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연인사이 콩깍지가 전혀 없을 경우

조회수 : 3,917
작성일 : 2017-03-05 10:14:56
오래 사귄 남자친구가 있는데 여자 평가를 할 때 여자 외모를 따지는 편이에요. 
남자친구와 얘기를 하다가 외모 얘기가 나오면  
저는 스스로 이 정도면 예쁘니까 괜찮아 식으로 예쁘다고 상대에게 강요하는 편이고 (실은 평범합니다. )  
남자친구는 아니라고 농담식으로 손사레치는 편이고 그러면서 자기가 잘생겼다고 유치한 대화를 해요.

그런데 그런 식으로 얘기할때 한 번씩 남자친구가 제 외모와 몸매에 대해 매우 날카롭고 직선적으로 평가를 해요  
자기가 먼저 말 꺼내지는 않지만  
그런 얘기가 나올 때 가끔씩 내 외모에 대한 단점을 얘기하는데  

나도 인지는 하고 있어서 남모른 고민인 부분도 있지만 평생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가 얘기 듣고 알게 된 경우도 있어  
이런 것도 세밀히 판단하고 있구나 싶어서 속으로 깜짝 놀라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그리고 한 번은 회사 여비서가 그만뒀다 해서 농담으로 내가 가서 일할까 그랬더니 웃으면서 나는 남자친구 상사 스타일이 아니라 안된대요. 

그러면서 너는 어디가 이러니 이런 식의 옷을 입어야 한다 혹은 이런 표정으로 있어라 등등.
조언도 하는데 남자친구는 평소 제가 긍정적인 편이라 멘탈이 강해서 자기가 그런 말하는것 전혀 상처 안받는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얼마전엔 그렇게 지적한 부위를 제가 시술받겠다고 하자 귀얇아서 팔랑팔랑 하는구나 하고 암묵적인 허가(?)를 하더라구요  

그런데 외모를 따진다면 남자친구도 결코 잘생긴 얼굴이나 몸매 좋고 그런 건 아니거든요  
근데 오래 만나고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다 보니까 이젠 그런게 하나도 안보이고 객관적인 시각으로 남자친구를 평가 할 수가 없어졌어요. 

내 시각을 역지사지로 생각해보면 이 사람이 나에 대한 콩깍지가 전혀 없고 일일이 외모의 단점을 평가하고 있다는게.. 
그리고 요즘은 성형,시술에 많이 관대해졌다지만 연인이 그렇게라도 자기 마음에 안드는 부분을 고치는 걸 바란다는게.. 
나를 과연 좋아하는건가. 그냥 정으로 만나나. 싶어요.  

제가 예민한 걸까요? 어디 물어볼 사람이 없어서..혼자 문득문득 이생각 저생각 하다 적어봅니다 
IP : 218.50.xxx.90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
    '17.3.5 10:16 AM (124.5.xxx.12)

    그 정도면 콩깍지보다는 예의의 문제인데요

  • 2. 그러게요
    '17.3.5 10:19 AM (58.227.xxx.173)

    30년된 제 남편도 제 외모 지적은 안헤요
    다만 좀 꾸미거나 살 빼면 아낌없이 칭찬해주죠

    여친을 너무 편하게 생각하는데요?

  • 3.
    '17.3.5 10:22 AM (183.104.xxx.144)

    님 제가 볼 때
    이 사람과 결혼 까지 연결은 안 될 거 같아요
    아무리 오래된 연인 이라도 글 에서 남사친 여사친 보다도
    무미건조 하네요...
    님도 너무 편안하게 이 사람만 보지 말고
    눈을 넓히세요
    세상은 넓고 님을 아껴주고 이뻐 해주는 남자 만나야죠
    시간이 짧아요..

