으로 호응하고 말을 이어가는게 싫다는 동문서답을 합니다

의사선생님이 이럴수 있나요??  
 
 





 
IP : 119.201.xxx.29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1
    '17.3.6 2:40 PM (121.166.xxx.38)

    음 ...? 의사가 환자에게 아는 척 하거나 알고도 모르는 척 하는 게 어떤 문제를 만드는 지 잘 모르겠네요 ;

  • 2. 이런게
    '17.3.6 2:44 PM (119.75.xxx.114)

    머랄까... 미필적 고의라고나 할까...

    본인도 속을정도로 자꾸 껀수를 만드는거죠.

    정말 불편했으면 2번은 안갔겠죠.

  • 3. .....
    '17.3.6 2:49 PM (222.108.xxx.28)

    제 생각은..
    그 의사가 원글님에게 관심이 있었거나
    아니면 남친분 생각에는 그 의사가 원글님에게 관심이 있는 것처럼 오해를 했든가 해서
    남친분 대답이 저런 듯 합니다만..

    그런데, 편두통 관련 과거력 중에, 딱히 지인이라서 말못할 얘기는 없지 않나요?
    어떤 과거력이 그리 말못할 얘기였는지..?
    비뇨기과나 산부인과 쪽 과거력이라면 몰라도요....

  • 4.
    '17.3.6 2:51 PM (39.7.xxx.138)

    이 글이 좀 이상하게 이해되는지요..
    다 판 벌여 놓고
    애써 모른 척
    애써 의미없는 척..원글님 행동이 그래요.
    보통 나중에라도 지인이란 거 알게 되면 당연 남친한테 얘기하게 되지 않나요?
    그 의사 싱글인가봐요?

    환승준비 하시는지..

  • 5. 11
    '17.3.6 2:55 PM (121.166.xxx.38)

    댓글을 읽고 글 다시 읽으니 이해가 되네요 ㅋㅋㅋ 에이 설마, 글쓴님이 의사에게 관심있어서 그런 건 아닌 거 같고 (그랬다면 화난 다는 글을 썼을 까요 ?), 의사쌤도 관심 있음 남친과 헤어진담에 정식으로 대쉬를 하던가. 뭐가 이리 미묘하고 별 것도 아닌걸로 기분나쁜가요 ;; 아무 일도 없었는데 ;; 이해불가 ㅋㅋㅋㅋ

  • 6. 아이린
    '17.3.6 3:05 PM (119.201.xxx.29)

    제 모든 포커스는 저와 남친이라, 상관없는 3자의 생각은 전혀 못한거 같네요..
    맞아요.. 시간이 좀 지나서라도 말 할수 있는데, 그럴 생각조차 안들었어요..
    그런데도 저는 약이 필요하니 한번 더 갔고..

    이런상황에서 저도 저 이지만, 남친 기분이 더 이상할수 있겠다 생각됩니다..

    그런데 글이 길어지면서 흐지부지 되었는데,
    비뇨기과, 산부인과, 어떤 과를 막론하고
    환자의 방문 히스토리나 진료 내용은 오픈하면 안되는거 아닌가요?

    제가 편두통으로 신경과를 찾았는데,
    처방된 약들 검색 (제 습관입니다;;) 을 해보니, 신경안정제 성분의 약 2가지가 들어 있었네요..
    이 부분에 대해 으레 겁을 먹은 것일수도 있고, 그냥 제 성격의 일부분 일수도 있고,
    부모님이든 남친이든 제가 오픈하지 않은 불필요한 사생활은 굳이 드러내고 싶지가 않아요

  • 7. 만약
    '17.3.6 3:08 PM (183.98.xxx.26)

    약점이 잡힐만한 진료기록이라면 말 안 했겠죠.
    편두통이야 흔한 질환이니까 가볍게 말할수 있었겠죠.
    그리고 남친 말만 보면 어디가 아프다를 말해준게 아니라..병원에 왔었다,,를 말해준건데...
    그 정도면 괜찮지 않나요?
    산부인과 성형외과도 아니고..

