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시아버지 이야기입니다.
저희 시어머니께서 폐암1기(전이가 없는)로 병원에 입원하셔서 수술하셨는데 시아버지께서 정말 한달째 병원에서 단 하루도 안나가고 먹고 자고 하십니다.
병원은 서울이고 집은 시골이시긴 하지만 저희가 대신 본다고 해도 시아버지께서는 본인이 보셔야 한다고 그러시고, 시어머니도 자식은 불편해 하시고 시아버지께서 옆에 있어주시길 바라시더라구요.
그래도 꼬박 한달간 아무 곳도 안가고 병원에서 먹고 자고 하면서 어머니 병간호를 극진히 하십니다. 병문안 가보면 정말 어머니 손발이 되어서 극진히 간호하시고 말씀도 많이 해주시고 너무 다정하시네요.
정말 상대방을 사랑하는 지는 아플때 보면 안다던데.. 아버지는 구내식당가서 밥먹는 동안 어머니가 찾으실까봐 식사도 햇반에 컵라면으로 떼우실때도 많으시더라구요. 잠시 씻으러 잠시 쉬러 자식집에 가시라고 해도 어머니 걱정되신다고..절대로 안가시구요.
저는 여지껏 이런 남편은 본적도 들은 적도 없네요. 저희 친정아버지는 단 하루도 엄마 옆에서 간병 못하시던데..
저희는 죄송하기도 해서 시아버지 보약도 해드리고 돈도 드리고 하지만 그래도 시아버지 건강도 너무 걱정되는 형편입니다.
시어머니께서는 다행히 폐암1기이시라 전이도 없으시고 항암치료도 안하셔도 되지만 그래도 충격이 크셔서 밥도 잘 못드시고 잠도 잘 못주무시는데 이럴때 수면제 같은거 먹어도 되는지요. 폐암환자 식단은 어떤게 좋은 지 어디서 찾아보면 되는지 좀 부탁드려 봅니다.