  • 4. 제 경우
    '17.3.5 10:23 AM (220.81.xxx.2) - 삭제된댓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연애 7년 결혼 4년차인데..
    10년 넘게 제 외모를 객관적으로 어떻다 말한 적 없어요
    제 얼굴이 크고 하얗고 동그란데 호빵같다고 놀리긴 하는데 애정표현이고 좋아서 저러는거 압니다 놀리면서 깨물고 그래요

    남편도 티비틀면 쟨 다리가 짧니 인상이 사납니 품평 엄청나게 합니다
    제가 늘 뭐라고 하죠 교양? 좀 지키라고
    어쨌든 원글님 글보고 남편을 돌아봤는데 저한텐 그런 적이 없네요
    님이 예민한게 아니라 저라도 이상하게 생각했을거 같아요

  • 5. 그래서
    '17.3.5 10:25 AM (216.40.xxx.246)

    연애 오래하는거 반대에요.
    점점 함부로 하게 되있어요.

  • 6. 그리고
    '17.3.5 10:28 AM (216.40.xxx.246)

    실제로 님이 이뻐보이지도 않는거구요.
    정말 미인이건 아니건... 그냥 남친눈엔 객관적으로 별로인거에요.
    그치만 정이 있으니 만나는거고. 그런거라도 상관없으면 이대로 결혼까지 가겠죠.

  • 7. 일요일
    '17.3.5 10:29 AM (218.50.xxx.90)

    그래서 저도 연애 오래하는게 안좋다는게 이런거구나 싶어요
    결혼 얘기는 오가는 중이지만..해도 되나 싶긴 한데 결혼 할게 아니라면 내 젊음만 날렸구나 싶네요..

  • 8. ..
    '17.3.5 10:52 AM (211.36.xxx.71)

    왜 그러고 사세요? 인성 바닥인 놈한테 노예근성좀 버리세요

  • 9. 에구
    '17.3.5 11:02 AM (121.189.xxx.135) - 삭제된댓글

    콩깍지고 뭐고 간에
    일단 기본 성품이 아주 별로네요.
    남 앞에서 대 놓고 외모 지적하는 거 굉장히 무례한 행동이라
    가족한테도 절대 해서는 안되는 건데 여친한테 거침 없이 한다니...
    저라면 정 떨어져서 못 만날거 같아요..

  • 10. 사람마다
    '17.3.5 11:32 AM (221.127.xxx.128)

    보는 가치가 있는데...
    님 늙고 아프면 버릴 가능성이 농후한 놈이네요
    말만 저럴 수도 있지만 외모지상은 ....
    거울을 보라고 충고해주고요 내 생각에도 헤어짐이 나을듯해요

    님이 아프거나 늙어 추스레해질때 임신했을때 그때 못견뎌할 인간이네요

  • 11. 일요일
    '17.3.5 12:02 PM (218.50.xxx.90) - 삭제된댓글

    음.
    남친의 평가가 인신공격이라고 느껴진다기보단
    매우 객관적이고 예리하게 나를 판단 평가하는구나의 느낌이 커요. 너 못생겼잖아 하는 비난 목적이라기보단 넌 이러니 이렇게 해라 등 조언이 따르거든요. 위에 말씀하신대로 나를 마냥 예쁘게 보는건 아니겠죠..

    그런데 늙고 병들면 버릴거라는 건 약간 아닌것 같구요..제가 원인모를 언제나을 지 모르는 만성질병에 걸렸는데 (내가봐도 심하게 아픈게 밖으로 보이는 병) 오히려 자기가 못챙겨줘서 아픈것 같다고 미안하다고 매일 병세를 챙기는 사람이라..

    이런 면은 애정이 많은 것 같고 또 외모 평가로 보면 아닌 것 같고.. 내가 무뎌서 외모평가를 참는건가 싶기도 하고..헷갈리네요

  • 12. 일요일
    '17.3.5 12:39 PM (218.50.xxx.90)

    음.
    제가 바보인건지
    남친의 외모 평가가 인신공격이라고 느껴진다기보단 매우 객관적이고 예리하게 나를 판단 평가하는구나의 느낌이 커요. 너 못생겼잖아 하는 비난 목적이라기보단 넌 이러니 이렇게 해라 등 조언이 따르거든요. 위에 말씀하신대로 남친이 나를 예쁘다고 보는 건 아니겠죠..

    그래서 궁금한게 사랑하면 외모의 단점도 그냥 그 사람으로 받아들여지게 아닐수도 있나 였어요.

