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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언론은 어떻게 장악당했나?

재벌개독 조회수 : 561
작성일 : 2017-03-05 11:07:50
http://www.pressian.com/news/article.html?no=101548
1973년 미국 법원은  공정보도가 언론자유를 위배한다는 이유로 공정보도폐지 판결을 내립니다. 
그후...미국 신자유주의의 총아 레이건부터 본격적으로 언론은 종교와 자본에 의해 장악됩니다. 
현재 미국언론은 90% 장악당했고.. 나머지도 언론 통폐합을 통해서 장악하려고한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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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언론은 어떻게 보수우익에 의해 장악되었는가?

미국에서 보수 우익이 방송을 장악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를 마련해 준 것은 레이건 대통령이다. 보수의 우상인 레이건 은 집권 2기에 방송의 탈선을 예방하는 공정성 원리(fairness doctrine)를 폐지했다 . 방송이 피해자로부터 항의 받을 우려 없이 정치적, 이념적 문제를 일방적으로 이야기할 할 수 있게 한 것이다. 보수 방송인들이 바라던 바였다. 이들은 민주당 정책이나 진보주의자들의 태도를 일방적으로 공격할 수 있는 법적 보장을 얻게 됐다. 청소년 문제나 포르노 같은 제한된 영역을 제외하고는 종전의 방송윤리는 사라지게 됐다. 정치 문제에 관한 한 언론 자유라는 명분 아래 방송의 '방종'이 합법화됐다고 볼 수 있다.  

돈 많은 보수와 자본은 방송국을 매입해서 보수 이념을 선전하고 진보 리버럴과 그 미디어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보수는 반(反)리버럴 캠페인에 기독교 보수를 끌어들였다. 종교의 자유를 앞세운 기독교 우익 방송의 보수 지지는 반민주적인 보수에 '정당성'의 외투를 입혀주었다. 이렇게 해서 정권을 잡은 보수 정치인들은 보수가 더 많은 미디어를 장악할 수 있도록 미디어 소유의 규제를 푸는 데 앞장섰다. 그 동안 공화당 정권 아래서 언론자유에 해로운 악순환이 계속된 배경이다.

우익 싱크탱크 헤리티지 재단의 창설자인 폴 웨이리치Paul Weyrich) 는 1970년대 중반 쿠어스 맥주회사 사주 조 쿠어스(Joe Coors)의 후원 으로 콩그레스 재단(Congress Foundation) 을 설립한 후 방송 경력을 살려 우익의 텔레비전 진출을 주도했다. 그는 텔레비전을 활용해서 보수 이념과 세력을 확산할 계획이었다. 쿠어스는 웨이리치의 제안에 따라 아직 케이블 시대가 시작하기 전인 70년대에 24시간 뉴스를 보도하는 '텔레비전 뉴스 방송(Televison News lnc.')을 뉴욕시에 설립했다. 쿠어스는 방송의 '뉴스 국장'으로 닉슨의 보좌관을 지낸 보수 홍보전문가 로저 아일스(Roger Ailes)를 채용 했다. 머독이 아일스를 <폭스뉴스(Fox News)> 채널 사장으로 발탁하기 20년 전의 일이다.  

한편 웨이리치는 뉴스 방송 채널을 통해 아직 정치적으로 깨어있지 않은 복음주의 기독교 신자들을 보수 지지로 전향시키는 수백만 달러짜리 비밀 청사진을 기획한다 . 이 청사진은 다단계 판매회사 암웨이(Amway) 사장 리차드 디보스(DeVos)와 극우 존버치회(John Birch Society)의 열렬한 지지자이며 전국보수정치활동 위원회와 보수 미디어 리서치 센터를 후원하는 달라스의 백만장자 넬슨 벙커 헌트(Nelson Bunker Hunt))가 뒤에서 밀었다. 

보수주의자들은 TV산업에서 새로 관심을 끈 협송(narrowcasting)의 이점을 이용했다. '협송'은 가치관이나 관심이 다양한 시청자들을 취향에 따라 분류해서 그들에게 맞는 콘텐츠를 방송하는 일종의 맞춤형 방송이다. 당시는 '협송'의 효과를 인정받던 때였다. 시청자의 충성도가 시청자의 수(數)보다 더 중요하다는 평가였다. 전국종교방송협회(National Religious Broadcasters) 내의 조직인 종교우익방송(Religious Right Broadcasters) 네트워크는 재빨리 지방TV방송국을 매입하고 신디케이트 프로그램을 새로 등장한 케이블과 위성 체제를 통해서 방송하기 시작했다.   

종교방송 자체가 새로운 것은 아니었다. 프로그램이 정치문제보다 문화에 치중한 차이는 있었지만 종교 라디오 방송은 이미 30년대부터 있어 왔다. 텔레비전 방송도 1950년대에 ABC 텔레비전에서 빌리 그래함 목사에게 30분 프로그램을 방송하게 한 일이 있었다. 그래함 목사는 그 시간을 그의 근본주의 기독교 교리를 전도하고 공산주의를 때리는 데 이용했다. 근본주의 목사들은 1950년대와 1960년대에 지방 기업가들의 지원을 받아 운영되는 종교방송을 통해 많은 청중들에게 기독교 근본주의를 전파하고 다윈의 진화론을 공격했다. 

