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을 잘 못해요 ㅠㅠ
한가지를 선택하고 나서 나머지를 선택하지 못했을때 아쉬움을 잘 받아들이지 못한다고나 할까요 그래도 그 선택한 한가지의 장점보다는 단점이 자꾸 눈에 밟히고요...
이게 좀 심해서 정말 강박증같인 느껴진 적이 있어요 이거 뭐가 문제일까요,,
제가 지금 아이 유치원 문제로 고민 중이거든요...
아이가 좀 느린 편이예요 발달 장애까지는 아니고 약간의 지연이예요 말하는 건 잘하는데 수용언어(듣기)가 9개월 정도 늦대요
언어 치료를 받고있는데 말을 잘하니까 일반 유치원에서는 애가 문제있다고 하진 않고 좀 선생님 말에 반응이 느리고 여러번 말해야한다고 그런 피드백만 학기 초에만 있는 정도예요 집중력이 좋진 않고요 암튼 그런데 이런 아이에게는 몬테소리가 좋다는데
몬테소리를 아주 제대로 하는 유치원 추첨에 붙어서 유치원을 옮길 수 있게 되었어요 그런데 막상 옮기자니 이미 1년가까이 다닌 유치원 친구들때문에 고민이 되네요 지금 다니는 유치원이 집앞이랑 1분 거리이고 끝나고 바로 놀이터에서 친구들이랑 놀 수 있다는 장점도 크고요... 새로 추첨에 붙은 유치원은 정말 시설도 좋고 선생님들이 눈빛이 달라요 완전 말투부터 자세부터 정말 적당한 긴장감으로 애들을 대하는게 보이고 액티비티도 많고 무엇보다 몬테소리 교구로 아주 제대로 교육을 하는 곳임을 알 수 있었어요
근데 옮기고 나면 유치원도 셔틀을 타야하고 멀어지고 저희가 사는 아파트랑 다른 단지여서 그 단지 놀이터에 유치원 친구들과 놀려면 제가 차를 가지고 라이드를 해줘야해요 무엇보다도 엄마들을 다시 새로 사귀어야 하는데 이게 젤 고민이예요 이미 자기들끼리 많이 친할 텐데 제가 중간에 끼는게 너무 힘들까 사실 그게 젤 두려워요.. 여기선 많이는 아니지만 두명 정도 엄마랑 친하고 한명이랑도 잘 지내는 사이거든요... 근데 제 생각에 아마 옮기고 나서 그 엄마들 사귀는 건 6개월은 걸리지 않을까 싶어요 저도 갑자기 사람들에게 다가가는 성격도 아니고 여자들은 누구나 이미 만든 그룹에 잘 안 끼워주니까요. 제가 전에 살던 동네에서 놀이터에서 너무 소외감을 느껴서 더 이사왔는데 여기선 어느 정도 이제 적응하고 있는것 같은데 또 옮기려니 막 짜증이 올라와요.. 또 사람들이 마음 열때까지 기다려야 하고,, 놀이터에서 엄마들끼리 모여있을때 그 어색함..물론 제가 이건 이미 상상하는 거고 의외로 금방 친해질지도 모르지만요.. 아이들은 금방 친해진다고 해요 근데.. 문제는 엄마들끼리 안 친하면 결국 우리 아이는 왕따가 되고요,,
제가 너무 과장해서 미리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거겠지만.. 암튼 고민하느라 지치네요
새로 추첨에 붙은 그 유치원이 너무 좋아보여서 너무 아쉽네요 제가 예전에 사정이 있어서 6개월 정도 한달에 150만원 정도 하는 아 아주 비싼 놀이학교도 보내보았는데 솔직히 그런 놀이학교 보다도 훨씬 좋더라고요 체계적이고 관리도 철저하고 ....... 놀이학교는 제 돈으로 보낸게 아니고 시댁에서 보내준거라서 오래 다니진 못했지만 암튼..부정적인 생각들이 너무 많이 떠오르고 또 다시 적응해야하는 그 시간들이 벌써 싫어져서 그냥 옮기 말까 싶기도 하네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