    뒤돌아보면 사귄건 아니고 썸타는 경우
    저도 상대방의 객관적인 시각에서 볼 때마다 외적 단점이 계속 들어왔거든요
    오래만났다고 남친이라해서 외적 단점이 안보이는 건 아니지만 그냥 그러한 모든게 그 사람이란 생각에 이랬으면 좋겠단 생각은 딱히 안드는데
    그 사람은 안그러니...

    저를 매우 편하게 생각하는 건 맞구요..
    사실 그것도 좋은건지 나쁜건지 모르겠네요

    제3자가 볼땐 그냥 제가 바보같고 속없이 마냥 좋다고 만나는건가요??

  • 13. ㅇㅇㅇ
    '17.3.5 1:27 PM (125.185.xxx.178)

    남자눈에 콩깍지 다 벗겨졌는데 왜 결혼해요?
    남자가 더 좋아해야 편한 결혼생활합니다.
    지금이라도 다른 분 사귀세요.

  • 14. **
    '17.3.5 1:38 PM (219.249.xxx.10)

    저런분은.. 결혼 하더라도.. 얼마 안있어 바람 피워요..
    아니면 결혼까지 못 가고 한 눈 팔아 헤어지거나요...

    결혼전에 여친의 외모가 맘에 안드는 부분이 눈에 띈다는건 애정이 식었다는 얘기..
    결혼후엔 더 하죠..

    잠시 힘들더라도.. 헤어지고 다른분 찾으시길 진심 바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70719 안철수 수락연설,미국오바마 연설의 표절논란(?) 18 집배원 2017/04/07 1,044
670718 간철수? 무슨 뜻이예요 17 .. 2017/04/07 1,361
670717 강아지를 분양받고 싶은데요 6 가정견으로 2017/04/07 975
670716 안철수는 국회의원직 내려놓고 하나요?? 1 ,,, 2017/04/07 443
670715 댓글보다 빵터졌어요 22 ㅇㅇ 2017/04/07 2,494
670714 기계식 키보드 사용해보신분? 5 질문 2017/04/07 656
670713 신연희같은 사람이 소위 강남구청장을 하고 있다는 건... 4 수준 2017/04/07 725
670712 점점 날이갈수록.안철수의 본모습이 나오나봐요 28 이제 2017/04/07 1,878
670711 취미로 사진 배우시는 분들 조언 좀.. 칼라티비 2017/04/07 390
670710 이희호 도청사건은 아직 개시 안한거죠? 14 그나저나 2017/04/07 1,422
670709 민주당의 소름끼치는 허위사실 네거티브 12 ㅇㅇ 2017/04/07 648
670708 겨울 패딩 드라이 찾아왔는데요??ㅠ 8 봄향기 2017/04/07 2,399
670707 빈혈검사 보건소가 젤 싼가요 6 .. 2017/04/07 2,002
670706 고1 야자시간에 딴짓 할수 있나요? 9 고딩맘 2017/04/07 1,357
670705 세타필 얼굴에 발라도 되나요? 13 ... 2017/04/07 4,496
670704 sbs 지금 17살 여고생 이야기 나오네요 2 ㅍㅍㅍ 2017/04/07 2,310
670703 세상엔 나이든 꼰대만 있는건 아니네요. 4 5호선 지하.. 2017/04/07 905
670702 LED티비를 샀는데 액정이 깨져있어요. 11 ㅠㅠ 2017/04/07 1,601
670701 [단독] 최순실, 문고리 3인방에 해마다 수천만 원씩 건넨 의혹.. 6 이건뭐임 2017/04/07 2,012
670700 안철수 지지자들이 문재인 지지자들 가지고 노네요 ㅎㅎ 13 ㅁㅁ 2017/04/07 889
670699 SBS 문준용 팩트체크 이력서 접수기간 지난 후 공모전 상받은 .. 28 ㅇㅇ 2017/04/07 1,875
670698 전주 오거리파 15 올슨 2017/04/07 1,754
670697 노후된수도계량기로 수도세가 많이 나올수있나요? .. 2017/04/07 565
670696 문재인 -> 안철수로 갈아탑니다. /펌글 23 미치게따 2017/04/07 1,386
670695 데리버거 에서 , 데리는 무슨 뜻인가요... 7 .. 2017/04/07 7,4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