이들 목사 중에는 이념적으로 극단적이고 정치적 편견이 강한 사람들이 있었다. 예를 들어 빌리 제임스 하기스(Hargis) 목사는 공산주의자, 리버럴, 동성애자들 그리고 언론을 심하게 공격했다. 하기스는 전국 270개의 라디오 방송국을 통해 "자유주의자, 복지주의 옹호자, 사회개혁론자, 국제주의자들"을 "최대 반역자들"이라고 규탄했다. (그는 1976년 섹스 스캔들로 목사직을 잃었다.)   

1970년대에 새로운 것은 종교와 당파적 정치가 결합한 것이었다. 보수 전략의 결과였다. 웨이리치는 팻 로벗슨(Pat Robertson) 제리 폴웰(Jerry Falwell) 같은 근본주의 복음교회 목사들에게 어떻게 하면 종교를 공화당에 유리하게 정치화하면서 엄청난 돈도 모을 수 있는지를 가르쳐 주었다. TV화면에 비치는 정치는 빛의 세력과 암흑 세력의 투쟁이었다. 모든 나쁜 생각, 부당한 행동은 '적'의 소행이었다. 진보적인 것은 나쁜 것이고 옳은 것은 보수 우익이었다. 냉전시대의 사고방식이었다. 정치적 보수와 종교적 우익이 결합할 수 있는 토양을 최대한 이용한 것이다.   


레이건 비판은 '미국에 대한 사탄의 공격'?   

'리버럴 미디어'를 악마 취급하는 것은 종교방송 목사들의 공통 메뉴였다. 트리니티 방송 네트워크(Trinity Broadcasting Network)의 <주님을 찬양하라(Praise the Lord)> 쇼에서 도우그 클라크(Doug Clark) 목사는 로날드 레이건을 비판하는 신문 기사를 "미국에 대한 사탄의 공격"이라고 힐난하고 "나는 우리의 (언론)자유가 너무 지나치다고 생각한다"고 한탄했다 . 기독교 방송들은 (레이건이 불법 개입한) '이란-콘트라 게이트'가 리버럴 미디어의 '음모'라는 픽션을 퍼트렸다. 더 심각한 것은 많은 기독교 행동파들이 '리버럴 미디어'를 비판할 때 미디어가 근본주의 기독교를 옹호하는 역할을 하지 않고 세속적 역할을 한다고 불평하는 것이었다. 조지 부시 대통령의 측근이며 부시가 "온정 보수주의의 지도적 사상가"라고 칭찬하는 마빈 올라스키는 "비기독교인들이 신문을 거의 지배하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한탄했다. 기독교 우익이 미국 사회에 얼마나 심각한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지를 짐작케 하는 발언들이다. 

종교방송의 메시지를 만드는 우익 싱크탱크   

폴 웨이리치는 1978-80년 2년 기간 중에 25개 우익 싱크탱크와 후원 단체 지도자들로 구성된 비밀 라이브러리 코트(Library Court) 그룹을 워싱턴에서 2주일에 한번 정도 소집해서 종교방송에서 내보낼 메시지를 재조정하는 작업을 했다. 이 회의에서 1976년 대선 때는 지미 카터를 지지했던 많은 남(南)침례교회 방송이 정치 노선을 재조정했다. 1979년 웨이리치는 새로 활동하기 시작한 기독교 우익을 위해 "미국을 기독교화 하고, 성경을 정치적 콘텍스트에서 전파하는 방법을 토의했다". 웨이리치는 <뉴욕 타임스>와의 회견에서 1980년 대선 때 "1만 명 이상의 목사들"을 만나, TV방송 사회자는 후보를 지지할 수 없다는 연방통신위원회의 규정을 어기지 않으면서, 레이건을 지지하고 카터를 반대할 방법에 관해서 '기술적인' 이야기를 나눴음을 시인했다. 웨이리치는 이러한 노력이 수백만의 근본주의 기독교 유권자의 투표에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추산했다.   


관련기사: 

공정보도 원칙은 미국에서 어떻게 폐지되었나? 
http://www.pdjournal.com/news/articleView.html?idxno=16947

공정보도란 무엇인가? 위키백과에서 퍼왔습니다. 
http://en.wikipedia.org/wiki/Fairness_Doctrine

IP : 222.233.xxx.22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돈 앞에서는 어쩔 수 없는 현실
    '17.3.5 11:34 AM (24.246.xxx.215)

    자본주의의 속성 아니겠어요.
    미국언론은 90% 장악당했다는 말에 90% 공감합니다.
    자본주의에서 살아 남을려면 어쩔 수 없는 현실이죠.
    공산주의나 사회주의에선 즉시 체포되지만 자본주의에선 교묘하게 제거되는 차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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