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집에서는 잠만 자고 회사를 가네요...
아들 직업은 에어라인 조종사 입니다...
요즘 항공사 성수기라 아들 얼굴 보기도 힘드네요...
집에 들어와도 피곤하다면서 잠만 자고 있네요.
비행하는게 생각보다 더 많이 피곤해 하는거 같아요.
조종사 생활이 불규칙해서 친구들 만날 시간도 점점 없어지고,
장가도 가야하는데 여자 만나는 것도 귀찮아 하고,
결혼 애기를 하면 결혼 생각 전혀 없다고 애기를 하네요...
날씨가 나쁘면 부모로써 비행하는거 걱정 많이 되고,
다른 직업보다는 돈은 많이 버는데 정작 자기한테 돈 쓸 시간이 없네요...
그러면서 통장에 차곡차곡 월급만 쌓여만 가네요...
아들이 조종사가 되면서 가족과 지내는 시간도 없어지네요.
이번 추석연휴에도 비행이 있어서 가족과 같이 못 지낼거 같아요...
만약 나중에 아들이 결혼을 해도 많이 걱정 되네요...
아들이 비행이 있으면 집을 많이 비울텐데 며느리가 혼자 살림하고 애 키울꺼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네요.
조종사 남들한테는 멋있는 직업이라고 생각하는데 제가 옆에서 보는 결론으로는 정말 힘든 직업이네요...
저번에는 늦은 밤에 회사에서 전화 왔는데 가슴이 쩔렁 했어요. 회사에서 전화오는 경우가 없었는데...
회사에서 오는 전화를 받는 순간 별의별 나쁜 생각이 다 들었어요. 근데 다행히 비행시간이 변경 되어서 2일 후에 온다는
전화를 받았는데 정말 그 통화내용을 받는 순간까지 심장이 멈추는지 알았어요...
매일 매일 하늘에서 고생하는 아들만 생각하면 하늘만 봐도 가슴이 짠하네요...
얼른 마음씨 예쁜 아가씨를 만나야 할텐데 걱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