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올 고추 값이 폭등한 이유 - 대흉년에 투기꾼들의 농간

해남사는 농부 조회수 : 2,303
작성일 : 2011-08-27 11:34:25

제가 살아오는 동안 올해 같이 고추 값이 폭등한 해는 없었습니다.

올해 고추 값이 폭등한 이유는

환경파괴로 인한 기상이변이 절대적 원인이기도 하지만

그 못지 않게 투기꾼들이

고추를 사들이기만 하고 풀지 않는 것도 그 못지 않은 이유입니다.

다른 상품들도 마찬가지지만

특히 사람이 먹고 사는데[ 없어서는 안되는 농산물에 있어서는

작황이 좋지 않으면 가장 먼저 꼬이는 것이 투기꾼들입니다.

그들은 수확을 하기도 전에 현지에 내려와

작물을 밭 채로 싹쓸이를 해서는

가격을 올리기 위해 시장에 내지 않고 참고에 쌓아둠으로서 가격을 조작해

가겨이 오릴대로 올려서는 막대한 폭리를 취하고는 합니다.

몰론 올해 농사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다른 작물도 그렇지만

특히 고추는 긴 장마와 태풍에

장마 후 이상고온으로 수확이 작년의 3분의 1 에도 미치지 못하지만

그래도 처음 한 근에 8,000원 하던 고추가

장사꾼들이 산지를 쓸고 다니면서 가격을 올리는 바람에

하루가 다르게 가격이 올라

심지어는 하루 새에 1,000원이 오르는 날도 적지 않았습니다.

시민생활에 직접적이고 큰 영향을 미치는 투기꾼들에 대해

정부가 민생차원에서 강력하게 조치를 해야 하는데

정치인과 공무원들이 온갖 방법으로 부정과 불법투기를 하는 마당에

민생에는 조금의 관심도 없는 현실에서

어쩌면 그것은 그런 범법자들을 선택하고

 그들에게 우리의 살림을 맡긴 우리가 감수해야할 결과가 아닐까 합니다.

원래 습기에 약한 고추가

계속된 장마로 역병과 탄저병으로 몰살한데다

장마 후 고온으로 고추가 열리지 않아

이래 저래 올해는 고추가 금추가 되어

하늘 높은 줄 모른 채 계속해서 값이 오르고 있네요.

IP : 211.63.xxx.132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애고
    '11.8.27 11:37 AM (125.141.xxx.202)

    엊그제 있었던 고추축제에도 고추가 별로 없어
    그나마 있는 고추를 사려고 사람들이 난리도 아니였다고 하네요.
    한근에 2만원까지 한다고..ㅠ
    시댁에서 고추농사 짓는데, 가족 먹을것도 모자라겠다고 걱정이 많으시네요 ㅠ

  • 2. ㅇㅇ
    '11.8.27 11:50 AM (116.45.xxx.56)

    저희 친정동네는 고추농사 잘됐어요..전년에 비해 병충해가 더한거지..
    몰살정도는 아닌가봐요..말리는게 힘들긴 했지만 세물네물은 괜찮다 싶어요
    앞집도 친정이 해남인데 올 고추농사 잘됐다 하시던데...

  • 3. 오지팜
    '11.8.27 12:22 PM (222.118.xxx.156)

    고추뿐이겠어요..
    쌀도 올해 보기 힘든 흉년이지요.
    그나마 오늘부터 해가 좀 나네요..
    음 가을 배추/무 값은 폭락할 가능성있네요.

  • 4. 이런...
    '11.8.27 1:29 PM (125.134.xxx.170)

    그랬군요.
    제가 해남과 전북에 주문을 했는데,
    갑자기 가격이 뛰더라고요.
    처음엔 13000원이었고, 며칠후 입금하려고하니 18000원.
    다른쪽은 여전히 14000원.
    어느쪽도 지금은 고추가 없긴하지만요.

  • 5. 해남사는 농부
    '11.8.27 1:52 PM (211.63.xxx.132)

    올해 같은 날씨 조건에서 고추가 잘 되었다면
    그만큼 독한 농약을 많이 섰다는 것을 말합니다.
    저희 동네 농가도 아직 고추가 생생하고 무성한 농가가 있는데
    농약을 얼마나 많이 하는지 모릅니다.
    그런 고추들이 장사들을 통해 그대로 소비자들에게 팔립니다.

  • 농부입장
    '11.8.27 4:39 PM (218.157.xxx.3)

    오..맞아요.맞아.
    요즘같은 때는 탄저병약을 듬뿍뿌립디다.
    휴~ 친환경농사 쉽지않죠.
    예약받은 물량 채우려고 이웃농가 갔다가
    약뿌리는것 보고 양심상 그냥돌아왔습니다.
    고객에게 욕먹으면 욕먹었었지..그런 물고추 못팔겠더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3685 옆의 맞춤법 관련해서 저도 질문 하나 있어요 4 삐리리 2011/12/26 1,058
53684 정봉주전의원, "거짓말하는 사람 내가 잡아올게: ww 2011/12/26 1,478
53683 착용쉽고 잘 안새는 탐폰 꼭 추천해 주세요 1 ㅠ.ㅠ 2011/12/26 6,206
53682 우리 봉도사님께 편지 많이 써요 4 봉도사님 ㅠ.. 2011/12/26 1,251
53681 정봉주, "오늘은 진실이 구속, 다음엔 거짓이 구속될 .. 2 참맛 2011/12/26 1,010
53680 우울하고 무기력하고 왜사는지 모르겠네요 2 dd 2011/12/26 1,902
53679 생리 미루는 약은 생리시작전에만 먹으면 되나요? 6 약효.. 2011/12/26 20,225
53678 옷사는게 너무 피곤하고 힘든 사람 안계신가요 19 옷사기 2011/12/26 5,527
53677 53**아 남의 가게앞에 꼭 주차를 해야겠니? 2 화난 아줌마.. 2011/12/26 1,684
53676 ....공지영, ‘나꼼수’ 미국 동행기 1 BBK=쥐새.. 2011/12/26 1,847
53675 [정봉주구하기] 민주통합,선거인단 신청 오늘입니다!! 19 중복양해부탁.. 2011/12/26 1,383
53674 주진우 기자가 많이 울었나보네요...ㅠㅠ 10 ... 2011/12/26 4,302
53673 가정배달되는 우유는 카드결제 안되나요 2 헐혈 2011/12/26 1,632
53672 필립스 알루믹서기 쓰시는 분 계세요? 3 불량주부 2011/12/26 1,355
53671 당신의 미래는? 4 심심풀이 2011/12/26 1,199
53670 무단결석하는 고2아들 5 걱정입니다... 2011/12/26 2,974
53669 동화책, 전집책 추천 싸이트 어디가 좋은가요? 1 긍정이조아 2011/12/26 958
53668 텀블러 보냉 보온 지속 시간 2 추천 2011/12/26 2,601
53667 시동생 축의금 얼마나 해야할까요. 4 2011/12/26 1,567
53666 82에 왠 광고 베너가 이리 많이 떠있나요? 10 정신없어라 2011/12/26 1,585
53665 민주통합당 26일부터 선거인단 참여가능 1 fta반대~.. 2011/12/26 864
53664 아이패드와 노트북의 다른점 8 조오히 2011/12/26 2,410
53663 아버지가 뇌출혈 후 10년인데 왼쪽손을 많이 떠세요 2 걱정 2011/12/26 2,039
53662 먼지 털이개 좋은거 추천부탁드려요. 2 먼지야 2011/12/26 1,336
53661 뒷담화 2 호호 2011/12/26 1,4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