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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징한 유치원 고민 ㅜㅜ제발 도와주세요

고민녀 조회수 : 2,020
작성일 : 2017-03-03 21:31:27

선택을 잘 못해요 ㅠㅠ

한가지를 선택하고 나서 나머지를 선택하지 못했을때 아쉬움을 잘 받아들이지 못한다고나 할까요 그래도 그 선택한 한가지의 장점보다는 단점이 자꾸 눈에 밟히고요...

이게 좀 심해서 정말 강박증같인 느껴진 적이 있어요 이거 뭐가 문제일까요,,

제가 지금 아이 유치원 문제로 고민 중이거든요...

아이가 좀 느린 편이예요 발달 장애까지는 아니고 약간의 지연이예요 말하는 건 잘하는데 수용언어(듣기)가 9개월 정도 늦대요

언어 치료를 받고있는데 말을 잘하니까 일반 유치원에서는 애가 문제있다고 하진 않고 좀 선생님 말에 반응이 느리고 여러번 말해야한다고 그런 피드백만 학기 초에만 있는 정도예요 집중력이 좋진 않고요 암튼 그런데 이런 아이에게는 몬테소리가 좋다는데

몬테소리를 아주 제대로 하는 유치원 추첨에 붙어서 유치원을 옮길 수 있게 되었어요 그런데 막상 옮기자니 이미 1년가까이 다닌 유치원 친구들때문에 고민이 되네요 지금 다니는 유치원이 집앞이랑 1분 거리이고 끝나고 바로 놀이터에서 친구들이랑 놀 수 있다는 장점도 크고요... 새로 추첨에 붙은 유치원은 정말 시설도 좋고 선생님들이 눈빛이 달라요 완전 말투부터 자세부터 정말 적당한 긴장감으로 애들을 대하는게 보이고 액티비티도 많고 무엇보다 몬테소리 교구로 아주 제대로 교육을 하는 곳임을 알 수 있었어요

근데 옮기고 나면 유치원도 셔틀을 타야하고 멀어지고 저희가 사는 아파트랑 다른 단지여서 그 단지 놀이터에 유치원 친구들과 놀려면 제가 차를 가지고 라이드를 해줘야해요 무엇보다도 엄마들을 다시 새로 사귀어야 하는데 이게 젤 고민이예요 이미 자기들끼리 많이 친할 텐데 제가 중간에 끼는게 너무 힘들까 사실 그게 젤 두려워요.. 여기선 많이는 아니지만 두명 정도 엄마랑 친하고 한명이랑도 잘 지내는 사이거든요... 근데 제 생각에 아마 옮기고 나서 그 엄마들 사귀는 건 6개월은 걸리지 않을까 싶어요 저도 갑자기 사람들에게 다가가는 성격도 아니고 여자들은 누구나 이미 만든 그룹에 잘 안 끼워주니까요. 제가 전에 살던 동네에서 놀이터에서 너무 소외감을 느껴서 더 이사왔는데 여기선 어느 정도 이제 적응하고 있는것 같은데 또 옮기려니 막 짜증이 올라와요.. 또 사람들이 마음 열때까지 기다려야 하고,, 놀이터에서 엄마들끼리 모여있을때 그 어색함..물론 제가 이건 이미 상상하는 거고 의외로 금방 친해질지도 모르지만요.. 아이들은 금방 친해진다고 해요 근데.. 문제는 엄마들끼리 안 친하면 결국 우리 아이는 왕따가 되고요,,

제가 너무 과장해서 미리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거겠지만.. 암튼 고민하느라 지치네요

새로 추첨에 붙은 그 유치원이 너무 좋아보여서 너무 아쉽네요 제가 예전에 사정이 있어서 6개월 정도 한달에 150만원 정도 하는 아 아주 비싼 놀이학교도 보내보았는데 솔직히 그런 놀이학교 보다도 훨씬 좋더라고요 체계적이고 관리도 철저하고 ....... 놀이학교는 제 돈으로 보낸게 아니고 시댁에서 보내준거라서 오래 다니진 못했지만 암튼..부정적인 생각들이 너무 많이 떠오르고 또 다시 적응해야하는 그 시간들이 벌써 싫어져서 그냥 옮기 말까 싶기도 하네요 ㅜㅜ