  • 8. 11
    '17.3.6 3:13 PM (121.166.xxx.38)

    당연히 방문 히스토리나 진료 내용은 오픈하면 안되죠. 아... 의사가 혹여 약 성분은 남친에게 알려줄까봐 걱정이 되시는 가봐요 의사를 떠나 지인이기 때문에, 언질해줄 수도 있을 거라 봅니다. 이건 글쓴님이 막을 수가 없고요. 그런데 편두통에 대한 약이 설사 신경안정제 성분이 있다고 해도 그게 뭐가 문제일까요 ? 얘기를 하든 안하든 전혀 흠잡힐 게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걸 흠 잡는 사람이 외려 신경증적인 사람일 듯 해요 남친의 성품 믿으시고 그러려니 하세요 ^^

  • 9. ...
    '17.3.6 3:18 PM (223.62.xxx.78) - 삭제된댓글

    기분 나쁠수도 있죠 게다가 와서 이런저런 얘기한것을
    다 말하는건 좀..의사는 입이 무거워야 신뢰가 가죠

  • 10. .....
    '17.3.6 3:45 PM (222.108.xxx.28)

    아, 말못할 과거력이 뭐냐는 말은
    원글님이 왜 의사에게 말을 못했냐는 의문이고
    당연히 의사는 어떤 과거력이 되었든, 다른 사람에게 말하면 안되죠.

  • 11. ,,,,,,
    '17.3.6 8:20 PM (59.6.xxx.151)

    의료 기록 말하면 안됩니다

    그런데 상황이 의료기록을 말한 건 아니네요
    물론 과가 있으니 온 자체를 말했다는 것도 좀 그렇긴 합니다만
    상황이
    다른 곳= 운동하는 곳 아닌
    에서 남친과 같이가 아닌 상황에서 본 적이 있다는 말을 하려고 한 것 같이 보입니다
    님을 모르는 사람처럼 대했다는 건 별 문제 없어 보여요
    아는 관계라기엔 좀 애매하니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71376 ↓↓↓알바글↓↓↓ 안철수 의혹에 관한 언론의 팩트체크 12 대응3팀 2017/04/09 444
671375 윤식당 보고 삼시 라면만 먹어요 4 옴마나 2017/04/09 4,033
671374 서울대 폴랩 대선 언론 보도 지수.jpg 10 편파 매우 .. 2017/04/09 656
671373 안철수 의혹에 관한 언론의 팩트체크.. 24 비행소년 2017/04/09 750
671372 코치, 롱샴 요즘 잘 안 드나요? 12 뒷북녀 2017/04/09 4,738
671371 나도 골수 야당지지자. 21 당신들만 야.. 2017/04/09 762
671370 어머나...월계수 양복점 어머니 별세 1 hum 2017/04/09 1,187
671369 국민만 섬기는 안철수!!" 이젠 안철수 외계인도 나올 .. 12 예원맘 2017/04/09 568
671368 일주일에 40시간, 하루에 8시간 근무하는 것도 힘들어요. 9 도대체 2017/04/09 1,548
671367 이희호-안철수 대화 녹취자, 안철수 캠프 합류 논란 34 샬랄라 2017/04/09 1,423
671366 형제들의 다툼 어찌해야 하나요? 3 .. 2017/04/09 1,314
671365 문재인은 관훈토론회에라도 나와라 33 그냥 2017/04/09 771
671364 국민의당은 불법 차떼기 경선 진상을 밝혀야 14 문재인 후보.. 2017/04/09 362
671363 고등2 여학생이면 키는 거의 다 큰거죠? 6 2017/04/09 1,508
671362 탈렌트 김영애님 별세하셨네요. 19 명복 2017/04/09 5,023
671361 안철수와 안철수표 새정치의 실체 : 권갑장 42회 3 깨어있는 시.. 2017/04/09 542
671360 안철수 음해하는 페이스북 글, 음해인지 알고서 읽으니 더 쇼킹하.. 30 친문이적폐세.. 2017/04/09 697
671359 .. 35 .. 2017/04/09 1,260
671358 장모님이라는 호칭~ 6 2017/04/09 1,537
671357 한달된 신생아 2시간 거리 여행 괜찮을까요? 14 ㅇㅇ 2017/04/09 1,706
671356 안철수는 호남에서 표 달라고 왜 그랬는지 기가막히네요 23 대통령은 인.. 2017/04/09 1,410
671355 시동생놈이 저를 보면 인사를 제대로 안 해요 24 이걸 그냥확.. 2017/04/09 4,085
671354 기관지염 3주째 가슴 답답함 누워있을 때 기침 더 나오는 증상 1 L기관지 2017/04/09 3,657
671353 이글 쓰고 지운사람 나타나세요 ㅡ나는 안철수의 그 비도덕성이 너.. 45 항상웃으며 2017/04/09 1,938
671352 국당 차떼기 사실이군요 "선거인단 동원 당 관계자 출당.. 36 차떼기조폭 2017/04/09 1,1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