IP : 14.39.xxx.7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애들 어릴때
    '17.3.3 9:37 PM (115.140.xxx.180)

    이것 저것 다 해봤던 경험으로 보면 그런거 그다지 도움 안되요
    몬테소리 때문에 옮긴다는건 엄마 욕심에 불과할 뿐이구요
    아이도 잘 적응하고 있는데 굳이 옮겨야 하나하는 생각이 드네요

  • 2. 그러쵸 윗님
    '17.3.3 9:39 PM (14.39.xxx.7)

    그래요 제가 이런 말이 듣고 싶었떤거예요 사실 ㅠㅠ 제가 너무 찌질해요 ㅠㅠ 누가 확인해주면 결정하는거예요 ㅠㅠ 사실 저 옮기는 거 무서워요 ㅠㅠ엉엉 엄마들 모임 너무 무서워요ㅠㅠ 아이 걱정은 두번째고,,, 아이를 위해선 옮기는게 맞는데 다른 아파트 놀이터가서 적응하는게 무서운거예요 저는 ㅠㅠㅠㅠ

  • 3. 아뇨
    '17.3.3 9:46 PM (175.223.xxx.164)

    아이를 위해서도 옮기지 않는게 나을꺼같아요
    원글님은 지금 아무렇지도 않은 아이를두고 스스로를 괴롭히고 있어요 마음 편하게 가지세요
    저도 유치원 다니는 아이가 있지만 엄마가 기준이 자꾸
    흔들리면 아이도 불안해허는거같아요

  • 4.
    '17.3.3 9:46 PM (119.70.xxx.204) - 삭제된댓글

    선택이란건요 사실은 포기하는겁니다
    둘다가질수없으니깐요

  • 5. 테오
    '17.3.3 9:51 PM (14.32.xxx.112)

    아이가 적응하여 잘 다니고 있고 집과도 가깝고 놀이터에서 친구들과 잘노는 최적의 상황에서
    좀 느린편이라는 아이를 굳이 옮기려는 이유를 모르겠어요.
    눈빛부터 다른 선생님들께 아이는 오히려 부담을 느낄 수 도 있어요.
    저라면 옮기지 않을 것 같아요

  • 6. 음.
    '17.3.3 9:53 PM (112.150.xxx.194)

    어디가 좋을지는 모르겠는데.
    왜 굳이 엄마들을 사귀려고 하시는지.
    그냥 유치원 끝나고 집에 오면 안되나요?
    어차피 버스타면 집앞에 내려줄텐데.
    집에와서 엄마랑 시간 보낼거 많잖아요.

  • 7. 원글
    '17.3.3 9:54 PM (14.39.xxx.7)

    네 엄마인 제가 옮기는 걸 두려워하지 않으면 아이도 잘 적응하겠지만 엄마인 제가 이렇게 걱정하고 괴로우면 아이에게도 안 좋겠죠. 그냥 새가슴인 엄마를 만나서 아이까지 복을 놓치는 거 같아서 속상해서 눈물이 나요 ㅜㅜ 난 왜이리 새가슴인지 다른 엄마들은 좋겠다고 하던데... 안 옮긴다고 생각하면 너무 속편해요 그런데 자꾸 그 유치원의 넓은 강당과 장난감은 하나도 없이 오직 잘 정리된 몬테소리 교구들로 꽉 꽉 채워진 그 교실이 떠올라서... 아깝다 아깝다 이러고 있네요 ㅠㅠ정말 찌질합니다 ㅠㅠ 새가슴인 엄마 만나서 아들이,...좋은데를 못가네요 ㅡㅜ

  • 8. 저도
    '17.3.3 9:54 PM (211.203.xxx.83)

    안옮겨요..아이를 위해서가 아니라 원글님이 다니고싶은 유치원이 아닌지

  • 9. ..
    '17.3.3 10:06 PM (61.81.xxx.22)

    유치원 교육이 얼마나 좋을까 싶네요
    그런데 이글 몇일전에 쓰지 않았나요?
    아니라면 데자뷰인가봐요

  • 10. 사과
    '17.3.3 10:56 PM (218.51.xxx.198)

    저랑 비슷한 고민하셔서 동감돼요.
    저 같은 그냥 원래 유치원 보내요.
    언어지연에 몬테소리가ㅜ뭐 그리 도움될까요.
    같이 어울려 놀고 편안한 곳이서 아이는 더 성장 할거에요

  • 11. ㅇㅇ
    '17.3.3 11:22 PM (125.180.xxx.185)

    어딜 다니든 엄마들끼리는 안 친해도 상관없어요. 전 엄마들하고 몰려다는거 싫어해서 별로 친분 안 가졌는데 아이는 친구들 잘 사귀고 잘 놀았어요.

  • 12. 저라면
    '17.3.3 11:58 PM (219.240.xxx.34)

    안옮겨요. 언어지연이라지만 1년 이상씩 차이나는 것도 아니니 넘 걱정 안하셔도 되요. 엄마도 아이도 맘편하게 다니다 초등까지 죽 가면 좋을듯해요.. 그리고 아이 늦되도 어느순간 쑥 발달하기도 하니 넘 걱정 마셔요.. 저희아이 사회성 2년 이상 늦다고 유예얘기까지 나왔었는데 7살때 아이키가 쑥 크더니 모든면이 평균에 가까워지더라구요. 지금 즐겁게 초등생활하고 있어요. 힘내시라고 적어봅니다

  • 13. 원글
    '17.3.4 12:01 AM (14.39.xxx.7)

    어제 글 올렸어요 근데 하루 더 고민하고 제가 왜 이리 걱정하는지 깨닫고 다시 올린 거예요하루 더 고민하고 깨달은 건 제가 걱정하고 잇다는 거였어요 엄마들 저도 별로 알고싶지 않아요 ㅜㅜ 오티 가서 만난 사람들 너무 다 차가워보엿어여 ㅜㅜ 그들도 제가 차가워보엿겠죠? 그럴거예요 근데 아이가 유치원 하원하고 엄청 심심해해요 ㅠㅠ 엄마 친구가 집에 있으먼 좋겠어요 엄마 너무 심심해요 수용 언어는 지연인데 표현언어는 자기 개월수대로 발달하고 있는 애고 수다스러운 애예요 엄마 누구누구( 아이 이름) 불쌍해요 별의 별 소릴 다해요 하원후에 친구들 부르려면 아이 엄마를 알아야하니까요 ㅜㅜ 그래서 그래요 ㅠㅠㅠ

  • 14. 사과
    '17.3.4 12:14 AM (218.51.xxx.198)

    원글님 저랑 비슷하셔서 다시 댓글 남겨요.
    제 아이는 어린이집에서 인기쟁이 아이였는데 셔틀로 다니다버니 동네 친구가 없어 넘 심심해하고 외로워 해서 단지내 유치원으로 비용 두배 들여 옮겼어요. 그런데 그나마 안면있는 아이들은 종일반이라서 하원후에같이 놀 친구가 또 없어요.
    항상 친구에 갈증을 느끼는 아이라 저도 괴롭네요.
    전 님맘 너무 알아요. 죄책감 항상 느껴요. 시간이 지나면 노는 아이 몇몇 생기겠지만 엄마들 알아가는거 피곤하고. 거기다 둘째도 전 있어서 2시에 하원하면 어째야할지 걱정이네요.
    자는 애 깨워서 하원 시키러 가야 하고 에휴. ㅠ.

  • 15. 원글
    '17.3.4 12:19 AM (14.39.xxx.7)

    둘째 있음 무조건 가까운 데죠. 사실 저도 그래서 작년에 첨부터 좋은 유치원보다 가까운 유치원보낸거예요 둘째 데리고는 무조건 가까운 곳이 최고인 것 같아서요 큰애가 좀 산만해서 셔틀도 겁나고요.. 근데 둘째가 크니까 이제 후회가 된거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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